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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애둘이라.. 조회수 : 4,594
작성일 : 2008-07-27 03:09:23
둘째를 낳은후로 이상하게 첫째가 왜이리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질까요..
작고 너무나 여린 둘째를 보다가 6살된 첫째를 보면
더이상 아이도 아니고..귀여운것도 없는데 하는행동은 답답하기만해요.
6살이면 기본적인 생활은 혼자서 해야하는데
아직도 뭐든지 엄마!엄마!....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길바랍니다...
지는 가만히 받으려고만하고..
옷입는것도, 밥먹는것도, 갖고놀던 장난감 어디뒀는지 잊어버리고
어딨냐고 징징징... 하루에도 열두번씩 장난감 찾아달라고 난리..
자발적인 면이 하나도 없네요. 뭐든지.
한글공부도 하려고하면 질색팔색.
그래서 지이름밖에 모르는 수준..
다들 글자에 흥미가 생기는때가 적기다, 특별히 가르쳐준것도 없는데
슬슬 글자를 깨우치더라...이러는데 전 달나라얘기같네요..
글자도 글자지만 아기때부터 뭐든지 무언가를 알려주려고하면
의도적으로 회피하던 아이였어요.  하다못해 동요같은것도 일부러
안하고 양말신는걸 가르쳐줘도 일부러 안보고...  
또래에 비해 많이 느리고 어눌하고 ..
아이성향이 이렇구나 알기에 앞으로의 큰기대는 접었지만
최소한의 일상생활이나 기본적인건 보통의 아이만큼 따라가야하는데
얜 스스로 수준이하로 가려는게 보여요...그래서 내아이지만
울화통이 터져요..
말도 진짜 늦게 트였구요..5살에.
그래서 스트레스 엄청났지요...후..
암튼 잠을 잘자는 그한가지만 순했지, 먹는거나 지적발달이나,,,이런걸로는
보통이하로 아주 힘든 아이지요..  키우는 재미가 없는 아이..

그래도 둘째를 낳기전까진 실망감이 있긴하지만 밉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정말 아이가 싫고, 낯설게만 느껴져요..
말할때 목소리도 좋게 안나가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엄한 목소리만 내게되고...
아이한테 좋은말 하나 나오지가 않네요..
매일매일 잔소리하고 혼내기만 하네요..
아이도 행동이 답답해서 혼날 빌미를 자꾸 만들기도 하지만...
안아주는것도 마치 타인처럼 낯설게 느껴지고..

제가 이상한거죠?
둘째를 낳으면 첫째를 많이 혼낸다고는 들었지만
전 더 심각한듯해요...왜 아이가 남처럼 느껴지는지..
감싸줘야하는거 아는데
안되요.. 아이가 낯설게 느껴지거든요..
물론 너무 불쌍하죠... 이런걸 알면서도 잘해주지못하는
제자신에 대한 분노땜에 또다시 악순환이 되는거같기도하구요...ㅜ.ㅜ
제가 어떤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요?
상담? 육아책?
오늘도 엄마한테 관심못받고 혼자 심통부리는 아이모습을 보면서
제맘도 맘이 무겁습니다..
뭘 해줘야하는데 아이가 하나더 늘어서 책하나 읽어줄 시간도 에너지도 바닥난
제자신이 한심해서 그게 또 짜증나구요...
이럴꺼면 둘째 안낳았을텐데...
둘째땜이 아니고 첫째땜에 힘들줄은 몰랐네요...

IP : 211.255.xxx.203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ylvia
    '08.7.27 3:26 AM (91.77.xxx.158)

    둘째 아이를 낳으면 대부분 첫째가 큰아이처럼 행동하길 바라는데...
    물론 저도 아직까지 그러고 있구요...
    왠지 동생이 생기니 스스로 해주면 엄마가 덜 힘든데...
    오히려 잘 하던 행동도 안하려고 들죠...
    집에서 자꾸 야단을 치다 밖에 데리고 나가보면 또래 다른아이들은 더 아기더라구요...
    6살이면 아직 어린아이잖아요...
    저도 둘째아이낳고 큰아이를 엄청 야단치고 다그치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둘째아이는 자주 안아주게되고 큰아이에게는 안아주는것도 많이 줄어들게 되더라구요...
    어느날 우리 큰 아이가 밖에서 놀다 또래아이를 만났는데 그러는거에요
    "엄마들은 원래 동생을 더 사랑하는거야~~~"
    그 말에 충격받았습니다...
    그 말을 듣기전엔 아이의 속마음을 몰랐었어요...
    솔직히 그 후에도 크게 나아지진 않았지만, 가끔씩 일부러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그러면서 저 자신을 다잡아봅니다...
    지금이 제일 힘드실꺼에요...
    작은 아이가 스스로 할 나이가 되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저는 저만 큰아이때문에 힘든줄 알았는데 둘을 키우는 엄마들은 다 그렇더라구요...
    저의 방법중 하나는요... 차라리 집안일을 소홀합니다..
    예를들어 빨래나 설겆이는 어쩔 수 없지만 청소는요. 솔직히 해놓아도 한시간도 안가잖아요..
    우리공주들만 그런진 몰라도...
    좀 지저분해도 잠깐만 눈딱감고 참아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아이한테 줍니다...
    또 큰아이에게 자주 말해주세요 일부러라도 사랑한다, 너무 이쁜 내 아이다...
    저는 큰아이가 7살이 되어 무지 무거운데 일부러 가끔 업어줍니다.
    일부러 동생보는앞에서 동생은 그냥두고 큰 아이를 안아줍니다...
    아직 어린, 나의 보호가 많이 필요한 나의 아이잖아요...
    제가 지나온 시간이라 얼마나 힘드실지 눈에 보이는듯해요...
    저는 우리 큰아이 두돌때부터 책읽어준적없어요...
    그때부터 너 혼자읽어라, 너 혼자놀아라... 생각하면 너무 슬프죠...
    애둘이라... 님은 저보다 훨씬 좋은엄마 되세요~~~

  • 2. 3분요리
    '08.7.27 3:28 AM (59.9.xxx.162)

    제가 학부때 심리학을 전공했었는데요..첫째 아이들은 둘째가 나오면 일부러 발달을 퇴행시키는 경향이 있대요...전문용어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엄마한테 날 더 봐달라고 조르는 거죠 한마디로...그럴때 무턱대고 아이한테 짜증을 내거나 화를내고 다그치면 본인이 못나서, 존중받지 못하구나 라는 생각에 인격형성에 나쁜영향을 미친다고 배웠어요..전문가 수준이신 아동학이나 심리학 82분들 계시다면 더 잘 설명해주실 수 있을듯..

