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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왜 이러고 사는 걸까요?

진단좀부탁해요 조회수 : 4,509
작성일 : 2008-07-23 17:54:32
연봉이 1억 넘고 잡수입 합하면 세전 수입이 거의 1억 되네요.
달리 돈 들어갈 때는 없어서 저금 조금 하고 그 돈 다 써도 되는데요, 돈을 좀처럼 쓰지 못하겠어요.

혼인 전에는 명품도 척척 살 샀으니까 돈을 그다지 아끼는 편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어릴 때 집안도 넉넉해서 돈 걱정 같은 건 안 하고 컸구요.
친정이나 시가에서 저희에게서 도움을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유부녀가 되고 나니 도무지 돈을 못 쓰겠는 거에요.

옷도 맨날 아울렛에서만 사 입고 그나마도 거의 안 사 입어요.
화장도 안 하고 구두도 안 사 신고 비싼 외식도 안 하고......

두 식구 생활비 빼고 거의 다 저금을 하게 되네요.
제가 책은 좋아해서 책 값은 좀 많이 드는데 그것 빼면 거의 다 저금해요.
정확히는 계산을 안 해서 모르지만 7천 이상 되지 않을까 싶어요.

딱히 악착같이 돈을 모을 필요도 없건만 저 왜 이러고 사는 걸까요?
이렇게 살면 중년쯤 되면 분명 후회하겠죠?

IP : 211.196.xxx.171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3 5:57 PM (218.209.xxx.158)

    처녀때 원없이 써봤기 때문에 지금은 소유욕이라고나 할까 그런게 사라진게 아닐까요?? 다 부질없다 이런식..결혼도 했고 잘 보여야 할 남자도 없으니 멋도 안부리게 되고요..

  • 2. ..
    '08.7.23 5:57 PM (218.209.xxx.158)

    아 님처럼 살면 중년엔 더 행복하겠죠..모아놓은 돈 두둑하겠다..그땐 맘껏 다시 쓰면서 사세요..좋겠당..ㅎㅎ

  • 3. caffreys
    '08.7.23 5:59 PM (203.237.xxx.223)

    부럽네요~~

  • 4. 진단좀부탁해요
    '08.7.23 6:02 PM (211.196.xxx.171)

    중년에 후회하진 않을까요? 요즘은 정말 내가 왜 무엇때문에 이러나 싶어요. 만 원 쓰는 것도 부들부들 한다니까요? 돈의 노예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좀 겁이 나요.

  • 5. 바람직한
    '08.7.23 6:03 PM (210.115.xxx.210)

    생활패턴인것 같은데 왜 고민하시나요?
    나중에 분명 큰돈 들어갈일 생길때 당황하지 않으실거에요

  • 6. ㅜㅜ
    '08.7.23 6:05 PM (125.187.xxx.90)

    돈도 많고, 악착같이 모을 필요도 없다면 어려운 곳에다 기부좀 하시지요..
    중년쯤 되면 뿌듯할 겁니다.. 마음이

  • 7. 진단좀부탁해요
    '08.7.23 6:07 PM (211.196.xxx.171)

    기부는 간간이 하고 있어요. 요즘은 촛불 관련된 곳으로만 거의 하고 있네요. 시국이 시국인 만큼요. 그런데 사실 많은 액수는 아니에요. 제가 생각해도 기부를 좀 더 해야할 것 같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

  • 8. 부럽당
    '08.7.23 6:12 PM (81.252.xxx.149)

    참 알뜰하게 쓰시는 것은 보기 좋네요,,

    수입 많아서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서...
    전 뭐 쓸래도 돈이 있어야 쓰는데.....

  • 9. 글쎄요
    '08.7.23 6:12 PM (118.8.xxx.33)

    뭐 문제있다고 생각 안하는데요...
    아이는 안가지실 건가요? 돈들어갈 데가 없다고 하시니...
    아무리 집있고 아이 없어도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거고 평생 수입이 늘어만가는 것도 아닌데
    아낄 수 있을 때 아끼면 좋죠...
    책 사고 싶은 거 사고 가끔 아울렛에서 옷사고 이거 악착같이 사는 거 아니에요...그냥 왠만하면 그리 살아요.
    돈이 모여있음 나중에 쓰고 싶은 데가 생기면 쓰면 되지요. 쓸 데 없이 이것저것 사다보면 돈 안모여요.

