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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영령들을 모욕하지 마라
모욕하는 글들을 보고 나는 할말을 잊었다.
80년 그날 나는 광주에 있지 않았다.
내고향 부산에서, 광주에서 들려오는 처참한 비극들을 전해 들으며
눈물로 거리를 헤멜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이라면 그렇게 맨주먹으로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을 향해 총칼을 휘두르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는 무고한 시민들을 위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던 그 억울하고 원통한 영령들을 향헤 저주와 험담을 늘어 놓을 수 없다.
나는 인간이기에 그 외로운 영렴들의 의로운 투쟁을 폄훼하는 어떤글에도
입을 열고 싶지가 않다. 아직도 피멍이 든 가슴을 움켜쥐며
아버지와 남편을 잃고, 아들과 딸을 보내고도 숨죽여 살아야했던
그들의 등에다 그런 더러운 얘기들이 들리게 할 수 없다.
아무리 긴 세월이 지나도 그 억울한 죽음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세치혀를 놀려 그들을 욕되게하는 자들과는
단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다.
난 속으로 그런 놈들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전두환이 세상에서 같이 호흡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모욕을 느낀다. 인간백정을 위한 공원을 만든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분노에 떨며 다시는 그동네에 발길도 하지 않으려 한다.
인간이 사는 동네라고 생각할 수 없기에...
제발 인간으로서 밑바닥은 지키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 그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 죽어서도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글을 소개한다. 읽고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725026004
“5월 영령들 곁에 묻히고 싶어요”
‘광주의 진실’ 알린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 청원서 보내와
“5월 영령들 곁에 묻히고 싶어요.”
5·18민주화운동 당시 외신 기자들에게 ‘광주의 진실’을 알렸던 50대 미국인이 ‘국립5·18민주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청원서를 보내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의료 관련 연구회사 부회장인 데이비드 돌린저(55)가 재미 한국교포 오모(55·여)씨를 통해 자신이 죽으면 ‘5·18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이메일로 전해왔다.
‘임대운’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돌린저는 28년 전 미국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전남 영암보건소에서 일하던 중 5·18을 직접 겪게 됐다.
1980년 주말을 맞아 영암에서 광주에 온 그는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됐던 5월17일과 18일 공수부대의 유혈 진압을 직접 목격한 뒤 근무지로 내려갔다. 그는 3일 후 석가탄신일을 이용해 다시 광주로 향했다.
그러나 광주는 공수부대가 활개치고, 시민들이 무장에 나서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도시 곳곳에는 계엄군의 총검에 시민들이 쓰러지고, 취재하려는 외신 기자들도 속속 도착했다.
돌린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매일 일기 쓰듯 피로 물든 광주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 기자들의 ‘귀와 입’ 역할을 자청했다. 또 사상자들이 즐비한 전남대·기독교병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피해자들을 직접 인터뷰했고, 이같은 참상을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5월 항쟁’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돕고 싶다.”며 1년 더 한국에 머문 뒤 1981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돌린저는 귀국 이후에도 매년 5월이 되면 직장 동료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고,5·18의 진실을 알리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25돌인 2005년 5월엔 가족과 함께 ‘5·18묘지’를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돌린저가 국가유공자가 아닌 만큼 5·18민주묘지에 묻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광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 묘역에 묻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4년 ‘5월 광주’를 가장 먼저 알렸던 독일출신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71)는 광주시로부터 사후에 구 묘지에 신체 일부를 묻고,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1. 전
'08.7.25 12:39 AM (121.149.xxx.17)80년 5월 광주 도청옆에 살았었습니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518관련 이런 저런 말이 나오면 저 사람은 그 때 그 자리에 있어보고 저런말을 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잊고 싶은 기억을 자꾸 들춰내며 훼손하려는지 참 밉습니다2. 민주주의가 좋아
'08.7.25 12:44 AM (58.140.xxx.193)쿠데타 일으킨 살인마 전두환을 살려주는 대한민국...전두환은 죄값을 다 못받았다고 생각합니다.천당과 지옥이 있었으면 합니다.
