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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남아돌아~

텃밭 조회수 : 664
작성일 : 2008-07-31 14:31:10
친정오빠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텃밭을 가꿉니다.
워낙 그런일을 잘해서  별별 거 다 심어서 먹지요.
아파트 근처에 작은 텃밭을 하는게 아니고
꽤 좀 넓게 빌려서 이것저것 많이 심어 먹는 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그 텃밭에 심는 채소들이
사실 크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나옵니다.

여름철에 상추만 하더라도  뜯고 또 뜯어도 엄청 나오잖아요.
텃밭 가꾼지 꽤 오래 되어서 그전부터 야채들 많이 나오면
아파트 아는 사람들한테 가져다 주고
또 엘리베이터 앞에 놔두고 필요하면 가져다 먹으라고도 하고
그러는 거 같더라구요.

올케언니는 너무 많으니까 그것도 처치 곤란이라고.  왜 안그렇겠어요.
딱 먹기 좋을만큼 소비하면야 좋지만  이건 워낙 많으니
그거 일일이 아는 사람들한테 가져다 주는 것도 일이요.
사실 받아먹는 사람은 좋지만  가져다 주는 사람은 또 일이잖아요.ㅎㅎ
워낙 잘 가져다 주니까 이젠 적응되었는지 별로 좋아하는 거 같지도 않다고 올케언니가 그래요.ㅎㅎ

상추, 고추, 호박, 오이, 토마토, 땅콩, 옥수수, 고구마, 감자, 쌈채소듬뿍 (별별 종류 다 심었더군요.)
일단 생각나는 거 이런데   가보면 또 서너가지 더 있을겁니다.
농담삼아  채소값도 비싼데  많으면 좌판이라고 깔고 좀 팔지 그래.  그랬습니다.ㅋㅋㅋ
절대 그럴 수 없지만요.    그거 얼마나 한다고 파냐고  나눠먹고 말지. 이렇죠.
설마 정말 팔라고 그랬겠나요.  그냥 농담삼아 한 말이지요.


그래도 인근 거리에서 바로 나온 싱싱한 채소인데 얼마나 좋겠어요.
보통 이렇게 텃밭 하면서 채소 나눠주시면 고맙지 않나요?
하긴.. 자주 주면 실증날지 몰라도.
그래도 사먹어야 하는거 농사 지어서 챙겨주면 고마울거 같은데
그렇죠?

올케 언니 말 들으면 워낙 자주 주니까 별로 반기지 않는 느낌이라고 하기에..^^;
IP : 61.79.xxx.1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8.7.31 2:39 PM (211.210.xxx.30)

    반기지 않는 느낌이라는 말씀에....
    설마 아닐거에요.
    절대적으로 반기겠죠.
    저희 친정 어머니도 마당에 텃밭을 가꾸시는데 연립이라 문을 열어 놓거든요,
    동네 아줌마들 모르는 아줌마들 전부 한번씩 들어왔다 나가요.
    슬쩍 따가기도 하고 익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아직 익지 않은것도 휙~
    그래서 호박이나 가지같은건 깊숙이 숨겨놓으시기도 한답니다(익기 전까지 아무도 못따가게)
    살구나무 열리면 살구들 줏어가고 흔들어가고...
    친한 사람들 오면 한바가지씩 따주시는데 얼마나 좋아라들 하시는데요.
    딱히 보답할 만한게 없어서 표현하지 못하는것일 뿐일거에요.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이 아닌것 같다.라고 생각되면 그냥 저장해서 드시라 하세요.

  • 2. miai짱
    '08.7.31 2:50 PM (222.101.xxx.5)

    친정오빠 사시는곳이 어디신지..ㅎㅎ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ㅎㅎ

  • 3. ㅇㅇ
    '08.7.31 3:15 PM (119.64.xxx.39)

    반기지 않는 느낌 맞습니다.
    물론 전부 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마음속에 "자기네들도 처치곤란이니까,,이거 놔두면 뭐하겠어! 버리자니 아까워서 주는거지"이런 맘이 없진 않죠.
    그러니까 100% 고맙고 감사하지는 않다는 말씀입니다.
    고마운 마음이 반이면, 나머지 반은 다른맘이죠.
    아마,,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네요. 너무 자주 건네주다보면~

  • 4. 뭘만들지?
    '08.7.31 3:24 PM (116.37.xxx.103)

    저도 저도 가까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대부분을 야채사러 마트에 가요-_-;
    어느동에 사시는지?... 저라면 감사해서 저희 뭐 먹을꺼 살때 음식 만들떄 항상 생각나서 더 사서 드릴 자신 있습니다.~~~^_____^

    한달간 주는걸 끊어보세요~ 그럼 흠흠흠~ 직방일껄요?

  • 5. 원글
    '08.7.31 3:36 PM (61.79.xxx.105)

    사람 맘이란게 그런가봐요.
    무슨 판매를 목적으로 농사를 짓는게 아니다보니
    식구들 먹고 남을 만큼 채소가 많으면 썩혀버리기 아깝잖아요.
    그것도 내가 사다가 못 먹고 남긴 것도 아니고 텃밭에 심어
    싱싱한 것들인데..
    벌써 몇년간 텃밭 해오면서 (사실 밭 빌려서 하는거니까 일년에 얼마 내고 하는건데.)
    상추나, 호박, 근대 등 잘 자라고 많이 나오는 채소류 이웃에 잘 가져다
    주는 걸로 알아요.

    전 올케언니랑 친한 편이고 전화도 종종 하는데 가끔 대화하다 보면
    오빠가 채소 같은거 밭에서 엄청 가져오면 그거 일일이 이웃집 나눠주기도
    일이라고 올케 언니도 그러거든요.ㅎㅎㅎ

    근데 채소가 많이 나는 경우야 그렇겠지요.
    지금 상추는 이제 들어갈때고 가을상추나 좀 나오지 않나요?
    지금 텃밭엔 뭐가 많이 나오고 있을라나.ㅎㅎ
    저도 한번 간다 간다 하면서 못가고 있어요. 고구마 줄기 뜯을때 쯤이면
    그것도 쫌 될텐데.

    친정오빠가 그런걸 좀 좋아해요. 뭘 심고 가꾸는거. 잘 하더라구요.
    예전에 텃밭 지었던 곳은 바로 뒤에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었는데
    가을에 버섯이 꽤 많이 나와서 엄청 따다가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시중에 마트에 나오는 버섯은 느타리나 팽이 양송이가 전부잖아요.

    자연에 먹을 수 있는 자연산 버섯도 꽤 많은데...
    감나무 버섯이나, 싸리버섯 처럼요. 여튼 그래서 그때도 버섯 꽤나 따다 먹고
    나눠주고 했다더라고요.ㅎㅎ

    아마도 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고 자주 건네주다 보면 익숙해져서 그냥
    그런가부다..하게 되는 거겠죠.ㅎㅎ
    miai짱 님과 뭘만들지?님은 어디 사세요? 오빠네는 시흥인데.ㅎㅎ

  • 6. 저는 좋아요
    '08.7.31 3:48 PM (222.238.xxx.149)

    애들 간식 겸 제가 다 즐겨 사는 거네요.
    좀 먼 곳으로 가서 팔면 쏠쏠할텐데 안타까워요.
    그게 일일이 따고 나누는 것도 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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