  • 10. 친구가
    '08.7.23 6:16 PM (122.37.xxx.147)

    꼭 그랬어요.
    부유한 가정에서 사랑 듬뿍받고 자란 이쁜 아줌만데 돈을 엄청 아껴
    옷도 잘 안 사입고 삑도 구두도 다 일 이만원짜리 사더라구요.
    그래도 먹는거 하나 만큼은 안 아끼긴 했어요.
    먹는건 지 몸에 들어가는거라 안 아깝데요. 좀 특이 하죠.

    근데 걔가 어떻게 일쳤는지 아세요?
    친정에서 은평 뉴타운 보상받아 자식들한테 2억씩 줬어요.
    그럴루 하루종일 집에서 주식하며 살더니 한 일년전에 다 까먹었다네요.

    돈 많으면 좋긴 좋은데 돈에 끌려다니면 안된다잖아요.
    현명하게 잘쓰고 잘모으고 해야져.
    그나저나 저는 이런말 할 자격이 ........................

  • 11. 저도
    '08.7.23 6:25 PM (121.88.xxx.149)

    그래요. 저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제가 울 남편 예상보다 많이 안쓰는 편이라...
    전 일단 예상외에 부수입이 생기면 저금하는 편이고 남편은 쓸 궁리하는 편이니..
    그래도 늙으막에 돈없어서 고생 안하려면 그게 현명한 생각이지요.

  • 12. 그저
    '08.7.23 6:25 PM (210.103.xxx.29)

    부러울 따름이예요^^

  • 13. 진짜
    '08.7.23 6:50 PM (59.11.xxx.137)

    부럽네요..저도 그러고 살고 싶습니다..

  • 14.
    '08.7.23 7:09 PM (211.33.xxx.156)

    결혼하면 다 그렇게 변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미혼땐 억대 가까운 연봉 받아도 저축 하나 안 하고 살던 제 친구들도 결혼하고 나니 달라지던데요.
    지금도 다들 살만 하거든요.

    저또한 완전히 소비 패턴 바뀐 스타일이고요.
    예전엔 겉치장 물건들(옷, 구두, 장신구 등등) 못 사면 병 날 것 같아 바로바로 사들이고, 신상(ㅎㅎ) 나왔나 아이쇼핑 정기적으로 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저 시큰둥입니다.
    현금 쌓이는 게 제일 좋아요. ㅎㅎ

    며칠 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옷 사본 지 거의 몇 년도 더 됐네...싶어 옷 좀 사 볼까 싶었는데요.
    나가려고 옷 서랍 뒤지다 보니, 아이쿠야, 옷이 이렇게 많은데 무슨 옷이야...싶어 마음 접고, 서랍 속 옷 꺼내 잔뜩 다리고 손질해 걸어뒀네요.
    그 돈으로 아이 책이나 좀 더 사 주려고요. 기부도 좀 하고...

    전 오히려 나이가 이리(완연한 중년입니다^^) 돼서도 생각없이 옷 사들이고, 매일 쇼핑 하며 물질에 지배받아 우루루 몰려다니는 동네 여인들이 더 이상하던데요.
    아니아니, 어떨 땐 진심으로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댁들이라도 쓰고 다니면서 내수경제 일으켜야지,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경제 마비된다...이런 생각으로 말이지요. ㅎㅎ

  • 15. 답답
    '08.7.23 7:47 PM (222.106.xxx.65)

    제자신이 답답하네요. 전 쓸궁리만 하고 사는데.....
    모으려고 해도 돈 쓸일이 떠오르면 미리땡겨 쓰는데.....
    배워야겠어요. 진심입니다.

  • 16. 아이를
    '08.7.23 7:47 PM (122.37.xxx.197)

    낳으면 달라집니다..
    돈 먹는 하마가 생기기 전에
    부지런히 투자하세요..
    돈 있다가도 없고
    누구나 오래오래 사는 것도 아니랍니다...

  • 17.
    '08.7.23 8:01 PM (121.135.xxx.214)

    전 결혼하고 나서도 비슷하게 씁니다 -.- 살림살이에 왜 그리 관심이 많이 가는지요. 돈도 없으면서..
    원글님은 참 잘하시는 거에요.
    나중에 나이들어서 이코노미 말고, 비즈니스 타고 특급호텔로 여행다니세요. 비즈니스 진짜 편해요. 사실 제 꿈임 ^^

  • 18. 괜찮아요
    '08.7.23 8:49 PM (204.111.xxx.87)

    저랑 비슷하시네요. 근데 혹시 친정부모님이 그러지 않으셨어요? 특히 친정어머님이요..
    저희 친정엄마 꼭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았는데, 무지 알뜰하고 검소하셨거든요.
    저도 결혼하고나니 엄마랑 똑같더라구요.
    근데 전 별로 갖고싶은 것도 없고, 사치는 곧 죄악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사는지라..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전 나중에 좋은 일에 쓰려고 합니다.

