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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서울대생이 쓰는 인생 이야기.

月下戀書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08-08-01 12:12:15
안녕하세요.

82쿡은 처음입니다.

대부분의 회원 여러분이 제 이모, 어머님 정도 되신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도,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는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합니다.


가짜 서울대 라고 하니까 의아 하시겠지요?

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학교를 말하는 것 입니다.

네. 얼마전까지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총장으로 있던 학교이자,

현재 공정자(그의 여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장이 있는 학교입니다.




일단 남서울대학교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강남에서 수많은 버스가 존재하며 천안행 버스들의 종착점과도 같은 곳 입니다.

강남에 돈 좀 있다는 집 자식들중 문제아란 문제아들이 모이는 곳 이지요.


이런 문제의 중심에는 공정택이라는 인물이 서 있습니다.

남서울대학의 이사회는 모두 그의 가족들이며 그들은 신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배의 기름띠를 얼마나 더 두텁게 살찌울 것인지만 고민하고 있는 족속들입니다.


저는 입학후 얼마 되지 않아 매해 치솟는 등록금과 엉터리 이사회의 웃기는 총장만들기등...

갖은 비리와 부정부패를 우연찮게 알게되었습니다.


네. 아직 세상에 찌들지 않은 정의감에 불타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그 1년전까지 가수를 꿈꾸며 힙합을 하던 정의감에 불타는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 정의감은 당연히 표출되었고, 순식간에 학교 내에서 저는 교수들의 블랙리스트 1순위로

유명해졌습니다.



교수들은 누구나 제 꼬투리를 잡아 학점을 낮추었으며, 심지어는 따로 불러다가 협박까지 했지요.

웃기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 학교에 들어오게 된 상황을 말씀드려야 이 이후가 이해되시겠네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도 대학을 가려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 생각이었죠.


저는 비록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으나 어릴적 부터 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학교때 두각을 나타낸 이후, 부천시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우승, 워드프로세서 경진대회 준우승,

경기도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3위, 부천시 정보화검색대회 3연패라는


나름 동네안에서는 알아주는 컴퓨터 신동(?) 이라긴 좀 부족하고.... 여하튼 그런 독특한 아이였습니다.

취미 활동으로는 춤을 좋아하여, 밤에는 홍대앞의 작은 기획사에 소속되어 공연을 다니고,

학교에서는 댄스동아리를 만들어 소위 딴따라 짓을 하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주 난해하다 못해 이상한 아이였죠.



공부는 당연히 못했지만 저런 것들로 인해 전산특기생(나중에는 정보화특기생)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해주더니

야간자율학습을 말 그대로 자율로 하게 되었습니다.

전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음에도 3년동안 1개월 이상 야간자율학습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것...내가 잘하는 것만을 해왔습니다.

그것이 옳다고 굳게 믿었구요 .


그 어느 선생님도 제겐 존경받지 못하였고, 되려 속으론 선생님을 내려다 보기 까지 했습니다.

분명... 지금 이 나이가 되어도 생각하건데... 절대 그들은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회가 그렇게 된 이유는 분명 교육제도의 문제라 생각하면서도 말입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공부도 안하는 놈이 특별전형이라는 이름하여 지방이지만 4년제 대학을 들어가니

부모님 께서는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서보니...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드디어 내가 하고싶은 컴퓨터를 정말 높은 수준으로 배울 수 있겠구나" 라고....

그게 정말 어리석은 희망이고 믿음이었다는 걸 모른 채로 말입니다.


1학년 1학기를 지내는 동안 교수들의 수준이 저의 고등학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강의시간에도 교수가 저를 가르쳐야 함에도 어느샌가 보면 제가 교수를 가르치고 있는 아이러니 하다 못해

어처구니가 안드로메다로 관광가는 상황이 벌어졌던거죠.


그리고는 그것이 건방지다 여긴 교수님들은 당연히 제 학점을 잘 줬을리가 없습니다.

