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의 행보

현명한선택? 조회수 : 4,391
작성일 : 2008-08-03 08:29:24
결혼 22년차 이니 살면서 사연이 구구절절하지만
결론만 정리하면 무능력한 시부모를 결혼한 그날부터
부양했습니다.

따로 살던 시절도 있고, 함께 살던시절도 있고
딸둘이 있지만,
부모봉양은 아들이라고 절대! 돈들어가거나
책임질 만한 일에는 나서지 않았고
책임감 강한 성격의 외아들 남편과 제가 시댁일 당연히 받아들이고 처리하며
살았습니다.

노인들이 다 그렇듯 특별한 지병이 없어도
맨날 아프다는 뒷치닥거리, 생활비, 시댁집수리, 살림교체,
집안경조사, 시아버지 장례등등.. 이집 큰딸은 손님처럼 다녀갔고,
외국사는 딸은 전화한통화없었죠.

시어머니에겐 작은아파트가 있었는데,
늘 이건 너네건데..  이러고 늘 돈요구를 했었습니다.

생활비외에 늘 뭔가를 요구하는 시어머니.. 지난해
그집을 역모기지나 대출로 돈을 빼서 쓰라고 권했지만 이런저런이유로
싫다더니,, 아들 며느리에게 한마디 의논도 없이
어느날 집을 팔아  외국사는 막내딸에게로 간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남편과 큰딸이  짐승도 나이들면 고향을 찾는다는데
늙어 이제 외국생활은 힘들다고 울며불며 말렸지만
있을때 잘하지 라는 냉정한 말만 남기고
집판돈, 막내딸에게 주면 그아이가  엄마 먹을것도 잘해주고
병들어도 사람사서 다 뒷수발들어준다고 했답니다.

나는 어찌이런일에 우리와 한마디 상의도 안했느냐
서운하다고 했고, 남편은 어머니가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
니가 언제 내걱정했냐는 둥의 말을 듣고
나에게 격하게 화를 냈었죠.
부부싸움도 했지만,  남편이 며느리인 너보다야 딸이 더 잘모시지 않겠냐며
성심성의껏 해서 잘해서 보내드려달라고 해서
남편이 원하는대로 해줬었죠.

남편보고 짐 덜어주려는
선물이라고 하고..

아무튼 그리 떠나고  몇개월 안돼어  딸과의 불화와 답답해서 못살겠다는 둥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갑자기 돌아왔습니다.

큰딸, 남편은 주책부린 노인네지만
어쩌냐고,  우리집에서 아니 제가 맡아주기를 바랍니다.
시어머니는 코너에 몰린 쥐처럼
오히려  더 기세가 등등하고,  막말도 하시더군요.

집판돈 중 일부를 지니고 계신 모양입니다.

시모 아파트는 시모가 팔고 나서 2배이상 올라
이제 그돈으론 그동네 전세도 못얻는데
20년간 살아 익숙한 그동네에서  예전처럼 살기를 바란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전 22년동안 남편의 부모라서 내할도리를 하고 살았습니다.
7년 함께 살았던 시절도 있어서
언젠가는 내가 모셔야한다고 각오하고 살았더랬습니다.

하지만
평생처음 돈이 수중에 들어오니
막내딸 주겠다고 아들에게 조차 의논한마디 없이 떠날때
난 시어머니가 없는거다 하고 마음을 비웠어요.
22년 세월 아프거나 아쉬울때 젤 먼저 찾더니
다신 안돌아 올것 처럼 처신하고 떠난 시모를 보며
내가 내쳐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현재..
자기는 고모부가 싫어해서 절대 못모신다며
우리집에서 계시면 제일 좋겠다며, 시모에게도
여기 얌전히 계시라고 강권하는 큰시누.
시모에게 서운한게 많아도 어쩌냐고 어차피 우리책임아니냐고
그냥 우리집에 모셨으면 하는 남편.
멀쩡한집 날렸지만,  예전 살던 동네에서
예전 친구들과 지내던 그시절을 그리워하는 시모.
결국
막내딸네로 갈때는 다 결정되었으니
너는 상관말라며 상처줬던 그들이
이제는 저에게 처분만 바라며 쳐다보는군요.

그런데
화나는 것은
시모가 예전동네에서 살고파 하는것을 딸은
자기엄마는 절대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않고,
자식들에게 불평불만의 말도 생전 할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절대 모실수도 없거니와
자신집 근처에서 돌보는 것도 할 수없고
아들이 할일이라 모른척 할 수도 있지만
날 위해 나선다며
정 안되면 시설로 모시자고 합니다.
그런데!
시모는 절대!!  그럴의사가 없습니다.
말로는 나를 위한다며
정작은 자기맘 편할려고..

평생을 당신의 맘대로 하고픈대로 사신분이라
갈때도 올때도 그누구 말도 듣지 않은 분입니다.
그저 당신이 하고픈대로 하시는 분이죠.

