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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팔이 부러졌어요

나쁜엄마 조회수 : 530
작성일 : 2008-08-01 00:47:55
어제 저녁 아이(초1)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아이는 동네 아이들 두명과 20대 어른 한명고 축구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며 걷고 있었는데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잠시 아이에게 시선을 주지 못했답니다.
우리 아파트는 워낙 안전 이나 보안이 철저한 곳이라  별 신경을 안썼는데....축구를 하던  아이가 사라진 거예요. 여기저기 아이를 찾으러 다니고(사실 걱정도 안했어요.주상복합이라 갈데도 뻔하고 가끔 자기 비밀 장소에서 놀기도 했거든요)...
20분 후에 애 아빠가 화난 목소리로 아이가 공에 맞아 다쳐서 집에 왔다고 하더군요.
일단 응급실로 갔죠.붓지도 멍들지도 않아서 별일 아닐 거라 생각 했는데 뼈가 부러졌다네요.
전화 받다  아이 다치는 것도 모르던 애미,  아프다고 해도 꾀병이라고 놀린 애미...전 정말 나쁜 엄마예요.
그리고 같이 축구한 그 남자는 자기가 찬 볼에 아이가 다쳤는데 집에 데려다 주지도 않았다더군요. 아이는 아픈 팔로 자전거를 끌고 집까지 왔고요. 오늘 보안실에 연락해 CC TV확인을 해 봤는데 찾을 수 없었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사과는 받게 해 주고 싶네요. 그게 부모가 해야할 일 같아요. 어쩌죠 게시판에 글이라도 써야할까요?
IP : 119.149.xxx.17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08.8.1 1:16 AM (118.176.xxx.128)

    남편분이 조력을 많이 하시나봐요
    그마당에 이렇게 글을 올리시는 것 보면요 에효..

  • 2. 아꼬
    '08.8.1 1:18 AM (121.125.xxx.251)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엄마가 무심해서라기 보다 아이들의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라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저도 큰애가 뼈부러진 적 있는데 동생이랑 소파에서 가벼운 장난이엇고 멍이 들었는데 아프다는 아이한테 어른들 말처럼 뼈가 놀랬나보다면서 병원에 갔더니 부러졌고 완치후 그자리가 또 부러져 다시 가는 수난이 있었습니다. 아마 가해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저같은 경우는 가입한 보험에서 치료비가 나오더라구요. 보험있다면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부러진 곳은 단단하게 붙을 때까지 많이 조심해야 하구요. 관절부분일 때는 꼭 x선 찍어야 합니다. 성장판이 다쳐 지장이 있을 수 있어요. 부러진 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다른 부위보다 더 단단해진다고도 하더군요. 기운내세요. 병원에 가지 않아 나중에 나이들어 골병으로 아픈 사람도 많다고 병원에서 그러던걸요.

  • 3. ..
    '08.8.1 8:40 AM (116.123.xxx.25)

    아이들은 뼈가 빨리 붙더군요.
    우리애는 할아버지 장례치를때 시골집에서 발가락이 골절됐는데 경황도 없고 아프다고 한다고 혼내고 산소가서 절제대로 못한다고 혼내고 그랬는데 장례치르고 병원데려갔더닌 부러지거라 해서 너무 미안했네요. 그래도 한 3주 정도 기브스 하니까 붙더라구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엄마가 잘못한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시고 뼈에 좋은 식품 많이 먹이세요.

  • 4. 에휴...
    '08.8.1 8:45 AM (202.130.xxx.130)

    ===================================================================================
    붓지도 멍들지도 않아서 별일 아닐 거라 생각 했는데 뼈가 부러졌다네요.
    .
    .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사과는 받게 해 주고 싶네요. 그게 부모가 해야할 일 같아요.
    ===================================================================================
    원글님... 아이가 다쳤다니 놀라셨겠어요..
    아이도 크게 놀라거나 하지 않았기를 바래요..

    그런데요..
    엄마랑 산책나갔다가,
    동네 어른이 같이 놀아주고 있고,
    엄마는 전화 통화한다고 아이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집에 돌아와 있는 아이를 보니, 붓지도 멍들지도 않아 별일 아닐 거라 생각할 정도였는데,
    엄마 대신 같이 놀아준 동네 어른은.. 맞았을 그 당시에는 팔이 부러졌을 줄 알았을까요?

    같이 놀면서 공놀이 하다보면 서로 공에 맞고 할 것이고,
    물론 맞았으니 다쳤고, 일부로 그런것도 아니고 나중에 알고보니 다친 중에 팔이 부러졌다.. 인데,
    CC TV를 찾아보면서 사과를 받게해 주는게, 그 시간에 전화 받느라 아이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모르던 부모가 해야할 일인가요??

    놀란 원글님 마음이 헤아려지는 동시에 다르게 씁쓸하게 드는 마음이네요..

  • 5. 정말 순간이지만
    '08.8.1 9:49 AM (211.38.xxx.205)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마세요.
    정말 아이 없어지는거 순간이거든요.
    특히 어른이 같이 놀아줬다면...
    제가 CSI를 너무 본 탓일까요?

  • 6. ...
    '08.8.1 9:56 AM (152.99.xxx.133)

    까칠한 댓글같지만.
    지금 부모가 해야할일은 사과를 받게 그사람을 찾는일이 아니고.
    아이를 돌보고 다시는 아이에게 눈을 떼지 않겠다는 다짐같은데요.

  • 7. 저두
    '08.8.1 11:33 AM (116.39.xxx.99)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많이 속상하신거 충분히 알지만 에휴님 말씀대로 가해자분을 찾아서 사과받으신다는것도 좀 지나친거같아요.
    원글님이 봐도 전혀 외상이없었고 꾀병같이 느끼셨을정도면 그분도 그냥 미안하다 괜찮니하고 지나칠상황같은데 게시판까지 글을 올려 그분을 찾으신다면 가해자분도 사실을 알면 미안하시겠지만 졸지에 애 다치게하고 도망간 천하의 나쁜놈이 되버릴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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