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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하시는 분들, 남편이 집안 일 도와주시나요?
아까 낮에 게시판에 전업 주부or직장 생활에 관한 게시물도 올렸었구요.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댓글을 보고선 제가 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기로 한 직장 생활이니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으로 나름 각오도 다졌어요.
그리곤 아까 남편이 퇴근 해서 제가 다닐 직장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남편 하는 말..
" 집에서 7시 반엔 나가야 된다며? 그럼 아침에 무지 빨리 일어나서 밥 해놓고 가야겠네?"
지금 상황을 대충 설명하자면 남편 직장에서 나오는 사택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이 점심을 집에 와서 먹거든요.
제가 집에 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 아이 챙겨 어린이집 보내고
->집안 청소 후
->점심 준비->남편 점심 챙겨주고, 치우고-> 다른 집안 일을 하거나, 제 자유 시간을 갖다가
->아이 어린이집에서 오면 챙기고->저녁 준비-> 저녁 먹고, 아이랑 잠깐 놀아주고 책 읽어주고 재우기..
뭐 대충 요런 순서였어요.
남편은 제가 전업 주부라는 이유로 집안 일은 절대 손 하나 까딱 안했구요.
쓰레기통 한번 비워준 적 없어요.
심지어 아침에 본인이 자고 일어난 이불 한번 갠 적 없어요.(전 아이랑 둘이 침대에서 자구요)
워낙 남편이 일하느라 힘들어 하니, 저도 집안 일 그 어느 것 하나 강요 안하고 제가 다 했어요.
그런데 이제 직장에 나가야 하고, 것 때문에 아이 어린이집도 옮겨야 하거든요.
출근은 8시 30분까지인데, 아이를 직장 근처에서 8시까지 어린이집 버스를 태워 보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적어도 7시 반에는 나가야 해요.
퇴근은 6시가 근무 시간 종료지만 상황에 따라 6시 반 정도에 끝나구요.
끝날 땐 제가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빠른 날은 7시, 늦는 날은 7시 반 정도 되겠지요.
남편은 직장 다니면서도 집안 일은 다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자기 먹을 점심을 해놓던가, 아니면 저녁에 퇴근 후 그 다음날 먹을 본인
점심을 미리 해놓으란 얘기죠.
저도 그리 할려고 했어요. 집에 와서 점심 먹는거 뻔히 아니깐 어차피 밥 하는 김에 조금 더 하고,
국도 좀 넉넉히 끓여 놓고 점심 먹는데 지장 없게 할려구요.
그런데 왜 남편의 저 말을 들으니 얄미운걸까요?
남편은 다른 집안 일도 맞벌이 하면서 여자가 당연히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혈압이 확 오르는게, 내가 저런 말이나 듣자고 고생할거 각오하고
직장 다닌다고 했나 싶은거에요.
사실 사택에 살지 않는 다른 직원들은 점심 시간에 나가서 먹거든요.
제 생각엔 이젠 제가 일하니깐 같이 나가서 먹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의견을 물어보니, 굳이 제가 전업 주부 때처럼 점심을 챙겨놓고 나가라고 하네요.
근데 전 그 말이 왜 섭섭한걸까요..제가 성격이 이상한 걸까요..?
다른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남편이 집안 일 도와주시나요?
1. 어머
'08.8.1 11:15 PM (117.123.xxx.97)너무하셨네요. 점심까지 준비하라니.. 아내가 돈벌어오는 것은 좋고, 대신 집안일도 전처럼 하라고 기대하신다면.. 두분 갈등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같은 직업을 가진 맞벌이부부입니다. 식사준비는 제가 해요(물론 점심 먹으러 남편이 집에 오진 않습니다) 설거지도 가급적 제가 해요. 청소는 둘이 함게 하는 편이고, 빨래 돌리고 너는 것은 사정되는 사람이 합니다.
분리수거는 남편 몫인데.. 남편 출장가도 전 아예 건들지도 않습니다. 제 차도 남편이 세차해주고, 검사받고 관리해주죠. 주유도 남편이 해주고요.
서로 분담이 되는 부분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2. 음..
'08.8.1 11:23 PM (220.71.xxx.50)남편분은 원글님이 직장생활을 시작하시는 것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가요?
남편의 반대에도 굳이 나가 일하시는게 아니라면, 회사 나가기 전에 집안일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대화 나누고 어느정도 분담을 해 두시는게 좋을거에요.
낮에 올리셨다는 글은 읽지 못했지만 원글님이 원하는 일자리라 하니
처음에는 좋게 시작하셨다가 금방 일에, 살림에 치어 원하던 게 뭐였던가.. 할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남편분이 그닥 많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남편입장에서도
갑자기 가사를 분담한다는게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구요.
저희 집은 맞벌이인데 아침은 주로 제가 챙기고 설겆이는 출근 시간 남는 사람이 해요.
