적어도 9년이상 무농약에 종사 근근히 지어가는 땅이 있습니다.
저희 이모가 귀종하려고 준비해 놓은 땅이었는데 아들이 군대에서 사고로 다리를 다쳐 여러가지 일이 생겨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는 약 3년 되어 갑니다.
이모는 원래 무농약, EM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시지만 어디에 문의하는지 모르시고 저도 임신하고 애키우느라 잘 알아봐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작년부터는 그 땅에서 나오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등을 얻어먹고 있었는데 소출도 많지않고 서울에서만 사셔서 농사는 문외한....
동네사람들은 제초제에 농약을 뿌리라고 "종용"하시지만 고집을 끝까지 부리고 계시고....
그 정도면 왕따도 당할 터이지만 워낙 성격 유순하고 소녀같아서 동네사람들과 잘 지내셔서 그나마 도와주셔서
이제껏 버티고 계십니다.
한 2년 전에 복숭아 나무 심었는데 역시 제초제 안뿌리고 농약 안치고 ....
제 사촌동생 (이모아들.... 아직 농사를 지을지 마음 못 잡았구요... 군대에서 심각한 부상 입어 다리 무리하면 않되구요.... 국가에서 보상 받지 못했구요... 여러모로 맘고생 많이해서...)
이모의 농사일을 "돕는" 정도만 하고 있는데.... 사촌동생 말로는 한 5년은 기다려야 나무가 열매를 낼 것 같다고..
(약주면 더 빨리 굵어지고 성장할 것 같은데.... 죽지는 않으나 성장이 더딘것 같다고....)
지금 그 땅은 적어도 9년 가까이 약을 치지 않는 땅인데.... 무농약 땅으로 인증 받는 제도가 있다는데,
옆의 사과밭, 감자밭 (인근 주민들의) 에서 약 쳐서 바람에 날려 오면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더군요.
일단 무농약 인증 어덯게 받는지 받으면 무엇이 좋은지 (좋겠지만서도...)
또 앞으로 이모는 어떻게 농사를 지으셔야 하는지 저도 농사를 모르고 귀농센터에라도 연락 하고 싶은데...
이제야 행동에 옮기려고 주저리 글을 올립니다.
조언좀 많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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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귀농...
날아라아줌마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08-08-09 13:51:47
IP : 118.218.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날아라아줌마
'08.8.9 1:52 PM (118.218.xxx.185)아.. 위에 첫줄에 종사--> 농사입니다. 실수...
2. 언뜻
'08.8.9 2:05 PM (121.146.xxx.167)들었는데 저희 고향에서는 농약대신 목초액을(농사용)조금씩 사용하는것 같더라고요.
전 도시 아파트에 사는데 그말을 듣고 베란다 화단에 화초들에 목초액 섞은 물을 주니 식물들이 싱싱하네요. 사용법은 살때 가르쳐 줘요.3. 참고하세요
'08.8.9 2:06 PM (119.70.xxx.56)4. 이것두
'08.8.9 2:07 PM (119.70.xxx.56)5. 생협회원
'08.8.9 2:07 PM (116.123.xxx.230)다른것은 잘모르겠고, 이모님농작물에 농약을 치지않더라도 옆의 논밭에서 농약을 친다면 영향을
받을거예요. 얼마전 생협에서 취급하는 사과에서 농약이 검출되었는데, 알고보니 옆에서 친
농약에 영향을 받았다는 결과를 본적이 있어요.6. 구름
'08.8.9 2:09 PM (147.46.xxx.168)무농약 인증은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보는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www.naqs.go.kr/serviceInfo/guide.jsp
그리고 우리나라 유기농의 선구자들이 만든 신문 흙살림에서도 인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이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 유통에 관한 도움도 드립니다.
http://www.heuk.or.kr/
2011년에는 국제유기농대회가 경기도에서 열립니다. 지난 봄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치가 확정되었는데, 어제 친환경농업협회장과 통해 했더니, 촛불로 인해 우리나라 유치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먹거리의 안전성에 저렇게 열심인 국민들이 있는 나라는 세상에서 없다하며 일본과 여타 나라들을 제쳤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유기농은 1%도 안되는 나라인데 말지이요.7. 오오
'08.8.9 2:13 PM (121.128.xxx.148)그런 사연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참으로 열렬한 우리나라입니다.
어떻게 유치가 결정됐나 사연이 무척 궁금했거든요.
최근에 흙살림말고도 친환경농업 인증을 해주는 곳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저 역시도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이 최고라고 봅니다...
원래는 이격거리란 것을 두고...있습니다만 현실상 어려워 원글님의 이모님처럼 어려운 사례가 생기기도 할 겁니다.8. 구름
'08.8.9 2:26 PM (147.46.xxx.168)오오님/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인증이 정부인증인데, 이 인증을 각 지방에 있는 인증기관이 나누어서 합니다. 정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중 하나가 흙살림이니 결국 정부인증을 대행하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마크와 같습니다. ^^
9. 날아라아줌마
'08.8.9 2:28 PM (118.218.xxx.185)이렇게 빨리 소중하고 귀한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촌동생에게 얘기해 줬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10. 저도
'08.8.9 2:42 PM (58.77.xxx.2)십여년후 귀농하려구요
아직은 일곱살 딸학교 때문에...11. 오오
'08.8.9 2:47 PM (121.128.xxx.148)구름님 말씀이 옳습니다. 모든 인증기관의 마크는 정부인증과 효력이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농관원이 가장 많은 인증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다른 기관들이 인증권을 넘겨받고 있습니다. http://www.enviagro.go.kr/info/report04.xls
이건 원글님의 이모님과 같은 분들께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모아둔 곳입니다. 꼭 봐주셨으면 해요.
http://www.enviagro.go.kr/board/faq/faqList.jsp?bbsGubunCode=2012. 정말...
'08.8.9 3:22 PM (211.176.xxx.220)82쿡은 백과사전이에요. 안 나오는 지식이 없어요.
게다가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인 지혜들까지... 우왕굳~~~~~~~ ^^13. ..
'08.8.9 3:48 PM (118.34.xxx.192)이렇게 굳은 심지로 고난의 가시밭길인 유기농을 고집하시는 분들 얘길 들으면 그냥 눈물만...ㅜ.ㅠ
부디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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