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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작은 아들
집에 큰 아들, 작은 아들이 있다고.
저도 농담처럼 말하곤 했지만
이젠 진담으로 여겨져요.
내가 큰 아들 하나 키운다...
이번 생에 봉사한다.....
이런 생각이...
원래는 좀 의지(에서 조금 더 나가서 사실 의존) 하고 기대고 살려고 했는데
연애때는 좀 그런 것도 같았는데(성질만 좀 더러웠을 뿐..아님 콩깍지가 씌어서 잘못본걸 수도 있고)
알고보니 절대 아니군요
엄살 떠는거 들어줘야해 엉하는거 들어줘야해 투정 부리는거 받아줘야해...
한동안은 절 공격하는 걸로 여겨졌는데
오늘 본인 입으로 그러네요
오늘같은 날은 좀 받아주면 안되냐고..
니는 내 받아준 날이 있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꾹..........................참았습니다.
그냥 내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 대가려니...
내가 이러다 성인군자가 되려니...
다음 생에 떵떵거리고 살려니..
그런 생각합니다.
오늘 문득 상상도 했습니다.
'우리 이혼하자. 너랑 더 이상 살기 싫어. 애는 내가 데려갈께'라고 말하는 순간을..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좋게 해석하고 잘 살아내는게...결과적으로 좋은거겠죠..
1. 그래도
'08.8.4 11:46 PM (116.37.xxx.199)인물은 좋은가 보네요. 그걸로 위안 삼으며 사세요~.^^
2. ㅎㅎㅎ
'08.8.4 11:49 PM (116.36.xxx.193)저도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하는게 우스갯소리인줄알았는데
진짜 우리남편도 큰아들이고 우리애가 작은아들같아요
세상에 둘이 컴퓨터한다고 싸우지를 않나....
울남편 혼자 집에 남겨지는거 싫어하고 자기가 집에왔는데 내가 외출중인거를 그렇게 싫어해요
내가 무슨 엄마도 아니고..
밖에가서 장보러 갔다가 집에서 혼자 티비보는 남편한테 핫도그같은거 군것질거리사다주면
디게 좋아하고...
정말 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다독이니까 그나마 잡음이 없네요
원글님 글에 마지막줄에 심히 동감하는 바입니다...3. 풉.
'08.8.5 12:18 AM (58.140.xxx.45)윗님의
밖에가서 장보러 갔다가 집에서 혼자 티비보는 남편한테 핫도그같은거 군것질거리사다주면
디게 좋아하고...
심히 동감 합니다. 맞아요. 애처럼 맛있는 부스러기 사다주명 상당히 좋아합니다. 애들이 자기맘에 안맞게 놀아준다고 삐지기도 하구요. 생선살 발라주는것도 애들거와 같이 해서 줘야 하구요.
자식처럼 귀여워해주고 쓰다듬어주고, 해주면 애기처럼 행복해 합니다.4. ㅜㅜ
'08.8.5 7:57 AM (61.255.xxx.20)원글님, 저랑 너무 비슷해요.
하나.. 남편이 잘생겼나봐요. 그것만 저랑 다르네요.
증세가 딱 일곱살짜리 말안듣는 남자애...
영원한 미운 일곱살과 사네요.ㅜㅜ5. 노래도 있잖아요
'08.8.5 10:03 AM (121.165.xxx.105)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결혼을 하고 나서 그이는 아기가 되버렸어~~
정말이예요..
정말로 정말로 칭얼댈때가 있어요..
아옹...
근데요.. 그럴때 좀 받아주면... 디게디게 좋아해요...
자기 엄마한테도 어리광 안부리는 사람인데도... 저한테는 하거든요...
그럴때가 필요한가봐요...
뭐.. 가끔은 저도 남편에게 완전 어리광부리고 칭얼댈때가 있으니..
서로 쌤쌤~~ ^^6. 원글이
'08.8.5 10:40 AM (61.33.xxx.205)저희 남편은..
자주 칭얼대고 칭얼대는 수준이 좀 과격한게 문제랍니다..
도를 닦아야지...흠..7. 저도..
'08.8.5 10:55 AM (124.56.xxx.131)이제 콩깍지도 옛날에 벗겨지고 저도 40이 가까이 오는 결혼11년차가 되니.. 아이같은..넘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의지 안되는 신랑이 넘 지겹고 짜증나고 밉기만하네요.
받아주는것도 하루 이틀이지..나이도 40인데..
거기도 시어머니는 어쩜 그리 받아주고 무조건적인지요. 그꼴 보면 화가 더 치밀어요.
마누라도 아이들한테 좀 그래보지..
-.-8. 공감
'08.8.5 12:19 PM (119.67.xxx.139)아들 좋아하는 건 따로 보관 하지요..
맞아요~ㅋㅋ
아들 줄려고 남긴걸 싹 먹어 치울 땐 왜그리 밉상인지...
너무 이기적이라 갈수록 미워요..ㅜ.ㅜ9. 똘똘지누
'08.8.5 2:54 PM (203.142.xxx.240)어쩜 저랑 같은 마음이신지. 그나마 아들은 야단치면 울면서 그래도 엄마가 좋다고나 하지.
울 남편은 7살짜리 아들과 어쩌다 한번 놀아주라하면. 달리기를 해도 전력질주를 합니다. 당연히 7살짜리가 지죠. 그래놓고 강하게 키워야 한다나요.
아이랑 놀아준다는건 자기가 아이 눈높이로 낮춰서 놀아야지. 아주 최선을 다해서 7살짜리가 경기도 하고. 게임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너무 속상해서 울고 저한테 다시 오네요. 정말 눈에 콩깎지가 씌웠어도 보통 씌운게 아니네요. 연애 7년을 했는데. 그놈의 성격. 다 알고 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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