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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힘들어// 조회수 : 470
작성일 : 2008-07-30 23:41:44
아가낳고 복직한 직장맘입니다..
6개월을 쉬고 일하려니, 아이고 참 힘이 들어요..
전 금융회사에 다니는데, 그간 변경된 업무는 왜 이렇게 많은지,,
회사에서는 빨리 일선으로 복귀하길 바라구요..

그래도 6시 떙치면 후다닥 집에 옵니다.. 회사에서 뭐라 하든 말든..
친정엄마가 오셔서 아기를 봐주시는데 엄마 건강도 그렇고해서 아이만 보시라고 했거든요..
바로 집에와서 전 집안일 하는 거지요..
엄마가 집안일 도와주시고 싶어도 힘에 부치시고, 얼른 엄마집으로 가셔서 이것저것 또 할 일이 있으실테니까요..
근데 엄마 성격이 무지 깔끔하셔서 지저분할 꼴을 못보세요.. 병 나십니다..

그러니 전 퇴근하자마자, 엄마 가시기 전 잠깐동안 욕실 청소부터 해서, 암튼 요일별로 정해진 집안일을 다 해치우지요..
그렇게 집안일+저녁+치우고+아가 씻기고 재우면 보통 9시 30분..

한 시간 정도는 쉬고 수면..
집안일 많으면 10시.. 이떄는 바로 눕자마자 잠들고, 눈떠보면 아침..

근데 넘넘 힘든거예요..
그 와중에 신랑은 티비보고 빵먹고, 제가 입맛없어 저녁 못 먹겠다 하니 혼자 라면 끓여먹고..
아가 씼기면서 욕조물 좀 버려달랬더니, 라면에 넣을 신김치 부터 찾아줘야 도와주겠다 하고..
아가 재우고 나오니 설겆이 통에 난 먹지도 못한 라면에 반찬 그릇들..
바닥엔 과자봉지며 쓰레기..

힘들어서 몸은 휘청.. 머리는 핑..
화가 확 나더만요..

그래도 참고 저녁 먹은 거는 치우라 했죠...
좀 쉬다 한다더니 티비보다 자러갑니다..

전 내일 회사 시험이라 눈꺼풀을 열고 공부해얄것이 또 산더미..

오히려 아가 있기 전엔 잘 도와주더니만, 휴직하는 동안 제가 다 했더니 편한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정말 너무합니다..

저도 엄마 닮아 더러운 건 치우고 봐야하고, 신랑은 그 반대고..
그러니 힘든 건 바로 저네요..

결국 못 참고 자려는 사람한테 버럭 했어요..
이제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겠다구요..

진짜 집안일도 못하고, 회사일도 못하고..
이러다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IP : 211.53.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7.31 12:25 AM (119.64.xxx.170)

    남편이랑 가사분담으로 많이 싸우고 투쟁해서 조금이나마 집안일좀 하시나...싶었는데
    출산휴가 3개월동안 원상복구 되어버렸어요.
    다시 잔소리하고 구박하고 시키고 해서 남편도 가사분담하도록 해야해요.
    도우미 아주머니 평생 쓸거 아니잖아요.
    난 설겆이할테니 애기 목욕시키는거 정도는 당신이 해라 하고 남편더러 하라하고
    쭉 적어서 할일을 딱 나눠서 그건 남편이안해도 절대 하지말던가 하세요.
    안그러면 평생 혼자 다 해야해요.

    남자들.. 안시켜버릇하면 내내 안해요. 같이 살아봐서 아시잖아요.
    저도 제가 자꾸 했더니 이사람이 갈수록 집안일에 신경안쓰길래
    청소는 눈딱감고 안해버렸더니 이젠 하더라구요.
    눈딱감으세요. 한동안 불편해도 참으시구요.
    못참으시면??? 평생 원글님이 하실 각오하시고 계속 일하시는거죠.

  • 2. 저도 추가
    '08.7.31 12:28 AM (119.64.xxx.170)

    그리고 지금... 교육감선거 결과로 82님들이 많이 속상한 지경이라...
    원글님 속상한데 많이 위로 못해드려도... 섭섭해하지마세요...
    저도 지금 너무 속상하거든요... 딱..도망가고싶은데 그럴수도 없네요.
    그런데 몇년전 저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답글달고 가요.
    힘든데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마시고... 분담잘 하시기 바래요.

  • 3. 정말싫어요
    '08.7.31 1:35 AM (120.50.xxx.64)

    한국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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