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절독운동’이 쓰나미현상을 일으키다.
“우리(동아투위)는 그들이 있는 정치를 없는 것으로, 있는 경제를 없는 것으로, 있는 문화를 없는 것으로, 있는 역사를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에 분노를 금치 못했으며, 없는 정의를 있는 것처럼, 없는 평등을 있는 것처럼 강변할 때에는 차라리 아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으로 이 땅의 제도언론은 현 체제의 가장 충직한 주춧돌로서 시녀노릇을 누구에 뒤질세라 해냈다.” 이 인용문은 1978년 말, ‘동아투위(www.donga1024.or.kr)’가 세모를 맞으며 발표한 ‘자유언론은 영원한 실천과제’라는 성명서의 일부이다.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지금의 조중동은 30년 전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달라진 것은 그 때는 권력의 주구였지만 지금은 권력의 생산자라는 점이다. 그 때 그들은 박정희의 긴급조치로 세상이 온통 수라장이 되었는데도 '사실'을 침묵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왜곡하고 협조하기 일쑤였다. 동아일보는 유신체제와 싸우던 160여 명의 언론인들을 해고시킨 대가로 ‘묶인 광고’를 되찾아 큰돈을 벌었고, 사주 김상만의 장남 김병관은 부동산 투기 혐의로 감옥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조선일보 또한 일부 기자들의 해고와 호텔 건설용 일본 차관을 연계시켰다는 의혹을 샀다. 그들은 일제 치하에서도 그렇게 살았다. 일제 침략군을 성군(聖軍), 영국과 미국을 ‘귀축 영미’(鬼畜英美), 만주의 한국 독립군을 비적(匪賊)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일제에 아첨했는데, 조선· 동아가 서로 앞을 다투었다. 이것이 바로 친일이고 반민족 행위인 것이다.
위의 글이 발표되었던 1978년은 정말 엄혹하던 시기였다. 이에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 단체인 ‘동아투위’는 ‘거리의 언론인’ 3년 만에 작심하고 긴급조치를 위반하는 사고를 쳤는데 이것이 ‘10.24 민권일지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동아투위원 12명이 투옥되었다. 민권일지가 무엇인가? 당시 우리 사회는 반 유신투쟁으로 똑똑한 대학생들은 죄다 감옥으로 잡혀가고, ‘할 말을 하는 지식인 또는 정치인들‘도 투옥, 연금 또는 감시 아래서 신음하던 ’겨울공화국‘이었다. 그래서 등사판이라도 가진 동아투위가 ‘기록할 것은 기록, 배포’해서 이 얼음을 깨나가자고 만든 것이 유인물 ‘민권일지’이다. “어느 날, 어느 대학에서 데모가 있었는데 몇 학생이 잡혀 갔고, 재야인사 누구는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라는 정도의 입소문을 등사판으로 몇 백부 긁어서 두어 차례 지인들에게 돌렸다. 이것 때문에 감옥을 가야 했다.
2008년, 수구세력의 재집권과 함께 겨울공화국이 소생 중이다. 조중동은 김영삼의 승리 이후 10년 만에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다. 그들이 기고만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제는 국가 공권력 3부 위에 군림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위치를 굳힌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배후에서 모든 국정을 조정하려 든다. 그들의 힘이 이렇게 커진 것은 전적으로 김대중과 노무현 양 대통령 시대의 언론자유 보장, 달리 표현하면 민주정부의 언론 무정책과 방관 덕택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우리 역사이다. 두 정부는 ‘그들도 때가 되면 반성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조중동은 반성은커녕 언경유착(言經癒着)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축적했고, 이 자금을 쏟아 부어 신문시장을 싹쓸이 했다. 일부 ‘개념 없는 시민들’은 그들의 기사를 양약이라 믿고 충성스레 읽어준다. 그러니 해방 이후 최장기 권력자인 조중동이 반민주적, 반민족적, 반민중적 그리고 반통일적 편집노선을 바꿀 턱이 없다.