  • 3. ⓧ쿠쿠리
    '08.7.27 3:30 AM (125.184.xxx.192)

    큰애도 아직 아기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러거든요..
    야단칠 일이 있으면 야단도 치지만 야단 한번 치고 칭찬도 한번 하고..
    이런 식으로 기분 풀어줍니다.
    동생 생긴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 4. 너무 하시다....
    '08.7.27 3:30 AM (219.253.xxx.166)

    정말 나쁘시다........
    6살이면 기본적인 생활을 다 해야 한다고요?
    너무 하세요.
    아직 엄마가 하나하나 돌봐줘야 할 어린아이에요.
    낯설고 이상하다는 건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있음을 뜻해요. 사랑을 준 만큼 사랑스럽게 보이는 법이죠.
    남들이 뭐라 해도 치켜세우고 자신감을 주는 것이 엄마 몫 아닌가요. 어찌 남들보다 더 차가운 시선으로 본인의 핏줄을 재단하려 하세요.
    그러지 마세요.
    다 큰 어른이 자신의 자녀를 그런 식으로 보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에요.

  • 5. 육아는
    '08.7.27 3:32 AM (211.178.xxx.135)

    좋은 방향은 알지만 몸이 잘 안따라주는 듯.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시길...

  • 6. ..
    '08.7.27 3:35 AM (211.179.xxx.24)

    6살 아이에게 결코 어른 같기를 바라지마세요.
    6살이면 아직 아기입니다.
    어린이란 말도 버거워요.

  • 7. ..
    '08.7.27 3:47 AM (58.121.xxx.110)

    저랑 똑같아서 걱정되어요.
    저도 둘째 태어났을 때 첫째가 6살이었고
    아가 얼굴 보다 큰 애 얼굴 보면 진짜 다 큰 어른 같았어요.
    그 때부터 큰 아이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고 지금껏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요.
    모든 면에서 애정결핍이 나타나는데, 후회한들 시간 되돌리지 못하더라구요.
    부디부디부디 큰 아이를 사랑으로 안아주세요.
    안되는거 알아요.
    그래도 이쁜 아이보다 한번 더 도닥여 주세요.
    6살, 완전 아가입니다.
    마음을 다스려 저같은 후회가 없길 바래요.

  • 8. sylvia
    '08.7.27 3:51 AM (91.77.xxx.158)

    너무 하시다...님~~
    .. 님~~~
    두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이 아니시죠???
    그렇게 생각하려 그렇게 되는것이 아닙니다...
    아직 어린아이이죠, 아기이죠... 당연하죠...
    하지만 둘째아이를 낳고 혼자 두 아이를 키우다보면 뭐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체력도 많이 딸리구요...^^ 좀 부실...
    큰 아이가 있으면 둘째아이는 제시간에 잠을 재우기가 힘듭니다...
    작은 아이를 재우러 방에 들어가면 엄마가 동생만 데리고 간다고 큰 아이들이 땡깡을 하거나 울어버리거든요...
    모유를 먹이느라 다른걸 도와줄 수 없는데도 꼭 그런때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하고...
    평소에 혼자 잘하던 예를들어 간단한 색칠같은것도 꼭 엄마가 옆에서 같이 해야한다고 요구하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로 참 쉽지가 않아요...
    절대로 엄마가 나쁘거나 너무한것이 아닙니다...
    엄마에게도 많은 도움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거의 엄마에게 맡겨놓잖아요...
    가까이에서 하루에 한두시간이라도 큰아이와 온 정성을 다해 놀 수 있도록 작은아이를 봐주는
    분이 있으시면 도움이 되는데...
    남에게 부탁하기도 쉬운일이 아니고...
    돈주고 부리는 사람들 쓰는건 경제적으로도 쉽지않고 또 요즘은 못믿는 사람도 많다고 하구요...
    주변에 원글님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낌없이 도움줄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좋을텐데...
    저는 원글님 마음이 너무나 너무나 잘 이해가 되서 안타까와요...
    가까이 있으면 말동무라도 몇시간 수다라도 떨며 하소연이라도 들어드릴텐데...

    큰아이에게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으시면 된거에요...
    지금부터 천천히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 9. ..
    '08.7.27 4:31 AM (211.179.xxx.24)

    저 두 아이 엄마고 둘 다 대학까지 키운 고참입니다.
    뭐라해도 sylvia님보다는 육아에 대해서는 눈이 넓다고 자부합니다.
    전 남편이 한달에 이틀 들어오는 환경에서
    두 아이를 작은애 네살까지 혼자 길렀어요.
    더 세월이 지나 돌아보세요. 6살은 아기입니다.
    6살 짜리에게 그렇게 아둥바둥 바라지마세요.