이글을 쓰자니
감정이 복받쳐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는데요..

부모도움 100원 한장 안받고
아무것도 없는 남편과 열심히 살아 이제 아이들도 다 대학생이 되었고
먹고 살만해졌습니다. 그와중에 아주 잘했다고는 못해도
시댁일 모른척 하지 않고,  22년 시부모 뒷치닥거리 한걸로 난 최소한
내도리는 했다고 생각하고  정말 모른척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있자니 또한 마음이 불편하고
시어머니가 옆방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에서 천불이나고, 세상사 흥미가 없어지며 울적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요.

내공있으신분들  저 노인을 어찌해야 저도 집안도 편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

나중에 기회되면 덧글들 남편에게 보여줄까 해서
글을 좀 정리했습니다.

IP : 58.230.xxx.20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카게살자?
    '08.8.3 8:54 AM (122.34.xxx.179)

    착한 며느리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어쩌나 저쩌나 욕먹게 되어 있습니다.
    집팔아서 가시더니 푸대접 받으셨나봅니다.
    그냥
    큰딸말마따나 시설로 모시세요.
    그집,
    너네거라고 했다면서요.
    그런데
    아들한테 의논한마디 없이 가셨고 ......
    양쪽이 다 편할 수 없습니다.
    같이 살아도 아마 원수지간 될거고
    이래저래 그냥 나쁜 며느리 하세요.

  • 2. 일단은
    '08.8.3 8:58 AM (222.109.xxx.207)

    절대 모시겠다고는 하지 마세요.
    화병으로 쓰러지십니다.
    그리고 나가서 살 거처를 마련 하시는데, 살던 동네에 살던 수준으로 맞추려면 돈이 많이 들터이니, 그렇게까지 해드릴 수는 없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하시되, 3남매가 돈 똑같이 내자고 하세요.
    큰딸, 작은딸 똑같이 안내면 원글님도 더이상 낼 수 없다 하시고, 앞으로의 생활비도 똑같이 하자고 하세요.
    특히 일부라도 집판돈 먹어버린 작은 딸이 모른척만 한다면 사람도 아니죠.
    남편도 서운해도 더이상 할말 없을 겁니다.
    딸들이 모른척하면 더이상 원글님도 아는척 마시고, 어머니한테도 딱 부러지게 그렇게 말씀드리세요.
    아들은 뭐 은행에서 돈찍어 낸답니까..
    이나마도 이렇게 하는 건 정말로 인간다운 처사입니다.

  • 3. 이제는
    '08.8.3 9:04 AM (222.109.xxx.207)

    할말 하고 사세요. 아들이라고 딸보다 더 받은게 있으면 책임을 더 지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왜 아들만 죽어나야 하는건지 똑바로 따지세요. 큰시누, 작은 시누한테 너희도 똑같이 책임지라고 할말 하시고, 어머니한테도 더이상 해드릴 마음도 솔직히 없지만 해드릴 돈도 없으니 서운타 하지도 마시라고 딱 잘라 말하세요. 가실때는 며느리 끼어들지 말라고 하시더니, 왜 이제 와서 나보고 책임지라고 하시냐고 큰소리 한번 내세요.
    집안 사단을 한번 내야 앞으로 원글님 마음이나마 편해지고 위치가 잡힙니다.
    돈내주고 얕잡아 보이는 거 만큼 억울한 게 어디있나요.
    아무리 자식된 도리라는게 있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이건 서로 경우가 아닌 것 같습니다.

  • 4. 님은
    '08.8.3 9:09 AM (121.131.xxx.127)

    시모 뜻을 큰 딸에게 강하게 전하세요

    시모가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시설로 모시는 건
    시누가 말하라구요
    그리고 생활비등 기타 가용 앞으로는
    절대 자식들 숫자대로 나눠내자고요

    생각대로 없다로 하고 사시고 싶으시겠지만
    남편분 때문에 그건 불가능해보이고요

    비용 나눠내자를 강하게 우겨보세요
    큰 시누가 본인이 손해보는건 싫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있을 겁니다.
    거기 맞춰 대책을 세우시는게 현실적일 듯 합니다.

  • 5. 원글이
    '08.8.3 9:12 AM (58.230.xxx.200)

    제가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소심하고 남의 이목에 신경쓰는 성향이죠.
    지금 이상황에서도 제일 속상하고 화나는게
    시누이나 시이모들 시이종들이..
    그동안 살아왔던것은 상관없이
    요즘 며느리들 시어머니와 살기 싫어서
    시어머니 내치는 며느리로 보는것입니다.
    구구절절 중간사연들은 생략하고
    자기 엄마는, 자기이모는, 자기 동생은 착한데
    제가 시모꼴을 못보는 며느리를 만들고 있다는거죠.

