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보] 수배자 정보선씨가 조계사에 합류했습니다.

대책회의에서펌 조회수 : 607
작성일 : 2008-07-26 16:37:04
[속보] 수배자 정보선씨가 조계사에 합류했습니다.  


  글쓴이 : 사무국     날짜 : 08-07-26 13:51     조회 : 264      

어제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보선 새시대예술연합 예술단장이 조계사에 합류했습니다.

아래는 정보선 단장이 드리는 편지글입니다.
-----------------------------------------------------------------------------------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도 모두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촛불문화제 2차례 사회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연극과 연출활동을 하는 문예단체회원 정보선입니다. 조계사농성에 곧바로 결합하지 못하고 홀로 외롭게 수배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흥분됩니다.


그동안 국민대책회의에서는 저 개인의 인권과 안위를 걱정하여 조계사 농성단에 합류를 만류해 왔습니다. 촛불문화제 사회를 2차례 봤다는 이유로 수배를 당하게 한 것이 못내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정부의 행태는 저를 조계사로 향하게 했습니다.


5월 2일 처음 촛불이 켜지던 날은 지금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외치던 광우병 쇠고기 반대의 물결은 그간 게으르고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자 했던 어른들의 가슴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입니다. 두려웠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망설임 없이 문화제 사회를 볼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행복했던 그 시간에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그리 할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곳에 있던 어느 누구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하기에 당당하고 자신있습니다.


어느 역사를 돌아보아도 국민을 업신여기고 외면한 정부는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대에서 권력의 무상함을 맛보곤 합니다. 국민이 세운 나라에서 국민이 대접받고 국민이 살아갈 땅을 가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천명이 넘는 시민들을 연행하고 구속하고 폭력과 불법무기를 휘두르면서 문화제를 진압한 경찰들에게 포상을 한다니요... 이제는 국민의 힘을 느끼고 그 뜻을 깨달아 올바로 살 길을 선택하는 현명한 정부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죄 짓지 마시고 겸허해 지십시오.


벌써 3달이 다 되어가는 촛불문화제이지만 엄중하고 경건한 촛불의 바다는 더욱 드센 파도가 되는 듯 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반드시 승리하는 촛불, 되살아나는 민주주의를 만들어 냅시다. 수배라는 족쇄로 발을 묶어도 국민과 함께 하는 우리의 마음은 하나로 흐릅니다. 배후라는 거짓으로 몇몇의 입을 틀어막아도 진실과 정의는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한낱 체포영장으로 우리를 가둔다 해도 결국은 한줌밖에 안 되는 그들이 스스로의 쌓은 장벽에 갇히게 되는 꼴임을 명심하십시오.


20일이나 먼저 시작한 조계사 수배자 여러분, 고생많으셨습니다. 새내기(?)로 농성단 합류하는 저를 기꺼이 받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도편달 부탁합니다.

우리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지만, 지금 저에게 박수를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땅에 사는 수많은 부모님들이 그러했듯 생활고와 정치적 억압으로 어렵게 살아오면서도 끝내 자식들의 미래를 걱정하던 평범한 부모님이었기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으면서 내일을 살아가겠습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재협상, 수배해제, 구속자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촛불을 지켜가는 모든 국민들의 건강과 승리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25일 조계사에 들어서며

정보선 올림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8.7.26 4:45 PM (116.123.xxx.230)

    감사합니다.정보선님. 몸 잘 챙기세요.

  • 2. 검찰의 정부
    '08.7.26 5:40 PM (210.221.xxx.204)

    어제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 3. ⓧ쿠쿠리
    '08.7.26 7:20 PM (125.184.xxx.192)

    건투를 빕니다..

  • 4. 지니사랑
    '08.7.26 7:31 PM (211.108.xxx.183)

    사회를 봤다는 이유만으로.......ㅡㅡ; 지금 내가 사는곳이 대한민국이 맞던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