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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현재를 버려야하나요?
저는 현재 나이가 28살 만으로는 26세. 그러나 28이라도 봐야하는 미혼의 여자입니다.
저의 고민은 이것입니다.
영어 중등교사 임용고시 준비를 계속 해야할 것인지,
아니면 기간제 교사를 해보던지...
이김에 때려치고 그냥 사회생활(회사)을 해야할 지 입니다.
저의 스펙은 대충이렇습니다.
서울 한성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입학하여
4학년 내리 쭉 다니면서 중등교사 2급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한번도 외국에 나가보지 못한 영문학도로서
앞으로 교사가 될 사람으로서 미국은 가봐야하지 않겠냐 싶어,
어차피 임용고시는 준비하다 말았고(시험은 안봤습니다.)
졸업 해, 2005년 여름말, 미국 워싱턴으로 인턴을 떠났습니다.
4개월 간의 미국 생활은 저에게 엄청난 변화였어요
그곳에서 만난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한국 사람들
그리고 경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저렇게도 사는구나 싶고....
미국이라는 넓고 큰 나라를 보면서 내가 너무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 했어요.
한국으로 들어와서
임용고시를 다시 하려하다가, 취업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유는 몇달간의 미국 생활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한국이 싫었고 자꾸 어디론가 다시 떠나고 싶었죠.
그래서 임용을 할 생각이 안 들더군요.
2개월간의 준비를 하였으나 사회의 냉험함을 느끼고
어차피 내가 하려고하는 것은 영어 교사니까
영어 공부도 더 할겸 다시 미국행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2006년 2월 초 다시 미국행을 하는데
이때 저는 오페어로 가게 되었어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오페어는 미국에서 미국인의 집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학비지원받아 공부도 하는 J1비자 발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
오페어 생활을 1년 반.
그곳에서 ESL를 다시 다녔고, TESOL을 땄습니다.
영어회화 실력은 처음 대학졸업했을때 basic 정도에서
현재는 advanced 쪽으로 이동을 한 것 같아요.
인증되는 영어시험을 안 본지 오래되어서
현재 토익 speaking and writing 시험을 기다리고 있어
어느정도의 성적이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올해 여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영어 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려고 하고 있어요.
가산점을 위해서 한달간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해서
지난주에 시험을 봤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습니다.
채점을 해보진 않았지만, 한달 간 공부했지만,
웬지 기분에 턱걸이로 붙으면 다행이고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올해 임용고시 4개월 준비한다면, 올해는 떨어질 게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처음 귀국할 때는 임용고시 어차피 올해는 붙기 힘드니까,
내년까지 잡고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등교사 임용 경쟁률은 정말 엄청 납니다.
기본이 20:1이고.... 제 주위에는 몇년씩 준비한 사람들이 있지만
아직 붙었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다들, 그렇게(여자가 대부분) 나이만 먹더군요.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렇게 하다간 정말...
공부만 하다가 얼굴 썩고 돈도 한번 못 벌고
부모님도 저를 뒷바라지 해주실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정년퇴직 때문에)
그렇게 나이만 먹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이런 생각이 드는데에는
1.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붕 뜬 마음 (한달간 공부하면서 느낀거예요. 나사가 풀린듯한 기분, 공부가 하기도 싫고)
2. 미래에 대한 걱정, 이대로 공부만 하다가.. 늙어버릴까봐. 남들은 자리잡은지 오래고 결혼도 한다는데....
3. 영어 수업에 대한 자신감 부족 (영어공부를 더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이런 요인이 있어요.
그리고, 제 내면에는
제가 제 인생 자체를 자꾸 힘든 길로 몰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고시라는게 후의 명예와 영화에 비해서
너무 힘든 길이잖아요.
어렸을때 재수를 경험하고 여러가지 말 못한 개인적 사정들이
제가 제 자신을 힘들게 하는데 익숙해있다고 느꼈어요.
고시도 결국 같은 것 같구요.
그래서 몇일간의 고민후, 현재 기간제 교사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회사를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취업자리를 마땅한데 얻는것도 어려울거같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해온일이 다 수포로 돌아가는 결정인거 같아
돈을 벌더라도 내가 해온 일에 맞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기간제 교사자리를 알아보고있는데...
대부분이 6개월 단위입니다.
그런데 이러면서 또 드는 생각이
이렇게 기간제를 하고 나면
그야말로 짧지만 월급쟁이가 될텐데,
연장을 해서 1년이고 2년이고 하게되어 정교사로 자리 잡음 좋지만,
대부분이 짧게 하고 그만두어야하고
또 다른 자릴 알아보지 않는 한 다시 백수가 되죠.
또, 문제는 기간제 교사 경험 이후,
안그래도 붕떠 있는 지금의 마음이 돈을 벌고 난 이후에
마음이 잡힐 까하는거예요.
기간제 교사를 해본 친구들의 말로는
현재의 현장 경험이 임용고시를 보는데에는 도움이 어느정도 된다더군요.
교사를 해보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으로 자신감도 생기고
또는 사립이라면, 공립학교를 꼭 가야겠다는 다짐도 생기고.
