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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의 당선, mb에게 위기?

샘터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8-08-03 09:07:33

[프런티어타임스] 2008년 08월 03일(일) 오전 07:2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3일 정치권 일각에선 공정택 당선자의 선거 승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택 당선자와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일단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천명해온 교육정책이 공 당선자의 것과 닮은꼴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교육감 선거결과를 놓고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고까지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많은 언론들은 공 당선자의 승리에 청와대가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한다. 특히 선거에서 전교조의 지지를 받으며 공 당선자와 초접전을 벌였던 주경복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 심판'을 내걸은 만큼, 공 당선자의 승리는 이 대통령에 대한 서울시민의 재신임과도 같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실상은 크게 다르다. 사실 공 당선자는 강남.서초.송파 3개구의 유권자들의 몰표에 힘있어 겨우 당선됐다. 공 당선자는 서울시 25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17개 구에서 패배했다. 이처럼 초라한 성적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 확인"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과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를 놓고 '강남 학부모들이 똘똘 뭉쳐 강남 부동산 값을 지켰다'는 비꼼이 돌고 있다. 비(非)강남권 지역 학부모들은 "우리들은 강남 학부모에 비하면 정말 바보다"며 자괴감까지 느낀다고 한다. 일부에선 '계급선거'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장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성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공 당선자는 경쟁 교육을 강조하며 2010학년도에 도입되는 '고교 선택제'를 통해 학교들이 서로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수 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입시 경쟁이 강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불안한 학부모들이 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불안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소수가 아닌 다수라는 점이다. 이들은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시절 섣부른 '영어몰입' 교육 발표가 불러일으킨 엄청난 반발을 상기시킨다. 더불어 "국민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발생한 광우병 사태까지 떠올리게 한다.



물론 교육 당국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로 공교육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사람을 등급화하고 학교를 다시 서열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이가 용인되고 다름이 인정되는 가운데 진정한 상상과 창조의 배움터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목소리는 대다수 학부모들의 불안감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강력한 홍보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칫 머뭇거리다간 또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 : 119.196.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지쓰기
    '08.8.3 9:30 AM (121.151.xxx.149)

    저는 결과보고 알았는데요
    이메가인 우리대통령님은 아직도 모르고 있을겁니다 ㅎㅎ

  • 2. 쭈꾸미
    '08.8.3 11:26 AM (222.237.xxx.206)

    교육감 선거의 승리가 촛불을 탄압해도 된다는 명분을 얻은 것이라고 착각하는 거와 다를 바가 없지요. 어제 기동타격대 투입도 같은 맥락 아닐까요? 또한 학원연합회와 결탁한 공당선자가 공교육을 살리겠어요? 결국 천박한 강남 주부들이 만들어낸 괴물같은 현실입니다.

  • 3. 지방 엄마
    '08.8.3 12:23 PM (59.3.xxx.240)

    천박한 강남 엄마가 공정택을 만들었다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공정택을 당선시킨건 자기것을 야무지게 지켜내겠다는 강남 엄마가 아니라 자기 처지 모르는 다른구 엄마 아빠들이었습다

  • 4. 결론은
    '08.8.3 1:08 PM (116.32.xxx.250)

    쭈꾸미님 의견+ 지방엄마님

  • 5. dd
    '08.8.3 1:47 PM (121.131.xxx.99)

    맞아요.. 강남엄마들은 자기들의 권리를 제대로 사용한 것뿐이지요.
    영등포구를 위시한 다른 지역 엄마들.. 본인의 자녀는 언제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며,
    본인이 중산층이라 생각한다는게 문제지요. 그리고 1번을 찍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본인이 찍은 결과로 자기의 자손들이 어떤 댓가를 치르게 될 지 모르셨던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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