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과 오프라쇼

[Rainmaker]

PD수첩에 대해서 민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의 속내는 무었일까? 사소한 오역을 침소봉대하며 검사 5명을 할당하고 PD수첩이 의도적으로 허위보도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검찰의 의도는 무엇일까? 효성의 막대한 비자금의혹에 대해선 시간을 끌며 눈치만 보던 검찰이 이토록 신속히 행동하는 의도가 뭘까?

그 실마리를 미국의 예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때는 1996년 4월 16일이다.

10여년동안 발생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던 영국정부가 마침내 영국 젊은이들이 인간광우병으로 죽어간다며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전세계를 놀라게 한지 1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오프라윈프리는 인기프로인 오프라윈프리쇼에서 광우병위험에 대해 점검하고자 축산업자와 前축산업자를 등장시켜 토론을 하게한다. 하지만, 前축산업자로서 채식주의 활동가인 하워드리만(Howard Lyman)는 도축장폐기물이 소에게 먹여지는 현실을 언급하며, 그 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광우병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여 오프라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첫번째 방송 후 축산업자는 분개하게되고, 오프라쇼 네트워크에서 광고를 철회하고 법정소송을 위협한다. 당황한 오프라는 두번째 방송을 마련하여 축산업자들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한다. 하지만, 첫번째 쇼의 데미지가 이미 너무 크다고 판단한 텍사스축산업자들은 텍사스주 농무담당자 릭페리(Rick Perry)의 재촉에 힘입어 오프라를 고소하게 된다.

죄목은 아래와 같다.

"피고인 [쇼호스트인 오프라윈프리]은 채식주의 활동가가 쇠고기에 대한 편향되고 근거없는 무책임한 주장들을 하게함으로 쇠고기업계에 피해를 주고, 대중에 근거없는 큰 공포를 갖게하였다"

"The defendants allowed anti-meat activists to present biased, unsubstantiated, and irresponsible claims against beef, not on-ly damaging beef, but also placing a tremendous amount of unwarranted fear in the public....."      

재판결과는 오프라의 승리로 끝났지만, 재판의 진정한 승자는 당시 텍사스 농무담당자와 축산업자들이었다. 미국내 언론들의 광우병위험 보도를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말이다. 그들의 PR 캠페인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오프라소송의 경우를 비추어보면 한국정부의 태도가 축산업자들을 등에 업은 미국텍사스주 농무담당자의 그것과 닮아있는 것이 보이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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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오프라와 광우병위험을 제기했던 하워드 리만의 주장은 나중에 텍사스에서 광우병소가 공식확인됨으로 옳았음이 밝혀졌다. 텍사스에서 광우병소가 발견되고, 인간광우병 의심환자들도 속출하였다.

참고로, 필자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인간광우병 숫자에 의문을 표하는 학계전문가들과 인간광우병의심환자 희생자 가족들과 그 의견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보지않는 산발성 CJD (sporadic CJD, sCJD)의 경우에도 상당수의 발생건들이 오염된 쇠고기를 먹어서 걸린 것일수도 있다는 주장이 각종 연구결과로 힘을 받고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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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사]

檢 "PD수첩 자료 90% 복원" 29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경향뉴스 7월25일자]

One Hundred Percent All Beef Baloney: Lessons from the Oprah Trial
[PR Watch.org 1st Qtr Newsletter 1998]

Oprah Not "The only Mad Cow In America" thanks to Texas Governor [CommonDreams, June 30 2005]

Could Mad Cow Disease Already be Killing thousands of Americans Every Year?
[CommonDreams, Janurary 7, 2004]

[phua]

미국이 밉다,밉다, 해도 오프라나 ,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있어서

선진국이란 소릴 듣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