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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을 믿으시나요?저도 믿고 싶은데...

아침부터 기분이 참..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08-07-25 09:38:57
신혼인 신랑 회사에서 M&A 쪽 일을 하게 되었다고 자랑 스레 이야기 했을때..
그게 어떤 의미인줄 몰랐습니다.
사실 대학졸업후 한회사에서 몸담아 퇴직을 앞두고 계신 지금까지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신 친정 아빠와 저나 제동생도 대학졸업후 계속 평범하게 개미처럼 직장생활 했거든요.
저희 신랑은 나름 그 업계에서는 어린 나이에 잘 나가는 사람 이에요.
결혼하면서 하던 사업 정리하고 코스닥 회사 취직했는데 그 회사에서도 나름 이사라고 연봉도 꽤 잘 받고 있고요
월급이 적은것은 아니지만 M&A하면 떨어지는 돈이 크니까 완전 그 업무에 빠져 들어 있어요.
그런데 저희 신랑 너무도 자랑스럽게 일때문에 어쩔수 없다면서 룸살롱을 1주일에 1번이상 꼭 가요.
정말 궁금한데 M&A하면 다 그런데 가서 이야기 해야 한답니까?
뭐 호프집 가서 시끌 시끌 한데서 조건 조율할 사안은 아니겠지만
그럼 왜 낮에는 안하고 꼭 밤에 룸살롱을 그렇게 다니시는지...
텐프로들이 있는 술집 다녀왔다고 자랑 하듯 이야기 하는데 순간 어지럽더라고요.
M&A 잘되면 떨어지는 돈이 크니 그거보고 달려들어 불철주야 일하는건 알겠는데
그 업무하면 그렇게 접대할 일도 접대 받을일도 많아지는지 1주일에 1번은 기본이요
이제는 아침 일찍 들어오시는 횟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럼 저 회사 간 동안 낮에 쳐 주무시다가 또 저녁때 기어나가 술 마시고 M&A하시다 기본이 새벽 아님 해뜨면 들어와요.
제가 생각했던 결혼생활은 이런게 아니고..결혼한지 1년은 커녕 이제 반년 됬는데...
룸살롱 출입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부인이 없을것이고 저 또한 같은 여자인지라
굉장히 히스테릭하게 반응 하는 데 본인은 아무일 없고 술,담배를 못하는 사람 인지라 본인도 피곤하고 힘들다네요.
텐프로 가 있는 룸살롱가면 사람들마다 여자 끼고 앉는 것도 아니고 방마다 1~2명 정도만 있고
그나마도 30분씩 돌아가며 체인지가 되기 때문에 제가 어디서 들은것처럼 격하게 놀지도 않는다고 하고요.
지난주에는 금요일에 새벽 4시에 들어오시더니 이번주엔 몸이 어쩌니 저쩌니 아프다고 하며 집에선 퍼져 있더니
어제 저녁 나가서 오늘 아침 5시 동틀 무렵에 집에 들어왔어요.
제가 룸살롱 싫어하니까 바에서 이야기만 하다가 들어왔는데....

제가 82언니들의 글을 보고 느낀바가 있어 신랑문자랑 메일 카드쓴 내역을 볼수 있게 해놨거든요
문자 주고 받은건 특이사항은 없었고 새벽 2시쯤 여자로 생각되는 사람과 문자 주고 받은건 있는데
그건 뭐 확실치 않으니 넘겨놓고요
새벽 4시에 논현동에 러쉬 라는 술집에서 75만원을 긁었네요.
여지껏 법인카드로 긁고 다녀서 몰랐는데 딱 걸렸죠.
러쉬라는 술집을 대략 알아보니 네이버엔 독신귀족이라 올라와 있고...
가격대를 보니 룸살롱은 아니고 위치상 그냥 허름한 단란주점 같은데...
왜 그런곳에 가서 이야기 할까요? 제가 보기엔 차라리 낮에 회의실에서 이야기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3~4명 정도 갔는데 저 금액 나오려면 설마 엄한 짓은 안했겠죠?
신혼인데 이렇게 뒷조사나 하고 있는 저도 넘 한심하고요.
아직 무슨일 벌어진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사느니 이혼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냥 많이 울적하네요. 그 잘난 M&A하러 다니면 다 그런가 싶고요
IP : 61.250.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하심
    '08.7.25 10:06 AM (118.218.xxx.97)