한번은 이런적도 있죠. 5개의 기말 프로그래밍 실기 문항중 5개를 전부 푼 사람이 저 뿐이었음에도

저는 F라는 학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메일을 지워놓고는 제가 시험 답안 메일을 보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분명 제 메일함에는 보낸메일에도 저장이 되어있었고, 상대방이 읽었다고 까지 체크가 되어있었는데 말이죠.



그 억울함과 비굴함을 차마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속으로 앓다가 저는 1학년 2학기를 학교 수업을 보이콧해버렸습니다.


2학년이 시작될 무렵. 전임교수님께서 벤쳐동아리에 들어가 보는게 어떠냐고 하시더군요.

학교와 괜히 마찰일으켜서 상처받지 말고 너 하고싶은거 마음껏 해봐라 하시는 거였죠.


그나마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해. 저는 게임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면서 학교에서 진행한 벤쳐 동아리 사업설명회의

최우수 팀으로 선정되고, 자금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게임은 채팅서버 프로그램과 1스테이지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된 상태였고

차기 벤쳐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대학벤쳐동아리 거품이었다. 라는 기사가 뜹니다.

그것도 공중파에... 남서울대학이 나오면서 말이죠.


당연히 자금지원은 없었던 일이 되었고, 학비는 한학기에 500만원을 넘어간 시점에

강남권이 아닌 우리 팀원들은 금전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휴학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당시 저는 게임컨트롤러에 관심을 가지고 막 공부를 시작한 시점이었고

아버님께서 사업이 드디어 오랜 고통속에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시점에

저는 게임 아카데미를 다니며 이런 저런 것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길어지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이겁니다.


경쟁이나 국영수과사.... 이것이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선진국이 왜 그렇게 인재가 많이 배출된다고 보십니까?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들은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의 취미활동, 동아리 활동을 장려합니다.

학과 공부를 하면서 이미 그 시점에서 자신이 취미, 동아리 활동으로 즐기고 있는 분야를

몸으로 체험하고, 기초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바로 전문지식과 전문분야로 가는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미,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지요.


요점은 국,영,수,과,사.... 이런것들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저는 제가 게임을 하면서도 어머님께서 게임좀 그만하라 하실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른이 되면 알게 될꺼예요. 나는 지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지금 분명 저는 대단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스물여섯의 나이이고, 학력은 남서울대학교 휴학. 정도지요... 뭐 조만간 중퇴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여하튼 이런 인생의 결과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게임컨트롤러를 개발하는 한 중소 업체에

개발팀 팀장으로 스카웃 되어 있으며, 2000cc의 승용차를 몰고

(물론 부담은 좀 됩니다 ^^; 근데 일때문에 별수 없더군요), 관련분야의 개인특허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제 손에서 만들어진 게임컨트롤러가 쏟아져 나올 것이고, 해외 여러국가로의 수출도

준비중입니다.



이정도면 26세의 이제 막 시작해서 앞을 보고 달려가는 시점에서

실패한 삶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은 나 스스로에 대한 경쟁으로도 충분하며,

공부란 말 그대로 공부가 되어야지 특정 학문에 대한 맹목적인 암기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는 무엇보다 인성을 가르쳐야 하는 곳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했어도 논란의 그 서울대생이나 한나라당(대부분 서울대 출신)사람들을 보면

인성 부족이 어떤 사람을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공이란 공부를 잘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공부'라는 단어가 중요한 것 입니다.

저는 아직 짧지만 제가 걸어온 남들과는 좀 다른...

하지만 분명 이것은 선진국의 아이들이라면 평범했을 수 도 있는...

이 길을 저를 따라 들어선 후배들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알아서 제 밑으로 모이기도 하고, 제가 그런쪽에서 방황하는 후배들을 이 길로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이 사회에서 분명 잘못 된 것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아이들의 보통과는 다른 길의 앞잡이가 된다는 것이....

하지만 이 후배님들의 숨겨진 재능과 가능성이 저에게는 보이더군요.

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저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 입니다.

지금도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공정택을 찍으신 분들.

교육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주시지 않겠습니까?

