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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말이 맞았나요?

실망 조회수 : 2,701
작성일 : 2008-07-31 09:49:25
절대로 민중을 선하다고 믿지마라....
거지는 거지일 따름.
얼마나 그들이 영악하고 기회주의적이며 비겁한데...
그러니 그게 사회정의랍시고 그들을 위한답시고 설치지마라...
너 사람 사귀어봐라.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이 훨씬 착해.

이게 남편이 제게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죠.

전 대치동에 살고 남편은 바로 강남엄마들의 이해와 일치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지만
저는 주경복을 지지하며 밀었어요.

제 아이를 위한 길이기도 했고
이명박을 심판하는 일이라고 믿기도 했죠.

그런데...전 학생들의 80% 이상에 혜택이 될 주경복 후보에게
그들은 표를 주지 않았어요.  왜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자신도 노동자이면서 노조가 파업하면 욕하는 그 천한근성.
같은 노동자면서 비정규직의 아픔을 외면하는 그 천한근성.
잘사는 사람들과 의견을 같이하면..조,중,동을 보면 마치 마음이라도
강남부자가 된듯이 여기는 그 거지근성.

학원에서 정말 실력있는...거의 영어와 한국어를 동급수준으로 하는 실력파를 모셔와도
교포가 아니면 클래스가 형성이 안돼요.
사실 영어교육은 바이링구얼이 필수거든요.
양쪽 언어를 다 확실히 이해해야 가장 잘 가르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분을 모셔와도 곧 클래스가 캔슬되어 버려요.
왠지 아세요?  원어민 좋아하고 원어민이 아니면 교포라도 되야 한다는
무식한 엄마들 때문이죠
그래서 자격이 좀 안되고 머리에 들은건 없어도
주립대 졸업장이라도 끼고 있는 얼치기 외국인을 강사로 쓰는 거예요.
원어민 장사죠.
정신들 차리세요...

이명박이 당선되었을때
했던 말들이죠.. 한 번 당해봐라...전 똑같은 말을 하고 싶네요.
역시 가난은 나랏님도 못 막는거구.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거라구요.

라면이요?
마트에 가서 지켜보세요.
신라면 여전히 잘 팔려요.  대치동의 고깃집은 사람이 넘칩니다.
어제 시댁모임..삼원가든에서 했는데요
아무도 쇠고기 문제에 신경 안써요.
언제나 제게 주의를 주시는 형님 말대로
저는 이제 더이상 스스로 왕따 당하는 짓을 그만둬야 하는 걸까요?

힘이 없습니다.
IP : 211.38.xxx.20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7.31 9:55 AM (118.37.xxx.54)

    절망스럽긴 하지만...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변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 둘씩 포기하면 절대 못고칩니다.
    포지하지 마세요.
    우리 포기하지 말자구요.

  • 2. 삼계탕
    '08.7.31 9:57 AM (116.43.xxx.6)

    한그릇 드시고 기운내세요..
    포기하고 살기엔 남은 세월과
    내아이들의 인생이 달린 문제입니다..
    가끔 지금처럼 기운빠지는 일이 생길지라도
    힘내야지요..
    인생살이가 그런거 아닐까요..
    기운빠지다가도 또 기운내지는 일이 곧 생길꺼라고 믿어요..

  • 3. ....
    '08.7.31 10:01 AM (121.128.xxx.23)

    일단 5년을 기다려 보세요..

    그러면 값싸고 질좋은 고기의 결과가 나와주겠죠..

    다른 사람들과 마찰까지 하실 필요는 없구요 우리라도 지킬거 지키면서 살아보자구요..

  • 4. ㅠㅠ
    '08.7.31 10:07 AM (218.237.xxx.231)

    전 제 스스로에 대한 신념조차 의심스럽습니다...

    너무나 뜨겁게 시작했던 이 여름이 일순간 겨울이 된듯하여...

    정말 진리 또는 진실은 있는것일까??

    혹시 내가 너무 어리석어 어느 집단이기주의에 끌려가는것은 아닐까??

    몹니까?? 도대체??

    그토록 절대로 안된다던 인물이 강남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는게....

    참 속이 쓰다못해 참담합니다...

    대선때마다 전라지역의 몰표, 경상지역의 몰표를 보면서 의아했던 기분이

    이번선거에서 강남의 압도적인 승리로 당선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너무너무 화가납니다...