이 겨울공화국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집단은 오로지 조중동과 그들의 독자층을 포함한 2% 안팎의 수구세력 뿐이다. 오늘, 그들은 ‘촛불정치’를 없다고 말하며, ‘파탄 난 서민경제’를 없다고 쓰며, ‘인터넷문화’를 ‘괴담 진원지’라며 단속하라고 요구한다. ‘독도의 역사’도 지워버리고 싶다. 일찍이 김종필은 일본 오히라에게 ‘독도를 폭파시키자“라고 제안한 적이 있다. 광우병의 위험성은 1억분의 1도 안된다며 미국 쇠고기를 먹어주자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쪽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버린다. 조선조 때 유교와 어긋나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던 수법이다. 미국산 소를 수입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재협상을 해서 질이 좋은 고기를 수입하라는 데도 쇠귀에 경 읽기다. 조선조가 청나라 속국이던 시대에도 조· 청간에 그런 불공정 무역은 없었다. 조중동은 이를 비판하기 보다는 미국산 쇠고기 홍보 역할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이명박 정부 옹호와 쇠고기 수출입업자의 광고를 노리는 야욕이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녀의 촛불’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넘어 ‘조중동’으로 그 불길이 이미 옮겨 붙었다. 촛불은 이들 족벌언론을 아예 폐간시켜야 나라가 반드시 선다고 주장한다. 검찰과 경찰이 이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럴수록 불길은 더 거세지는 법이다. 겨울공화국이라고 IT문화를 후퇴시키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 운동이 중단될 것 같지 않다. 촛불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더구나 과거 몇 차례의 언론민주화운동과 이번 운동의 차이는 뜻밖에 ‘배운 주부집단’이 주력부대로 나섰다는 점이다. 이들 집단은 교육평준화와 수능세대 출신이다. 수구세력이 이 집단과 싸워서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검찰이 강하게 나올수록 주부들의 투지 또한 날로 강해지는 것 같다.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린다는 속담이 있다.
2008년 늦봄의 ‘거리촛불’이 당장은 이명박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조중동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감면 발행이 이를 증명한다. 정경유착이니 권언유착이니 하는 말은 구시대의 언어이다. 공권력을 앞세워서 살 길을 찾아본들 조중동은 이미 20세기의 여론지도력을 회복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들은 지난 1백년 가까이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강자로 군림했다. ‘언론 모리배’의 만행을 모두 두려워한 탓이었다. 그런데 ‘배운 주부들’이 분연히 일어섰다: “vCJD(인간광우병)보다 CJD(조중동)가 더 가증스럽다. 싸우자!” ‘조중동 절독운동’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태풍이 되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어린 자식들에게 ‘병든 쇠고기’를 먹일 수 없다는 엄마들의 걱정은 마침내 새 시대를 향한 ‘희망의 횃불’로 더 높이 더 무섭게 불타고 있다. 너무나 주부스럽다. 참으로 장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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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말: 동아일보가 30일 사설을 통해 KBS정연주 시장을 옹호한다며 '동아투위 3명'을 비난했습니다.
물론 동아일보는 '동아투위'란 말을 한 마디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난 30여년 동안 '동아투위'란 단어를 쓰지 않고 줄곧 무시일변도로 처리해 왔습니다.
cook.com 여러분의 투쟁으로 조중동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 것은 여러 주부님들께서 이명박식 '겨울공화국'의 추위를 타서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 시대가 여러분의 용기와 지혜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투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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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절독운동
율산 조회수 : 424
작성일 : 2008-07-30 11:16:29
IP : 58.79.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한시민
'08.7.30 11:21 AM (58.225.xxx.172)겨울공화국이 얼마나 갈까요?
겨울이 오면 봄이 오는법! 순리를 거부하며 살수는 없지요
아무리 매서운 겨울공화국이라 할지라도 당당히 맞서렵니다2. 언제나 봄날
'08.7.30 11:21 AM (59.18.xxx.160)노무현 전대통령이 너무 시대를 앞서가서 콱 밟아버려야 될 친일매국집단과 조중동에 너무 관대했던게 크나큰 실수인것 같아요. 정말 아쉽습니다.
3. ^^*
'08.7.30 11:27 AM (211.59.xxx.104)다음세대 주역인 우리아이들에게
빡시게 세뇌시키고
있습니다.4. 쩝..
'08.7.30 11:27 AM (125.137.xxx.245)대한민국 아줌마가 세계 최강이라지요?
자식말곤 무서울게 없다더만요.5. 후회
'08.7.30 11:38 AM (218.157.xxx.126)엉터리 기사쓰는 좃 중 동 문 이런 쓰레기 안보는 날이오기를 다음 선거에 기대 합니다
6. chamsori
'08.7.30 12:27 PM (121.129.xxx.212)http://cafe.daum.net/stopcjd 조중동이 제일 무서워하는 카페입니다.
조중동폐간 운동을 벌이는 곳이죠..한번 들러주세요7. 저의 평생
'08.7.30 12:41 PM (58.230.xxx.141)소원입니다.
이들 가짜신문들 쪼그라지게 하는 거요.8. 더욱
'08.7.30 12:46 PM (211.236.xxx.104)전의가 불타오릅니다.
어제 못했던 숙제 오늘 완전하게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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