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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들 업무에 한계 느낄 때 어떻게 하시나요?

한계 조회수 : 655
작성일 : 2008-07-25 12:25:18
제 고민 좀 들어주시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지 조언 좀 해주세요.



결혼하고 직장을 다니다보니 예전 싱글일때랑 많이 다르네요.

싱글일때는 오로지 자아성취가 목적이었죠.
회사에서 인정받고 뭔가 부족하면 배워서 해결하고...

싱글일때는 월급받으면 오로지 나를 위해서 쓰면 됐지만

결혼하고 나니 나에게 쓸 수 있는 돈은 10원도 없고 모두 집안살림에 들어가네요.

그런데 요즘 제 능력에 한계를 느낍니다. 실력이 많이 모자라 관련분야에 뭔가를 배워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때로는 자존심도 많이 상합니다. 이 정도 실력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

그러나 그걸 배워서 하기엔 시간도 허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네요.

제가 하는 일은 디자인 관련 업무입니다.

매달 월급의 반 이상이 투자되야 하고 거의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은 배워야 할 거 같아요.

대부분의 직장맘들이 그렇지만 아이를 어딘가에 맡기고 퇴근하면 부랴부랴 찾으러 가야하고, 저의 경우는 시부모님들이 봐주긴 하시지만 늦으면 당연히 싫어라 하십니다.

뭔가를 배우는 것도 퇴근후에 해야 하고 그러자면 퇴근후의 삶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하는데 그걸 이해해 주실지도 의문입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투자해서 배워 업무의 퀄리티가 좋아진다고 해서 연봉이 올라가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이런 실정인데 제가 그나마 이 회사에서 버티기 위해선 투자해서 배우는 게 정답일까요?

아.. 정말 너무 고민되네요....

객관적인 판단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6.42.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배님께
    '08.7.25 12:35 PM (125.177.xxx.47)

    예. 투자하십시오.
    앞으로 어떤 기회가 열려있을지 모릅니다.
    이건 진리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투자하시고
    30대가 되면 40대를 준비하셔야 함도 오래도록 기억하세요..

  • 2. 장미
    '08.7.25 12:44 PM (203.227.xxx.46)

    투자하셔요. 준비해놓으면 또 새로운 기회가 오더라구요.
    저도 대학시절 우연히 공부했던 것 어떤 것 덕에 평생의 직장을 잡은 사람이라...
    그때 준비 안했더라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듯..
    꼭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인생 의외로 길더라구요.

  • 3. ..
    '08.7.25 1:05 PM (221.154.xxx.144)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댓글 주신 두분 감사합니다.^^

  • 4.
    '08.7.25 1:09 PM (118.8.xxx.33)

    시댁쪽에는 원글님이 원해서 하시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걸로 알리세요.
    되도록이면 비용도 회사에서 대주는 걸로 얘기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안하게 되면 짤리고 그럼 가계 빵꾸 난다 이런 쪽으로 얘기하세요. 원글님도 힘들어서 하기 싫은 것처럼..
    남편되시는 분 성향에 따라 남편분께도 안하면 버틸 수가 없다는 쪽으로 얘기하실 수도 있고요.
    아기 엄마가 아이 맡겨놓고 본인 욕심 내는 걸로 보이면 주변에서 밉게 보기 쉬워요.
    너무 정직하진 마시고^^ 열심히 하시기 바래요. 준비된 사람에겐 지금 회사가 아니더라도 좋은 기회가 올거에요.

  • 5. 아마도
    '08.7.25 1:11 PM (211.204.xxx.174)

    힘든 일이 많으실 꺼에요. 남편분과는 협의가 되셨나요? 남편이라도 내편 되지 않으면 시부모님한테 아이 맡긴 엄마로써 심적으로 소모되고 스트레스 받는 거 나눠가질 사람이 없거든요. 하지만 그런 힘듦을 견딘 만큼 보람도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꼭 자신에게 투자하시기를 바라고 건승하세요!

  • 6. 한계
    '08.7.25 1:59 PM (116.42.xxx.25)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나 따뜻한 82입니다^^
    제 일이다보니 냉정하게 판단이 되지 않고 이것 재고 저것 재느라 얼마나 갈등이 많이 됐는지 몰라요.

    힘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활기찬 오후 보내세요^^

  • 7. 저도 같은
    '08.7.25 2:20 PM (211.40.xxx.58)

    그런데 전 40대 후반이고 ...
    결정적인건 제 능력이 배워도 안된다는거.....
    무척 고민하고 갈등겪었는데
    전 결국 인정하기로 했어요. 제 한계에 대해서 ...

    그래서 제가 밀릴때까지만 있다가
    50대엔 다른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구체적인게 안 보여 답답하고 초조하지만
    지금 보다는 못하겠지만(월급 대우 )
    그래도 안되는걸 억지러 하는것도
    제겐 너무 힘들고 억지스러워서요

    하지만 원글님은 아직30대 전 후 같은데
    망설이지 마세요.
    내 앞에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고
    준비하는 자만이 누릴수 있어요.
    지금 더 힘들어도 할수 있을때 하세요

    원글님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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