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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 아이, 책을 그림만 설렁설렁 봐넘겨요.

고민,. 조회수 : 327
작성일 : 2008-07-28 17:02:00
돌즈음부터 앉혀놓고 책읽히는게 힘든 아이였어요.. 움직이는 거 좋아하고. 조금씩 말하면서부터는.. 글 읽어주려고 하면 이제 그만 하고는 다른 책 가져와서 대충 보고는.. 여러권을 그렇게 보더군요..
나름 오버액션 해가며 재미있게 읽어주려고 해도.. 도통 알아듣는건지 제멋대로라서.. 속이 상하기를 여러번..
그 이후로는 일부러 책 읽자고 안합니다. 지가 보면 보는대로.. 안보면 안보는대로..
암튼 세돌 된 지금도 지 혼자 책 펴고 앉아서 읽고. 엄마것과 동생것도 따로 챙겨다 주고 읽으랍니다.
글을 같이 읽어주고 싶지만.. 아이가 손을 자꾸 치우라고 해서.. 안되네요..

16개월 동생은 책 읽어주면 관심 보이며 가만히 듣던데.. 큰애때문에 걱정이에요.
책도 많이 사주지 않았어요.. 전집 2질과 베틀북 여러권, 단행본등...
어린이집에서 보라고 안사줬네요. 또 함께 읽기를 싫어하니 사주고싶지도 않았구요..

그냥 그대로 둬도 될까요?
워낙에 뭐든지 혼자 하려고 손도 못대게 합니다.
속터지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adhd 아닌가몰라요.. 걱정돼 죽겠어요..
원래 활동량이 많아 이럴까요? 좀 있으면 좀 나아지나요?
리플 부탁드려요.. 전 우리딸이 문제아같단 생각을 많이 해요.. 말안듣는다고 소리치고 야단쳐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IP : 121.152.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로
    '08.7.28 5:37 PM (220.93.xxx.118)

    이쁜 아가한테 소리지르고 야단치고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벌써부터 문제아 같단 생각은 더더더더욱 하시지 마세요
    모든 아가는 대단한 가능성을 갖고 태어나고, 또 가능성들을 발현시키는 기질이 다 제각각
    이라고 생각해요.
    부모가 아이에게 늘 일방적인 보살핌과 사랑을 줘야 한단 생각도 바꾸시면 좋겠어요
    우리 아가들도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나름대로 사랑을 주려고 해요.
    그런데 어른들은 너무도 모든일에 익숙해진 속도감때문에 아가들은 늘 챤스를 놓친대요
    님의 이쁜 아가도 엄마께 사랑을 주고픈 마음으로 지금 곁에 있어요
    아가가 둘이라서 많이 힘드실거예요
    다시는 그 이쁜 시절이 오지 않아요, 그리고 지나고 나면 그 시간들이 가장 빨리 지나가서
    마음이 아플만큼 후회하는 경우도 꽤 많아요
    지금..바로 지금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아직 어린 아가가 말안듣는다고, 엄마가 야단치고 소리지르면 그 아가는 대단한 공포감에
    사로 잡힐거예요
    어떤 분 말씀에 의하면 마치 자신의 오른팔이 하나 잘려 나가는 절망감...
    아가는 절대로 어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기능이 모자라서 할 수있는것을 못하는게 아니니 님이 조금 여유를 찾으시면 좋겠어요
    바로 지금의 경험들이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된답니다
    이것 저것 과도한 교육을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엄마와의 관계가 충분한 사랑으로
    충족되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이 세상의 창을 열어주는 엄마가 적극 나를 지지해 주는 느낌을 늘 주세요
    그리고 서너걸음 뒤로물러나서 여유롭게 , 그리고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지 꼭 느끼세요
    그리고 님의 아가는 하늘의 별도 딸 수 있는 대단한 아가입니다.
    아이를 믿고 자신감있게 키우세요
    그래야 자신감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답니다
    자신감이 모든일을 가능케 하잖아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늘 우리가 일방적으로 뭔가를 줘야만 하는 부담스런 존재가 아니라
    그들도 우리에게 뭔가를 주려고 늘 기회를 보고 있단걸....
    그 기회도 많이 만들어 주세요

  • 2. 추가글입니다
    '08.7.28 5:45 PM (220.93.xxx.118)

    제가 너무 추상적인 답글을 남긴거 같아서 좀 죄송하네요
    님의 말씀중에 그냥 둬도 될까요...에 대해--네~그냥두셔도 돼요.
    나름대로의 속도로 정말 스폰지 같이 모든상황을 입력 저장하고 있는 중예요
    획일적인 교육환경에 익숙해진 우리어른들은 반드시 확인을 해야 다음'을 외치는 선생님밑에서
    교육을 받은 부작용을 안고 아이들을 키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어린 아가들이니 지금은 많이 사랑해주시고 표현하시고 인정해주시고
    또 늘 존중해 주세요

  • 3. 봉봉
    '08.7.28 5:49 PM (211.178.xxx.135)

    제아들 봐선 때가 있던데요. 갑자기 많이 보는 때가 올거라고 생각하네요.

  • 4. 인천한라봉
    '08.7.28 5:52 PM (219.254.xxx.89)

    와... 그정도라도 제발 봤으면.. 울애는 책만 보면 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 5. 그땐..
    '08.7.28 5:56 PM (59.6.xxx.203)

    그러는 것이 정상인것 같은데요.. 우리아이들도 그땐 그러더니 6살쯤 되어서는 귀찮도록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개인차가 있을테니 그냥 책을 접하도록 놔두었다가 관심 보일 때 열~심히 읽어주세요. 자립심이 강한 아이인것 걑은데.. 걱정 안하셔도 될 것같네요.

  • 6. 걱정마세요
    '08.7.28 6:29 PM (119.195.xxx.185)

    그림만 봐도 글만 봐도 책표지만 본다해도 거기에서 아이는 많은걸 본답니다..자세히 검증하여 골라주는 엄마도 찾아내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한것들을 아이들은 찾고 느끼고 더나아가 상상도 합니다 지금 읽어달라고 안해도 아이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찾아내는것에 더 관심과 성취감이 큰듯합니다 ADHD걱정은 너무 맞지 않는듯한데..절대 작은아이나 다른아이들과 비교하지마시구요 자립심이 강한 아이인듯해요..하지만 세살짜리 아이가 자립심이 강하다는것이 보통 고집이 세다, 산만하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좀더 지금의 모습을 존중해 주시고 기다려보세요 성장하는걸 기대하시면서요..작은 도토리가 커다란 상수리나무가 되듯 그 작은 아이속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굳은 제 머리속에선 상상조차 못하겠네요..행복하게 보내세요 맨윗분의 댓글에 절대 공감입니다..^^

  • 7. 하바넬라
    '08.7.29 1:11 AM (218.50.xxx.39)

    아이는 글씨를 모르는 덕분에 우리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더 세밀하게 봅니다.
    걱정마세요. 저희 도서관에 오는 아이 중에 조금 아이가 있습니다. 혼자 책읽는 마냥 중얼중얼거립니다. 책 읽을 수 있나 해서 가만히 들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릴하고 있지만 그게 아이의 창의력 아닐까요? 그저 어머님이 조금 느긋하게 아이의 책을 즐기세요 ^^ 다섯 살 즈음 되면 책놀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해보시고요 그럼 책 읽기를 놀이처럼 느끼면서 책에 다가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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