    덧글 주신님들.. 고마워요. 제편들어줘서 고마워요.
    전 친정도 아무도 없어서..정말 시모와 잘하고 살고 싶었었는데
    한마디 상의없이 딸네로 갈때 상처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저사람들은.. 그런것 아무도 안중에도 없더군요.
    단지 시모입장과 자신들 입장만 생각하고..

  • 6. 안타까워라
    '08.8.3 9:21 AM (222.109.xxx.207)

    그 본인도 인정하는 착한사람 컴플렉스 버리세요.
    지그 이 시점에서 위에서 말 나온대로 3형제 똑같이 돈내서 처리하자 말씀하셔도, 저간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면 아무도 원글님 욕 못합니다.
    그리고 막말로 욕좀 먹으면 어때요. 욕 많이 먹었다고 배터져 죽은 사람 없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정신적 수련이라고 생각하세요.
    마음 약하시면 죽는날까지 마음에 울화통 하나 달고 사십니다. 그리고 그런 화병은 자녀들한테도 영향을 미치구요. 오늘부터 오히려 마음 바꿔서 저 사람, 완전히 변했네.. 이말 듣는 걸 목표로 하시고 마치 다른사람처럼 쌩하게 대하세요. 아니면 시댁사람들, 님을 완전 물로 봅니다. 지금 강하게 나가셔야 앞으로도 원글님 설 자리가 있는거지, 지금 약하게 보이면 앞으로오도 완전 밥으로 먹히는겁니다.내가 옆에 있는 동서라면 진짜 가만히 안 있었을거야요..
    사람심리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예요. 사람 무서운 걸 알아야 조심하고 어려워 하는 겁니다.
    나도 이런 무서운 면이 있는 여자라는 거 확실하게 보이세요.
    아무도 원글님 안중에 없고 시모랑 자기들 입장만 생각한다면서요?
    그만큼 원글님의 존재감이 없고 무시당하고 있는겁니다. 이번 기회에 나도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고 화낼 줄도 알고 자존심도 있는 사람이라는 거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휘어잡고 사세요.
    왜 당하고만 사세요.

  • 7. 결국
    '08.8.3 10:31 AM (124.28.xxx.184)

    떠난지 몇달만에 결국 돌아오실 것을, 원글님만 더 힘들게 하실 것을 모르고
    시어머님 실수를 하셨네요.
    떠나실 무렵 올리신 글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도 많은 분들이 염려했더랬죠.

    원글님 맘 상하고 힘드셔서 어쩌나요.
    도움 되어 드리지 못하지만
    원글님위해 마음을 보태드리고 싶네요...

  • 8. ...
    '08.8.3 10:38 AM (211.245.xxx.134)

    22년차면 자녀분들은 다 컸겠네요 아이들이 제 앞가림을 한다는 전제하에
    저라면 이혼이 아니면 가출이라도(엄뿔에서 김혜자처럼) 불사하고
    담판짓습니다.

    시어머님 너무 이기적이구요 자식들배려도 눈꼽만큼도 안하시는분입니다.
    예전 그동네에 그만큼 사시려면 얼마나 빚을 내셔야하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빚내서 그렇게 해드리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정도 성질이시면 같이 못사십니다. 같이 또 사신다면 원글님
    홧병나서 제명에 못죽습니다.

    지금이라도 청약예금 드시라하고 sh공사 임대아파트 노려보세요
    3개월마다 입주자 모집합니다.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지만 서울에도 수십군데 있구요
    임대보증금은 어머니돈으로 하라 하시구 생활비는 미국사는 시누이까지
    갹출하세요

    그렇게 못한다면 그만 살겠다고 폭탄선언하세요

  • 9. 스프가식지않는거리에
    '08.8.3 10:48 AM (119.196.xxx.100)

    전의 형편보다 못할지라도 지금 사정에 맞는 곳에 시모를 따로 모시는게 좋을꺼 같애요.
    시설은 좀 그러네요.
    나도 자식이 있는 몸인데, 그걸 보고 자란 자식들이 이담에 내게도 똑같이 합니다.

    시누이나 시이모,시이종 눈치 볼 거없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들에게 나의 입장을 적극
    알려서 자신의 어려움을 알게 하고 몰라도 할 수 없죠...

    시모의 행위는 누가 뭐래도 밉지만,
    내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잘하고 사세요...

    신이 자식을 통해 다 갚아줍니다...

  • 10. 이제 그만
    '08.8.3 10:54 AM (125.190.xxx.2)

    그 착한며느리 컴플랙스 에서 벗어나시지요.
    모든 의논은 여러사람있는데서 당당하게 하세요. 시어머니와 일대일은 나중에 이상하게 왜곡해서 말만들어요. 남편과 큰시누 시어머니 와 한자리에 그동안 속으로만 삭여왔던일 일일이 다~~~열거하세요. 그리고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임대아파트 쪽으로 알아보시면서 생비등은 딱 3/1로 결정보세요.
    욕 한번 먹어버리고 쭈~욱 배짱편하게 사시길...

