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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을 마음대로하면 ???
혼자되신 큰형님이 재혼을 하셨고, 둘째형님은 종교상의 이유로 그동안 차례에도 참석을 안하셨습니다.
저도 못하겠다고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안되보여서
(작전인지는 모르지만 저한테 암말안하고 처분만 바라네요.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나봐요 ㅎㅎ)
그냥 제가 하려고해요. 아직 형제들한테 정식으로 말한건 아니구요.
그런데 제가 엉터리이긴 하지만 기독교인이고 친정도 교회를 다녀서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제사" 자체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형님 옆에서 거들때도 시키는일만 했구요.
(종교에 대한 언급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
막상 내일이다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계속 생기는 의문이
왜 제사음식은 늘 똑 같고, 왜 그리도 많이 차려야 하는가 입니다.
제사지내는 사람이 먹을 음식으로
(예를 들면, 저는 닭삶은거 머리무서워서 안먹구요 산적도 싫어해요)
가짓수도 좀 줄이고
(닭, 소고기,생선 다 올리지 말고 그냥 갈비찜 같은거 한가지만 한다던가..
과일도 제철과일로 한가지만 하고, 약과 같은것도 한과 한가지만 한다던가..)
그러면 안되나요?
음식마다 나름 의미가 있다는것은 저도 압니다만
제사 본래의 의미(저에게는 돌아가신분을 기억하는 날)를 살리는데만 충실하면 좋겠는데
힘들고, 돈도 많이들고, 음식물 쓰레기 엄청 많이 나오는 이 풍습이 왜 안바뀌는걸까요?
그렇게 툴툴댈거면 관둬..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 아닌가요?
옛것을 그대로 반복하는것만이 능사는 아니니까요.
1. ?
'08.7.23 11:59 AM (221.146.xxx.35)맘대로는 하지 마시구요...기본적인 상차림만 음식 사다가 하세요.
예를들어 나물 세가지, 전 세가지, 생선, 산적 (저희는 지역이 달라서 그런지
닭은 안올리는데...) 과일도 사과 배 귤 등 한 서너가지...그리고 밥이랑 국...
기본적인 상차림으로 하세요. 갈비찜 하나, 과일하나 이렇게 할려면
아예 하지 마시고 그냥 기독교식으로 추도식을 하시던지요.2. ///
'08.7.23 12:00 PM (218.209.xxx.7)식구들 먹고싶은거 차려놓고 추도예배드리면 안되나요?
저희 친정은 식구들 원하는거 차려놓고 예배드리고 즐겁게 밥먹고 하는데요...
그게 훨씬좋더라구요.먹지도 않는 제사음식보다...3. 요즘은
'08.7.23 12:01 PM (220.76.xxx.82)닭도 애들 먹기좋게 닭튀김으로도 올라가고 피자도 고인이 좋아하셧다고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고 ...... 그것 가지고 왈가왈부 할 사람이 있는지요. 제사 지내는것만 해도 큰일 하시는건데요.
4. ...
'08.7.23 12:02 PM (203.142.xxx.231)다니는 교회에서
추도예배 안내서 줄 거예요.
그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예요.5. 딸기가좋아
'08.7.23 12:04 PM (121.165.xxx.105)정말 제사라는거...
다른 분도 아니고 돌아가신 부모님이신데...
1년에 한번쯤 그분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자리가 되면 안될까요...
종교같은거 관계없이.. 절하는게 넘 꺼려지면 안하면 되고..
그저 참석해서 그분을 기억하면 좋을텐데...
예전 저희 외할아버지께서는요... 종가집자손이셨어요.. 장손은 아니셨지만..
그런데도... 바나나가 처음 들어오니까...
돌아가신 분들도 새로운음식 드셔보셔야 되지 않겠냐며.. 바나나도 올리시고..
12시에 제사지내면, 출근하는 사람들 어쩌냐며 저녁 7시로 제사시간도 바꾸시고..
