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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맥빠지는 오후입니다..
여기 자게에는 거의 매일 들르다시피 하는데 글은 처음 남기네요..
집에 TV없이 생활한지가 한참 되어서, 여기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많이 접하고
미국소 수입 반대 현수막도 걸면서.. 나름 작은 소신을 표현도 해가며^^.. 평범한 일상을 꾸려가는 주부입니다..
며칠후면 집을 이사하게 되어, 남편이랑 이사문제로 잠깐 통화하던중..기가막힌 소리를 들었네요..
이사갈집 전세금을 좀더 보태야하는 상황이라..
모자란 전세자금으로 쓰려고 넣어둔 돈 7백여만원이 없다는 겁니다..
주식(옵션)을 했다는데.. 당장 현금화 할수 있는돈이 2백이라네요..
예상치 못하게 셋째가 들어섰을때..
우리에게 찾아온 생명.. 어떡하겠냐며.. 잘키워보자고 설득하며.. 그당시 여유돈이었던 천만원
태어날 셋째앞으로 쓰자며.. 당장 내이름으로 통장 만들겠다더니... 그것도 하나도 안남았다네요..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평소에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고 신뢰를 저버리지않는 남편이었는데,
돈 불려서 딴데 쓸려고 했던건 아니었단걸 아는데..
나랑 상의 한마디없이 그렇게 썼다는게 배신감 느껴지고...
그렇게 자기 욕심 컨트롤못하고 통장에 손댄게 너무 실망스럽고 화나고 그러네요..
남편 회사가 중소기업이고 경기가 이렇다보니 월급도 빠듯하지만,
남편이나 나나 그렇게 돈욕심 안부리며.. 그래도 큰 빚없이 내집있다는 위안가지고..
'돈은 돌고 도는거야.. 돈은 숫자에 불과해..'라며 너무 인색하지도 사치스럽지도 않게 살아왔는데..
이제 통장에 돈 몇십만원이 전부인.. 이사를 코앞에두고 가슴이 먹먹하네요..
당신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줄 아시는 시부모님한테 전화해서 고자질을 할까도 생각중이지만..
시댁도 형편이 많이 어려우시고.. 속만 상하시지 싶어서 그것도 그렇고..
이참에 나도 크게 한 건 터트리고 싶은데.. 뭐 딱히 떠오르는것도 없네요..
금방 남편이 전화한걸.. 밥 없다고 먹고오라고 했어요...
친정엄마가 은행 예금 만기된게 있다고 하길래,
그럼 우리 대출금 남은거 그걸로 갚고.. 은행 이율만큼 매달 이자 입금해주기로 한게 한달전 얘긴데,
그거믿고 썼나 싶어서 더 괴씸하네요..
(엄마가 정말 아끼고 어렵게 모으신거라 당연히 이자까지 꼬박 드려야하는건 남편도 같은 생각일텐데,
굴릴수있는 여유자금이 그만큼 더 늘었다고 생각했던듯..)
그래서 아까 통화하면서..
"엄마가 당신 주식손해본거 매꿔줄라고 돈빌려준다 했던거 아니라고.. 그러니까 엄마한테 빌리기로 했던건
없던걸로 할거다.. 나몰래 돈에 손댔으니 끝까지 책임을 져라... 능력껏 빌리고 능력껏 갚으라고..
그리고 치사하지만 아버님한테도 작년에 빌려가신거 이백만원 갚으시라고 하겠다.."고 성질냈더니,
입이 열 개 라도 할말없지만.. 이해좀 하면 안되냐며.. 되려 성질이네요...
제가 못 된 걸까요? 이럴때 너그럽게 넘어가야.. 현명한 아내인건지........
저녁이고 뭐고 귀찮네요..
1. chamsori
'08.7.30 6:18 PM (121.129.xxx.212)http://cafe.daum.net/stopcjd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다음 카페 전 여기서 조중동폐간을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제일 무서워 하는 곳이죠..동참해 주세요2. 음..
'08.7.30 6:20 PM (125.137.xxx.245)다른 건 말 못하겠고...친정 돈을 끌어다쓰지마세요. 의외로 처갓집 돈 쉽게 생각하는 남자들 많이 보아서요...공 돈처럼 생각하더라구요.
나 키울 때 고생한 부모한테 결혼한 후에라도 걱정끼치면 안돼요.
요즘 주식이 한참 내려가니 돈 까먹은 거야 어쩔 수 없는 형편일 듯.3. 저같음...
