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친정 언니와 통화중 교육감 선거 넌지시 물었더니 ..형부가 전교조 되는꼴 못본다고
투표하러 가야 한다고 데리고 가서 공씨 둘다 찍고 왔다 소리 듣고 숨이 콱콱 막혀가지고..
요 몇달동안 촛불집회나 조중동에 대해 살짝 살짝 거부감 안들 정도로만 기회될때마다
이야기 하고 했거든요.교육감 선거도 누구누구 찍었으면 좋겠다 정도로..
워낙에 조작일보 매니아에 대학생인 조카들까지 시국과는 전혀 관련없고 보수적이기까지 해서
말해봤자 먹히기 힘들거란건 알았지만..그래도 기회되면 눈치껏 조금씩이라도 이야기 했건만..
그런 이야기하면 다른 화제로 돌리거나 댓구가 적어져서 효과 없단 생각은 가끔 들었지만..
이정도라니 ㅜㅠ
정말 정말 거부감 안들 정도로 아주 조금씩 이야기 했거든요.많이 한다고 해서 잘 먹히기는 커녕
반발심만 세질거같고 해서..
어떻게 그인간을 찍을 수 있냐 하니까..정말 전 말도 더 잇지 못하게 펄쩍 뛰면서 저를 오히려 설득하더라구요.
대학생 조카가 고딩일때도 전교조 교사 하나가 수업도 잘 안하고 의식화 교육이나 시키고 해서
너무 피해 많이 봤다면서..완전 6번은 전교조에 빨갱이라고..제말은 들을려고도 안하네요.
6번이 전교조가 아니라 전교조에서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을 한거라고 하니까
그게 그거 아니냐고 절대 안된다고 형부가 투료하러 가자고 해서 그나마 안하려다
가서 찍고 왔다는군요..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히네요.형부 고소득 전문직에 s대..나이도 50대고 사고방식 자체가
돈이 최고이고..이기적인 성격..수십년 겪어왔지만 ..그래도 언니만큼은 일상의 수다도 많이
떨고 저에게 고민도 많이 이야기 해오고 나름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많이 답답한 말을 해서 속상했지만 교육감 선거에 대한 생각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한편으로 슬프네요.이 동생도 서민층인데..서민층 힘들게 하는 이런저런 일들이 자꾸 만들어지는데
왜 그렇게는 생각을 안하려 하는지..제가 제입으로 힘든 소리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이 하나라는 이유로 뭐든지 커버될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더라구요.
언니네야 조카들 다 대학 잘 들어갔고 전 이제 초3아이 있는데..앞으로 들볶일 아이 생각하면
잠도 안올 지경인데..도무지 연결시켜 생각하려 하지도 않고..경쟁이 필요하단식으로..
그래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생긴다네요.어느나라가 초등때부터 학교 서열화하고
시험지옥에 시달리게 하냐고 하니까 댓구도 안하고 다다다다 전교조는 절대 안된다만 반복하고..
정말 무섭네요..똘똘 뭉쳐 찍어준 강남 투표 세력이 이런거구나..
도무지 제말은 들으려고도 안하고 하니 어..어..소리 하다가 한두마디 겨우 하고
어떻게 끊었는지 ..짐짓 화 안난척 평소처럼 위장하고 끊긴 했는데..
솔직이 자주 못보지만 한번이라도 덜 만나고 싶어지네요.형부는 말할것도 없고..
언니도 어쩜 그렇게 세뇌가 됬는지..오히려 전교조가 어린아이들 세뇌시킨다고 하더군요.
가족간에는 생각틀리면 되도록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한다고는 하던데..
그냥 열외시키고 가족이니까 하하호호 웃으면서 수다떨고 그래야 하나요?
솔직이 점점 자신 없어지거든요.차라리 저도 아이 다 키운 상태이고
언니네와 비슷한 형편이라면 어느정도 쿨할 수 있을까요?
절벽을 앞에 둔거처럼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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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네요.
.. 조회수 : 418
작성일 : 2008-08-08 19:42:34
IP : 220.78.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휴
'08.8.8 7:53 PM (220.94.xxx.231)이해합니다~~~ 당하는 사람들만 억울한거죠~~~
차라리 아이들이 뽑아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2. 정
'08.8.8 7:55 PM (116.122.xxx.89)뭐 자격되는 사람이 계급 투표 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요.
대신 앞으로 나라, 민족, 국민... 이런 말들만 못하게 하시도록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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