  • 10. sylvia
    '08.7.27 4:42 AM (91.77.xxx.158)

    ..님~~~ 언짢으셨어요???
    저는 뭐라고 한게 아닌데요...
    주변에 보면 한아이만 기르시는 분들은 둘이 왜 힘든지 모르시더라구요...
    큰아이에게 그렇게 대하고싶어서 그렇게 되는게 아닌데...
    제 지난 시간이 제 큰아이가 좀 안됐어서요...
    그 작은 아기에게 그렇게 대했던 제가 좀 미안해서요...
    그 작은 아기에게 그렇게 대하면서 엄마맘도 편하지 않으니까...
    원글님이 나빠서 아기에게 그렇게 대하게 되는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고 싶었어요...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되는데, 그 당시에는 그게 잘 안되잖아요...
    6살짜리가 아기이니까 그렇게 하지 마세요~~ 라는 말 다음에요...
    ..님은 그 시절을 어떻게 이기셨는지 조언주시면 저도 원글님도 아직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이만큼 기르신 동안의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 11. .
    '08.7.27 5:03 AM (119.203.xxx.55)

    4살 터울 형제를 두었는데 병원에서 둘째 낳고
    친정 엄마가 큰아이 데리고 왔는데
    큰아이가 낯설어 하던 어색한 풍경이 떠오릅니다.
    6살 아기이구요~^^ 엄마에게 사랑 더달라고 그러는거니까
    작은아이가 아직 아기 일때 충분히 큰아이 배려해주세요.
    아가를 위한 심부름도 곧잘 해줄거예요.
    동생본 큰아이 심정은 첩을 본 본처 마음이라잖아요.

  • 12. 아이둘
    '08.7.27 5:38 AM (202.7.xxx.165)

    저도 요즘 30개월 터울 둘키우는데... 육체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육아서도 많이 읽고, 큰애한테 잘해주고 싶지만.. 제 자식인데.. 오죽이나 예쁘겠어요.. 큰애나 작은애 둘다... 그런데.. 모유수요할때 슬쩍와서 둘째 머리 때리고 도망가고, 얼굴을 할켜셔, 태어난지 10일도 안된애한테 얼굴에서 피가나고.. 그러니.. 가끔 참 돌아버리겠어요....

    남편도 정말 너무 너무 큰애한테 잘하는데.. 둘째 얼굴할킨날.. 첫애한테 나가라고 했거든요.. "이놈의 자식 혼나야겠어... " 이러면서... 저도 사실 그때 남편에 반응에 조금 당황했는데.. 30개월 아들이 그걸 정말 많이 놀랐는지... 요즘도 항상 기회보면서 애기 때리려고 하지만.. 잘때에.. "다시는 안그럴께요" 이러면서 잠꼬하고, 자기혼자서.. 손으로 땟지하는 흉내나면서(그때도 때리지는 않았거든요) 저한테 막 흉내 냅니다. 엄마 나가야겠어. 동생을 때셨으니.. 이러면서....

    아이들은 상처받기가 너무싶나봐요. 오래가고....

    원글님한테는 너무 잔인한말이지만( 제자신한테도 그렇고) 부모님 어쩌겠어요.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려서, 이 험한 시기(전 정말 애기둘 보는게 왜 이리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지..ㅋㅋ) 넘겨야지...

  • 13. ..
    '08.7.27 7:34 AM (125.177.xxx.137)

    EBS 60분 부모라는 프로그램에서 전문가 분이 나와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 하나당 양육자 2명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아이 하나를 엄마 혼자 키우는 것도 힘든 건데 둘을 혼자 키우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전에는 형제도 많고 사촌, 삼촌, 이웃사촌(친구) 등등이 같이 놀아줬는데
    요새는 엄마가 그 역할을 다 해줘야 되니 힘든거 같아요..
    화이팅 하시고 혹시 이 프로 안 보시면 한번 보세요..
    매일 아침 10시에 하는데 저도 보면서 한번씩 마음 다 잡습니다...

  • 14. 저도
    '08.7.27 8:06 AM (121.131.xxx.127)

    여섯살은
    아직 어린이까지도 못 갔다에 한표에요^^

    저희 아이들은 19개월 차이 납니다.
    그래도 둘째 낳으니
    큰 애는 큰 아이 같이 느껴졌습니다만
    그건 상대적인 것이지
    큰 아이는 서열상 큰 아이지
    정말 큰 아이는 아닙니다.

    지금 제 아이들은 다 자랐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에겐 다 자라도 아이이길 원합니다.

    결혼해서도
    엄마는
    내게 '엄마'로 푸근하게 감싸주는 존재이길 바라지 않습니까?
    하물며 아우 본 어린 것은 더 하지요

    제가 큰 아이를 낳았을때
    여섯 남매를 기른 저희 백모께서
    아우 본 어린 것은
    시앗본 본처 마음보다 더 하다고 하셨어요

    일리있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남편이 다른데 마음 빼앗기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데,
    어린아이에게 엄마란
    남편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자기 세상의 전부일 겁니다.

    지금은 엄마가 힘드셔서 그러리라는 것 압니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보도록 노력해주세요

    한글 스스로 깨치는 아이도 있고,
    서서히 관심을 갖도록 엄마가 유도하는 아이도 있지요
    고등학생이 되도 어떻게 하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할까
    엄마들이 늘 걱정인데
    여섯살짜리가 재미없는 학습지가 별도의 흥미유발없이 재미있기는 힘듭니다.

    더구나 아가는 엄마가 늘상 돌봐주어야 하니
    아죽 서툰 옷입기, 밥 먹기 등등
    엄마가 봐주길 바라는 건 당연할 겁니다.
    아우 본 큰 애들 중에는
    실제로 적응할 때까지 생으로 병 나서 앓는 아이들도 있어요..

    아빠분에게 도움을 좀 청하세요
    저희는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는
    한두시간쯤 아빠에게 맡겨두고 둘이 자주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파트에 아주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잎도 줍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러 가곤 했지요
    반대로, 아빠가 한번씩 데리고 나가서 지칠때까지 놀아주곤 했었지요
    저희 아이는 지금도 그때를 어렴풋이 기억을 해서
    놀라게 할 때가 있답니다.

    지금은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는 신생아보다 큰 애가
    엄마가 더 필요한 시기랍니다.

  • 15. 나중에
    '08.7.27 8:16 AM (125.184.xxx.8)

    나중에 원글님 둘째가 지금의 첫째 아이 나이가 됬을때,
    그때 나를 힘들게 했던 우리 첫째가 그렇게 어린 나이었어???
    하고 원글님이 무척 놀랄 때가 있을 겁니다.

    요맘때가 엄마가 가장 힘들때 입니다.
    나중에 원글님이 맘에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거든
    첫째 위로 많이 해주세요.