청소는 주중엔 제가 가볍에 한번 하고, 주말엔 남편이랑 같이 쓸고 닦구요,
근데 이건 아직 아이가 없는 경우라 간편하지만 원글님 경우는 아이도 있으니 더 고려를..
빨래도 제가 분류해서 세탁기에 넣으면 세탁후에 널고 걷고 개는건 남편이 하고 있네요.
화장실 청소는 그 때 그 때 눈에 띄는대로 누가됐든 바로바로 치우는게 제일 빠르구요..
그런데 저희 부부도 처음부터 이랬던게 아니라 수많은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쳐서 ^^
수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온갖 읍소에 협박에.. 암튼 단시간에 해결된 건 아니에요.
암튼 가사 분담 부분은 꼭 남편분과 상의 충분히 하시구요,
처음엔 자존심도 좀 상하고 그렇기도 하지만 어쨌든 굴하지 마시고.. 끈질기게..
그리고 남자들에게 집안일을 맡길 땐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일러주어야
나중에 두번 일 하는 경우가 안 생긴답니다.3. .....
'08.8.1 11:24 PM (219.93.xxx.162)맞벌이를 하면 아내가 차려주는 상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기적이신듯.
4. 원글
'08.8.1 11:46 PM (119.203.xxx.46)원글이에요. 남편은 제가 직장 생활 하기를 원했어요. 저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제가 원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둘 다..하는게 좋다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제 생각을 얘기해보고 가사 분담에 대해 다시 의논해 봐야겠네요.
답변들을 보니, 가만히 포기하는게 상책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5. .
'08.8.2 12:26 AM (122.32.xxx.149)남편분 너무 얄밉네요. 회사다니는게 싫어서 심통부리는게 아니라면 너무 센스 없으십니다.
저희 남편은 설겆이는 신혼때부터 알아서 자기가 했습니다. 청소는 같이하지만 남편이 더 많이 합니다.
분리수거나 쓰레기 버리는 일 같이 더러운 일, 기운 쓰는 일은 남편 스스로가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는 전업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1-2일 정도 일하는 전업에 가까운 프리랜서예요.
저희 남편이 특별나게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이정도 하는 남자들 많아요.6. 원해서
'08.8.2 12:40 AM (58.232.xxx.235)하는 직장생활이라면 가사분담을 하셔야 해요.
첨 부터 못박으세요. 혼자감당하기 힘들어요. 그로인해 스트레스 엄청받고 싸움도
나고... 서로 도와가며 의지하며 살아야지요. 우리도 맞벌이 인데 첨엔 잘 안도와 주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투덜거리면서 대판싸워서 지금은 먼저 오는사람이 밥하고
반찬하고.. 쉬는날은 같이 하고.. 이젠 집안일 같이 합니다. 이젠 알아서 잘 해요~^^7. 흠..
'08.8.2 1:16 AM (118.32.xxx.251)가사분담에 대해서 확실히 하셔야겠네요..
하실 수 있는건 하시구요.. 못하는건 처음부터 안하셔야할듯 합니다..
저도 일주일에 1-2일 일하는 전업에 가까운 프리랜서예요..
지금은 출산이 다가와서 몇 달전부터 전업이구요..
제 남편은 제 임신과 상관없이.. 집안일 많이 합니다..
지금도 제 남편은 집안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자취하는 남자들만큼은 해요..
제가 해주는건 와이셔츠 다려주는것과 밥차려 주는거...
가끔 제가 청소 도와주고.. 가끔 빨래 도와주고..
임신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임신기간을 남들보다 좀더 힘들게 보내고 있는지라..
근데 원래도 많이 했어요.. 가끔 꾀 부릴 때도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의논에 앞서서.. 원글님이 어느정도 정하고 대화에 들어가세요..
또요.. 집안일 평소에 안하셨던 분이면 할 줄 모르는게 많을거예요..
그러면 더 안하게 되니까요.. 하나씩 가르쳐서 시키세요...
정말 애들가르치듯이 하나씩 가르쳐야 합니다.. 가르칠 땐 하는걸 보여주는게 아니구요..
원글님은 말로 하시구요.. 말대로 남편분이 하도록 하셔야해요.. 한 번 해보는게 중요하거든요..
정말 헬렌켈러를 가르치는 설리반 선생님같은 맘으로 가르치신다면..
어느새 남편분 살림의 고수가 되어있을겁니다.. 제 남편처럼요..8. 흠..
'08.8.2 1:17 AM (118.32.xxx.251)쓰고보니 전업주부라 하긴 좀 민망하군요..
전업주부를 전업임산부로 고칩니다.. 하루종일 먹고 토하고 자는게 제 일상이니까요..9. ..
'08.8.2 8:28 AM (212.183.xxx.194)저희는 부부가 비슷한 직종이고 요즘은 남편이 좀 더 일이 많은 듯 하네요.