'08.7.30 6:20 PM (211.187.xxx.197)님의 남편께선 어떤 성향의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저같음 다신 이런 짓 못하게(상의없이 공금에 손대는 일), 크게 일을 벌리고 지나가겠네요.
4. 에구..
'08.7.30 6:25 PM (59.14.xxx.63)얼마나 속이 상하실까요...
저두 몇년전에 저희 신랑이 저지른 만행(?)이 생각이 나네요...
저 몰래, 대출 받아서 돈을 빌려주었더랬죠..2700만원이라는 거금을 말이예요...
저 그?때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배 속에는 둘째가 있었구요...
정말 신랑 죽여버리고 싶었답니다...ㅠㅠ 저희는 형편도 워낙 어려웠었고, 시댁이 형편이
좀 좋았기때문에, 그 돈 갚아주시는 조건으로 합가를 했고...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며, 다시는 생각도 하기가 싫답니다...ㅠㅠ
어찌어찌해서 그 폭풍은 지나가고, 지금은 그냥저냥 사는데요...
그때 그 일 이후로 신랑은 어떠한 거짓말도 안해요...제가 그때 가장 화가 났던건,
돈도 돈이지만,저를 속이고 그런 일을 했다는 게 정말 참을수가 없엇거든요...
지금 너무 속상하시죠? 배 속에 세째까지 있으시다니, 아이 셋 있는 엄마로서 저두 맘이
답답하네요...힘내세요...5. 참나..
'08.7.30 6:34 PM (118.32.xxx.98)옵션이 얼마나 위험한건데.. 저도 말만 선물 옵션 들어봤지.. 뭔지 몰랐는데..
남편이 선물 옵션으로 쪽박찬 얘기 해주고 대충 뭔지 알았네요..
결국 그건 도박같은거 같던데요..
이번 껀도 그렇고.. 다시 이런일 생각도 하지 못하게 확 잡아야겠어요..
그나저나 이사를 앞두고 계신다니 어쩐대요??6. 아이고..
'08.7.30 6:36 PM (116.122.xxx.134)얼마나 속상하실까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믿었던 남편이기에 더 실망감이 크셨나 봐요..
저도 친정돈은 끌어다 쓰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친정돈 끌어다 쓸 거면 시댁돈도 갚으라고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양가가 차이가 난다고 너무 한 쪽에 기대는 거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 이번에 단단히 다짐 받아놓으셔야 할 듯 합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그 소중한 여윳돈을 주식에 손을 댔다는 게.. 정말 많이 배신감 느끼셨을 듯 해요..7. 장은정
'08.7.30 6:43 PM (125.180.xxx.166)에휴 어느집이건 주식으로 탕진하는건 한번씩 있나봐요 저희집도 삼촌이 주식하다가 수억+집 까지 다 날리고.... 심지어 그일로 이혼하고...
8. 옵션안돼
'08.7.30 7:21 PM (218.103.xxx.248)그 정도에서 님이 아시게 된게 천만 다행입니다.
옵션은 증거금이 적기때문에 큰 손실을 감수하고 자꾸 자꾸 하게 되는것이예요.
손실 본 만큼 만회를 하려다보면 자꾸 악순환이..
누구는 한 큐에 70배 벌었다더라 이런 소리 듣게 되니 거기서 손을 못 뺀다죠.9. 에궁...
'08.7.30 7:30 PM (60.234.xxx.203)얼마나 속이 상하실까요.
남자들은 왜 자기가 잘못해놓구 되려 화를 낼까요...
백번 미안하다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죠.
속이 많이 상하시구, 타시겠지만 남편분께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모른척하구 계시면 않될까요?
시아부지는 빌려가신 돈도 않갚으시는 판에, 친정엄마께서 어렵게 모으신 돈 갖다 쓰시는 건 아닌것 같아요...10. 어째요~~
'08.7.30 7:53 PM (220.75.xxx.212)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뱃속의 아가도 있는데.
제가 원글님이라면 우선 남편에게 다짐을 받을거 같아요.
혹시 몰래 빚이라도 있는건 아닌지, 다시는 부부간에 돈에 대해서 투명하지 않고 속이는 일이 있다면 이혼도 생각해보겠다고요.
남편분과 얘기를 끝낸후에는요. 전세집 다시 빼고 전세 구합니다.
위약금을 물수는 없고요. 일단 주인에게 전세값 주고요.
다시 세입자 구해서 집 뺴서 나가세요. 가능한일인지는 모르겠네요.어쨋든 모자란 돈을 일단 구하긴 하셔야겠죠.
가장이 실수하면 가족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한번쯤은 제대로 보여줘야해요.
전세집을 빚까지 내가면서 이사가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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