교육이 무엇인지, 공부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는 교육과 공부라는 단어의 의미를 잊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만...

천생이 공돌이다 보니... 말이나 글로서 제 의견을 정확히 표현하고 전달하는게

쉽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1.139.xxx.6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08.8.1 12:24 PM (125.137.xxx.245)

    감동적인 글이예요.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울 아이들도 님과 같이 살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맞습니다.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반복해서 아는 그런 지식이 아닌 참 지식을 알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배려심을 키우는게 교육의 우선순위가 아니겠습니까.
    님...열심히 사시고 성공하시되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서민들도 함께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님의 능력이 꼭 쓰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 月下戀書
    '08.8.1 12:26 PM (221.139.xxx.60)

    감동적이라니... 좀 부끄럽네요. 저도 하늘 아래 한점 부끄럼 없는건 아니라서...

    지금은 많이 벌진 못하지만 유니세프에 비정기적으로나마 후원금을 내고 있습니다.

    성공하고 돈을 벌게되면 자선단체를 하나 만드는게 꿈입니다.

  • 3.
    '08.8.1 12:27 PM (220.85.xxx.183)

    자신의 재능을 살려 하고픈 것을 제대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그런 교육제도 였으면..님은 지금도 멋지시지만 좀 더 일찍 날개를 활짝펴고 날아오를수 있었을거 같네요...
    오늘 왤케 멋진 분들이 많은지....
    원글님 멋져요~

  • 4. 이거
    '08.8.1 12:29 PM (58.102.xxx.67)

    본인이 직접 쓴 건가요?
    눈물이 나려 합니다.
    이렇게 반듯하고 훌륭한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게 해주기는 커녕
    짓밟고 있는 교육의 행태가 안타까워 가슴이 저립니다.

    돈 밖에 모르는 썩은 물들이
    우리나라의 권력을 잡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조중동을 폐간해야 하고
    썩은 딴나라당을 몰아내야
    이 나라가 바로 섭니다.

  • 5. 月下戀書
    '08.8.1 12:33 PM (221.139.xxx.60)

    제 인생이야기는 인터넷상에는 처음 쓰는 내용입니다.

    제가 글의 본인 맞구요. ^^;;

  • 6.
    '08.8.1 12:40 PM (124.54.xxx.235)

    근데 원글님 논지랑은 좀 벗어나긴 한데
    유니세프는 투명한곳인가요? 요즘 후원하는곳에 대해 회의가 많아
    걱정이 되어 여쭙니다.

  • 7. .
    '08.8.1 12:44 PM (122.32.xxx.18)

    남서울 대학교.... 잠깐 동안 시간강의를 했던 학교네요.
    시간강사임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신도증을 요구하고..
    (저는 신도가 아니라 동생이 아는 목사님 통해서 가라.... 로 하나 만들었었죠. 헐~ )
    강의시간에 기도로 시작하라고 하는 공문을 받았던...
    공정택이 그 학교 총장이었었군요.

  • 8. 멋진 젊은이...
    '08.8.1 12:46 PM (220.122.xxx.155)

    님, 훌륭하십니다.
    기말고사와 시험메일 관련은 교수와 끝까지 싸우셨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런 교수밑에 학교에 미련두실것 없으실 것 같은데요. 그 학교 참 문제 많은 학교군요.
    많은 사립대학교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오빠에 여동생에 족벌체제학교라...
    제 아이도 님처럼만 커주면 좋겠네요.

  • 9. 멋지십니다.
    '08.8.1 12:46 PM (211.244.xxx.16)

    그런 꽁정택이 교육감이 되었으니.. 에휴..
    저와 남편은 아직 아이가 없지만 몸소 겪은 것이나, 주변에서 들은 것이 너무 많아 현 교육정책에 진저리가 나는 사람입니다.;;

    님의 소신있는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원글님은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실 거라는 확신이 드는군요. ^^
    제 남동생이 학창시절에 겪었던, 학벌 지상주의가 전부였던 아빠와의 갈등이 생각납니다... 원글님을 응원해 주셨을 부모님께도 존경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힘내십시오. ^^
    원글님 같이 재능을 살려 용기있게 삶을 이끌어 나가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봅니다.

