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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친정일로 속썩는분 계신가요?

하소연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08-08-09 11:08:17
나이 오십이 다되가지만 제마음을 제가 어찌 못하겠네요.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친정은 저에겐 짐일뿐, 안식처가 아니네요.
경제관념이 희박한 친정엄마와, 무능력한 친정아버지, 두 남동생...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크고 작은 일로 돈 사고를 치더니,
이제 좀 잠잠한가 했더니,

막내동생이 이제 겨우 결혼했는데
한달도 안되서 사네, 마네 하고 속을 뒤집네요.

동생들이 심성은 착하고 성실한데
하는일마다 일이 잘 안풀리고 그러네요.
차라리 독하고 나뿐애들 같으면 안보고 살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맘만 아프고...

항상 돈으로 해결하는 일에는 제돈이 들어가야 하고
제 아이들도 이제 대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었는데...
언제까지 친정일에 내돈 들여가며 살아야 하는지...
정말 안보고 살면 좋겠어요.
이제 정도 떨어지고 돈도 아까워요. 지금까지 들어간돈도 생각나고...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다행히 남편과 시댁은 너무 좋아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저한테 너무 편하구요.

친정이 빵빵하고 든든한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이게 내복이려니 하고 맘을 잡다가도
이렇게 한없이 심란해질 때가 있네요.

아... 속상해요...
IP : 125.140.xxx.1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9 11:27 AM (211.215.xxx.134)

    많이 속상하지죠?
    저도 친정에게 돈 숱하게 들어가요.
    저도 한번씩 친정 땜에 속이 상할 때마다 다짐해요.

    그래, 내가 이정도 사는 거 다 친정 덕이다
    나 공부시켜 줬고, 이런 남편 만나도록 엄마가 시집 보내 줬다
    그 덕으로 내가 이렇게 산다....

    하지만 잘 안 될 때도 많아요.

    너무 속상해 마시고 마음 털고 일어나시기리 바래요.
    저도 결혼하고 20년 동안 이러고 살아요.

    님 환경과 우리하고 비슷해요.
    동생 안 풀리는 것까지요.

  • 2. ,,,
    '08.8.9 11:46 AM (121.131.xxx.43)

    저도 그래요... 쩝....
    가족 중 한사람만 잘 되는 거 소용없더라구요..
    다... 중간씩 가는거... 그게 좋더라구요...
    대박 떼돈 명예 이런거 부질없고 평생 무탈한 인생. 살기 참 힘들죠..? 후..

  • 3. ...
    '08.8.9 12:02 PM (122.40.xxx.5)

    시집, 친정 다 속썩이고 돈들어가는 집도 있습니다.
    한쪽이라도 좋다는데 위안을 삼고 사세요.

  • 4. 쩝,,,,,
    '08.8.9 12:08 PM (219.255.xxx.114)

    저 결혼 10년차
    친정엄마 의 오빠 외삼촌 이란분 땜시 저희집
    빚더미 앉게 되었죠
    엄마는 오빠가 불쌍해 그냥 볼 수 없고
    '저와 제 동생들 엄마가 안쓰러버 그냥 볼 수 없어 밑빠진독 물붓기 식으로
    버는 족족 모이는 족족 메꿔야 했습니다
    이제는 깨진독 거의 마무리
    문제는 젊은 시절 그렇게 하다 보니 안정을 찾아야 할때 그러지 못하는거
    아이두 더 낳고 싶어두 키울 자신 당근 돈이죠 그냥 하나로 끝냈습니다
    어떤땐 정말 자의 타의를 떠나 이렇게 까지 할 수있나 원망원망 절규 했더랬죠
    다 떠나 가장 원망하게 되는게 아이를 더 낳지 못한거 ....
    원글님은 그래두 시댁분위기 좋으니 다행
    저희는 형 회사 차릴때 창업 멤버로 시작 여러 고비 거쳐 순행하게 되었을때
    심한 뒤통수 맞았습니다
    솔직히 그 회사에서 나온다는 지분이나 배당금 믿고 엄마를 열심히 도운거두 있거든요
    그 배신감에 가족에 대한 배신감에 걍 연락 끊고 삽니다...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맘이 편한건 왜일까요
    정말 제일 진짜로 화가 나는건 젊은시절 그 회사에서 청춘을 바친게 가장 억울합니다
    차라리 환상이라두 없었음 조금은 독하게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정말 힘든 10년 보내구 그나마 정신적 안정을 취하네요 물질적으로야 열심히 살면 되니
    뒤돌아 보진 않을 겁니다...
    원글님을 그나마 한쪽이라두 좋으니 위안 삼으세요
    저희두 친정쪽 동생들과의 관계는 좋으니 그 위안으로 삽니다
    힘든 시기를 잘 ? 버틴 원동력은 남편과의 믿음 사랑 그게 가장 위안이 되었어요
    그러니 좀 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생각하시고 맘을 좀 비우세요
    저두 비우고 나니 살만 합니다
    제 소원이 제 집 갖는 거였는데
    작은 집이나마 하나 갖었다 2년만에 팔았네요
    그것두 대출 제하구 뭐하면 남는거 별로 없으니....
    집값 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거 보고 있음
    좌절 많이 됩니다...
    그래서 내집 갖는건 기간을 길게 잡았어요 길게...
    그러니 속은 편하네요
    이자 안 갚고 사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이거 원글 님 덕에 제 신세한탄좀 합니다
    감사해야 겠네요 도리어 ...^^

