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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설득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시댁이부산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08-08-03 23:01:43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쌍둥이 엄마에요.
이번에 한국에 잠시 다니러 왔는데  조심스럽게 시부모님께 미국산 소고기 운을 띄웠거든요...

예상은 했지만...
'요즘 언론을 빨갱이들이 장악을해서...' 시작하시는데...
아버님 대학까지 나오셨고 정말 똑부러지게 말씀도 잘하시는 분이시거든요...
평소에도 주관이 정말 강하신 편이시고...

지금처럼 제 말 솜씨가 없는게 이렇게 한이 되는적이 없었네요... ㅠ.ㅠ

어머님께는 남편이 워낙 '수입 소고기 드시지 마세요' 강하게 말씀 드려놔서 지금 당장은 살짝 살짝 메뉴에서 소고기 올리는걸 바꿔주시긴 하지만( 생선요리라든지, 돼지고기라든지...)
계속 '너희들이 하도 말하니까 내가 그러긴 하지만 그거 (광우병) 새빨간 거짓말이다' 하시네요.

그나마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었던건... 아주 가까운 친척(젊은 의사. 전문의는 아니에요)...

가까이 살기도 하고 왕래도 많은 편이라 그분을 통해 한마디 지원사격이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방금 왔었거든요...

삼양 짱구를 들고 왔길래 우리 남편이' 그래 , 과자 사려면 삼양것 사야 한다' 한마디 했더니 바로' 좌파들이 삼양꺼 좋아하더라구요~' 되받아치더니...

'먹어도 광우병 안걸립니다!'  이 한 마디에 심장이 멎는것 같네요...



남편이랑 정말 절망하고 있어요... 저... 정말 심한말 (욕같은것) 하는거 싫어 하거든요... 근데 욕나와요... 돌팔이같으니라구...!!!!!!

우리 아가들 먹는걸 워낙 좋아해 아무거나 덥석덥석 받아먹는데... 이러다 정말 시댁 왕래 끊어야 할 상황이 오진 않을까 정말 걱정입니다...

아~~~~~~~~~~~




이렇게 완고한 시댁 설득할 방법 없을까요?

그 친척분 전문의 못딴거에 대해 약간 열등감이 있어 자기가 모르는것도 아는척 잘하거든요... (그거에 대해 맺힌것도 많네요...ㅠ.ㅠ)

유명하신 의사분이나 학자분... 그런분들이 광우병에 대해 쓴 글같은게 있을까요?

경향신문도 몰래 사다 놨는데  눈이 안좋으신지 신문 잘 안보시네요(이전엔 경제신문 보셨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IP : 59.22.xxx.1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3 11:05 PM (125.186.xxx.143)

    흐음. 그 의사라는 사람은 그냥..뭔가 한나라당편을 드는게 기득권임을 보여주는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거 아닐까요ㅋㅋ

  • 2. 지금까지
    '08.8.3 11:08 PM (211.187.xxx.197)

    올라온 글들 중에 퍼온 글들 좋은 것 많잖아요. 그것들 엑기스로만 잘 인쇄하셔서 그것만이라도 제발 읽어봐달라고 사정하세요. 정말 맘이 동하실 수 있는 것들로요. 예를 들어 조중동이 소고기에대해 죽자고 반대했다가 찬성하게된 조선의 상반된 기사라던가, 뉴라이트들이 어떻게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난도질하고 있는가를 쓴 글들, 광우병에 대한 글들, 사망설에 관한 사진과 연결기사들, 이멍박정권에서 제대로 아작낸 실책들...노무현에 대한 세계적인 신문들의 컬럼들, 노무현때 우리나라 국력이 얼마만큼 좋아졌었나를 나타내는 그래프들..많잖아요.

  • 3. 포기하세요.
    '08.8.3 11:10 PM (218.237.xxx.188)

    저희 친정 아빠나 시아버님이나 그 문제와는 토론 안합니다. 그냥 하시는 말씀 듣고만 있어요. 특히나 기득권 층이셨던 분들은 거의 안 바뀝니다.