  • 10. *^^*
    '08.8.1 12:46 PM (125.177.xxx.177)

    우리 아들도 님처럼 잘 컸으면 좋겠네요. 공부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으로...

  • 11. 月下戀書
    '08.8.1 12:46 PM (221.139.xxx.60)

    글쎄요... 일단 저도 후원단체에 대한 의심이 많아서

    투명한 곳을 찾다 보니 UN산하기관인 유니세프를 찾은 것인데


    정기후원인이 되면 금액이 얼마고 어디에 어떻게 사용 되었는지

    알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구체적인 것은 모르구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얼마가 모였고 얼마는 뭐를 얼마치 사서 전달 되었고... 하는

    그런 책자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나마 가장 낫다고 생각되어서요.


    요즘은 못하고 있지만

    3~4년 전까지는 근처 어린이 집이나 뭐 그런곳에서

    어린이들이나 장애어린이들 봉사를 가거나 했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나 여건상 그게 안되어서 유니세프 후원금을 내고 있는것이구요.

  • 12. 단미
    '08.8.1 12:47 PM (121.180.xxx.80)

    부모님이 이런 모습을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울까요~
    이끌고 있는 후배들 흔들리지 않게 잘 챙겨주세요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나 봅니다
    이길준학생 또 님 같은 젊은분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겠지요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13. 月下戀書
    '08.8.1 12:48 PM (221.139.xxx.60)

    그다지 응원을 받으려고 쓴글은 아닌데;;

    여튼 많은 응원 감사합니다.

    시간강사를 하셨던 분도 계시네요.

    개신교 신자가 아니면 시간강사도 안시켜주는데;;

    여튼 좀 웃긴 학교죠... 채플이라는 것도 강제적으로 있구요.

    강의전에는 무조건 기도로 시작하게 되어있죠.

  • 14. 밥통
    '08.8.1 12:54 PM (68.81.xxx.196)

    그런데, 그 한자 뭐라고 쓰신 거에요? 월하수목?(앞에 두개는 알겠는데...) 아...컴퓨터만 공부 했다 하구선, 한자 쓰고 그러세요? 쩝....

  • 15. z
    '08.8.1 12:57 PM (116.126.xxx.96)

    연서아닐까요

  • 16. 달밤에
    '08.8.1 12:57 PM (203.234.xxx.117)

    러브레터. ㅋㅋㅋㅋ

  • 17. 밥통
    '08.8.1 1:03 PM (68.81.xxx.196)

    월하면서? 월하면서라..... 아...월하 연서? 러브레터? 달밤에(달밑에) 러브레터.... 갓잇!

    두분 감사 합니다. :)

    월하연서님, 멋지세요. :)

  • 18. 월하연서님
    '08.8.1 1:07 PM (58.225.xxx.178)

    이 한국에도 구석구석 님과 같은 휼륭한 마인드를 가지신 젊은이들이 분명히 많을꺼라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 19.
    '08.8.1 1:09 PM (125.186.xxx.143)

    월화수목 ㅋㅋㅋ밥통님이셨군요 ㅎㅎ

  • 20. 운짱수근
    '08.8.1 1:18 PM (123.189.xxx.170)

    직업의 귀천...

    참 이것이 없다면, 정말로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나라도 없을 것 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조금 없어진 편이지요. 더 나쁠지도 모르는 "돈"의 힘으로요. 이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귀한 직업이 되었으니, 과연 적어진것인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님의 겪은 억울한 이야기들은 님처럼 자기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가지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교육제도는 보통사람들을 기준으로 만들어 져야 하지요.

