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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옛 남친이 나왔어요..
이 아이, 제게 많은 상처를 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만나면서 웃었던 날보다 울었던 날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그렇게 제게 상처만으로 남은 기억들인데,
오늘.. 또 꿈에 옛 남친이 나왔어요.
'또' 라고 해서 아셨겠지만, 가끔 꿈에 나오곤 했습니다.
일 년에 일곱여덟번은..
꿈 속에선 옛 남친에게 상처만 받았던 그 때 기억 없이,
가슴 두근거리고 설레이던 첫 만남같은 기억만 가득합니다.
웃기만 했던 옛 남친와 저의 모습만 가득합니다.
그러다가 깨면,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오늘 아침엔, 저도 모르게 울고 있더군요...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꿈을 꾸고 난 날에는,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그 아이와 만났던 시간보다 몇 배 더 긴 시간을 지금의 남편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아이와 즐거웠던 기억보다 더 많은 기억과 장소들을 남편과 함께 하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옛 남친를 떠올리지도 않고, 만난 기억도 없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삽니다.
남편에게 고마워하고 남편을 만나지 않았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예요.
그런데, 왜 꿈에 나오는 걸까요..
옛 남친과의 기억은 제겐 상처뿐이라, 떠올리기도 싫은데 말이죠...
꿈 속에선 한없이 좋고 깨고 나면 개꿈꿨다고 후회?하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저, 왜 이런 거예요? ㅜ.ㅠ
월요일 아침부터,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던져 죄송하네요...
개꿈을 꿔서 뒤숭숭한 마음입니다..;
1. 꿈의 해석
'08.8.4 11:48 AM (122.42.xxx.23)아프고 상처만 남은 기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인연
어쩌면 현실에선 이미 거의 지워진 기억일지 모르지만...
님이 그를 많이 사랑했었던가 봅니다.
꿈에서처럼 웃으며 좋은 시간을 갖고 싶었던 아쉬움이 있으셨나봐요.
좋은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상처받은 마음 한구석에 그런 아쉬움이 남아
꿈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런지요.
그 꿈에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마시고 뒤숭숭 마음 불편해 하지도 마시고
님의 더 행복한 시간 속에서 아픈기억이 치유받았고, 또 치유 받으실거예요.
그런 과정으로 받아들이셨으면 해요.
프로이드는 "꿈의 해석"에서 그렇게 썼더군요.
"꿈은 (억압된) 소원의 성취다" 라고.2. 저도
'08.8.4 11:50 AM (125.186.xxx.254)그래요.
건너 건너 건너 가아끔 소식만 들어요.
저는 제가 상처 줬는데...꿈에서도 미안한 마음이예요.
남친도 원글님 생각 가끔 하는거 아닐까요?...............3. 저역시
'08.8.4 12:01 PM (121.145.xxx.173)25년도 더된 옛사랑인데도 가끔 설레는 꿈을 꿉니다.
내가 마음으로 더 좋아하고 애착이 많았던 친구였기에 헤어지고 난 후에도 그에 대한 그리움이 무의식적으로 잠재되어 있나봅니다 .
그러나 누가 만나게 해준다고 하면 싫을것 같습니다. 그냥 추억은 추억으로 묻어 둘때가 아름답지요4. 일종의
'08.8.4 12:06 PM (211.38.xxx.205)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닐까요?
사랑이 진지했고 상처가 컸다면...그럴 수 있지요^^
신경쓰지 마세요.
신파로 나가자면...추억은 지워지지도 않지만 아무런 힘도 없지요.5. .
'08.8.4 12:06 PM (211.214.xxx.170)강한 인상 때문이겠지요.
어린 시절 감수성이 예민할 때의 일들이니.
시간이 더 흐르면 잊힙니다.
궤념치 마세요.6. 다단
'08.8.5 12:00 AM (125.131.xxx.59)중국속담에 "내 꿈에 나오는 사람은 날 보고 싶어하는 사람" 이란 말이 있다더군요..
저도 가끔 꿈에 의외의 인물이 나오면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간답니다.7. ..
'08.8.5 12:21 AM (124.54.xxx.28)저도 옛 남친이 가끔 꿈에 나오는데요. 깨면 기분 참 더럽죠. 안좋게 헤어졌거든요.결혼한지 8년,헤어진 지는 10년이 되었는데도..아직도 꿈에서 보면 괴로워요.
꿈에선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자상하고 다정하고...진짜 다신 꿈에좀 나오지마!! 하고 소리친 적도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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