    아기도 없는 신혼인데 남편분 심하시네요. 부인을 여동생, 누나쯤으로 생각하나요?

    읽는 제가 다 부글부글 끓어요. 어떻게 결혼한 사람이 새벽 4시. 5시에 귀가할수있는건지..

    그거 습관성이 됩니다.

    울신랑 신혼땐 안그러다가 아기낳고 제가 육아한다고 바쁘니깐 차라리 늦은 귀가가 은근히

    좋더라고요. 저녁안챙겨도되고..

    근데 그게 1년정도 지속되니깐 어련히 그런건줄 알고 나중에 제가 늦은귀가(새벽2시)때문에

    잔소릴하니깐 오히려 당연히 여기는것같더라구요.

    고치기 어렵습니다. 첨에 확실히 잡으세요.

  • 2. 글쎄요..
    '08.7.25 10:18 AM (218.236.xxx.80)

    저 신혼때 얘기 같아요..그런일로 피터지게 싸웠던..
    근데 회사가 그런 분위기이고 접대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회사는 본인의 노력으로
    안가기 힘듭니다. 어쩔수 없이 가다가 본인도 즐기게 되는 분위기..
    그런 일 없어도 직원회식할때도 안들리면 섭섭한 분위기가 되는 거죠..
    힘들어요.제가 보기에는 안가긴 힘들고 시간 단속은 하셔야 할 것 같네요..
    특히 직급이 낮을 때는 더 안갈 수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 접대 분위기가 문제지요..
    신랑을 잘 단속하시고 연락 확실히 하게 하고 시간, 카드 단속 하시고 하는 것 밖에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결혼 10년 넘은 저희집은 직급이 올라가니까 그런 일도 드물어 지더군요..
    본인이 일찍 나올수 도 있구요.. 물론 저도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살구요.

  • 3. .
    '08.7.25 10:29 AM (122.32.xxx.149)

    텐프로 갔다고 자랑하는 남편... 일단은 어이가 없네요..
    뭐.. 굳이 좋게 생각하면 정말 별일 없으니 남편분이 아무생각없이 자랑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죄송하지만 남편분 진짜 생각없다... 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텐프로에 가면 다른 룸살롱보다는 깨끗하게 논다고 하던데요.
    더듬고 주무르는거... --;;; 같이 더티하게 노는건 안한대요. 그냥 얘기만 한다고. 애들은 무지 예쁘고 교양있구요.
    2차도 가끔 하긴 하지만 걔네들은 너무 비싸서 웬만한 수입가지고는 걔네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어려울거예요.
    남편이 무지하게 훈남이라 걔네들이 정말 꽂혀서 애인으로 사귀는거 아닌담에야 별일 없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되네요.
    어쨌거나! 관리 잘 하셔야겠네요.
    초장부터 아예 여지를 주지 마세요. 특히 핸드폰 감시 잘 하시구요.
    가능하면 위치추적이나 문자확인 등등 가능한 감시장치는 다 해놓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신혼이시니.. 바람피면 어찌된다는 거에 대해서 미리미리 최대한 겁을 주시구요.
    바람의 범주에는 잠깐의 실수도 포함된다는거 확실히 하세요.