  • 4.
    '08.8.3 11:15 PM (211.244.xxx.59)

    전 이제 분명히 얘기할 겁니다.

    "광우병 증상이 치매와 같습니다. 사망 후 뇌를 열어 확인해 보기 전까진 모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망 후 부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알아서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에 최근 치매환자가 몇 십배 늘어났고 증가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구요.
    (이건 좀 심한 말이지만) 건강하게 살다가 가시고 싶으시면.. 선택하십시오."

  • 5. 저두
    '08.8.3 11:34 PM (58.227.xxx.207)

    이걸루 아버님이랑 대판 할뻔 했다니까요...

    요번 휴가 때 가서 말씀드릴려구요...
    "광우병 증상이 치매와 같답니다..나중에 자손들(!!) 고생시키지 마시고, 지금 조심해서 가려 드셔요..."
    결국 치매 오면 자손들만 죽도록 고생하는 거잖아요..특히 나 같은 며느리...

  • 6. 아꼬
    '08.8.3 11:36 PM (218.237.xxx.164)

    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1001&articleId=61...
    마이클럽에서 <조중동의 거짓과 진실>이라는 책이 나왓답니다 정가 300원
    저도 다량 구입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들어간 상점에서 조중동을 보고 있으면 한권씩 놓아 둘려구요. 그리고 제 방법인데요 한겨레는 거부감이 좀더 있음으로 경향을 구독시켜 드리고 시사인을 보여드리시면 어떨까 싶네요.

  • 7.
    '08.8.3 11:40 PM (116.123.xxx.22)

    아고라 상식사전 나왔던데요.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아고라에 개념같은거 책으로 만들었는데 서점에 가서 한번 보시고 괜찮으시면 선물하세요...

  • 8. 시댁이부산
    '08.8.3 11:41 PM (59.22.xxx.111)

    답글들에 감사합니다...

    바위에 계란치기라도 해봐야 겠어요... 더불어 똑부러지게 얘기 잘하는 방법도 공부좀 하구요... ^^;;

    조중동의 거짓과 진실... 그책 제가 궁금해서라도 살까 했는데... 사야겠네요...

    근데... 책 표지가 왜 그리 빨간지... kbs도 빨갱이들이 잡고있다고 생각하시는데... 빨간책이라 ...
    이렇게 빨갱이에 알러지 있는 분들 위해 파란책도 나오면 좋겠네요...ㅠ.ㅠ

  • 9. 시댁이부산
    '08.8.3 11:44 PM (59.22.xxx.111)

    아... 그리고... 유명한 의사선생님중에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시는 분이 없을까요? 그럼 지금처럼 완전히 무시하시지는 않으실것 같은데...

  • 10.
    '08.8.3 11:47 PM (116.123.xxx.22)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교수가 광우병에 권위자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세요...

  • 11. 저희는
    '08.8.3 11:50 PM (116.46.xxx.62)

    다 필요없고 미국에들은 캐나다소고기 30개월이상 협정했다가 시민단체가 소송걸어서 수입안하기로했다 지들도 무서워 안먹으며 남들보고 먹으라는거냐 이렇게 말씀드려요
    최근엔 식약청에서 업계에 돌린 공문 이야기 해드려요 지들이 몇십억 들여 안전하다고 광고해놓고 뒤로는 몰래 공문돌린다
    빨갱이 어쩌구 하면 좃선에서 위안부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하시면 많이 돌아서세요
    그 외에는 가랑비에 옷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 12. 그리고
    '08.8.3 11:55 PM (116.123.xxx.22)

    위에분이 말씀하셔서 덧붙이는 말씀은 뉴라이트가 김구선생님, 안중근, 윤봉길의사를 테레리스트라 하고 일제침략기가 한국의 발전을 위해 필요했던 시절이다 감사하게 생각하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위안부할머니 매춘부라 떠드는 것과 함께... 이세가지 얘기해 보세요.