  • 11. 화병
    '08.8.3 11:01 AM (203.235.xxx.31)

    생깁니다.
    억울하면요

    컴퓨터가 잠시 말썽을 부려 나갔다 들어오니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올라왔네요

    원글님
    저도 경험자입니다.
    남편과 멀리 드라이브라도 나가
    나 전달법으로
    얘기좀 하세요
    남자들 다 속 좁습니다.
    비난하듯이 얘기하면 일 꼬입니다.

    할 얘기 잘 정리하셔서 남편이 알아듣고 처신하도록 말씀 잘하셔요
    시어머니 치다거리
    결국 착한 남편도 돈 갖다 쓴 작은 딸도 참견하는 큰 딸도 아닌
    원글님이란 사실 잊지 마시고

    본인의 요구사항 강하게 밀고 나가세요
    그런 후에
    스프가식지않는 거리에님 말씀대로
    신이 자식을 통해 다 갚아줄거란 믿음 잃지마시고
    적당한 도리 하시면

    시어머니도 원글님 만만하게 보지 않고
    되려 사이가 원만해집니다.

  • 12. 요술공주
    '08.8.3 11:03 AM (121.183.xxx.130)

    그래요..님도 할만큼 하신거 아닌가요..그동안 정도 있으시고...그렇게 훌쩍 여행도 아니고 생각없이 가신것도 아니실텐데..참...젊은사람도 타향살이가 힘든일인진데..딸하나 믿고 결정하신것도..그렇고 요즘세상에 돈없으면 자식이고 부모고 서로 그렇지 않나요.....님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 13. jk
    '08.8.3 11:18 AM (58.79.xxx.67)

    시모와 담판을 지으셔도 님이 절대 나서거나 님의 의견이 시모에게 가서는 안됩니다.
    시설로 모시자고 한건 큰누나이니 그 분이 직접 그 얘기를 꺼내게 하세요.
    님이 그 얘기를 꺼내면 님만 죽일X가 됩니다.

    말 그대로 님은 자식도 아니고 며느리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전에 자식들의 결정이 우선입니다. 그게 시설로 모시던지 어떤것이던간에..

    집에 모시는건 힘드실테구요. 님 혼자서 이 일에 책임을 다 지는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위에 나온 의견처럼 그 동네에 작은 전세라도 얻어주시되 그 비용은 자녀 3분이서 나눠서 부담하도록 하시는게 가장 낫습니다.

    자식들이 책임져야지 며느리가 뭔 죕니까?
    외국으로 나가는것도 자식들이 결정한거라면 그럼 책임도 자식들이 다 져야지요..

  • 14. 위에서...
    '08.8.3 11:22 AM (211.176.xxx.220)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다 하셨으니 저는 한 말씀만 드릴께요.
    그동안 충분히 하셨으니 그만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사람들이 남의 말 하는 거, 오래 가지 않아요.
    설령 오래 간들 어떻습니까? 말하는 그 사람들 입만 아프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님이 행복하셔야 아이들이 삽니다.
    불행한 엄마는 불행한 아이들을 만듭니다.
    여지껏 그렇게 사셨죠? 그때마다 아이들은 어땠을까요?
    원글님과 원글님의 아이들을 위해서 독한 마음 먹으세요.

    빠지세요. 그들에게 넘기고 원글님은 빠지세요.
    시어머니가 집을 나갈 때 빠지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빠지세요.
    정말 대접받을 줄 모르는 분을 모시고 사셨네요.
    이번엔 지지 마세요. 이번에 지면, 아이들 두고 먼저 가십니다.
    시어머니한테 아이들 맡겨놓고 먼길 가실겁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아이들과 가정을 지키세요.

  • 15. ....
    '08.8.3 11:37 AM (58.226.xxx.101)

    막내딸한테 돈 받아내서 원래 살던 동네에 전세얻어 사셔야겠네요.
    님은 절대 못모신다고 버티고 두 딸과 남편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염치도....
    며느리는 종년인줄 아는 건 우리집과 같으시네요.
    저희 아버님 귀한 따님도 책임질 일, 돈드는 일은 절대 안하시고 입으로만 효도하십니다.
    저는 모시면서 책일질 일, 돈드는 일 다하면서 욕먹고 살지요.

  • 16. 어쩜
    '08.8.3 11:45 AM (222.238.xxx.165)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딸 하고 살겠다고 기세 등등 나가시더니
    딸들이 1달,2달 번갈아 가며 오라고 하더군요..참내...나중에는 딸 들이 지 엄마랑 못살겠으니 저보고 다시 모시라고 하더군요..
    저의 대답은 "노~~' 이혼 불사해 가며 제 생각 확고히 했어요...
    자기들이 저한테 막대한건 절대 생각안난대요..