    애 셋 엄마입니다.
    셋째 녀석이 어린이집에 간 이후에야
    둘째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 16. ..
    '08.7.27 9:16 AM (121.169.xxx.12)

    물론 둘째가 더 이뻐요..뽀뽀도 한번더 하게되고.자꾸만 첫째랑 비교가 되니까 더 귀엽고 여리고 작고..그리고 첫째보다 만만하고..ㅋ
    그치만,,첫째는 안됐어요.안쓰럽더라고요..동생한테 지자리 뺏겼고 사랑도 많이 뺏긴게 사실이니까..그래서 남편이 오면 첫째마니 안아주라고 하세요.
    그리고 저희아인 일곱살이지만 아직 지스스로하는거 거의 없어요..전 다그치지않고 기다립니다. 님마음의 여유를 누가 줄거라 생각지마시고 스스로 만들어가는겁니다..한호흡 천천히 쉬세요

  • 17. 둘리맘
    '08.7.27 9:25 AM (59.7.xxx.133)

    저도 40개월 터울의 형제를 둔 엄마입니다.
    원글님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마치 비디오 보듯이 눈에 훤합니다.

    전 큰 아이만 생각하면 안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둘째때문에 많이 못 놀아 주거든요.
    아이가 혼날 빌미만 만든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님께서 힘든 상황을 다 큰 아이 탓으로만 돌린다고 여겨지네요.
    아이는 절대로 엄마 뜻대로 하지 않죠.
    님의 힘든 상황은 100% 공감합니다만 큰 아이에게 갖는 맘은 어느 님처럼 나쁘다고 느껴져요 -죄송 ㅠㅠ
    그 상황을 잘 이끌어 가는게 부모의 몫이지요.
    남편과도 잘 얘기해 보시고 님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어느 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님이 원해서 낳은 아이입니다.
    아이가 부모 뜻대로 자라주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만은 우리 아이들은 안 그러죠.
    그렇다고 큰 아이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님의 힘든 상황이 큰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한 이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님과 아이는 더 큰 상처만 받게 될겁니다.

  • 18. 참으로
    '08.7.27 9:36 AM (58.102.xxx.67)

    난감하네요.
    닉넴부터 "애둘이라" 라고 하셨는데,
    이제 아이가 중학교를 다니는 약간 선배주부 입장에선....
    아이가 둘인 것이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내세우는 느낌이 나네요.

    물론 아이가 하나인 것보다는 둘인 것이 더 힘들죠.
    그러나 그건 본인이 어차피 결정해서 실행한 것입니다.
    두 아이에 대하여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현명하게 양육하시길 바래요

  • 19. 힘든건 당연
    '08.7.27 10:02 AM (211.178.xxx.157)

    참으로님, 애 둘인거, 아주 힘든상황 맞아요. 게다가 둘째가 아직 아기이고, 첫째가 예닐곱살쯤이면....정신적으로 더 혼란스러울걸요.
    아예 터울이 적으면, 첫째에 대한 기대치가 그래도 적지만, 첫째가 여섯살 일곱살..이렇게 되면 첫째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커져서 더 마음이 지칠거에요.
    게다가 그 정도 나이면, 슬슬 알아서 좀 하고 편해지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멀쩡하던 큰 애가 퇴행증상까지 보이는 것 같고, 힘든데 쟤는 왜 저러나 싶고...

    본인이 결정해서 실행했든 어쨌든, 힘든건 힘든건데....네가 결정했으니 힘들어도 이겨내야한다. 라는 건 좀 냉정한 것 같구요.
    결정은 본인이 했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상황보다 더 지치고 힘들 수 있어요.

    저도...둘 키워보니, 둘째 육아는 너무나 쉽고 편한데, 첫째 아이와 저의 심리적인 변화와 갈등이 제일 힘들더군요.

    다른 사이트에서 본 눈물나는 글이 있었어요. 터울 좀 지게(네다섯살쯤)둘째 낳으신 분이 쓴 글인데...
    큰애가 초등 3학년쯤 되었나본데, 그 애가 놀이터에서 심하게 다쳐 피가 철철 나, 깜짝놀라서 손잡고 병원으로 미친듯이 달려갔던 일이 있었나봐요. 근데 나중에 그 큰애의 일기장을 보니, 다친 날 엄마가 자기 손을 잡아줬다는 얘길 썼더래요. 항상 동생과 손 잡고 가고 자긴 늘 떨어져서 그냥 걸었었는데, 너무 오랫만에 엄마가 손을 잡아주니 어색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좋았다는...
    그 엄마가, 어린아이가 다쳐서 피가 철철 나는 그 상황에 자기 아프고 피나는 거보다, 엄마가 손 잡아주었다는 생각을 더 먼저 했다는 거에 눈물 엄청 쏟았다구요.
    자기도 모르게 둘째 태어나면서부터 첫째는 항상 뭐든 혼자 하게 하고 둘째만 챙기다보니, 그렇게 첫째를 외롭게 해준 것 같아서 그랬겠죠.

    그거 보면서, 저도 첫째를 좀더 안아주고 손 잡아주려고 더 노력하고 있어요.

    전.....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첫째가 만약 무슨 일이 생겨서 다치거나 없어져버리거나..한다면 제 마음이 어떨지 가끔 생각해봐요. 그럼 아마 무심코 한순간 차갑고 냉정하게 했던 한마디, 행동하나가 얼마나 마음에 칼이되어 박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첫째 어릴적 육아일기나 사진도 가끔 보구요. 눈물이 막 나면서, 사랑이 샘솟는 느낌~^^

    힘드실 시기에요. 조금만 더 기운내서 첫째한테...지금은 마음에 없는 스킨쉽이라도 지어서 좀 해주셔야 할 시기인것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도, 포옹도, 뽀뽀도, 손잡기도, 안고 누워있어주기도...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할 시기도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편안한 시기가 오면, 그땐 그게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될 때가 올겁니다.

    기운내세요.

  • 20. 실비아님
    '08.7.27 10:40 AM (219.253.xxx.166)

    저는 부러 댓글을 저리 달았어요.

