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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두신분들 아이가 다니는 학원 한번씩 가보시나요?
그동안은 제가 연습하는 시간이 조금 일러서, 선생님이 저보다 늦게 오시는 때도 더러 있고
일 있을 때는 저에게 열쇠를 주고 가시더니 이제는 아예 하나 카피해서 주셨습니다.
저는 일단 도착하면 연습만 하기 때문에 주변을 본 적이 없었는데요...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도저히 그냥 할 수가 없어서,
에어컨이 있는 큰 홀로 나가서 학원 안을 조금 둘러보게 됐는데
학원 사방에 붙은 메모들 "벽지 떼다 걸리면 혼날줄 알것" "걸리면 부모님께 전화하겠음"
"전화해서 벽지값 물어내게 하겠음" 절대 뭐 하지 말 것, *배 보상시키겠음... 등등
무슨 경고문이 그렇게도 많은지요... 그것도 다 이렇게 무서운 말들이네요.
요즘은 방학이라서 대낮에 가도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그래서 연습하다보면 아이들 레슨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야, 너!!! 너 눈 없어?" "누가 그따위로 치랬어" ...... ㅎㅎ
저는 성인이니까 한번도 얼굴 붉히시거나 타박하는 일은 없으세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하는 말씀을 옆에서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화가 나더라구요.
어릴 때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주산학원, 컴퓨터학원 다닐만큼 다녀봤지만
제 기억에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상냥하셨던 것 같은데..
간혹 어린 제 눈에도 너무 일하기 싫어하는 분들은 있었지만 말씀 함부로 하시는 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제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고, 역시 제가 알지 못하는 집안의 자녀들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괜시리 피아노 좀 배워보겠다고 학원에 가서
이런 살벌한 문구들을 보고 선생님 막말을 듣고 자란다니... 너무 불쌍하네요.
학교에서 잘 가르치고 집에서 얼마나 애지중지하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매일가는 학원이 이런 상황이라니;;
선생님은, 잘은 모르지만 즐겁고 괜찮으신 분인 것 같아요.
다만 말씀을 좀 가려하시지 못하고 심하게 괄괄하신 성격이라
왠지 좀 고상할 것만 같은 음악 선생님 분위기와는 달라서 처음에 좀 놀랐었는데...
요즘은 날마다 옆방에서 연습하다가 아이들에게 하는 막말에 놀라고 불쾌합니다.
차라리 어른들에게 하는 말이면 그냥 불쾌하고 말겠는데,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부정적인 투로 거친 말을 하시니 더더더 화가 납니다.
어머님들.. 힘들게 벌어 아이들 가르치시는데.. 누구에게 어떻게 배우고 있나 한번쯤은 와서 보세요.라고
속으로 말해보았습니다. 아니면 아이에게 한번쯤 잘 물어봐주세요 ㅠㅠ
1. 등록하기 전
'08.8.7 10:14 PM (218.48.xxx.202)답사는 기본이고
교육받기 시작한 이후로도 가끔 들러봅니다...
마침 지나던 길에 끝날 시간이 되어서 같이 가려고... 이런 궁색한 변명 들이대면서요
근데 엄마가 오는 걸 반기는 건 그만두고 심하게 마뜩치않아 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어머, ㅇㅇ 이가 혼자 집에 못 가나요? 이러면서...
그런 내막이 있었군요...2. ㅎ
'08.8.7 10:22 PM (221.146.xxx.154)네. 너무 의심의 눈초리로만 보는 것도 서로 피곤한 일이지만
관심 있게 보고, 또 관심 있게 보고있다는 걸 그렇게 알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너무 놀랐답니다. 제가 날마다 있으면서 가감없이 학원 생활을 보다 보니까 ㅎㅎ
제 아이들이라면 단 일주일도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3. 원
'08.8.7 10:23 PM (125.176.xxx.60)애 학원버스 탈 때도 몰래 한번 따라가 보세요. -_-
전 얼마전에 학원버스 기사가 횡단보도 저편에서 이쪽 있는 아이(초6쯤)보고 얼른 무단횡단해서 건너오라고 재촉하는 걸 봤답니다.
아니 그 횡단보도 신호등 바뀌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4. 가현맘
'08.8.8 9:21 AM (58.121.xxx.213)~말것이 넘 많네요.
원래 애덜 가르치면 남아나는게 없거덩요.
하물며 문짝도 덜렁덜렁...
그치만 그 샘 좀 심하네요.5. 헉...
'08.8.8 9:28 AM (121.165.xxx.105)저도 피아노학원에서 일하는데...^^;;;
간혹 학원에서 아이들이 좀 심하게 하기도 해요...
제재하기가 쉽지 않죠..
다른친구 신발을 훔쳐가는 일도 많구요...
본인이 신으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가져다 버려요.. T_T
뭔가 잘 없어지기도하고... ^^;;;
시설물을 부수거나, 다른친구 책을 건드리거나..
다른 아이들을 때리거나, 욕을 심하게 한다던지...
등등등등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요..
학교가 아니다보니... 야단치기도 힘들고...
혹여 야단이라도 치면... 오히려.. 선생님이 뭔데 그래요? 라는 식도 많고..
어머니들이 왜 그런걸로 야단치냐고 하기도 하고... T_T
그래도... 님의 학원처럼... 무시무시한(?) 경고문같은건 없는데....
또 아이들에게 그렇게 그따위로 치느냐는 말을 해서도 안되구요... 에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학원에 종종 들러주시는것도 너무 좋습니다..
쌤의 입장에선 아이가 어떤지 중간중간 말씀드릴수도 있으니까요.. ^^
더불어.. 연습도 좀 시켜주시고.. 아이에게 중간중간 재미는 있는지..
뭘배우고 있는지... 힘들지는 않는지... 열심히하라고 독려도 좀 해주세요.. ^^;;
(정말.. 아무런 의지도 없이 그냥 오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쌤이 칭찬도 해주곤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한번 칭찬해주고, 관심가져주는것만큼 크지는 않겠지요.. ^^)
다만... 너무 의심의 눈초리로만 바라보고...
전후사정은 묻지도 않고, 쌤들을 몰아붙이시면...
혹은 아이가 늦게 왔는데도, 제시간에 레슨을 끝냈을때...
다른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늦게 오거나, 중간에 자꾸 딴짓한다고해서..
자꾸 시간을 연장해서 봐줄수 없거든요...
그런데 레슨을 안했다...소홀히해주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시거나 하시면...
아웅.. 정말 힘빠지고... 예쁘던 아이도.. 안예쁘게 보인답니다..
쌤도 사람이거든요.. T_T
쌤을 신뢰해주셔야.. 쌤도 힘이나서 열심히 가르친답니다...6. ...
'08.8.8 9:30 AM (124.54.xxx.28)네..엄마들 학원에 가끔 들르셔서 아이들이 집 밖에서는 어떤지 좀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7. 헉
'08.8.8 2:21 PM (222.233.xxx.247)윗분... 괜시리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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