3. 대한민국
'08.7.25 12:54 AM (211.204.xxx.12)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바로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습니다.
4. with
'08.7.25 12:55 AM (58.230.xxx.21)정말이지 너무나 치욕스러운 모욕 입니다..넘 부끄럽고요..
티비에 나오는데 헛구역질이 나드라고요~지소잉요~5. 눈뜰때...
'08.7.25 1:08 AM (58.102.xxx.80)전 아직도 광주 글을 읽으면 눈물이 흐름니다..
87년 대학에 입학하고..처음으로 본 사진과 영상은 절 우울증에 빠지게 할 정도로 충격이 었습니다.
잔인한 진압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도 민간인을 그도록 잔인하게 살해할 수 없는데...
국민을 대상으로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 정도의 참혹한 모습이란...
요즘 광주민주화운동을 가볍게 폄하하고, 왜곡하는 글을 읽으면 ... 그 글을 쓰는 사람에서 문득 살의를 느낍니다...세상이 왜 이런지....6. gazette
'08.7.25 1:35 AM (124.49.xxx.204)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기가막히고 화가 날 뿐.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닐까요? 모르도록 자신을 방조한 것은 죄가 되겠지요.
혹은. 모른다하여 되는데로 말을 뱉는 것은 죄입니다.
또. 알면서도 함부로 말한다면 더더욱 죕니다.
많은 죄인들이 그 죗값을 치루면 좋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7. 단미
'08.7.25 1:37 AM (59.0.xxx.202)참 저도 큰일 입니다~
아직도 단련이 안돼있나 보네요
전 애써서 광주에 대한 얘기는 담담히 또 그게 안돼면 적당히 웃음으로 받아 넘기려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냥 오늘 하루만 할게요 다들 이해 해주실꺼라 믿구요
전 77학번으로 졸업도 하기전에 운좋게 취직이 먼저돼서 금*그룹(이해를 돕기위해 회사명을 살짝)신입여사원 시절그곳 광주 근교로 야유회겸 단합대회를 갔읍니다...
아뭇것도 모른체 재미있게 그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회사로 돌아오려는데 차가 못간다는거였어요
다들 왜그런지 영문도 모른체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저희를 인솔하고 온 회장언니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하는 말이 어떤 누구도 광주를 못빠져 나간다는거 였읍니다
그러다 몇시간 지나지도 않아 군인들이 보이고 장갑차들이 근교지방 지키고
저희들은 밤이 돼기만 기다리다
산으로 산으로 몸을 숨기며 이틀에 걸쳐서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읍니다
그과정에 보았던것들 내가슴에 묻어두고 꺼내보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세월이 약인가 보네요
이제는 조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까요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또 듣고 그랬네요
그래서인지 촛불집회를 지켜보면서 잘돼겠지 하는 맘보다는
또 거대한 권력앞에 희생만 당하면 어쩌나 하고
82쿡으로 아프리카로 오마이뉴스로
이시간에도 헤매고 다니네요....
저 낼 울 넝감님이랑 오디 널러가기로 했는데
또!!!!!!!!!!!!!!!
토끼눈으로 아침을 맞으려나 봅니다8. 저는...
'08.7.25 2:18 AM (211.108.xxx.49)80년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몰랐습니다. 너무 어렸어요...
저 같이 어린 아이에게 광주의 일을 얘기해 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학생으로 서울에 살았습니다.
누군가가 죽어가던 그 날 저녁에 전 웃으면서 티비를 봤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광주를 알게 된 후부터...
1980년 5월 광주의 어느 날을 알게 된 후부터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촛불들러 나가기 힘들 때, 그 날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대신해서 피를 흘렸던
이들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새 제가 또 식었네요.