    지금 가장 힘든 당사자는 누굴까요?
    원글님요?
    아니지요.
    지금 가장 힘든 당사자는 원글님의 첫째입니다.
    원글님께는 지금 위로가 아니라 따끔한 말이 필요해요.
    아직도 어리디 어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낯설다, 이상하다, 밉다.....
    첫째 아이의 입장에서 자신을 돌봐줘야 할 엄마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거의 마른 하늘에 떨어진 날벼락,
    재앙 수준일 겁니다.

    아이를 사랑해주고 돌봐줘야 하는 건
    엄마의 의무이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 21. ..
    '08.7.27 10:49 AM (61.254.xxx.111)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정말 큰 애를 꺼지처럼 키웠더라고요.
    몸만 곁에 있었을 뿐이지, 그런 환경하에선 고아예요.정말로요.
    그래서 둘째 낳고 한 1,2년
    저희 큰 애 이빨도 많이 상하고 몸도 많이 약해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이 속상하고 왜 그랬을까 싶지만
    그 당시 체력이 참 약해서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본능적으로 둘째에게만 엄마의 에너지가 다 갔던 것 같아요.
    정말 첫 째가 내 맘엔 내 새끼가 아니었던 것이죠.
    제발 그런 실수는 하지 마시라 충고하고 싶어요.
    일단 체력부터 키우고, 첫 째를 말 그대로 고아로 만들지는 마세요.ㅠ.ㅠ
    엄마의 사랑담긴 눈길,
    사랑담긴 말 한마디
    사랑담긴 손길이
    애들에게 꼭 필요한 소울푸드니까요

  • 22. 에휴..
    '08.7.27 11:51 AM (116.120.xxx.231)

    제발... 엄마가 아이 둘 키우는거 힘들기 때문이단 핑ㄱㅖ로 첫아이에한테 소홀한것을 어쩔 수 없는 것인양 합리화하는 분들 많이 ㄱㅖ셔서 놀랍네요.... 그리고 본인들이 첫애한테 소홀한 것에 대한 심각성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 씁쓸하구요.. 둘 째아이 양육 때문에 힘들다는 이유로 첫아이한테 소홀한 것은 방임이며, 정서적 학대에요. 그리고 그것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제 나이 20대 후반에 들어서는데, 제가 6살 때 동생이 태어낫죠... 6, 7살이면 한창 손이 많이 가고, 관심이 많이 필요할 때인데, 저희 집은 부모님이 온통 동생에게 신경 집중이엇어요... 전 그래도 혼자 커서 외로웟어서 동생 태어난게 너무 좋아햇고, 동생을 이뻐해서 동생을 미워하거나 그러진 않앗는데요... 그 때 부모님들 태도 똑똑히 기억나요.. 그리고 동생이 서너살 되면서,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갓지만 그때되면서 나이차이가 6살이나 나면서도 동생이랑 많이 싸웟어요..그게 속좁은 제 탓일까요? 다 부모님 탓이지요.... 지금은 어려서 기억 못할 것 같지요.? 전 부모님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그게 되질 않습니다. 대학와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알면 알수록 부모님이 더 미워집니다... 둘째아이 때문에 힘들다는 이유로 첫애한테 소홀하다는 정당화,,, 정말 무책임하고 부모로서 자격없습니다. 세상에 첫째들이 다 그렇게 힘들까요? 몇몇 일부 부모들의 문제죠... 그리고 일부 첫애들의 상처구요....

  • 23. 원글님
    '08.7.27 6:47 PM (58.226.xxx.119)

    원래 둘째 낳으면 첫째가 밉기는 해요..
    왜그런지는 저도 잘 ..^^;;
    시간이 좀 지나면 또 나름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냥 그런 과도기려니 생각하고
    더 맘을 써 주세요..

  • 24. ,
    '08.7.27 10:14 PM (218.238.xxx.184)

    전 20개월 터울로 둘째를 낳어요. 신랑이 퇴근이 항상 늦고 불규칙한 직업이라 도우미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있어요..그래서 그런가?? 전 우리 첫째 넘 이쁜데...
    화내는것도 습관인거 같아요. 첫째.. 많이 안아주고,쓰다듬어 주세요. 왠지 글 읽으면서 님 첫째 생각하니 맘이 아퍼서 글남겨요.

  • 25. 힘들어서 그래요
    '08.7.27 10:14 PM (203.229.xxx.249)

    엄마가 좀 쉬셔야 합니다. 몸이 너무 힘드니까 마음도 여유가 없어서 아이를 대할때 왜 잘 안따라오게 되는지 화를 내게 됩니다. 엄마가 맘이 편해야 아이들이 말을 안들어도 여유가 있는데 엄마가 힘들면 모든게 짜증이지요. 특히 이래야 되는데 하는 원칙을 세우면서 자신이 화내응 것을 정당화 시키려고 하지요. 저는 청소 안하구요. 빨래도 정말 가끔 하도록 합니다. 가능한 하 ㄴ맛있는 거는 만들어 주구요. 시간 나면 잠을 자거나 아이랑 같이 놀아줘요. 이럴려면 모든게 정돈되지 않았을 떄의 불안감을 몰아내고 좀 더 나를 편안한 마음을 먹으려고 합니다.
    엄마가 행목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합니다. 좀 여유를 갖도록 해보세요, 저는 큰 음 먹고 가사도우미를 쓰기도 했어요. 아이가 불행한 어리기억을 가지는 것보다 돈을 쓰는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돈보다 아이의 행복이 중요하니까 나를 하루는 쉬게 하려고 했습니다. 좀 쉬세요.

  • 26. 둘째는
    '08.7.27 10:42 PM (61.38.xxx.69)

    열 살이 되도 애기 같을 겁니다.

    예전에 읽은 글인데요.
    동생 본 큰 애는 첩과 같이 살아야하는 본처와 같대요.

    사랑도 뺐기고, 이쁜 구석 하나 없는데
    이쁜척 해 줘야 하는...

    이해 되더라구요.
    큰 애를 열배 신경 쓰셔도
    막내에게 더 사랑이 갑니다.
    의식적으로 신경 쓰셔야 합니다.