밥은 그때그때 좀 덜 바쁜 사람이, 설겆이는 식사 준비 안 한 사람이 하구요.
청소기 돌리고 쓰레기 버리는 건 남편이, 침대 정리나 가구 걸레질은 제가 합니다.
화장실 청소는 변기와 욕조, 바닥은 남편이, 세면대와 거울은 제가 닦아요.
빨래는 제가 분리해서 세탁기에 넣으면 남편이 꺼내서 널고 마르면 제가 개서 옷장에 넣습니다.
장은 같이 보거나 남편이 혼자 다녀오거나 하고 정 바쁘면 배달시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하자 하고 의논한 건 아닌데 따져보니 대충 분담이 되어 있네요.
그런데 남자들은 말해주지 않으면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제 남편은 가사분담은 당연히 같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미리 알아서 척척 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지만요.
이제까지 남편분께서 전혀 안 하셨다면 아마도 대화가 더 필요할 듯 합니다.10. 레이디
'08.8.2 8:33 AM (221.151.xxx.22)님의 생각부터 틀렸습니다.
맞벌이면 남편이(혹은 아내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하는 겁니다.
집안일+육아+바깥일을 함께 하는 겁니다.
님의 몫인데, 남편이 도와주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처음이 중요합니다.
투쟁없이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11. 전업주부인
'08.8.2 10:36 AM (121.97.xxx.140)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2살 1살.
저는 음식만 온전히 제가 하고 청소는 남편이 전담하고요, 육아는 저녁에 집에 오면 같이.
사실 저녁엔 아이들은 남편이 거의 보는 편이에요,
아이 낳기 전에도 남편이 청소는 다 했어요, 화상실, 집안 청소 거의 다요.
이건 제가 잘 시킨게 아니라 결혼 전부터 훈련을 잘 받은 거지요.
아들만 둘인 우리 시댁에서 둘째 아들인 남편이 딸노릇하며 설겆이, 청소, 명절엔 전부치기 등등
다했구요, 명절 설겆이는 기본으로 하고요.
울 시어머니는 남편을 아주 잘 시키세요.
결론은 맞벌이든 아니든
어떻게 마음먹고 집안일을 함께 하느냐에요.
아무리 맞벌이든 아니든 육아와 집안일은 쉽지 않아요.
원래 집안일을 안해보셨다면 절대 내 일이 아니다 하시겠지요.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도록 노력하시고 윗님처럼 투쟁도 불가하겠지요.
그리고 가르쳐주세요, 어떤일을 같이 해야하고 남편분이 맡아주셔야하는지.12. 저희는
'08.8.2 12:20 PM (121.165.xxx.105)거의 반반 나누었어요...
결혼초부터 완전 주입을 시켰죠...
당신이 집안일을 도와주는게 절.대.로 아니다..
집안일 역시 당신이 해야할 일들 중 하나라고...
수도없이 주입시켰습니다..
(주입식교육이 좋을때도 있지요... ㅋㅋㅋ)
대신... 남편이 잘 못하는 일은 안시켜요...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거지요..
제가 밥을 하면, 남편은 설겆이...
제가 빨래를 분류해서 세탁기에 넣으면, 남편은 널고, 게기..
난 정리정돈을 잘하니까 정리정돈을 하면, 남편은 걸레질..
기타 화장실청소 등 힘쓰는 일은 남편...
공과금챙기고, 뭔가 챙겨야하는건 내일...
첨엔 당근 힘들었죠... 자기 할줄 모른다고...
제가 그랬죠.. 나도 할줄 몰라... 누군 처음부터 알았나.. 자꾸 해봐야 늘지!!!
그 결과.. 울남편은... 이제 시댁가서 밥먹어도 설겆이 본인이 합니다..
큰댁에 제사지내러 가서도 했습니다..(3년만에 얻어낸 결과지만...ㅋㅋ)
자!!! 집안일은 남자들에게 더 잘맞아요.. 힘이 얼마나 드는데요...
님도 화이삼!!!!13. 이거라도
'08.8.2 6:04 PM (118.216.xxx.107)저의 남편은 청소기 돌리기, 침대시트 바르게 피고 불은 각지게 접어서 정리, 걸레질,
분리수거해놓은거 버리기, 종종설겆이, 걸레빨기 등등 .."우리 마누라 고생많어" 멘트 작렬~
저는, 남편이 털어놓은 '빨래' 세탁기에 넣기만 하면, 남편은 줄에 걸기(트롬작동을 못함), 밥하고,
음식하기.
초등3년 아들은 밥 먹은거 개수대에 넣기. 그릇에 쌀퍼서 엄마가 쌀씻기 편리하게 준비함.
어휴~~잘하죠..남편이...근데..젤 중요한<?>것이...많이 매우많이 부족해요. ㅋㅋㅋ
"내가 너는 버리지 않으마" 나의 멘트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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