전 그런 긍정적인 면을 보고 하려고하는데
우려점도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임용고시를 남은 4개월 동안 열심히 나름대로 준비하여 시험을 한번 먼저 봐야할까요
아니면 어차피 되지 않을 4개월을 기간제교사로서 경험을 하고 다시 임용고시 준비할 기회를 찾아야할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경험과 주위의 경험들을 나누어주세요.
그래고 호된 충고도 받아들이겠습니다.
1. ....
'08.7.31 3:03 PM (203.142.xxx.240)솔직히 지금 상태로는 거의 못 붙는다고 봐야 합니다.
빡세게 준비 해 놓은 것도 없는데 4개월 남았다니...
임용고사 준비하는 사람들 보셨겠지만
정말 인생 모든 것 다 끊고 최소 1~2년은 죽을똥 싸면서 합니다.
더구나 서울쪽으로 시험보려면 말이죠...
진짜 선생님을 하고 싶으면 내년을 바라보고 인생 모든 거 끊고 해야하고
그게 아니라면 올해 시험에도 미련 갖지 마세요.
지금 님의 상태는 미련 갖는다는 것도 사치일만큼 준비가 안 된 상태입니다.
적어도 '임용고사'라는 시험에 있어서는 말이죠(영어실력이라는게 아니라...)
또한 요즘 기간제라고 해도 님 스펙으로는 쉽게 구해지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교직'이라는데에 미련이 있으시다면 차라리 학원쪽으로 뚫어보는게 좋겠습니다.2. 선배
'08.7.31 3:08 PM (122.46.xxx.37)저두 위에님 말씀에 한표.
님의 스펙은 별 영향은 없을듯 하구요 열씸히 노력하는 전제하에요
기간제자리 구하기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차라리 목숨걸고 1-2년준비해서 정식교사가 되세요
여자가 교사로서의 직업을 갖는 메리트는 설명을 안해도 되니까 곡 도전해서
해보세요3. 제가 보기엔
'08.7.31 3:35 PM (203.234.xxx.117)더 이상의 후퇴는 없으셔야겠군요. 올해는 경험상. 내년은 눈감고 질끈.
이럴 각오 없으시면 정말 곤란하겠습니다. 맨 앞에 리플을 다신 분의 말씀이 정답같군요.
기간제 교사로도 아주 좋은 스펙은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같고, 정말로 교사직을 원하신다면 TESOL보단 국내 대학원이 더 나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용 역시도 서울 말고 지방을 노리시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습니다.4. 현실적 조언
'08.7.31 5:20 PM (220.75.xxx.212)윗분 말대로 현실적으로 지방에서 시험보시는게 승산이 있을겁니다.
물론 올해 시험말고 내년시험이요.
글을 읽어보면 의지도 좀 박약하시고 끈기도 좀 없으신거 같아요.
제가 알기론 임용후 대기 기간동안 단기로 어학연수 다녀오시는분들도 많던데.
임용에 올인해도 두번이상 시험봐서 붙는 사람들이 허다하니까요.
제 친구 하나도 서울에서 셤봤다 떨어지니 강원도로 가서 시험보더군요.
현실적으로 좀 더 쉬운길이라 생각되요.5. 현직 영어교사
'08.7.31 8:09 PM (194.80.xxx.10)에구,...영어 교사는 사실 참 힘들고 갈등이 많은 직업인데...
명예나 영화와는 거리가 멉니다만, 일단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도전해볼 만 하지요.
4개월 남은 기간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준비해 보세요.
시험이라는 것도 경험이 참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고3학생들이 모의고사라는 걸 보잖아요.
올해는 서울보다는 경기도에 도전해 보세요.
시험을 보면 감이 올지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나 공부를 해야 하는지,
시험 경향이 어떤지.
기간제는 경제적으로 돈이 필요할 때만 하세요.
교사는 경험이 중요하지만, 그건 일단 임용 붙고나서 쌓으면 되는 거구요.
공부만 하다가 혼기를 놓칠 수도 있지만,
공부를 포기한다고 해서 결혼을 꼭 하게 되라는 법도 없지요.
공부 포기했다가 결혼도 못하게 되면 어쩝니까.
확실한 직업만 있으면 서른 넘어서도 결혼 얼마든지 합니다.
학교에서는 서른 다섯 넘어 결혼하시는 교사들도 많아요.
최소한 삼 세번은 도전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고, 아...내 능력으로는 안 되는구나 포기하는 것과,
해보기도 전에 '이렇게 경쟁율이 높으니 안 될꺼야 '하고 포기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임용고사에 떨어지고 나서, 정 안 될 경우
기간제 교사나, 학원강사 자리를 알아봐도 되는 거구요.
일단 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최선을 다하세요.
이럴까 저럴까 마음이 흔들리면 그게 실패의 원인입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
그리고 노력하면 난 반드시 할 수 있다,
마음의 굳게 먹으세요.
그것이 시험에 붙는 사람과 떨어지는 사람의 차이입니다.6. 일단
'08.8.1 11:38 AM (211.59.xxx.76)시험에 준비하는 기본 자세조차 안 되어 있으세요.
그리고 미국에서도 그냥 뭔거 막연한 경험이지 학위를 딴 것도 아니고..........
요즘엔 미국에서 뭐 했다는 사람이 너무 널려서.....기간제 하기에도 좋은 스펙도 아니구요.
본인이 우선 구체적 밑그림이 서야지 그걸 남이 어떻게 세워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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