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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행될뻔 한 후기..... 다시 힘내야겠어요! (영상있음)
어제 제가 연행될뻔한 이유는 시민기자단으로 현장을 촬영하던 중에,
시민들을 진압하는 전견들을 지휘하는 인간들 한무리가 가길래,
방향을 잠깐 그쪽으로 돌렸는데, 바로 "너 모야모야" "찍지마" "저거 검거해" 하더니만,
순식간에 남자(!!) 전경들이 달려들어서 제 캠코더를 뺏으려고 하더군요.
* 그때 순식간 영상 :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WotTet5G5yM$
저 바로 옆에 계시던 시민기자단 분 두분이서 절 빼내려고 하셨는데,
한분은 팔이 뒤로 꺾인채 연행하려고해서 전견들한테 끌려가고 (풀려나셨음)
한분은 밀렸다가 증거 남기려고 영상을 찍어주시고..
제 캠코더를 뺏으려고 발악하는데, 전 캠코더 안뺏길려고 발악을 하다가,
여경들이 양쪽에서 절 잡고 끌고가더군요.
제가 "난 오마이 뉴스 기자라구요!" (실제로 기자회원으로 등록해놨어요) 라고 마구 외쳤는데,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발 들어!" 소리와 함께 전 공중에 떴고,
둥실둥실~~ 들려 갔답니다. ㅡ_ㅡ;;
제가 좀 가볍거든요. 젠좡...
우습지도 않게.... 공중에 들리는 순간 머리속을 때리는 강한 생각.
"아 젠장 굴욕사진 찍히게 생겼잖아!" ㅡ.ㅡ
닭장차 문앞까지 들려갔는데 버스에 실어야하니까 그때 비로소 발을 놓고 뒤에서 밀더군요.
거의 누운채로 -_-;;; 버스 올라가는 계단에다가 발을 대구 죽어라 뻐텼어요.
"나 오마이 뉴스 기자라구!" 라고 몇번 소리를 지르니까,
안에 있던 지휘관 (인듯한 사람) 이 "기자면 태우지 마 시끄러워져" 그러더군요.
여견들 떼거지가 "기자도 태우라고 명령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지휘관 잠시 고민,
"에이 그래도 태우지마. 태우지 말라니까!"
여견들 "저희는 기자들도 검거하라고 명령받았습니다" (너네는 녹음기냐?)
그러면서 여견들이 잠시 주춤하면서 제 팔을 풀더군요. 그 틈을 타서 제가 팔을 뿌리침서 소리쳤어요.
"나 오마이 뉴스 기자라구! 너네들 책임질꺼야?!?" 그랬더니만 여견들 슬금슬금 물러난거같아요.
그 와중에 버스 계단 위쪽에 캠코더 배터리가 떨어진걸 봤어요.
근데 그 배터리에 왜케 집착했는지 몰겠는데,
그걸 줏어서는 버스 앞에서 한창동안 캠에다가 끼려고 노력한거같아요.
여기서부터 노력한거 같아요.. 라고 쓴 이유는
이상하게도 진짜 이상하게도...
버스앞에서 풀려난 후에 시민기자단분들 달려와서 괜찮냐고 다친데 없냐고 확인하고 떠들썩해질때까지
제가 기억이 없어졌어요. ;;;
아무리 생각해봐도 절 기자단 친구가 발견했을때는 버스 뒤쪽으로 떨어져 나와있었다는데,
거기까지 어케 걸어갔는지 그 장면이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글구 그 친구 달려와서 괜찮냐고 하면서 절 인도쪽으로 끌고갔다는데 그것도 기억안나고,
암튼 기자단분들 달려왔을때부터 기억이나요.
술먹고 필름끊긴것도 아닌데, 맨정신에 기억이 안나다니 참 답답하네요. 기분도 이상하고.
암튼.............
"파란 완장 시민기자단 다들 잡아들여!" 라고 무전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제보가 연달아 들어와서,
기자단은 일단 2시쯤에 해산하고, 저는 명동성당으로 가서 5시쯤까지 있다 들어왔어요.
팔다리에 멍들고 삭신이 쑤셔서 엉거주춤 걸어다니는 거 말고는 전혀 이상없어요.
일어나서 게시판 둘러보고 하다가, 너무 속상해지고 답답해지더군요.