  • 27. 아니?
    '08.7.27 10:50 PM (116.37.xxx.199)

    본인이 낳아놓고 그 애를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낀다니 그 애는 이 세상 그 누구를 의지하고 살아 가야 할까요?
    참... 가슴이 얼어 붙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 참 불쌍하고 가슴 아프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슬픈 존재 같습니다.

  • 28. ㅌㅌ
    '08.7.27 11:26 PM (121.134.xxx.152)

    저는 둘째 낳았을때 물론 아기가 너무 귀여웠지만 첫째를 너무 만족하며 키웠어서 그런지 다들 둘째가 더 이쁘지? 속으로는 그렇지? 그러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어요.
    둘째는 아기니까 너무 신기하고 귀엽지만 첫째에게는 애틋하고 깊은 정이 있어서 자신있게 편애하지 않고 키웠다고 말할수 있지요. 그런데도 첫째는 엄마가 아기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상처받더군요.
    님,,,일부러라도 더 첫째에게 예쁘다고 해주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일단 무조건 그렇게 몇 달만 해보시라고 권해드리요.

  • 29. 그래도
    '08.7.27 11:26 PM (61.98.xxx.212)

    원글님은 나은편입니다.
    저는 연년생 둘을 키웠는데 큰아이가 초3일 때 비로소
    동생때문에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동생을 무척 좋아 했고,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라 알 수가 없었지요.

    너무 늦어서 그 긴시간의 상처를 메우기가 어렵더군요.
    님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큰애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 30. 저도
    '08.7.27 11:30 PM (218.148.xxx.12)

    그랬답니다. 저는 6살 터울이라 더 그랬지요.. 그런데 "내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소개받아 읽고는 정말로 많이 바뀌더라구요.. 내 마음만 조금 고쳐먹으면 될것을..
    하지만 둘째를 낳아보니 힘들더군요.. 전 터울이 많이 더 힘이 들었고 지금도 힘이 들지만
    책을 읽기 전과 후는 너무 틀립니다. 몰랐을땐 배우면 됩니다. 책 읽고 노력해보세요~~
    화이팅!!!

  • 31. 두아이엄마
    '08.7.27 11:50 PM (222.234.xxx.76)

    저는 지금 5살난 아들과 두살된 딸아이를 키웁니다.
    두아이를 키우다보니 정말 큰아이가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걸 요구하게 되더군요
    저도 아이한테 모든걸 잘한다고는 할순 없지만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면 금방 천사로 돌아온답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아이들은 사랑으로 큰답니다.

  • 32. 사랑
    '08.7.28 12:10 AM (58.102.xxx.67)

    ( 지금부터 좀 심하게 표현해서 말씀드릴테니.. 양해해주세요. )
    닉넴부터 "애 둘 이라" 라고 하셨는데,
    이제 첫째가 중학교를 다니는 약간 선배주부 입장에선....
    아이가 둘인 것이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내세우는 느낌이 나네요.

    물론 아이가 하나인 것보다는 둘인 것이 더 힘들죠.
    그러나 그건 어른들이 어차피 결정해서 실행한 것입니다.
    두 아이에 대하여 책임을 지시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현명하게 양육하시길 바래요.

    저는 직장에서 둘째 아이를 얻은 어느 남자가...
    둘째가 더 이쁘죠? 더 이쁘죠? 할 때마다 얼마나 한심하든지.

    6살짜리 아이보다는 갓난 아기가 훨씬 이쁘죠.
    더 작고, 더 어리고, 더 약하고... 그리고 이렇게 표현하면 이상할지 몰라도 " 신상품 "이니깐요.
    저는 그 남자직원이 그런 소리 할 때마다
    "저는 둘째가 더 이쁘다.. 그런 생각 별로 안해봤는데요.
    그리고 행여나 그런 소리 첫째 듣는 데서 절대 하지 마시고.
    설사 안하더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첫째는 벌써 느끼고 있을 거예요.
    나중에 사춘기때 덜 힘들려면.. 지금 잘 하세요."

    6살은 아직도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유치원생 밖에 안된답니다.
    모유주고 기저귀갈아주는 것만이 엄마의 역할이 아니죠.
    정서적으로 서로 사랑을 주고받고,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끌어주고...
    때로는 적절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고...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게... 엄마가 부드러운 인성을 베풀어 줄 것 등등

    우린 동물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수유, 배변처리해주는 것 이상을 하는거죠.
    원글님이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실려면
    첫째는 첫째의 시기와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사랑을 해 주시고
    둘째는 둘째의 시기와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사랑을 해 주세요.


    제일 어이없는 것은
    원래부터 첫째가 좀 부족하다 싶었고.. 지금은 더 그렇다는거...
    ( 아이는 상품이 아닙니다. 아직 6살 밖에 안된 영혼에게 상처주지 마세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엄마가
    자신을 부족하다고 여기는 데.. 무슨 능력을 발휘하고.. 제대로된 성장을 하겠습니까?
    먼저 정서적인 안정부터 시켜주세요. 그래야 지적 발달도 하든가 말든가 하죠.

    저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왜 어렵고 힘든 일이 없었겠어요?
    그러나 최소한 두 아이를 편애하지 않고 균형있게 대하려고 늘... 제 마음을 다스리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두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가끔 쓰던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가 6살 때 첫째랑 무얼 하고 있는데
    둘째가 배고프다고 마구마구 울쟎아요.
    그럴 때 첫째를 놔두고 둘째에게 달려가면 첫째가 상처 받 쟎 아요.

    그래서 전 그때 쇼를 했습니다.
    말도 못 알아듣는 둘째에게 일부러 오버해서 막 야단을 치는거죠.
    "엄마가 오빠랑 지금 책 읽을려고 하는데, 아기가 이렇게 울면 시끄럽쟎아. 울지말고 기다려! 배고파도 참아 "

    그러고나서 모르는 척 첫째 책을 계속 읽어줍니다.
    그러면 첫째는 듣지고 않고 신경이 쓰여서 자꾸 동생쪽을 보고
    저에게 말합니다.
    "엄마 동생 우유주세요. 동생 배고프다쟎아요. 그래? 엄마가 너 책 읽어주고 하지 말고 지금 우유줄까?"
    "네"

    그렇게 했더니... 다음부터는 동생을 첫째가 먼저 챙기더 군요.
    동생 울면 기저귀 가져오구요.