    절대 같이 사지 마세요~~

    딸들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읽다보니 막 화가나네요..

  • 17. ...
    '08.8.3 11:48 AM (222.235.xxx.88)

    시설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은 돈대로 욕은 욕대로... 저는 그 전에 사시던 동네에 훨씬 작은 평수의 전세를 얻어드리는 게 나을 거라고 봅니다. 비슷한 평수로는 앞으로 전세값 으로고 할 걸 생각하면 그렇고..혼자 계시는 곳이니 작은 게 오히려 청소도 편하고..

    참고로 저희 어머니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결혼 43년차인 2주 전에야 비로서 100살 할머니 돌아가시면서 자유의 몸이 되셨답니다. 엄마는 천추의 한만 남았구요... 할 말 하시면서 하세요. 댁의 어머님도 100살 너끈하실지 아무도 몰라요.... 저희 주위에 107살까지 너끈하셔서 아들 며느리 다 정신병 상태의 지경에 이른 집도 있어요.

  • 18. ...
    '08.8.3 12:15 PM (116.122.xxx.229)

    착한 컴프렉스 잘알지요. 저도 결혼 25년째 1남1녀 의 가정주부입니다. 시집에 순종하고 시집은 그런가보다하고 친정 부모님 가르침대로 부당함도 참고 순리려니하고 순응하고 제잘할도리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전 착한 컴프렉스 주위 이목 신경쓰는 성향이고 소심한 내성적 성격이었는데요.......님! 이제와 생각하니 할말은 하고 살으셔야 될것 같습ㄴ니다.....저도 긴 장문 할말 무척 많아요. ....착한 며느리 그만 하셔도 됩니다.그만큼 하셨으면 잘 하셨습니다.저 님 마음 잘압니다.잘알고 있어요. 시댁 식구들에게 당당하게 말씀하고 사세요....그래야 속병 안생깁니다...참지만 마시고 지혜롭고 현명하게 하세요. 스트레스 생기면 그때끄때 푸시고요....못하면 쌓이고 쌓여 큰병 됩니다...저요?저 그렇게 대처 못해서 .....처녀때 감기한번 안앓고 건강하던 제가 2004년 암 진단받고 암수술 받은지 5년째 되갑니다. 님 속마음 알기에 님글 읽고 눈물이 났네요.님!컴프렉스에는 빠지지 마시고 착하게 현명하게사세요.님! 당당하게 힘내세요!!!!!!!!

  • 19. 원글입니다.
    '08.8.3 1:57 PM (58.230.xxx.200)

    외출하고 돌아오니 내일처럼 마음써준 긴 댓글들이 참 많네요.
    주책맞게 또 눈물이 납니다.
    진짜 착하지도 않으면서, 착해야한다고 누가 뭐랄까봐 전전긍긍 살았어요.

    남편 시모 시누에게 전 이일에서 빠지겠다고 선언은 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지만...
    지금 저의 유일한 저항은 시어머니와 전처럼 대화하지 않고
    식사만 드리고 집을 비우는 소심한 방법뿐이지요
    할말이 쌓여 미친년처럼 중얼중얼 거리다 해가 지면 밥하러 집에 들어와요

    남편은 많이 미안해해요
    저런 엄마를 둔 남편이 불쌍해요.

    어떤결정을 하든 전 예전마음으로는 돌아갈 것 같지 않아요.
    제마음이 너무 차갑게 돌아섰는데
    이러면 안될것 같다는 어줍잖은 컴플렉스가 절 괴롭히네요

    오늘도 마트에 갔다가
    시모가 좋아할 것같은 과일들을 사왔더라구요.
    집에 와서야 깨닫고, 집어 던졌어요.
    모질지 못한 내자신에게 화가나서요.

    더운날 시간내 함께 걱정해주신 님들 정말 고마워요.
    읽고 또 읽고 강하게 마음 다잡으려구요.
    감사합니다. 큰위로가 되었어요

  • 20. 분노
    '08.8.3 2:57 PM (211.59.xxx.76)

    읽는내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댓글 하나도 안 읽고 곧장 답글씁니다......답글엔 다 착한며느리 그만 하라고 했을거구요.

    제가 화나는 이유는 그러고도 님은 그 시어머니를 또 거둘것 같아서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시는 다시는 그 후의 결과를 여기에 쓰지 말아주세요.

  • 21.
    '08.8.3 3:37 PM (218.51.xxx.153)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만 자신을 괴롭히세요.. 그만큼 하셨으면 할만큼 한 겁니다.. 그만 하셔도 되요.. 그만 자신을 괴롭히시고 이제 좀 편해지십시요..

