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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리도 싫어질수 있을까요?
결국엔 8월 5일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진짜 1년 8개월동안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10살짜리 조카땜새 다 겪어봤습니다.
거짓말에 이간질에, 거기에 도둑질까지.
아이한테 너무 심한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거짓말땜에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동안 수상한 물건들이 많아져서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받은거라고 하더니,
결국은 우리방, 아이들방 저금통, 지갑을 손 댔던 결과물이었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생각지도 못해서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소름이 끼쳐서...
시댁과 수차례 싸우고 결국은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제 8일 남아서 그냥 마지막 날까지 잘 지내다 보내고 싶었는데,
오늘 저녁, 2층으로 올라가는 제 소리를 듣고 또 안방에서 후다닥 뛰쳐 나옵니다.
아무생각 없이 층계오르다가 너무 놀래서 저 층계에서 소리지르고 주저앉았습니다.
아...
이런 아이땜새 저 서방님과 동서와 시댁과 웬수됐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니 오히려 저더러 거짓말을 하고, 아이한테 해도 너무너무 한다고 난리칩니다.
결국은 자기 형한테도 대들고...(저희 시댁에서 있을 수 없었던 일입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사셨는데, 조카 한국에 들여보내면 당신이 여기와서 사신답니다. ㅎㅎㅎㅎ
저 좋다고 했습니다.
진짜 다리가 후들거리고, 소름이 끼치다 못해 슬프기만 합니다.
내가 이 아이를 진짜 너무 싫어하는데, 웬지 제가 잘못된 것만 같고....
아이말만 듣고 꼴값떠는 서방님과 동서, 시어머니 복수해주고 싶기까지....ㅠㅠ
그래도, 남편도 같이 소름끼쳐 하니 천망다행이지만...
8일...너무 길게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ㅠㅠ
1. ...
'08.7.29 11:07 AM (203.142.xxx.241)왠만한 인간사는 쌍방과실이지만
이 분은 그런 케이스가 아닌 듯 해요.
완전 일방적으로 당하신 것 같아요.
힘 내세요.2. 뜬금없이
'08.7.29 11:15 AM (219.250.xxx.139)아침에 원글님 생각이 나더니 이렇게 소식을 주시네요.
잘 됐습니다.
원글님도 그러하지만 조카에게도 잘 된 일 아니겠어요?
엄마랑 아빠랑 함께 살아야 할 나이에...
어짜피 시댁식구들이랑은 잘 해야 본전,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하면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기 십상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세요.
그나저나 시어머니께서 와 계신다니 그게 걱정이네요.3. 에구구..
'08.7.29 11:17 AM (219.254.xxx.209)글만 읽어도 끔찍합니다,,,,처음부터 맡지 말았어야 하네요,,,원래 맡기는쪽은 간단하게 생각하지요,,,고생 많으셨네요,,,시어머니가 오신다니 그것도 문제네요...가장 중요한건 끝까지 남편은 내편으로 만드셔야 합니다
4. 자녀교육
'08.7.29 11:18 AM (218.149.xxx.134)10살 밖에 안된애를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고 미국에만 보내면
만사형통 되는 듯 생각하는 부모들이 문제입니다.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짐을 동서한테 떠맡기고 잘해도 못해도
욕먹기 십상인데...
거기다 사고에 거짓말까지 님이 많이 힘드셨겠습니다.5. 돈데크만
'08.7.29 11:29 AM (118.45.xxx.153)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지난글 기억이 나네요...휴~
6. 세상에나
'08.7.29 11:29 AM (59.30.xxx.112)10살 짜리 같지 않은 아이네요.
그 아이도 나름대로 힘든게 있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텐데
아이만 먼 타국에 보내놓고 방치하는 부모가 참 이해 안 됩니다.
그동안 힘드셨겠네요.
며칠이 몇달 같겠지만 힘내세요.7. 아이도
'08.7.29 11:43 AM (211.192.xxx.23)가엾구요,저는 그 서방님과 동서가 참 이해가 안갑니다.
원글님 그간 너무 애쓰셨구요,,,가는날까지 나름 불쌍한 아이니 잘 해주세요,,
10살이면 우리 아들과 동갑인데 부모떨어져서,자기 선택도 아니었을텐데 말 다르고 피부색 다르고 스트레스 컸을겁니다,
그 부모 정말 그 어린애를 뭐하자고 남의 집에 보내 그 고생을 시키는지..덜된 인간입니다...8. 에구구
'08.7.29 11:57 AM (210.108.xxx.158)원글님 궁금했답니다. 고생많이 하셨어요. 일단 10살 아이를 이국 만리 혼자 보내는 부모가 참으로 문제입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도 자기 아이를 보지 못하는군요. 그렇게 믿지 못하는 형집에 아이는 왜 맡겨놓을까요. 참으로 이해불가이네요. 뭐 지난 글 보니 참으로 개념없는 동생 동서인데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 추스리세요.
9. 홍이
'08.7.29 12:02 PM (219.255.xxx.59)어머닌 왜 오신답니까.?
정말 며느리는 호구인가봅니다10. 아....
'08.7.29 6:52 PM (211.205.xxx.189)가끔 궁금했어요.
어찌 해결 보셨나....
돌려 보내는 쪽으로 잘 됐어야 하는데 했는데
결국 웬수가 되셨군요.
차라리 잘 됐다 생각하시고 남은 나날들, 도 닦으신다 생각하시고 지내세요.
혹시 어머니 오신대도 너무 잘해주지 마시고요.....
에구..
토닥 토닥...
위로 한가득 보내드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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