    크게 오해가 되고 있는 것이, 국영수 잘하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고 전부라는 의미로 왜곡하고 있는, "공부를 못하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는것이" 마치 "인성교육"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정부의 교육정책의 핵심은 "자율" 입니다. 너무도 많은 규제와 법으로 묶어두고 억압하고 있는 교육제도를 각각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다보니, 사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공교육 학교에서 높은 수준의 학습과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특목고 든 외고이든 더 만들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낮은 수준의 학습진도 학생들을 위해서는 그 수준의 맞는 반을 편성해서 교육을 시키도록 하는 것이고요. 학생은 그렇다고 쳐도, 부모들 중에 내 아이가 자기 수준에 맞는 열반에서 수학을 영어를 공부한다고 해서, 그것을 없애고, 내 아이가 잠만 자도 좋으니 그냥 뭉텅거려서 중간반을 만들라고 하는 부모가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학교교육의 자율을 통한 다양한 학교가 생기는 것이 님과 같은 특출난 분야의 특출난 학생들이 더 높게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그랬지요. 교수님의 수업수준이 떨어진다고... 맞습니다. 학생들 수준에 맞춰서 공부를 가르쳐야 능율도 오릅니다. 그 중요한 시기에 수업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나 하고, 잠만 자서야 되겠습니까 ?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평가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 21. 공부의 의미
    '08.8.1 1:22 PM (211.108.xxx.181)

    맞아요..원글님이 말씀하신 공부의 의미..정답입니다.
    그러나..현재의 교육은 그렇지 않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도 세상 살아 보니 그 공부의 의미를 깨닫게 되더군요...
    몰표 준 강남 학부모들이 투표 전 이런 글을 읽어 봤어야 하는데...에구...

    공정택의 경쟁, 경쟁, 경쟁...숨이 막힙니다.
    초딩 때 부터 이 경쟁에서 부터 뒤쳐지는 애들은
    자기가 바보, 멍청이인 줄 알겁니다.
    자기가 원글님 처럼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 줄 모르고...

  • 22. 이든
    '08.8.1 1:23 PM (58.102.xxx.67)

    저~~~위에 직접 쓰신 글이냐고 물어보았던 사람입니다.
    너무 글이 생생해서 감동먹었어요. ^^;
    그런데 프로그래밍을 하시면 정말 머리 좋겠군요.
    저는 중년 아줌마가 되어 남이 다 프로그래밍해놓은
    제로보드로 홈페이지 만드는데도 머리 뽀개질려 합니다. ㅡㅡ;

    예전 제로보드로는 그럭저럭 php함수 어찌 돌아가는지 눈치껏 봐가면서 했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제로보드XE는 잘 모르겠네요.
    제 동생이 벤처기업세워서 어찌어찌 운영해나가더니만
    작년에 네이버에 스카웃되어 가더군요.
    하필이면 네이버.
    암튼 프로그래밍 한다니깐 괜히 동생생각이 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받은 메일까지 지워가면서 F학점 날리는
    부도덕한 교육자의 행태에...
    같은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제가 괜히 미안해집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 23. gazette
    '08.8.1 1:27 PM (124.49.xxx.204)

    원글님.. 열심히 소신대로 사는 모습이 멋지군요. 마침 서태지를 들으며 로긴했는데.. 여러 생각이 나네요.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 24. 月下戀書
    '08.8.1 1:27 PM (221.139.xxx.60)

    헉;; 이든님 제로보드를 PHP함수를 쓰신다구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로보드 XE는 저도 안써봐서 잘 모르겠군요 ^^;;

    동생분께서 네이버에서 좋은것만 배워 나와 네이버를 뛰어넘는 훌륭한

    회사를 만드실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저도 이든님과 이든님 동생분의 건승을 바라겠습니다!!

  • 25. 月下戀書
    '08.8.1 1:29 PM (221.139.xxx.60)

    gazette님 저도 서태지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저런 남들과 다른 길을 믿고 갈수 있도록 해준 저의 롤 모델이 바로 서태지 입니다.

    제가 어느정도 결실이 생기면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예당을 통해서든 어떻게든

    서태지씨께 감사의 글이나 선물을 한번 전하고 싶기도 합니다.