근데 갑자기... 기억하시려나... 제 음악에다가 영상일하시는 분께서 입혀주신 영상이 생각났어요.
그 글을 뒤져서 영상을 다시 보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땐 정말 신나게 구호를 외치면서 시내를 쓸고 다녔었는데,
이제는 구호를 외칠공간도 확보안되고,
어디 외국에서나 봄직한 작태들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인간이라는 탈만 쓴 설치류 한마리를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인간이라는 탈만 쓴 바퀴벌레들을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믿기지가 않네요. 그냥 속상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저는 나가렵니다.
이 영상을 보니 포기할수가 없네요.
다들 힘내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tc&page=1&sn1=&divpage=6&sn=on&ss=o...
1. ⓧPianiste
'08.8.6 4:56 PM (221.151.xxx.201)* 그때 순식간 영상 :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WotTet5G5yM$
* 5월 30일 올린 영상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tc&page=1&sn1=&divpage=6&sn=on&ss=o...
이글의 댓글들을 보니까 더 눈물이 났어요.2. 님...
'08.8.6 4:58 PM (118.37.xxx.54)너무 힘들고 충격이 커서 잠시 기억이 저 뒷켠 서랍에 들어간거에요.
몸도 마음도 잘 다잡으시고 조심 조심..아시죠?
질긴 거 밖에 현재론 우리가 더 가진게 없어요 그 일당들에 비해.3. 우드스탁
'08.8.6 4:58 PM (116.40.xxx.41)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tc&page=1&sn1=&divpage=6&sn=on&ss=o...
4. phua
'08.8.6 4:58 PM (218.52.xxx.104)서로 만나 닉 물어 보구 작아 졌다, 커 졌다 그러구 난 뒤에 그런 일이 일어 났어요.
"밤새 안녕" 이란 말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아침 점심 그리구 지금입니다
당근 ^^~~ 토요일에 촛불문화제 참석합니다.5. ..
'08.8.6 5:05 PM (221.153.xxx.137)어제밤 동영상은 안나와요.
6. ㅠㅠ
'08.8.6 5:06 PM (211.195.xxx.221)그 순간 충격이 너무 커서 기억이 없어졌나봐요.ㅠㅠ
계속 눈물만 나는 하루네요.
피아니스트님 항상 최전방에서 기록하러 다니시니 정말 걱정입니다.
항상 몸조심 하세요.7. volunteer
'08.8.6 5:07 PM (125.146.xxx.101)새벽에뵜을때 다친건 말씀을안하셔서 몰랐네요.. 사진보니깐 다치셨을거 같은데 치료 잘하시구요 저희두 아침 6시 반까지 있었슴니다
8. 퍽
'08.8.6 5:13 PM (220.85.xxx.183)정말 고생하셨어요..충격이 크셨을거 같아요...pianiste님의 너무도 순수한 열정에 감동먹었습니다..
시민 기자단이 있기 때문에 촛불의 진실 알리기가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힘드셨을텐데 염치없는 부탁을 드려야 겠어요...
진실은 언젠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몸 다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시면서 시민 기자단 활동해 주세요...
잡히지 마시고..다치지 마시고...우리 질기게 가요~9. 정말
'08.8.6 5:16 PM (211.211.xxx.186)사지 다 들려 시커먼 바퀴벌레떼들에 둘러싸여
연행되시는 분들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기자도 연행되어가는 지금의 작태
그들이 보호해주는 기자들 빼곤 정말 조심하셔야 할듯 합니다
다음 날 몸이 더 아파 오는데 ....
상상만 해두 소름 돋습니다....
고생하셨네요
몸조심하세요10. ⓧPianiste
'08.8.6 5:19 PM (221.151.xxx.201)순식간 영상은요.
메인화면의 플레이 버튼 누르면 재생 안대구, 왼쪽 밑에 쪼끄만 버튼눌러야 재생돼요.
너무 짧아서 그렁가 -_-;;
푸아님 토욜에도 당연히 뵐게요.
글구 연행되는건 전혀 안무서운데 에어콘이 안나온다는 항간의 썰이 있던데...
발룬티어님 치료할만한곳은 없구요. 그냥 멍좀 들구 살짝 까진 정도에요.
항상 고생많으세요. 앞으로 종종 뵐게요.