  • 5. ...
    '08.7.31 10:17 AM (67.85.xxx.211)

    ㅠㅠ님,
    강남이 보인 행태는 정상입니다.
    다른 지역(계층?)이 차려준 밥상(똑같이 1표)을 안먹거나 걷어찬 것이지요.

  • 6. 왕따
    '08.7.31 10:20 AM (124.54.xxx.235)

    저도 어제 그생각했습니다.
    10명중 1사람이라면 내가 왕따인건가.

  • 7. 언제나 봄날
    '08.7.31 10:25 AM (59.18.xxx.160)

    맞아요. 강남사람들이 어찌보면 현명한 겁니다. 어쨌거나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후보를 선택했잖아요. 다른구 사람들이 멍청한거죠.
    차려주는 밥상도 못 받아먹으니....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릴지..
    아주 명박이가 나라 말아먹어 줬으면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다들 죽어나가면 정신차릴까요?

  • 8.
    '08.7.31 10:31 AM (118.8.xxx.33)

    전 정말 강남 사람들 욕할 거 없다고 생각해요. 투표율부터가 사람들 의식 수준을 딱 보여주는데요.

  • 9. 이해 안 됨!
    '08.7.31 10:34 AM (211.211.xxx.130)

    애 없는 나도 이 나라를 위해 투표 했는데,

    애 학원비 때문에 맞벌이 한다는 ,
    이혼 하고 싶어도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는 ,
    입시 설명회는 만사 제쳐 두고 달려 가는 교육열 높은 부모들이
    자기 애 맞으면 야구 방망이 들고 학교 가는 부모들이
    정작 투표는 안 한 게 정말 이해 안됩니다.

    휴가철? 어젯밤 아파트 불 켜진 거보니 평소와 별 차이 없더군요.
    인터넷상의 여론과 오프라인의 세상은 따로인 거같습니다.
    애 없는 게 차라리 다행인듯....

  • 10. ..
    '08.7.31 10:37 AM (222.106.xxx.5)

    그래도 사회는 발전한다고 전 아직도 생각합니다.
    저도 실망을 금할 수 없지만 언제나 소수의 진실된 사람이
    존재하고 그분들이 이 사회의 촛불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를까 걱정이긴 하지만..

  • 11. 종달새
    '08.7.31 10:43 AM (121.138.xxx.45)

    강남 사람중 교육현실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학부모들 조차도 냉정하게 현실 판단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초중등 학부모는 막연하게 자기 아이도 하면 될거란 생각(돈은 있으니까)
    대학생 이상이면 자기와 상관 없고,
    고등학교는 보내봐야, 이 게임이 승자는 별로 없고 자기도 예외가 아니란 인식을 하게됩니다.
    그런 인식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실재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도 많지는 않구요.
    그다음 수구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몰표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죠.
    전 그래서 강남 학부모들의 투표행태가 현명하다기 보다는 멍청하다고 생각됩니다.

    쇠고기문제는, 강남 북을 떠나 수입찬반여부를 떠나,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본 사람은 위험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의사회 시식에서 젓가락 안 가던거 생각하심 됩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맞습니다.

  • 12. 아직요..
    '08.7.31 10:49 AM (125.137.xxx.245)

    우리가 깨어난게 얼마되지않았잖아요? 맨날 살림이나 자식, 남편에게만 시선들이 가 있던 우리들이 시국에 관심 가진지 얼마되지않았다구요..
    그나마 여기 아줌마들이야 인터넷이라도 하니 깨이기라도 하지 대다수 국민들이 이런저런 사실과 진실을 어찌 알겠습니까?
    꾸준히 길~게 사람들을 깨우쳐줍시다. 우리나라가 잘되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이 잘 살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벌써 전의를 상실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우리 죽기 전에 조중동 폐간 보겠다는 의지로 가야합니다. 조중동 폐간!! 우리가 해 봅시다. 그게 우선입니다.

  • 13. ...
    '08.7.31 10:50 AM (67.85.xxx.211)

    나왜이러나님,
    이 사회는 경쟁을 아예 없앨 수는 없습니다.
    경쟁에서 내자식에게 유리한 룰을 적용할 후보를 택하는 겁니다.
    상위 20%에 속한 부모가 80%에 혜택이 돌아가 후보를 택하긴 드문 일이 되는 겁니다.