  • 19. ..
    '08.7.23 11:12 PM (122.32.xxx.149)

    저도 괜찮아님하고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어머님이 그렇게 살지 않으셨는지..
    저도 그렇거든요.
    저도 결혼전엔 명품이나 비싼 물건 사재낀건 아니지만 별로 아쉬운거 없이 쓰면서 살았거든요.
    사고싶은거 있으면 꼭 필요한거 아니더라도 별 망설임 없이 사고 그랬어요. 저축같은거 별로 신경 안썼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정말 윗님 말씀처럼 엄마처럼 살게 되던데요.
    저희 엄마가 정말 알뜰하게 살림하셨거든요.
    저는 지금 이 상태에 별로 불만 없어요. 아껴써서 나쁠거 없잖아요?

  • 20. ..........
    '08.7.24 9:48 AM (211.200.xxx.70)

    아낄수 있을때 아끼는게 맞는말입니다.. 살다가 돈들어갈일 있을때 당황하지 않게 되고..
    늙어서 좋잖아요.. 늙을수록 돈이 있어야 늙는것도 덜서럽고.. 편안하고 우아한 노년을 보낼수 있답니다... 요새 수명도 긴데... 돈은 많을수록 좋지요..
    젊었을때는 돈이 좀 없어도 젊음으로 커버되기도하고..티가 좀 덜나지만..
    늙었을때는 돈있는 사람과 돈없는 사람의 삶의 질 수준이 젊었을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확 벌어집니다..

    아낄수 있을때 아끼시고.. 사세요..

  • 21. 보람이.
    '08.7.24 11:08 AM (210.96.xxx.223)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모아도 쓸데도 마땅치 않고. 허투로 돈을 쓰기는 싫고. 다른 댓글 말씀처럼 기부나 후원을 해보심이 어떨까요? 남 좋은 일 하는 것이, 결국 나에게도 좋은 일같아요.

  • 22. ...
    '08.7.24 11:22 AM (118.36.xxx.209)

    완전 부럽네요~
    돈없는 친정엄마를 보니 맘이 하루에도 몇번씩 아픕니다.
    늙어서는 정말 돈이 많아야 인간답게 사는거 처럼 보이네요
    기부좀 하시고. 나머진 노후를 위해서 차곡차곡 모으세요~

  • 23. 자랑
    '08.7.24 11:27 AM (219.252.xxx.246)

    하사는 건가요 ? 그것이 아니라면,,,,,부럽네요

    모두들 부럽다고 하니....

    좋은 일에 쓰시면,,,,더 보람되고,,,,,뜻있고,,,, 뿌듯할 것 같은데요 ?

    그런 생각은 안해 보셨나요 ?


    돈도 잘써야 값어치가 있는거죠 .

    저축하시고,,,,,베푸는 것 ,,,, 해본 사람이 잘 하는것 같아요

    좋은 일에 쓰세요.

  • 24. 저도
    '08.7.24 12:59 PM (165.186.xxx.188)

    비슷하게는 법니다만..
    전 아이도 있고.. 현재는 공격적투자타임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일벌이고 있습니다만..
    뭐 우리가 죽을때까지 저리 벌 수 있는게 아니니까..
    노후대비용으로 적당히 아끼셔야죠.

  • 25. ...
    '08.7.24 2:01 PM (218.157.xxx.194)

    별 걱정을 다하십니다~ ^^

  • 26. ???
    '08.7.24 2:19 PM (125.187.xxx.90)

    세식구 생활비로도 빠듯한 살림 꾸리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님의 이 고민은 정말로 짜증나거든요?
    돈은 많은데 돈 못쓰는 저 어떻해요?
    라고 질문올리면, 어떻게 답하란 말인가요.
    알아서 사시면 될것을 ... 그것도 고민이라고 올리는지..

  • 27. 흠....
    '08.7.24 2:23 PM (211.210.xxx.30)

    혹시 낚시글은 아니죠?