    원글님!
    6살보다 더 강력한 엄마가 6살을 더 보듬어주세요.
    아이가 상 처 입어요

  • 33. 태양의 여자
    '08.7.28 12:49 AM (98.216.xxx.11)

    달면 삼키고 쓰면 벹는 다면 부모가 할 일이 아니죠. 아이가 미워보일때 일부러라도 한번 더 안아주세요. 사랑님 말씀처럼 큰아이의 자리를 지키고 사랑을 나누는 법을 가르쳐주시구요. 아이가 어릴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엄마가 너무 지쳐 힘들지만 님의 자식을 신도영으로 만들지는 마세요.

  • 34. 저도..
    '08.7.28 1:29 AM (125.177.xxx.3)

    둘째 낳고서는 첫째가 조금이라도 귀찮게 하면 다큰게 왜그러냐는 식으로 나무란 적이 많은데.. 둘째를 친정에 맡기고 첫째랑 몇일 같이 보내게 되었는데... 아기더라고요... 동생이 있을때는 상대적으로 다 키운것처럼 보여도.. 엄마의 관심을 간절히 바라는 아기.. 그래서 요즘은 둘째 한번 안아줄때 첫째는 두번 안아줍니다. 요즘은 기가 살았다고나 할까요? 엄마한테 잘보이려고 심부름도 잘하고 말도 잘듣고..

  • 35. ...
    '08.7.28 1:37 AM (124.216.xxx.246)

    저는 대학때 첫아이를 낳아서 첫애가 6학년이고 둘째가 3살입니다.. 열살차이나죠..
    열살차이나면 첫애가 동생 잘 돌봐줄거같죠? 열살 차이나도 싸웁니다..
    그리고 동생만 사랑한다고 질투하구요...
    13살이지만 아직 인간(?)되려면 멀었어요.. 6살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지마시고...
    여유가 되시면 도우미 도움을 조금 받아보심이 어떤지요..
    댓글을 단 어떤분의 말씀대로 아이에게 안좋은 기억을 심어주는것 보다는 돈을쓰는편이 낫겠네요..
    힘드신 상황이 눈에 보이는듯하여 님이 참 안됬습니다만...
    그래도 아이를 어쩌겠습니까... 의도적으로 계속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정말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 36. 첫째
    '08.7.28 2:18 AM (122.44.xxx.124)

    제 어머니가 글쓴님 같은 분이셨습니다. 동생은 천성이 애교 많고, 자기가 원하는걸 어떻게서든 쟁취하는 타입이고, 전 미련할 정도로 순둥이여서 뺏겨도 그런가부다, 안된다 야단맞으면 그냥 혼자 찔찔 울고...크게 울지도 때를 쓴 적도 거의 없었지요. 항상 '잘해야한다'는 압박도 당연하다 생각하고 엄마 마음에 들려고 아둥바둥도 했고요. 하지만 늘 이쁨은 표나게 동생에게만. 전 '기대'만 받을 뿐이지요. 그것도 사랑이었다 우기면 뭐 할말 없습니다만, 전 사랑이라 느낀 적 없습니다.

    결과요? 제나이 지금 서른입니다.
    어머니한테 정 없습니다. 아직 미혼입니다만, 결혼하면 되도록 부모님이게서 멀리 살 것이고, 절대 가까이 지내고픈 마음 없습니다. 지금 같이 사는건, 그래야 제 생활비가 절약되고, 더 나은 환경으로 독립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머니가 옆에서 힘들다 어쩐다 해도, 사실 귓등으로만 들립니다. 사랑 받고 자란 동생이나 엄마 가끔씩 챙기지요.

    현재 그런 마음으로 계속 첫째 키우시면, 사춘기 때 크게 어긋나거나,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님 외면할 확률이 큽니다. 전 어머니를 생각해도 '따뜻함' 같은건 생각 안납니다. 그냥 '부모님'일 뿐이지요.

    자식에게 외면당하는 부모....그게 저와 제 부모님 이야기더군요.

  • 37. 사랑님에 동감
    '08.7.28 3:21 AM (84.150.xxx.32)

    정말 오랜만에.. 님 글을 보니 가슴이 아퍼서, ;; 로긴했습니다.
    저는 동생이 세명인데요. 워낙 철저하신 부모님 덕분에, 저는 세상에서 제가 젤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속에서 자라났습니다...

    솔직히, 보통 세상사람들은 둘째를 더 예뻐한다는건 , 다 자란 지금 -30살- 82cook 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선 아주 동생들에게,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대놓고 ** 는 큰아이여서 젤 정이 가. 큰아이여서 더 많이 사랑해. 그렇게 항상 말씀하셨어요. 엄마가 동생에게 잘 해줘야 할때도 (밑의 동생이랑 2살차이) 엄마는 **(나)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동생봐. 너무 쪼그맣지? 그래서 엄마가 보살펴줘야하나봐. 이리와서 만져봐. 니 동생이야..엄마가 ** 더 예뻐해서, 동생 불쌍하지?? 그랬죠...그래서, 전 항상 동생을 이뻐해줬어요. 왜냐하면,... 엄마 아빠가 절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주셨거든요. 어떤 경우에도, 잠자기 전에 책 읽는건 엄마가 해주셨어요. 둘째 동생봐야해서 유치원 모임 참석못할때는 딱 한번이었구. 그때는 제가 사랑하는 고모가 왔었죠.