  • 5. 22
    '08.8.9 12:13 PM (210.216.xxx.228)

    그래도 윗분들 부럽네요.
    남편들께서 도와 주시니.
    사정은 거즘 비슷한데 전 제가 벌어 도와 드려 더 힘들고 허망할때가 많아요.

  • 6. 어쩜
    '08.8.9 12:50 PM (121.146.xxx.167)

    저하고 연령도 비슷하고 형편이 비슷한지요.전 오늘도 친정일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몸이 아프네요. 전 남편몰래 삥땅(?표현죄송)얼마나 쳤는지 몰라요ㅠㅠ 앞으로도 칠일이 많으니 사는낙이 없어요.남편이 나쁜사람은 아닌데 내가 미안해서 그렇게 되네요.저는 동생이 일곱인 맏이예요.ㅠㅠ
    정말로 친정은 결혼전이나 결혼후에도 제겐 짐이랍니다.님 말마따나 동생들이나 부모님이 경우없거나 못됐기라도하면 나몰라라 하겠지만...

  • 7. 하소연
    '08.8.9 12:57 PM (125.140.xxx.109)

    늘... 내 십자가려니... 하고 살다가도 오늘같은 날이 있답니다.
    저와 같은 짐을 지신분들이 글을 써주시니 정말 위안이 됩니다.
    저도 삥땅(?) 많이 쳤지요. 나 하구 싶은것두 못하구요. 이나이가 되니 그런게 너무 억울하구 그러네요. 어디가서 보상받구 싶구... 그래도 힘을 내야 될까요? 에구~~

  • 8. ..
    '08.8.9 6:21 PM (121.140.xxx.75)

    음..내가 도울 형편이된다는거 감사한일입니다
    이렇게 베풀어서 넉넉하게 사신다고 생각하세요.
    오히려 돈이없어 친척에게 손벌려야 한다면 그건 더 괴롭답니다

  • 9. 전요
    '08.8.9 8:49 PM (222.234.xxx.69)

    돈가지고 해결될 일 같으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평생 안고 살아야 할 답 안나오는 문제 가지고 삽니다.
    편히 생각하세요..

  • 10.
    '08.8.10 12:48 AM (119.149.xxx.51)

    오빠만 3인데 친정엄마한테 하나도 도움이 안되네요.
    못 사는 것도 아닌데....
    제가 생계 다 책임지고 있답니다.
    한달에 60만원정도 들어가요.....
    몸도 많이 안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남편한테 눈치보여서
    직장생활해서 돈 보내고 있답니다.
    아~
    정말 넘 힘들어요....

  • 11. 에휴..
    '08.8.11 1:01 PM (222.101.xxx.87)

    결혼13년동안 친정부모님 모시고 삽니다..

    그나마 착한신랑에 좋은시댁 만난게 복이네여

    살면서 참아야지 하다가도 늘 친정부모님과 부딪치고 다투게 되더라구여

    언제까징 이렇게 살아야하는건지..

    우리3식구만 살고 싶은게 제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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