  • 14. 해오름
    '08.7.31 12:17 PM (122.40.xxx.102)

    사이트는 아이들엄마들이 다니는곳인데요. 그곳에 가면 엄마들의 생각을 어느정도 볼수있어요, 전교조가 지지하는 후보는 절대 찍어주지 말자고 하더군요, 아이들 성적이 떨어진다고요. 저역시 원글님과같은 분노와 절망감을 안고 삽니다, 저는 신랑과도 그쪽으로 맞지않아 냉전중입니다. 아마도 5년내내가 되지안을까 싶네요. 오늘 너무 절망스럽고 흔들리는데 조금씩변한다 질겨야 이긴다에 맘을 위로해 봅니다,

  • 15. 청사포
    '08.7.31 3:08 PM (125.129.xxx.20)

    원글님, 힘내세요, 강남사람들의 판단이 옳을까요? 원글님의 생각이 옳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 그들의 교육 철학을 둘러보면 원글님의 판단이 옳은거지요..강남에서 1번찍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좌익과 우익의 뜻을 알까요?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알까요? 그들은 철학은 '마름 철학'입니다...미국과 일본, 거대 자본 앞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해' 라고 생각하는 단세포적인 머리굴림...

  • 16. ^^
    '08.8.1 12:31 AM (58.127.xxx.66)

    역사는 늦어도 진보한대요.

    발걸음이 조금 늦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믿으려구요..^^


    나 하나 동참한다고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지만
    나 하나 빠지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힘들지만 꿋꿋하게 견뎌왔잖아요, 우리..

    역사와 손을 잡고 천천히라도 걸어나가요.
    우리가 늦은 발걸음 조금이나마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가요..^^

  • 17.
    '08.8.1 9:40 AM (211.214.xxx.170)

    저는 좀 달리 봅니다.
    천한 생각, 저들(우리가 아닌), 민중....
    이런 개념틀로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집니다.
    백전백패입니다.
    기호 1번 공정택 후보는 누구에게나 잠재해있는 이기심을 자극해서 당선된 후보이고 그 자극에 강남 사람들은 똘똘 뭉쳐 아무 의심없이 반응했을 뿐입니다.
    분명 그들은 강남 아닌 곳에 살았어도 1번 찍었을 테고 공후보를 지지했던 강남 등등의 지역 이외의 사람들도 모두 다 몰라서 찍은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강남 이외의 지역에도 강남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강남에 산다고 그들의 자녀가 다들 경쟁에서 이깁니까? 다른 곳에 산다고 자녀들이 경쟁에서 집니까?

    '우리'의 생각과 소신에 공감하는 이가 적었을 뿐입니다. 소신에 맞게 선거운동하는 건 스스로에 대한 책임일 뿐입니다.

    나 스스로에 대한 책임이 아닌, 저들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라는, 민중을 위해서 신경쓰고 시간 들였건만 그들이 나를 배신했다는, 그런 생각은 제가 보기엔 과장된 생각입니다. 자신은 슬쩍 '민중'에서 제외시켜버리는 사고방식이지요.

    다음 번 선거에서 좀더 전열을 가다듬고 준비를 해서 이기면 됩니다.
    교육감 후보를 선거로 한 적이 어디 있었습니까? 다음번부터는 강남의 '민중'을 교화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수단은 여전히 조중동 폐간입니다.

    조중동이 그대로인데 무엇이 바꿔지겠습니까?
    다음번 대선도, 총선도, 개헌도 모두 다 그 승패는 조중동 폐간에 달려 있습니다. 조중동을 그대로 두면서 세상이 바꿔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천민 자본주의의 이기심에 야합하여 수십년을 버텨온 조중동은 제2의, 제3의 공정택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 힘을 부수지 않는 한 변화는 요원합니다.

    강남에 살던 강북에 살던 경제 계층적 이기심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전파해야 하지요.
    너의 마음의 이기심에 귀를 기울여라, 그게 정당하다는 메시지는 자녀에 대한 맹목적인 교육열로 이글이글 불타는 사람들에겐 소귀의 경읽이입니다. 자신의 자녀들이 특목고 들어가서 잘 될 수 있다는 잠재적 능력을 믿고 바라는 사람들에게 경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어디 먹히겠나요.

    이번 선거일자를 끼고 3일 동안 모 대형교회는 젊은이들을 대거 기도원에 참석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산골짝에 있든 기도원에요. 다시는 이런 짓거리를 대놓고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들을 자책하면서 배신 운운하기보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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