    심지어, 동생몰러 친구들이랑 놀러나갈려고 하면, 누나---하면서 울면서 집을 뒤집어 놓는 바람에,동생을 꼭 데리고 나가야 했어요. 엄마는 그때 무조건 동생 돌봐야지!! 하면서, 데리고 나가라고 하는 중재자 역할보다는, (제가 굉장히 어렸죠. 7살이었으니까..) 동생이 누나를 너무 좋아하네.. 하면서, 그냥 저의 판단에 맡겨두셨어요. 물론 , 맘이 약했던 저는 어쩔수 없이 그애를 데리고 나갔죠. 책임감이 강했다고도 볼수 있는데..이것도 다 부모님께서 하신 역할이셨어요. 엄마와 아빠는 저의 선생님을 만날때면, 제가 있는 자리에서 선생님께, 첫째라서 애착이 젤 강한 애예요. 라며 항상 분명히 하셨구요. 전 그래서, 엄마가 동생들을 위해줘야 했을때도, 그걸 이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예를 들어, 동생이 장남에다 장손인데도 불구하고, 어렸을때 7살때인가 아빠모임에서 놀러갔을때, *** 집 큰 장손 ###(제가 아닌 동생이름) 을 불러서ㅡ 그날 매우 의아해서, (항상 집에서 첫째라 대접받았거든요.) 집에와서 물어봤더니, 그날 아빠가 저희 남매 모두 불러 앉혀놓고 밖에서 남자라 대접받는 말든, 우리집에선 **가 젤 큰애야. 너희들도 알지? 그러셨어요.
    그리고, 밖에서 배워서, 동생들이 한번이라도 나에게 누나나 언니가 아닌 "야" " 너" 라고 할려고라도 치면, 아주아주 무섭게 혼을 냈어요. 너 지금 어디서 배운 말버릇이냐고.
    덕분에, 지금 다 자란 동생들. 한번도 저에게 야자 한적 도 없고. 그러지도 않아요.

    물론, 좋은 것만 있었던건 아니예요. 그만큼 책임감도 심어주셨어요.
    동생들끼리 다퉈서 혼날때도, 꼭 저까지 불려가서 혼났어요. 동생들 잘 못 본다고..
    근데, 그렇게 되면, 전 굉장히 화가 났고, 상대적으로 동생들은 자기들 때문에 혼난 나에게 미안해서 주위를 맴돌죠. 그럼 또 난 막 화내고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상한 쪽(엄마아빠가 동생을 사랑하나봐 등등)으로 생각이 나가지 않았던건.
    엄마랑 아빠가 저에게 항상 저에게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예요.

    사실, 사람들은 저보단 저희 동생들을 정말 예뻐했죠. 분위기가 다르거든요.
    동생들은 어렸을때부터 너무너무 잘생기고, 또 이쁘거든요...
    근데, 전 어린나이에도 그것을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아마 엄마아빠가 그렇게 교육시키셨던것도 있는것 같아요.

    아직도 기억나요.

    하루는 무슨 모임에 엄마아빠와 같이 갔는데, 우연으로 저희 동생들은 집에 남고, 저 혼자만 같이 갔어요. 근데, 그때 엄마랑 아빠가 웃으시면서, "아유.. 오늘 ** ,외동공주구나! 너 세살때이후로 이렇게 세명이서만 외출하는것도 첨이다, 그치? 그래, 오늘 너하고픈 대로 다하자. 오늘은 너 날이야!" 그러셨던거...

    반전: 근데, 너무 웃기는것은, 저희 남매들... 다 자기가 젤 사랑받고 자랐다는 착각(?)속에 빠져산다는거죠.^^ 지금 와서, 가끔 얘기해보면, 저몰래 , 저희 남동생에세 어렸을때부터 그러셨대요. 너희누나보렴. 저렇게 마른 몸으로 공부하고 , 너무 안쓰럽지 않니? 그래서 엄마가 보살펴 줘야해. 혹시 엄마가 못 보살펴주면, $$(남동생이름)이가 보살펴줘야 된다. 너는 우리집안의 장남이고, 하나뿐인 아들이니까.. 할수 있지? 등등...

    저희 부모님 , 너무 머리가 좋으신건지 ... : )

  • 38. ...
    '08.7.28 6:10 PM (211.184.xxx.28)

    애기였을때부터 자립심 강한 우리 큰애가 2년전쯤 엄마 아빠는 동생을 더 예뻐한다며 질투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엄마는 우리 큰애를 제일 사랑할 테니까, 동생은 네가 사랑해줄래?” 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그다음부터 큰애에 대한 애정표현을 조금 늘렸습니다. 지금 초1이지만 4살 동생이 자기 먼저라고 떼쓰며 울어도 가끔은 큰애 먼저 책을 읽어줍니다. 올해부터는 둘이 싸우면 둘다 잘못했으니 같이 손들고 있으라고 벌을 줍니다.
    평소 4살 동생을 품에 안고 살지만 큰애 별로 질투 안합니다.

  • 39. 방치된 첫째...
    '08.7.31 10:11 PM (220.70.xxx.111)

    저는 어머니가 아프셔서 아예 외할머니 곁에서 컸습니다. 그리고, 남동생들은 엄마 곁에서 꾸준히 자랐죠. 아버지가 남동생을 편애하는 것과 남동생들이 엄마곁에서 떨어지지않으려는 것이 겹쳐서 저만 초등학교 3~4학년까지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지금도 기억나요.
    어린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어두운 방에 누워계셨고, 어린 나이에도 엄마는 아프니까, 내 몫이 아니니까.........라고 생각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외할머니댁으로 갔습니다. 외할머니는 언제나 저를 사랑해주셨죠. 그래서 어린시절 모든 애착이 외할머니에게 가버렸어요. 그래서 결혼 후에도 그닥 부모님에대한 애정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이라는 감정은 있지만 외할머니처럼 그렇게 애틋하지는 않아요. 뭐.....부모님은 애정을 쏟았던 큰아들과 잘 지내시니 그다지 걱정은 않됩니다. 자주 전화않하신다고 서운해하시는데...마음이 별로 가질않아요.
    저는 제 부모님처럼 않키울겁니다. 그래서 많이 노력하는 중이구요.
    첫째에게 그렇게 대하지마세요.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느끼는지 금방 알아요. 그 아이가 커서 그런 감정으로 부모를 바라본다고 생각해보세요......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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