  • 26. 노을빵
    '08.8.1 1:30 PM (211.236.xxx.104)

    제 고딩아들을 님처럼 키우는게 제 꿈입니다.
    자칭 공돌이로 자신을 비하했지만,너무도 보기쉽고,눈을 뗄수없게 글을 쓰셔서,
    한자도 빼지않고 다 읽었네요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의 학교에서 얼마나 불필요한 교육에 재정을 낭비하고 있는지..님이 알려주시는군요
    공정택은 바로 님같은 인재를 성적으로만 경쟁시키고, 인성을 말살시키는 교육정책을
    쓰려고하니.걱정입니다.
    글 너무도 잘봤고,님한테 박수를 보냅니다.

  • 27. 月下戀書
    '08.8.1 1:34 PM (221.139.xxx.60)

    노을빵님 박수에 너무도 부끄럽고 감사드립니다.

    저 자신 스스로는 한순간도 자신을 비하해 본적은 없습니다만...

    이 사회의 입장에서 저는 공돌이일 뿐이라 그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저 스스로 비하하는 시점에서 지금의 저는 없었겠지요.

    나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힘. 생각하는 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의지두요.

    노을빵님의 아드님께서 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멋있는 청년으로 자라서

    바른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인재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 28. 멋진젊은이
    '08.8.1 1:35 PM (59.9.xxx.114)

    펌글인줄 알고 들여다보다 실제 인물이 본인의 글을 쓰셧습니다.
    정말 패기 있고 똑똑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입니다..
    우리 아들도 영리하고 똑똑한편입니다.숫자에 관심 많고 감수성이 예민해서 저도 모르게 암기하고 그러는데..
    이놈시키가 게임만 딥다리 합니다..
    5살짜리가 (만 4살 안되었어요 생일이 느립니다)스타크라프트를 하는 폼이 곧 베틀넷 입성하겠습디다.
    그냥 내버려두면서 게임 시간만 조절중입니다.
    가끔 제가 무릎에 안고 스타크래프트 시연도 합니다.
    맞아요 국영수만 중요한건 아니에요..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하던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국영수를 아에 모르면 안된다는것도 문제겠네요^^~

    아웅 우리 아들래미..

    모든류의 기계조작에 너무 심한 관심을 가져서 조용히 공돌이(?)의 길로 들어가게 될것 같네요^^;;;

  • 29. 月下戀書
    '08.8.1 1:37 PM (221.139.xxx.60)

    프로그래밍을 하는 시점에서는 좀 원시적인(?) 수학이 필요합니다.

    물론 3D프로그래밍에서는 복잡한 수학들이 필요하고,

    3D엔진 디자이너로 유명한 존 카멕과 같은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미리 예측하고 계산하여 함수, 구조체, 클래스 등을 미리 만들어 놓는

    비범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으로 당연히 이 방향으로 갈 존 카멕을 롤 모델로 삼는 인재들은

    음악, 미술, 영어 등은 잘 못해도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는 그 작은 손이

    20년 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게임을 만들어 낼 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30.
    '08.8.1 1:45 PM (125.186.xxx.143)

    아 정말 제이제이가 이런글까지 더럽히다니..

  • 31. 월하연서님,
    '08.8.1 2:27 PM (59.27.xxx.133)

    멋지시네요.
    이땅의 젊은이들이 꿈과 패기와 야망을 갖고 사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여요.
    우리 애들도 그리 자라야 할터인데... 심히 부럽삼^^

  • 32. 月下戀書
    '08.8.1 4:22 PM (221.139.xxx.60)

    운짱수근님 교원평가제가 필요한건 동의합니다만

    숲을 보는 것은 잘 하시는데 그 숲속에 들어가서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살펴보지는 않으셨군요.

    학과공부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학과 공부의 수준이 그놈의 경쟁이라는 단어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필요없는 데에 낭비하는... 그야말로 비효율적인 교육이라는 겁니다.

    한국 학생이 미국에 유학가면 항상 클래스에서 수학, 과학은 1~2등을 손쉽게

    하며, 선생님들께 천재소릴 듣는다고 하죠.