  • 22. 나쁜 며느리
    '08.8.3 5:48 PM (58.141.xxx.252)

    소리 들으세요.
    그리고 죽어도 모시지 못한다고 하세요.시어머니를 모시는 일로
    끝나지 않고 부수적인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잖아요.
    시누들 와서 삐댈꺼고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고 탈도 많지요.
    쉽지 않지만 나쁜년 소리 각오하면 못할것 없잖아요

  • 23. 쫌아까그..
    '08.8.3 6:29 PM (121.128.xxx.151)

    나도 비슷한 성격의 사람으로서 착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조언이
    사실 실천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욕먹을일이 상당히 걱정이 되지요. 가슴이 벌렁벌렁거리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금 이일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여기서 또한번 져주고 발목을 잡히면

    님의 남은 인생은 죽통에 빠지게 됩니다. 괜한 말썽만들지 않으려고 참고또 참고

    그냥 내가 좀 손해보지 이런생각, 사실 나 자신에게 비겁한 겁니다. 당당하게 내인생을 챙기세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내 일생일대의 어려운일 한번 당차게 해결한다! 하는 생각으로 이를 악무세요.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올것입니다만 어쩌겠어요 당해줘야지요. 홧팅!!!

  • 24. ..
    '08.8.3 6:35 PM (121.131.xxx.99)

    댓글을 읽으면서...82쿡이 좋아지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나부터 좀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25. 이러니 저러니
    '08.8.3 7:23 PM (125.179.xxx.197)

    해도 욕 먹는 건 님 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정말 착한 여자 거든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나 콩쥐 컴플렉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착한 여자' 입니다. 자기가 희생해서 모든 걸 일구는 그런 형 이요. 시집 오기 전에는 막내 딸로 예쁨 받고 브랜드 옷 아니면 입지도 않았지만 시집 와서는 시장에서 옷 사입고 친정에서 집 사준 거 (꽤 비싼 집이예요) 팔아서 셋째 형 사업 자금 대주고 평생 둘째 형 뒷바라지 하고... 4형제 중 막내 지만 시어머니를 35년간 모셔오면서 본인의 월급, 남편 월급 다 시어머니께 갖다 바치는 그런 형 입니다. 평생 본인 살림.. 아직도 못 살고 계시지요. 다른 며느리들 처럼 자기 살림 똑똑하게 잘 살면 될텐데 있는 거 해달라는 거 다 해주면서도 대접 못 받고 사는 엄마를 보면 참 안타까워요. 저희 집이 그리 못 사는 집은 아니거든요 (월수입 최소 천오백에서 이천 사이예요) 근데도 아직도 다른 집 뒷바라지 하고 돈 천원 쓰는 거에 벌벌 떠는 엄마를 보면 이건 좀 아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항상 "하나님께서 다 갚아주실 거라고" 하시며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다 챙기시고 여러 복지단체 및 친척들 다 도와주시면서 정작 엄마 옷 하나 못 해입는 걸 보면.. 참 아니다 싶죠. 천성이 착하다고 해도 평생 혼자 속앓이 해봤자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아, 저 사람은 원래 착하니까 괜찮을 거야' 이런 생각만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원글님께서 당당하게 "Say No" 하셔야 될 거 같아요. 아닌 건 아닌거죠. 전후관계 잘 따져봐도 원글님께서 희생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희 엄마를 생각할때면 참 답답했던 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원글님이 저희 엄마시라면 저는 딱 한 마디 할 겁니다 "엄마, 미쳤어?" 라고;;;; (물론, 그럼 저희 엄마는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고 형편은 좋을 때도 있고 나빠질 때도 있다고 말씀하시겠지만요 -_-;;;)

  • 26. 아..
    '08.8.3 7:25 PM (125.179.xxx.197)

    저희 할머니는 손자 손녀에게는 천사 처럼 착한 할머님이시지만, 그래도 거의 백살 가까이 되시는 시어머니 모시며 사는 며느리의 삶이란 사실 녹록치가 않죠. ;; 위의 107살 할머니 얘기 읽으니 저희 할머니도 무병장수하시니 그나마 다행인데.. 다른 집 할머니들은 정말 장난아닌 할머니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건강도.. 성격도;;)

  • 27. 남의 일 같지않네요
    '08.8.3 7:41 PM (121.134.xxx.76)

    저도 20년 가까이 착한 여자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인데요,

    최근 몇가지 계기로 인해, 맘 모질게 먹고 그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며느리입니다.
    저도 가끔 너무 화가 치밀때는 미친 사람 처럼 혼자말로 중얼거리기도 하고 화도 삭입니다.
    아직까지도 우유부단한 제 모습에 화가 나고,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고 할 때는 잘 안되고, 예전처럼 바보같은 모습으로 행동하는 제 모습에 정말 화가 날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극복하려고 노력중인데요,
    윗글들의 조언대로, 저도 못된 며느리가 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그래봤자, 명절도 혼자 다 차리고, 시부모 생신이며 어버이날, 기타 행사 꼬박꼬박 챙겨드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범주의 착한 며느리이지만요,
    그런데도, 예전처럼 시키면 시키는대로 안한다고 시댁 식구들이 이리 흘기고, 저리 흘겨댑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거리기도 하는데,
    이번 추석부터는 명절아침상 차리고 난 후 친정으로 인사갈 생각입니다.
    20년이 다 되도록 명절 때 친정 한 번 못갔습니다..결혼 후 첫 명절때부터 시어머니가 못가게 했고, 저도 분란 일으키면서까지 시어머니랑 맞대응하고 싶지 않아서, 여지껏 그렇게 살았죠..
    그런데, 모든 시댁 식구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겁니다...남편까지도...