그뒤로 저희 외가에는... 후라이드 치킨도 올라갔어요.. ^^;;;
대신 그날만큼은 외할아버지께서... 오늘제사드리는 분은..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데요..
그냥 이러믄 안될까요...
격식만 지키는것땜에.. 하기싫은것 억지로 하는것보다는.. 훨씬 더 의미있지 않을까요...
저랑 저희 언니는.. 다짐했어요...
울부모님 돌아가심 제사는... 아빠엄마 좋아하시던 음식 차려놓고 지내자고.. ^^
님 화이팅이예요.. 어차피 원글님께서 지내시는거... 의미를 더 살리심 좋아하시지 않을까요..6. ///
'08.7.23 12:05 PM (218.209.xxx.7)위에 글에 이어...
저희는 모여서 먼저 예배드리고. 그담에 저녁상차려서 먹는식으로 하거든요.
예배는 간단하게 드려요.가정예배처럼요..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 한다면. 단촐한 제사상이 나을거같네요.7. 오잉
'08.7.23 12:05 PM (116.36.xxx.193)저희는 아직 시어머니가 하시고(큰집) 전 옆에서 돕는 수준인데요
작은어머니 아버지들 까지 다 모여서 하는데도 원글님 써놓은것처럼 안차려요
탕국,녹두전(안에 고기넣고), 적, 이게 다인데요???
기타 나물 몇가지와 나박김치 정도 하시고
나머지 제사상에 올려놓는 과일, 깐밤, 대추,약과,산자,황태포,알록달록사탕같이생긴거
이거는 다 시장에서 사다가 봉투뜯어 올려놓기만 하는데...8. mimi
'08.7.23 12:05 PM (116.126.xxx.210)음식 인터넷으로 다 주문할수있어요~~ 그리고 그게 훨씬더 싸고....돈도 힘도 덜들고요~~ 중요한건 님이 한번하면 앞으로 평생을 해야한다는거에요`~ 처음부터 다 하면 죽을때까지 맨날 제사음식해야해요~~ 어쩔수없이 하는거라면 과일정도는 사다놓고 나머지음식들은 인터넷으로 제사음식 주문하세요~~ 꼭그렇게하세요~ 아니면 평생 죽을때까지 음식해야해요~
9. 신혼녀
'08.7.23 12:07 PM (220.85.xxx.202)저도 결혼해서 제사 처음 참석 해봤는데.. 제사상에 닭없던데요.. 고기 스태이크 같이 큰거 있었어요.. 생선 이랑,, 저도 할지 몰라서 아주 버벅 거렸습니다.
10. 근데.
'08.7.23 12:07 PM (218.209.xxx.7)오잉님 사다 봉투뜯어서 올리는게 너무 아까워요.돈이
잘먹지도 않는 산자 황태포 사탕 뭐 이런것들이요..
차라리 그걸로 정말 식구들 좋아하는거 사다먹던지 만들어 먹는게 더좋을거같아서요.
근데 어른들은 아직도 싫어하시더라구요 ㅠㅠ11. ..
'08.7.23 12:12 PM (211.179.xxx.24)제사를 지내기로 했다면 기본 상차림을 기조로 약간 변형으로라도 하는거고
그게 싫으면 추도예배로 해야지요.
그렇게 산 사람만 따진다면 추석차례, 신년 차례는 뭐하러 지내고
떡국을 굳이 먹을 필요있고 토란탕,송편도 그날에 해 먹을 필요있나요.12. 긴허리짧은치마
'08.7.23 12:13 PM (124.54.xxx.148)인터넷으로 제사음식 주문하라는 분이 계서서 댓글 답니다.
주문한 제사음식은 원산지도 확인할 수 없는 국적불명의 음식입니다.
저도 한번 이용해 봤는데 제사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내 입에 넣기도 식구입에 넣어주기도 싫어 다 버렸습니다.