  • 28. 가수 김장훈은
    '08.7.24 2:24 PM (118.176.xxx.156)

    하늘이 내려준 마음으로 사는것 같네요..

  • 29. 아이고
    '08.7.24 2:38 PM (116.44.xxx.69)

    부러워요~~! ^^

    무의식적으로 명품 인생이 겉에 두르는게 아님을 깨달으신게 아닐까요?
    일단 결혼을 했으면 생물학적 경쟁은 어쨌든 일단락된거니까, 외모 등에 대한 경쟁심도 약간은 사라지고요..
    어제 문득 들었던 생각인데, 수억만금을 줘도 내 몸과 정신은 내다팔 수 없는 거쟎아요.
    그에 비하면 필요이상의 몸치장하는 것, 비싼 차, 좋은 집 등은 사실 그닥 큰 가치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 것이 아주 중요하고, 못 가지면 뒤떨어지고 비참한 듯 하지만, 실은 구매욕구를 일으키려는 각종 상술에 끌려다니기때문에 느끼는 것 같아요.
    남보다 반드시 위에 서야한다는, 그닥 아름답지 못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고요.

    이 고귀한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갖추고 나면 큰 돈 드는 게 아니쟎아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미식과 다르고, 건강한 몸은 깨끗한 차림만으로도 빛나고, 살림과 집도 편안한 공간이면 되고...

    아직 아이 없으시니, 안 해도 될 의문은 접으시고, 몸과 마음 더 건강히 가꾸셔서 2세 준비하셔요~~~

  • 30. 진짜루
    '08.7.24 2:40 PM (58.121.xxx.242)

    부럽습니다...

  • 31. 진단좀부탁해요
    '08.7.24 2:48 PM (211.196.xxx.171)

    여러 지적 감사히 마음에 잘 새기겠습니다. 행여 저의 글 때문에 ???님 처럼 짜증을 느끼신 분이 계셨다면 사과드릴게요. 일견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고민일지라도 저에게는 고민이었기에 글을 올린 것입니다. 자랑하려고 염장지르려고 올린 글이 아니니 노여움 푸세요. 점점 돈을 저축하는 데에만 쓰지 않고 모으는 데에만 빠져드는 제 자신이 염려스러웠거든요.

    답글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기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아낄 수 있을 때 아끼는 것은 좋은 것이니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 32. ^^
    '08.7.24 3:33 PM (116.125.xxx.214)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ㅠㅠ
    그런데 고3인 아이땜에 올해는 눈감고 살다 내년엔 돈 좀 모으고 살고 싶답니다.
    생활비로 1년에 3천 정도 밖에 안 쓰시는건데
    저는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3천이네요.
    그러니 요즘은 아이를 많이 원해도 못 갖는 세상이 된것같아요.

  • 33. 축복받은 이
    '08.7.24 3:37 PM (122.42.xxx.17)

    알뜰하게 모으시고 늘어가는 기쁨도 누리시고
    또 뜻있는곳에 쓰실일에 있으면 기꺼이 아낌없이 쓸수 있을테니
    분명 축복받은이신데...
    그것도 걱정거리가 될 수 있는거로군요.

  • 34. 불공평하다
    '08.7.24 3:52 PM (211.178.xxx.135)

    친정도 부자시고
    연수익이 2억에
    아직 젊으시고
    책을 좋아하시는걸 보니 지적이시며
    책임질 아이도 아직 없으시고

    무엇보다
    원글님은 성격까지 좋아보이심. ㅠㅠ

  • 35. ㅋㅋㅋ..
    '08.7.24 4:03 PM (116.39.xxx.81)

    아이.. 돈먹는 하마.. 절대공감하고 갑니다. 푸하하

  • 36. 잘 하시는거죠
    '08.7.24 5:02 PM (221.163.xxx.101)

    멋지세요. 지금 그 모습..그대로.

  • 37. ~~
    '08.7.24 5:23 PM (121.147.xxx.151)

    제 아는 분이 여유가 너무 많아서(?)
    마음만 먹으면 맘 먹은대로 사 모으고 쓰고 살수 있는데
    오히려 그렇게 되니까
    돈 쓴다는게 재미가 없다네요.
    뭐 그닥 사고 싶은게 없다고 하더군요.
    그까짓거~~언제든 살 수 있는데하는 마음이 생기며
    좀 더 생각해보고 사자는 오히려 그렇게 변하더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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