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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뿔

엄마뿔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08-07-29 09:54:26

주말에 엄마가 뿔났다를 보고 있어요.. 대강대강요
김혜자가 40년 뒷바라지 하면서
죽기전에 한번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원룸 구하고 원룸 월세와 관리비(공과금?) 해서 60만원에..
김혜자 자식들 보고는.. 백만원씩 이던가.. 셋이서 백만원 만들어서 계좌이체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씩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동해바다 보기. 컴퓨터 배우기.. 등등..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그리고 짧았겠지만.. 시동생도 데리고 산거 같은
그 40년 정말 힘들었을거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한 1년이 아니라, 더 긴 휴가를 더 주거나.. 몇년내지 십년에 한번도 좋구요
굳이 나이 60 안되서라도..휴가를 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더라구요..

마음은 그런데..
현실에서.. 친정엄마가 월세 + 관리비 60만원에 산다고 한다면..
다달이 형제들이 백만원을 드려야 한다면..
ㅜㅜ 마음은 1년 휴가 드리고 싶은데..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이 걸리네요..

그리고,,
드라마에서 김혜자 며느리가 첫째 낳은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두째도 임신했나요?
그럼..
같은 여자로서.. 그 모든 짐을.. 시집온지 얼마 안된 며느리한테
넘기고 가신 건가요? 아니면 며느리한테도 너도 40년 후에 그렇게 해.. 라는건지..
정 가시려면 좀 더 합리적으로 도우미를 불러주셨으면 좋으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는 드라마로 끝내야 하는데 쓸데 없는 생각이 많아져서..
글 몇자 적어봤네요
IP : 121.128.xxx.13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 나름
    '08.7.29 10:04 AM (59.5.xxx.126)

    김혜자는 제가 보기엔 공주마마 왕비마마처럼 살던데 본인은 스스로 하인으로만 살고 있다 생각하나봐요.
    매끼 밥 하고 청소하면서 온 가족을 자기 수하에 두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던데 생각의 차이 아닐까요?
    혼자 나가서 사는 모습도 지지리 궁상으로 보이더라고요.

  • 2. ...
    '08.7.29 10:07 AM (121.157.xxx.68)

    언제나 자식들, 시집 식구들 생각해서 희생하며 살다보면 ....보통의 우리 엄마 모습이 되겠지요. 한편으로 여자들의 심리를 대변해 주는 거 같아 시원하기도 합니다 대리 만족감?
    마음이야 집에서 떠나 살고 싶은 생각 오죽 할까 싶어요
    드라마니까 시도해 볼만하다 싶고 1년의 세월로 엄뿔의 엄마가 자아를 돌아 보고 뭔가를 찾을 수 있다면 그건 1년 이상의 소득이 아닐지...
    새로운 시도.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3. 맞아요
    '08.7.29 10:09 AM (218.209.xxx.158)

    지난주에 강부자가 김혜자에게 막 퍼붓는데 정말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착한 남편에 딸보다 더 며느리 아껴주는 시아버지, 다들 잘사는 자식들.. 뭐가 불만인지..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요. 전 오히려 백일섭이 더 불쌍해보이던데.. 평생 시부모 모셔준 아내 눈치보느라 기분 맞춰주며 돈 벌어다 줬는데 말년에 뭔 고생인지.. 며느리는 갑자기 웬 피박에 광박을 쓴건지... 그래도 김혜자 꿈쩍도 안하고 내가 힘들다면 힘든거지 남이 뭔 상관이라며 무시하는데 정말 답답하고 짜증 확!!

  • 4.
    '08.7.29 10:22 AM (61.79.xxx.105)

    분명 아직까지 여자로, 며느리로 사는 건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냥 부부끼리 살아도 어느 집의 며느리라는 것이 힘이 드는데
    한 집에 시부모 시동생과 같이 살았다면 참 갑갑한 생활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드라마에선 다들 지긋이 나이도 먹었고 그만큼의 세월동안 서로 많이 편해졌을테지만
    만약 실생활에서 그나이가 되도록 같이 살았다면
    밥하기 귀찮아 대충 먹고 살고 싶어도 쉽지 않았을테고
    그냥 굶고 싶어도 다른 사람 끼니 생각해야 했을테고.
    무작정 어느날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을테고.
    옷도 편하게 못입었을테고..

    좋은 시부모와 좋은 남편 만나는 것도 힘든 일이고 복일테지만
    그것과 별개로 일상이 참 답답했을 거 같아요.
    그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사는게 다 다르니
    힘듦의 차이도 다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 하나를 다른 사람들은 참 하찮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잖아요.

    헌데 전 다른 것보담. 엄마 생일을 자식들이 하나도 모른다는게 제일 황당했음.ㅎㅎ

  • 5. 엄마뿔
    '08.7.29 10:33 AM (121.128.xxx.136)

    음 님 말씀 맞아요..
    그래서 그런지.. 김혜자가 원룸에선 거의.. 속옷? 차림이더군요..
    그거 보면서 얼마나 해보고 싶었을까 싶어요..
    그런데.. 저도 젊은 며느리라 그런지..
    다 이해가 되는데.. 그 짐 며느리한테 주고 떠난건 정말 이해가 안돼요
    며느리도 시어머니한테 뭐라 얘기하지도 않고..
    나가시고 난 뒤 신랑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신랑도 전혀.. 와이프 입장 생각 안해주고..
    걍. 김혜자보고 엄마 집에 들어와.. 이런식 ..

  • 6.
    '08.7.29 10:37 AM (61.79.xxx.105)

    그쵸? 그 부분에선 사실 내 입장만 생각하는 거죠.
    뒷감당 해야할 며느리한테 미안한 감정 하나도 없다는게
    좀 매몰차더군요.
    다들 그런 자유를 원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기회를 갖게 되었을때 다른 거 생각할 겨를이 없다해도
    그 누구보다 며느리한테 미안한 감정이 있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 생각 들었어요.

