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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하늘로갔는데 유골은...
유골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아니네요
납골당 보니까 너무 외진 곳인데다가 생각보다 별로여서 그냥 유골함만 가지고 왔어요
집 뒷산에다 묻혀줄려고 가보니까 마땅할 곳도 없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뿌리라고 하네요..
그래야 자유로워질거라고 하늘을 휠휠 날수 있을거라고.
저는 뿌리면 버린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1. gazette
'08.8.4 9:46 PM (124.49.xxx.204)작은 묘목 사셔서 그 아래 뿌리거나 유골함 넣고 나무 잘 심어 주세요..
나무가 잘 커가는지 .. 찾아가서 지켜보시면 마음도 편안해질거에요.2. ...
'08.8.4 9:48 PM (61.73.xxx.221)제가 기르던 토끼는 2003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그냥 데리고 있어요. 폐물함이랑 같이 뒀어요. 영혼은 이미 자유로운 곳에 있을테고, 흔적이나마 끝까지 데리고 있을 거예요.
3. ㅠㅠ
'08.8.4 10:40 PM (58.225.xxx.186)형식에 얽매이실필요 절대 없어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간에 개의 치 마세요
보내기 힘드시면 데리고 있으셔야죠..ㅠㅠ
어떤분들은 몇년이나 유골함에 넣고 매일 기도하고 그렇게 데리고 있으시다가..
몇년째 어느날..이제는 보내주어도 되겠다란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자주 잘 가던 산에 뿌려 주었다는데..
은근히 몇년씩 데리고 있으신 분들 많아요..
그분들 팁에 의하면 유골함에 보관하실땐 안에 방습제 같이 넣어서 보관하시구요..
너무 급하게 보내려고 하지 마세요..ㅠㅠ
또 맘이 안내키는데 먼저 보냈다가 아가의 흔적이나마 없는게 더 가슴치게 맘아파질수도 있으니까요..
아가가 편한맘으로 좋은 세상으로 갔기를 진심으로 바래요..ㅠㅠ 얼마나 맘 아프실까..ㅠㅠ4. 오후
'08.8.4 10:43 PM (61.252.xxx.138)전 연고가 있는 지방 공원묘지 한쪽 귀퉁이에 묻었습니다. 가끔 내려가니까 그때 한번씩 들르려고요.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일주일쯤 함께 있었어요. 가끔 쓰다듬어 주었지요.
마땅한 곳이 없으시면 모란 공원묘지도 좋을 것 같아요. 갈때마다 햇살이 참 따사로운 느낌이 들었거든요.5. 한사랑
'08.8.4 11:02 PM (58.225.xxx.143)저는 강가에다 뿌려줄려고 합니다. 우리 강쥐도 17살이라 사람과같이 늙으니까 매일,매일이 다르네요
어느날 저도 그애 손을 놔 줘야겠지요...ㅠㅠ6. 제동생
'08.8.4 11:41 PM (211.178.xxx.135)그걸 뭐 구슬같은걸 만들었더군요.
-_-7. 구슬이
'08.8.5 12:44 AM (58.225.xxx.186)아니고 사리겠지요
엔젤스톤이라고 반려견,묘 화장업체가 있는데 화장시 유골로 사리를 만들어줘요8. 우리강쥐
'08.8.5 1:16 AM (116.123.xxx.230)는 화장해서 평소에 다니던 산에 훨훨 뿌렸어요. 유골을 묻어버리면 답답할것같아서요.
9. 모두에게
'08.8.5 9:04 AM (119.70.xxx.56)좋은 방법 위에 오른 글중 묘목 사서 심으실때 같이 왈 수목장이요
죽어서라도 가고싶은곳 맘대로 뛰어다니라고 놔 주세요10. 전 함께 있어요
'08.8.5 4:28 PM (220.124.xxx.189)13살의 나이로 떠난 우리 강아지...
화장해서 유골함에 넣고, 우리 부부가 만든 강아지침대위에 올려두고, 거실 한켠에 놔두었어요.
떠난지 1년됐을때, 그동안 사진들을 모아서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함께 올려두구요.
집에 손님이 오셨을때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 강아지를 알던 사람들과는 추억을 되짚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우리 강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면서..그렇게 살아요.
오누이였던 강아지가 아직 16살의 나이로 살아있는데,
이 강아지가 먼훗날 떠날때면 함께 묻어줘야지 생각만 하고 있어요.
떠난 당시에는, 우리가족은 따뜻한 집에 있고, 우리 강아지만 혼자 추운곳에 묻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때가 초겨울이었어요....
남편이 언젠가 다큐멘터리를 봤는데요,
미국의 도심에 강아지를 많이 키우고 있는 사람이,
그동안 키웠던 강아지들이 떠나면 화장을 해서 유골함을 서재에 뒀다고 해요. 여럿을..
떠날땐 슬픈맘이 크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 잊고지내기 마련인데,
그렇게 함께 하다보면 자주 기억하게 되고 강아지는 잊혀지지 않으니까요.
남편이 그 프로그램 이야기를 해주면서, TV속의 그 사람이 많이 편안해보였다고,
주변사람들의 말에 신경쓰지 말고, 제 맘 편한대로 하라고 했었어요.
11월이면, 떠난지 벌써 3년이 되네요.
처음엔 몇달동안 많이 울고 지냈고 힘들었는데 이젠...괜찮아졌어요...
라고 쓰다보니,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원글님 맘이 움직이는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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