    솔직히 벌써부터 그 반응들이 두려워지네요ㅠㅠ..
    그동안 자기 시집에선 아침만 먹고 우리집으로 몰려오던 손위시누 식구들부터 난리가 나겠죠..
    사위대접하려고 저 닥달하던 저희 시어머니는 또 뭐라고 할까요?
    마마보이같은 남편은 또 어떨까?
    눈만 흘겨대는 시아버지도 큰소리 내겠지...
    너무도 당연한 내 권리를 20년만에 찾아보려는건데오, 솔직히 그 파장이 두렵네요..
    큰소리 나는게 싫어서 늘 양보하고, 가만 있었더니, 사람 정말 우습게 알더군요.
    저 확실히 달라질거예요.
    원글님도 달라지세요..
    원글님의 상황이, 몇년후에는 제앞에 닥칠 상황이 될 것 같아 저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대로, 착한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착한 여자가 아니라 바보랍니다..

    그리고, 많은 댓글들 읽으면서 저도 도움받고 갑니다, 더불어 감사드리고싶네요..

  • 28. 무식이님
    '08.8.3 7:52 PM (121.134.xxx.76)

    남편분 입장을 보면 가장이자 남편이며 자식이기도 해요.
    자식에게 부모를 버리라고 강요 하신다면 ............. 이라고 하셨는데요,
    댓글들을 잘못 읽으셨네요,
    어느 누가 원글님 남편에게 부모를 버리라고 조언하던가요?

    자기 부모를 남의 자식인 며느리한테 넘기려고 하지말고, 그 자식들이 한마음이 되어 부모 모시게 하라고 다들 얘기하시는겁니다.
    자기 부모를 자기가 수발들고 모시고 싶은 생각은 없으면서,
    올케,아내에게만 자기 부모를 떠맡기려고 하는게 양심에 찔리지도 않나요?

    자식들이 직접 나서서 부모 봉양하셔야합니다..
    아무도, 아무도, 남편분이나 시누들에게 부모 버리라고 한 사람 없습니다.

  • 29. 흠.
    '08.8.3 9:56 PM (211.204.xxx.84)

    노인네 몇 년 사신다고..
    요새 노인분들 백세 넘기는 것은 예사고,
    그 전에 며느리가 암 걸려 죽더군요...

    오죽 무능하면..
    오죽 무능하면 부모 봉양 자기 손에는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배우자 손에, 올케손에 떠넘길 생각만 하는지.
    근처에 계시면서 자주 다니라는 것은 아들 딸들 더러 하라는 얘기죠?
    자주 가서 보는 게 전적으로 며느리 시킬 일이라고 생각하는 무식은 아니죠?

  • 30. 무식이
    '08.8.3 10:14 PM (221.143.xxx.80)

    흠.
    역시 짧은 생각에 그저 조금이나마 도움 드리려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내요..
    현명하신분들이니 ^^;;
    잠시나마 저와 친했던 선배분 생각이나서 쓸대없는 글을 올린 듯 하내요.
    죄송함니다.

  • 31. 무식이
    '08.8.3 10:34 PM (221.143.xxx.80)

    좋은 결과 얻으세요

  • 32. 원글님 남편분께
    '08.8.3 10:49 PM (218.39.xxx.208)

    남편분 보여드린다고 해서 제 생각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원글님 남편님.
    처음부터 시어머님이 아내분에게 잘대하셨으면 몰를까
    저렇게 한평생 맘고생 시킨 후 이제와서 한집 살며 스트레스 준다면
    님의 아내는 온전하게 제 명대로 못사십니다.
    아주 나이 많아져 수족을 못쓰는 지경이라면 몰라도
    지금 아내분에게 어머님 모시게 한다는건 님이 죄짓는 겁니다.
    어머님 따로 사시게 하세요. 충분히 가능해보이시는데요.
    그리고 아내를 통해서가 아니라 님이 직접 찾아가 자주 보살펴 드리고
    불편한거 없는지 챙겨드리세요.
    누이에게 가끔 일주일 씩 어머님 집으로 모셔가 지내시게 하라 하시구요.
    어머니도 중요하지만 아내도 중요한 사람입니다.
    남은 인생, 끝까지 손잡고 갈 사람은 아내입니다.
    아내 병자 만들지 마시고 현명하게 처신하시기 바랍니다.