  • 13. 전 쇠고기보다
    '08.8.4 1:05 AM (125.135.xxx.199)

    수도 민영화나 의료법인 영리화로 접근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물은 어떤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는 공용자산인데
    누군가가 물을 독점하여 돈을 벌게 된다면 ?
    수도가 결론적으로 어떻게 민영화되었는지 제가 아는게 맞는진 모르겠는데..
    시설은 국가가 소유하고 관리를 민간에 맡기는데 그 관리하는 회사의 지분을 민간이 50%까지 소유할수 있다라고 들은것 같거든요..그렇게 되었나요?
    그렇다면 수도물값이 오를수밖에 없는거잖아요..
    제 생각에는 지금 요금의 몇배는 껑충오를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시에서 관리하고 용역을 민간에 내어주고 있는 형태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료법인 영리화를 하면 덩치큰 의료법인은 분명 행복해질거고..
    중소형 의료법인이나 일반 의사의 대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영리법인 병원의 서비슷 아주 좋아지겠지만 비용은 얼마나 오를지 상상해봅니다.
    전 사실 쇠고기도 걱정이지만 이것들이 더 걱정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부규제가 기업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한미 FTA에 따르면 미국회사들이 우리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수 있으니
    이찌보면 미국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오면 국가권력보다 우위의 지위에 있게 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소비자와 국민을 개무시하는 환경이니
    미국기업들이 어떤 횡포를 저질러도 막아내기가 어려울까 걱정입니다..

    공기업 민영화 박차를 가한다고 하는데
    한미 FTA에서는 한번 민영화하면 다시는 공기업으로 돌릴 수 없도록 못 박았어요
    똑똑한 그들이 왜 그랬을까요?
    민영화 하는 방법도 여러가진데 명박님과 그친구들은
    제 주머니에 돈들어오는 것 무척 좋아해서 걱정입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든 어쩌겠어요..
    나 잡아 잡수셔하고그저 당할수 밖에..

  • 14. 굳세어라
    '08.8.4 10:15 AM (123.199.xxx.204)

    윗분글을 읽고... 저도 그 얘기까지 꺼내며 시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돈없으면 그냥 죽으랍니다. 그리고 니들이 싫으면 이민을 가든지.. 떠나랍니다. 돈없어서 못간다고 했더니 그럼 죽어라 그럽디다. 울 시아버지 여지껏 고생없이 돈걱정없이 사신분입니다. 아무튼 민영화는 어쩔수없는 대세랍니다. 휴...... 전 시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이야 20년 후면 안계시지만 손주들이 만약 그때 병걸리면..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않계시니까 괜찮지만.. 손주들의 삶은 어찌할꺼냐고.... 확률자꾸 그러시던데... 그럼 그렇게 당첨되기 어렵다던 로또는 일주일에 몇명이나 걸리냐고... 했더니... 어허...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럼 니그들은 먹지 말라합디다..

  • 15. ;;
    '08.8.4 10:55 AM (211.244.xxx.22)

    돈 많으신 분들게 민영화 얘기 암만 해 봤자 설득이 안 될 겁니다.

    잔인하긴 하지만,
    어르신들께 말씀드릴 때는 광우병이 걸리면 증상이 치매로 나타난다..로 말씀드려야 해요.
    그리고 일단 생기면 몇 천, 아니 몇 만명이 잠재증상으로 두려워할 지도 모른다는 것두요.

    돈이 많거나 없거나, 건강하게 살다가 운명하기를 바라는 건 한 마음일 테니까요.

  • 16. 시댁이 부산
    '08.8.5 12:54 AM (61.42.xxx.70)

    오늘 친정으로 왔네요... 쌍둥이들 재우고 우유 준비하고 왔더니 정성담긴 답글이 한가득...

    정말 든든하네요... 님들이 계시다는게...^^

    친정부모님은 아직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시는데다가(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친정오빠가 조중동의 말바꾸기 예를 살짝 흘리듯 얘기하더라구요... 나도 맞장구 치고...

    친정부모님은 조만간 아시게 될것 같구요...

    달아주신 답글들 프린트하고, 더 챙겨서 출국하기 전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더 노력해볼게요...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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