    왜냐구요?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고2수준이면 미국의 유니버시티 1~2년생의 수준입니다.

    이과라면 더 할 말도 없구요.


    그래서 그 아이들이 정말 인재가 되고 재능있는 사람으로 사회로 배출되던가요?

    아닙니다.


    정말 참 교육, 아이들이 각자 다르게 가진 재능을 살리는 교육이란

    수준별 수업따위가 아닙니다.

    분야별 수업이죠.

    물론 너무 많은 예산과 비효율적 자원낭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게 정답이고, 많은 선진국이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가장 뛰어난 인재를 보유한 독일, 일본, 미국이 바로 이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과 공부는 기본 베이스만 있으면 되고, 최소한의 양식만 있으면

    나머지는 살아가면서 얻어지는 상식이고 교양이죠.


    그리고는 취미와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후원하면서

    각기 다른 재능의 아이들의 그 재능을 깨워주는 것이죠.

    그리고 대학에서 비로서 높은 수준의 전문 교육이 바로 가능한겁니다.


    한국교육이요?

    대학 들어가면 해당 분야의 기초부터 합니다.



    기초부터 4년.... 도대체 4년가지고 어떤 인재가 배출되길 바라는 건가요?

  • 33. Pianiste
    '08.8.1 7:51 PM (221.151.xxx.201)

    이렇게 멋진글을 이제서야 읽었네요. ^^
    월하연서님의 앞날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 34. phua
    '08.8.1 9:12 PM (218.52.xxx.104)

    너무 멋지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실 것 같아요.

    결혼하시면 마나님한테 82를 꼭 추천해 주시길....

  • 35. 돈데크만
    '08.8.2 2:10 AM (211.54.xxx.67)

    원글님...넘 멋지삼~~

  • 36. ..
    '08.8.2 10:08 AM (220.78.xxx.82)

    수준별 수업따위가 아닌 분야별 수업..눈에 쏙 들어오네요.^^사막에 오아시스같은 글입니다.

  • 37. 체로키
    '08.8.2 11:45 AM (211.238.xxx.64)

    님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분 같군요
    마치 자유를 위해 떠나지 않아도 늘 자유롭고, 지금 여기에 있으나 여기에 머물지 않는 사람의 참자유를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우리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지금 방학인데 영어나 숙제하는 시간 두세시간을 제외하고는 걍 하루종일 놀게 내비둡니다.
    게임도 하고 수영도 하고 사방팔방 자건거 타고 놀러도 다니고.....
    다른사람들이 저보고 미쳤다고 합니다. 지금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ㅎㅎ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또 어디있을까요
    신나게 놀아야할 시기도 있다고 생각하면 내가 정신나간 엄마인가?ㅎㅎ
    팽팽놀면서도 우리아들 훗날 사업가가 되겠다고 큰소리 빵빵칩니다.
    다른애들 보다 두배는 많이 노는데도 다행히 성적은 그럭저럭 상위권이긴 합니다.
    아직 특별히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단지, 님처럼 관념이나 기득권에 찌들리지 않고 자기 신념대로 올곧게 또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멋진글 감사합니다.

  • 38. 月下戀書
    '08.8.3 12:13 PM (58.236.xxx.134)

    체로키님 감사합니다.

    자유롭다라는 말은 그러고 보니 자주 들어왔던 말이네요.

    보잘것 없다면 보잘것 없지만 제 삶의 철학이자 신념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과 자유.

    두개 모두 서태지라는 인물을 롤 모델로 삼은 것이군요.


    아이를 내버려 둔 다는 것은 미쳤다는 소릴 들을 일이 아닙니다.

    저도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는 저를 마구 뛰어놀도록 놓아 두셨죠.
    (놓아두신건지 당시 가난했던 터라.. 가난에 찌들어 저를 돌보신 틈이 없으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여하튼 제 생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 즉, 한정된 자유를 넘어서면 방종이 되는.

    그 경계만 자라면서 제대로 가르쳐 준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이지 영혼이 제한 되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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