  • 33.
    '08.8.3 11:51 PM (61.98.xxx.83)

    엄마가 뿔났다 같이 보세요~ 님도 휴가 가시길...

  • 34. 변인주
    '08.8.3 11:51 PM (68.4.xxx.111)

    왜 남편들은(결혼한 남자들)은 부모님이 원하시는데로,

    하고 싶으신대로 해드리는 것이 효도요 능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닌것은 아닌 것 입니다. 남편분이 해결하세요. 이제 이런일 저런일 겪고 치루고 살만할 때

    아내 분 이 뭔 죄랍니까?

    이일은 남편분만이 해결할수있는 일입니다.

  • 35. 이혼불사
    '08.8.4 12:39 AM (222.98.xxx.175)

    애들도 다 컸겠다 님이 뭐때문에 그런집에 묶여서 그 뒷설거지를 다 해야합니까?
    22년동안 충분히 했어요.
    이혼 불사하시고 강경하게 대응하세요. 그까짓것 안되면 이혼밖에 더 하겠어요?
    읽으면서 정말 부글부글 끓습니다.

  • 36. 어억~
    '08.8.4 1:21 AM (219.250.xxx.138)

    저는 이런 글 읽으면서 더 화나는 건요,
    읽는 사람 맘을 부글부글 끓게 만들어놓고
    정작 당사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는겁니다..
    시엄니 좋아하는 과일 사왔다는 말에 정말 더 열받네요..
    원글님 이 악물고 강해지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 37. ...
    '08.8.4 2:23 AM (121.160.xxx.212)

    가슴 답답하고 울적해지는거... 그거 쉽게 보지 마세요. 계속 그러다가 큰병 생깁니다.
    홧병이 괜히 생기는건줄 아시나요. 남편분, 부인이 혹시라도 우울증 같은거 생겨서
    몸져 눕기라도 하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그러기전에 좀 마음 편한 상황이 되길 바랍니다)

    이런거보면 부부는 전생의 원수라고 하던게 맞는 말 같기도 하네요.
    요새 사람들은 이렇게 상처주면 같이 못산다고 합니다.

  • 38. 시골댁
    '08.8.4 3:15 AM (85.18.xxx.16)

    사람은 자기 복을 자기가 가지고 태어나다고 하지요.
    사랑받을 아이들은 사랑받게끔 합니다.
    우리 어른도, 노인도 역시 마찬가지지요.

    우선은 시모께서 잘못을 하셨고, 책임을 지셔야합니다.
    그분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으로 원글님의 마음을 잃으셨습니다.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던지간에 주변에서 가타부타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녀가 인간으로서 당연히 동등해야할 우리의 세상입니다.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잘못된 유교사상은 우리가 살아가며 바로잡아야할 짐입니다.
    노인공경하지 말라는말 절대 아닙니다.
    자식이 있다면 자식들 모두에게 부모봉양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윗글에 다른분들이 이야기하신것처럼
    이미 깨어진 서로간의 신의를 가지고 한집에서 산다는건 무리일수있다고 봅니다.

    주변에 다른 전세집으로 모시고
    필요한 생활비는 1/3로 나누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하실수 있는 도리 다 했고
    지금의 돌이켜지지 않는 마음은 원글님의 탓이 아닌 시모의 탓임이 분명합니다.

    누가 어떤 자격으로 원글님을 나무랄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며느리를 봉으로 아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인식에
    반기를 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착한며느리 콤플랙스는
    "위대한" 우리의 유교사상이 낳은..
    귀먹어리, 벙어리, 장님3년 강조하는..
    며느리를 노예처럼 부리길 원하는..
    남존여비사상에서 비롯되고 세뇌된 결과물입니다.

    집안을 화목하게 지키고 가꾸고.. 하는일은
    여자만이 하는일이 아닌
    가족구성원 모두의 담당입니다.
    혹시라도 원글님이 조모를 모시지 않음으로써 생길지도 모르는 불화는
    원글님의 잘못이 아닌
    모두의 잘못이 된다는 이야기지요.

    원인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잘못된 원인이라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가족구성원이 서로 이해하고 도와서 해결해야할 일이라고 봅니다.

    남편분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원글님의 입장에서도 생각하셔야한다는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39. ...
    '08.8.4 7:06 AM (220.94.xxx.92)

    하루빨리 짐싸서 딸에게 보내시도록 하십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55
68263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24
68263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09
68263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56
68263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52
68263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61
682633 꼬꼬면 1 /// 2011/08/21 27,392
68263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583
68263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69
68263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36
68262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78
68262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195
68262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70
68262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82
68262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294
68262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08
68262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36
68262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43
68262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05
68262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46
68261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73
68261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32
68261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24
68261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21
68261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42
68261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01
68261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94
68261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22
68261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27
68261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2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