  • 7. ..
    '08.7.29 10:43 AM (122.32.xxx.149)

    저는 김혜자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 와중에 며느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하나도 없는게 좀 얄밉더라구요.
    둘째 임신까지 했는데 시아버지,시 할아버지 수발까지... 며느리 너무 안됐어요.

  • 8. ㅇㅇ
    '08.7.29 10:49 AM (211.201.xxx.131)

    여자의 인생으로 보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왜 그걸 돌쟁이 아기 있는 임신한 며느리가
    뒤치닥거리 해야 하나 정말 울화가 치밀어요
    오이지때문에 전화했다고 며느리에게 소리소리 지르는데 욕이 나왔어요
    그 며느리 친정도 없는데 얼마나 서러울꼬.... (ㅜ.ㅜ 드라마 완전몰입)
    강부자가 퍼부을때 제 속도 시원했어요 이래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 9. 벌레잡는꽃
    '08.7.29 10:59 AM (222.234.xxx.98)

    저도 김혜자씨 힘들게 살아온거 이해는 하지만 정말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며눌에게 시아버지랑 자기 남편마져 홀랑 떠넘기고??
    며눌의 남편인 자기 아들도 그닥 미덥지 못한 자식인거 알면서...
    모든짐을 며눌에게만 내떤지고 혼자 자유를 누리는거..
    암튼 이해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김혜자씨 너무 얄밉네요^^
    시누이인 강부자씨가 너무 이해가 가요..

  • 10. 이해안감~
    '08.7.29 11:32 AM (220.75.xxx.229)

    저도 김혜자의 행동은 이해 안가요.
    떠날려면 아들내외 분가 시켜주고 떠나던가요.
    시아버지와 남편 둘이 알아서 식사나 빨래 청소해결하라고 하지.
    결론은 며느리에게 일 떠넘기고 자유 찾는거잖아요.
    아님 강부자인 시누에게 일년만 맡기던가요.
    김혜자의 남편과 시아버지 봉양을 왜 고작 함께 지낸 며느리에게 맡기나요??

    결론은 다른 여자 희생해서 내 자유 찾겠다는거잖아요.

  • 11. 질문이
    '08.7.29 12:20 PM (116.127.xxx.243)

    저도 그게 김수현 작가의 한계구나 생각하면서 봤어요.
    며느리 분가시키거나 아님
    도우미라도 붙여주고 나갔어야 기본 양심있는 사람 아닌가요?
    자기 딸 시어머니가 그랬다면 어떤 반응했을지 뻔한데...
    며느리가 전화해서 뭐 물어보면 화 내는 것도
    이해 안 되요.
    미안하지만 나 해방되고 싶으니까 대충 알아서 해줬으면
    고맙겠구나 이래야 되는 거 아니예요?
    시아버지,남편,자식들 위해 일한 거지
    며느리가 그 짐 다 떠맡을 만큼 며느리 위해서 뭐 한거 있나요?

  • 12. 짜증
    '08.7.29 12:28 PM (203.248.xxx.81)

    40년 아니라..10년만 살아도...그런 마음 한 구석에 없는 주부가 얼마나 될까요?
    평생 가족들만 뒷바라지 하고 살다가....
    나 혼자, 나 하고 싶은대로, 나를 위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하지만 그걸 그렇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지요.
    그저 주변에서 보는 우리 친정엄마 같은...그런 평범한 아줌마라면....

    김수현이나 김혜자나...볼수록 자꾸 짜증이....

  • 13. ..
    '08.7.29 2:35 PM (220.123.xxx.68)

    그런 엄마 시어머니 정말 짜증 그자체!
    말하는것도 왜이렇게 찡얼찡얼 하는지 나이는 먹을대로 먹어가지고

  • 14. 여적 공감하는 편이
    '08.7.29 6:05 PM (221.141.xxx.32)

    지난 토욜방송 보고선 정나미가 뚝!!!
    다른건 다 그렇다치고 갑자기 큰살림하게된 며느리 전화에 짜증만땅인걸보니 욕을 해주고싶더군요
    일욜에 못봐서 몰겠지만, 김수현의 특징인가...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서 나름 해결하도록 하는것
    암튼 나가사는 모습도 별로 부럽지 않구, 자식들도 짜증만 내는것이 짜증나더군요

  • 15. .
    '08.7.29 8:29 PM (125.177.xxx.137)

    울먹이는 말투 정말 듣기 싫어요....

  • 16. 김혜자
    '08.7.29 9:38 PM (92.228.xxx.86)

    김혜자씨 정말 연기 잘하시는것 같아요.
    보고있으면 정말 짜증이 솟구치거든요.;;

  • 17. 싫어요
    '08.7.30 3:20 AM (123.108.xxx.3)

    원래 극중 김혜자 성격이 좀 유치하고 상식밖인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정신없이 사는 자식들 전화 안하는거 소소한 걸로 삐지고 성질부리고 며칠씩가고..
    사돈 될 사람한테 귀족놀음 운운하며 빈정거리는 것도 무례하고 어른스럽지 않았어요..

    그렇게 훌쩍 털고 나가 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나 게으름 한번 안피고 죽을힘 다해 니들 길러내며 40년 살았다.. " 며 으시대는데
    과연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저런 유치한 엄마밑에서 자식들이 비교적 반듯하게 자란것도 이상하고 그렇더라구요.

    밥 쩝쩝거리면서 하고싶은일 수첩에 적는데 (그것도 유치원생처럼 하나하나 읽어가며 ) 정말 추해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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