퍽님, 정말님,
시민기자단들이 지금 전견들 타겟이 되어있어서 걱정이에요.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보호를 받을수있냐..하면 그것도 아닌거같구요.
그렇다고 포기할수는없죠. 힘내요 흑흑11. 청라
'08.8.6 5:28 PM (218.150.xxx.41)음악의 비장함이...
우리 촛불의 마음을 말해줍니다..
어제 오늘 뉴스들...사실이라고 믿고싶지 않은데...
그들은 마지막 지옥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끝이 보이는 날까지...몸 조심하시고..
우뚝!!! 서 계십시요...그대는 우리의 대장입니다...12. 돈데크만
'08.8.6 5:44 PM (211.54.xxx.67)아...그런일이 있으셨군요..정말 깃털처럼 가벼워보이시던뎅....조심하서야해요...
이 견찰넘들이....시위대 한명당 수당까지 주기로 해서 어젠 마구잡이로 무조건 잡아들였다고 하네요...미친 견찰들...누구를 위한 견찰인지...ㅡㅡ;;
피아니스테님 항상 몸조심 하셔요...견찰들이 님 건들면 정말 가만 안있을껍니다.13. 뭐야,너 뭐야??
'08.8.6 6:04 PM (59.10.xxx.235)흐음,완전 막장이네요~~
14. 은나래
'08.8.6 6:29 PM (220.117.xxx.45)갸냘퍼서 바람만 불어도 넘어가게 생긴 울 님을 어떤 인간이 말야,걸리면 다 주거쓰~(이러다 내가 죽지 ^^ )..절대 다치지도 말고 잡혀가지도 말고,,다들 빡세기 촛불들어야합니다..울 대빵님 특히 조심하셔요 ~~~
15. 해국
'08.8.6 6:30 PM (124.57.xxx.73)에구, 몸 조심하세요.
많이 안 다치셨다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걱정되네요.16. 에헤라디어
'08.8.6 10:06 PM (117.123.xxx.97)게시판에 놀라운 소식만 가득하군요. 저 혼자 일찍 자리를 떴는데..이번 토요일엔 남편에게 허락받고 늦도록 있어야겠어요.
괴롭네요.
부디 조심하세요.17. mimi
'08.8.6 10:07 PM (61.253.xxx.187)어머....너무 놀라셨겠어요.....그리고 일시적 기억상실 (만취하거나 충격을먹었거나...과도의 흥분상태등으로 기억을 못하는) 일정도로 너무 놀라고 제정신이 아니셨었나봐요....그 여경것들 얼굴 다 찍어오지 그러셨어요....스바것들
18. 너 뭐야??
'08.8.6 11:19 PM (122.35.xxx.42)울 이쁜 피아니스트님이구만..ㅋㅋ
다친신거 빨리 나으시구요
정말 감사합니다~19. 에고
'08.8.7 12:27 AM (211.117.xxx.151)고생하셨네요.
저는 최근의 사건들이 "내가 '70년대를 살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가끔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 이 현실의 상황들이 가슴 아픕니다.
님, 힘내세요.20. 마.딛.구.나
'08.8.7 5:12 AM (220.78.xxx.58)ⓧPianiste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사냥개들 먹잇감이 되실뻔 했군요. 암튼 다행이고, 다치신 데는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검둥이개들 조심하세요~~21. 우리마음
'08.8.7 6:16 AM (202.136.xxx.79)그날 피아니스트님 연행 될 뻔한 상황 보고 달려갔고
무사히 인도 쪽으로 빠져나와서 저하고 얘기도 했어요,,,
제가 피아니스트님 손 잡고서
"피아니스트님~ 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세요??" 했더니
저 쳐다보고 '네!!"라고 하셨는데 그 때 저를 못 알아보시는 듯한 기분을 느꼈거든요,,,
역시나 어젯 밤에 통화하면서 얘기 해 보니 그 때 상황 기억이 잘 안나신대요,,,
제가 "그 때 피아니스트님이 시민기자분들과 이러저러한 행동을 하셨다"고 했더니
그 때서야 본인이 그런 행동 한 것도 생각나고 조각기억이 맞춰지는 것 같으시대요,,,
제 3자인 제가 봐도 그렇게 놀랐는데
당사자인 피아니스트님은 얼마나 놀라셨을지,,,
늘 몸 조심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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