광주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몰라서 라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결코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모르면 찾아보고서라도 알아야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사람 대접도 못 받고 개, 돼지만도 못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리 알바건 다른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건,
다른 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느라 입에 더러운 말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사람이건
광주는 함부로 올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를 모욕하는 어떤 말이나 행동도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되길 바랍니다.
적어도 이 땅의 백성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할 짓이 아닙니다.9. 아직도
'08.7.25 2:45 AM (118.34.xxx.146)많은 젊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광주사태'라고 말합니다. 버젓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어설픈 식자들이 저 악마보다 더한 권력자들보다, 그들의 미친 개들보다 더 통탄스럽습니다. 바로 그런 존재들 때문에 전두환이란 인간말종이 피비린내 가시지 않은 이 서러운 땅 위에서 아직도 활개치며 살 수 있게 하는 사람들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10. 시사IN팬
'08.7.25 3:25 AM (124.63.xxx.79)독일의 비극은
국왕을 단두대로 보내지 못한 것이라던
베버의 말이 늘 생각납니다.
요샌 식민지시대, 이승만시대, 박정희시대, 전두환노태우시대가 다 되살아난 듯합니다.
어느것 한 가지도 제대로 뿌리 뽑지 못한 한계가
그대로 재생되고 있지요. '단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지요.11. ...
'08.7.25 4:37 AM (221.140.xxx.156)역사적 단죄가 필요한 시점이면 조중동은 항상 외쳤습니다.
모두 잊고 서로 용서하고 미래로 나가자고...
조중동은 항상 용서를 강요하면서, 단죄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매도해 왔습니다.
그런 반복되는 역사, 우리 손에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2. ㅠㅠ
'08.7.25 8:54 AM (129.128.xxx.240)광주사태는 제가 애기때 일어났습니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자라는 동안 광주사태에 대해 정말 어렴풋이 지나가듯 어떤 난리가 광주에서 있었다 정도만 들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누가 그랬는지는 전혀 몰랐구요...서울에서 대학을 다닐때도 심지어 그 일에 대해 모르고 지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강준만님 (전북대 교수님) 이 쓰신 한국 현대사 산책을 읽고 너무너무 충격받았습니다.
세상에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왜 난 이때까지 몰랐을까 그날도 그 다음 날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광주 출신 후배에게 이때까지 몰랐던거 미안해 라고...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니...정말 미안하다 그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광주사태가 큰 이슈가 아님을 한번도 큰 이슈가 아니었음이 참 의아했습니다.
그렇게 순결한 피를 보면서 정권 장악하고 그래놓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전재산 몇만원 밖에 없다는 개소리나 해대고 그런 인간이 여전히 큰소리 치고 살고 있는 현실은...할 말을 잃게 합니다.
썩어빠진 정치인이 지네 권력유지를 위해 악의적으로 조작한 지역감정과 소통부재로 인한 수많은 오해로 오랜세월 고통받은 전라도인들을 보면 안타깝고 눈물나요...
아직 많은 사람들이, 특히 경상도에선 그런 인식이 많이 부족해요
경상도인들도 다 정치인들의 철저한 세뇌로 또 정보 부족으로 몰라서 그러는거니까요...속상합니다....13. 윗님
'08.7.25 9:03 AM (121.139.xxx.14)광수사태라고 하지 않습니다.
광주민주항쟁이죠 !!14. 홍이
'08.7.25 9:15 AM (219.255.xxx.59)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바로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습니다22222
15. g
'08.7.25 9:28 AM (210.122.xxx.177)그... 기념식날 상석에 발 올려놓은 사진 보면 종아리를 걷어차고 싶어집니다.
그 묘의 주인이 누가됐던, 이유가 뭐가 됐던간에
망자의 묘 앞에서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요.16. 광화문
'08.7.25 2:54 PM (218.38.xxx.172)518이 이룬 민주주의를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룬 민주주의를.... 이놈의 정부놈들이 다 뒤집으니 제 속도 뒤집어 질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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