  • 4. ...
    '08.7.25 10:34 AM (116.122.xxx.215)

    사업상 긴밀한 얘기를 하고 싶을 때, 서로의 친밀도를 높이고 싶을 때 룸이나 바를 가더군요.
    바보다는 룸을 더가죠. 그리고 텐프로에서 테이블 도는것도 맞는 얘기구요. 여자들이 10~30분간격으로 룸을 들락날락거린다고 하더군요. 한 500 주면 붙박이 할라나요. 회장님 가니 붙박이라고 하던데...

    제 남편은 사업하는 사람이고, 접대로 많이 갑니다. 왜 접대를 룸에서 하느냐? 다른거 아무 소용없고 골프보다도 룸 접대를 최상으로 친다는데 할말이 있어야죠.
    접대 종료 시간도 정해져있지 않으니, 상대방이 매너있으면 1시에는 들어오는거고..
    상대방이 오늘 죽자고 달려들면 4시 5시에 들어오는거고..

    저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고, 현재 임산부입니다. 본인도 술병나서 얼굴 까맣게 타면서도 계속되는 접대자리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M&A같은 회사의 전략적 부서도 사업못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칼퇴근이나, 개인적 사유로 인한 술자리 조정이 어려울겁니다.

    왜 이렇게 긴 글을 쓰냐면... 어느 정도는 포기하시라는 말씀 드리려구요.
    M&A 업무를 하는 이상 쭈욱 계속 될테니까요.

  • 5.
    '08.7.25 10:39 AM (61.254.xxx.188)

    도대체 그 사업하시는 명분으로 여자있는 집에서 술마시는거
    아주 문화네요.
    우리나라만 있는 저질문화.

    사업상 접대명목이라는게 다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게 아니겠어요.
    정당한 거래이고
    기술이나 실력이 뛰어나면 발탁되거나 협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꼭 밀실거래, 검은거래를 해야 된다??


    남자들 사업핑게되고 여자들이랑 놀아보자는 심산이죠. 그러면서 아주 열심히 일한척..척..

    아주 더러운 문화입니다.
    신혼에 벌써 그런다니 할말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같이 물들어져서 떡을 양손에 다 쥘 수는 없습니다.
    돈을 포기하시던지
    남편을 포기하시던지 해야할겁니다.

  • 6. 글쎄요..
    '08.7.25 11:29 AM (218.236.xxx.80)

    오너이거나 오너가 깨인사람 아니구서야 직장생활에 묶여있는 사람으로서 혼자 빠질 수
    있을까요?
    대화많이 하시구요, 관계를 잘 유지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카드승인내역이니 체크하기도 하고 밤에 몇십통 전화해보기도 하고 (잘 안받아서요)
    하다보니 저의 정신 건강에 너무 안좋더라구요..의부증 생길까 걱정되구요..
    현명하게 하셔야지 너무 구속하면 남편이 숨기게 됩니다. 사이도 나빠지구요..
    귀가시간이 너무 늦으시네요.아침에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시간이 제일 걱정이네요..명백한 외박이 아닌가요? 그것은 꼭 고쳐야 할 것 같아요..

  • 7. 10%
    '08.7.25 12:06 PM (121.150.xxx.53)

    이든 1%든 다 술집입니다.
    주무르고..심하면 거기도 만지고 놉니다.
    2차..나갑니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인데..뭘..
    창녀지만 고급창녀란뜻입니다.

    이혼 하지않으면 그걸로 싸우고 사세요.
    안싸우면 묵인이요.
    싸우다 보면 님이 지치거나..남편이 늙거나 병오면 안갑니다.

  • 8. mimi
    '08.7.25 12:13 PM (58.121.xxx.173)

    골아퍼.........전 기냥 아예.....신경끄고 삽니다.....알면 알수록....혈압오를꺼같아서~~ 오늘은 누구랑 술마셨냐? 물으면 맨날 거기서 거기.....그리고 캐묻고 알고하는것도 한계가 있고요....맨날맨날 위성통신기 채울수도없고.....아무튼간에 뭔가 잡은거같으면 아주 제대로 뒤집어 엎어놓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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