음식쓰레기 돈주고 사시지 마시고 가짓수 적더라도 제손으로 장봐서 상차리심이 좋습니다.
자신없으면 아예 시작하시 마시구요.
시작하는 사람이 끝까지 가야합니다.13. 고진감래
'08.7.23 12:16 PM (219.252.xxx.151)와 ! 진짜 대단한 여성분 같으시네요. 보통 여자분들 제사라면 지내기 싫어 하시는것 같은데
남편분을 많이 사랑 하시는지 여자분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제사 지내겠다고 하는거 쉽게
찾아볼수 없는일 같은데, 님 같은 아내를 둔 남편분이 자랑스럽네요.14. 그럼 나중에
'08.7.23 12:35 PM (221.149.xxx.218)원글님 돌아가시면 제사는 원글님 자녀분이 물려받게 되나요?
저도 막낸데 울아이한테 물려줄까봐 안가져오구 있어요15. 원글입니다
'08.7.23 1:56 PM (211.106.xxx.53)와...제 글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리긴 처음이네요.
사실 처음에는 제사를 없애자는 말들도 나왔었는데
막내 서방님이 자기가라도 제사(전통)를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던 와중에
아랫동서랑 서방님이랑 트러블도 생기고, 형제끼리도 갈등이 생기고 그러더라구요.
차례까지 일년에 4번인데 명절이야 같이 밥먹는셈치고 제사 2번(부모님)은 지내보자..이렇게 생각하게 된거예요. 무식하면 용감하다잖아요.
울아이한테 물려주기는 싫어서 저 죽기전에 다 정리하려고 혼자 마음먹고 있구요
(이것도 뭘 모르는 소리인가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거는..음..먹기 싫을것 같아서 제외구요
첫번째 댓글님 말씀하신것처럼 예를든것만 한다는것은 아니구요
고기한가지,과일한가지, 나물한가지, 과자(?)한가지, 국이나 탕한가지...종류별로 한가지만하면 어떨까, 조리법도 내입에 맛게 하면 어떨까..이런 생각을 해본겁니다.
저위의 오잉님 말씀하신 그런음식들..정말이지 한개도 안먹고 다 버리게 되니까
생략했으면 좋겠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데...가족들한테 말하기전에 터무니없는건지 타당성이 있는건지
궁금해서 글 올렸던거예요.16. 큰며느리
'08.7.23 2:21 PM (59.4.xxx.33)제가 큰며느리입니다.결혼후 바로 시부모님들 제사를 지냈어요.라면만 겨우 끓여먹던 실력이었던 새댁이 어느새 제사?까짓것 언능 해버리자 하며 음식만듭니다.
우선 어른들 안계시고 오시는 손님들 없어서 음식 많이 안합니다.왜?제사음식 잘안먹네요.
그냥 나물 3가지(고사리,도라지,시금치등)갈비찜,생선좋은것 3-5마리,문어나,낙지 데쳐서 올리고,과일올리고 밤 대추 은행 올리면 됩니다.참 전종류가 빠졌네요
쉽게 새우전,조개전종류로 끝내버립니다.~
그래도 전 큰며느리라서 의무로 하는데 셋째며느리인데 하신다니 대단하신대요.
하지만 자기 입으로 제사지내겠다고하는것은 반대입니다.17. 저도
'08.7.23 3:08 PM (218.237.xxx.221)어쩌다보니 첫째가 아닌데도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남편을 사랑하다보니... ㅎㅎ
근데 손님들 안오시면 제사도 그리 어려울게 없는 것 같아요.
제사상에 올릴 양 만큼만 하면 되니까요.
위에 사서 차리라는 분 계신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시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생신이나 특별한날 식사대접 해드린다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차리면 될 것 같아요.
보통 제사엔 육해공 음식이 다 들어가는 걸 따지는 것 같은데
하다보면 그것도 간소하게 하는 요령이 생기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약식으로 하지마시고 해가면서 요령껏 줄여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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