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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공부..........

속상해요 조회수 : 490
작성일 : 2008-07-21 15:45:08
학년 남자아이입니다.

모처럼 토욜일에 쉬는 날이고 해서 아이을 데릴러 학교엘 갔습니다.

비가 퍼붓더군요.

끝날시간이 지났는데 같은반 아이들은 거의 다 나오고 울아이만 안보였어요

쭐래쭐래 교실앞 현관가서 서 있었더니 누가 창문쪽에서 손짓하는게 보였습니다

담임선생님이셨는데요. 잠시 들어오랍니다.

아이가 수업시간에 그림일기를 마저 다 못해서 남아서 하고 있으니 엄마가 좀 봐줬으면 좋겠다고

선생님도 약속이 있으셨나본데 울아이때문에 못나가고 계신거 같았어요.

아, 네~ 먼저 가세요 제가 봐주고 다하면 데리고 가겠습니다.

선생님이 10분정도만 하고 데리고 가라하시더군요

울아이 데리고 그림일기를 한참 쓰고 있는데 선생님 다시 들어오셨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던 모양이예요. 다시 검사하시고....

울아이가 발표도 잘하고 야무진데 쓰는걸 원체 싫어하고 글씨도 개발새발이라고 뭐라 하십니다.

울아이는 쓰는게 느리고 글씨체도 안이쁘죠. 그래서 선생님이 뭐라고 몇번하셨던 모양인데, 아이가 이제 글씨를 안쓰려고 해요

그러니깐 알림장도 시간안에 다 못써서 친구들은 다가고 혼자 남아서 쓰고 오니깐 하교길에 친구도 없이 혼자서 털래털래 걸어옵니다

근데 아이가 말을 안해서 몰랐는데 벌써 여러번 그런 모양이예요.

엄마가 덜렁이라 가끔 준비물도 빼먹고 숙제 해놓구도 안가져 가고....

오늘도 방학중계획표를 해오래서 해 갔는데 그림일기장 앞에다 붙여오라는 걸 제대로 못봐서 그냥 가져갔네요

선생님께 혼나고 매맞았다고 울면서 전화왔는데 참..... 속상합니다

애들은 다 가고 혼자 남아서 계획표 새로 그리고 오느라고 딴애들 12시10분에 집에 갔는데 울아인 1시20분에 끝났네요.

내일 새로 해간다고 하면 안돼? 물어보니 선생님이 다 하고 가랬다고 선생님도 안계신 빈교실에 혼자 남아서 또 하고 왔네요

일차적으로 제대로 안챙겨준 엄마책임이지만 선생님이 넘 까탈스러운거 아닌지....

직장엄마래도 청소도 다니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제가 좀더 야무지게 챙겨주면 될까요?

아, 속상해요.

점심먹은거 소화도 안되고........ 어쩌면 좋을까요?
IP : 221.149.xxx.2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리아
    '08.7.21 3:52 PM (122.46.xxx.37)

    엄마가 안 챙겨줘도 알아서 잘 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엄마손길이 더 가는 아이가 있죠

    제 아이가 그래서(후자) 지끔까지도 챙겨줍니다(고딩)
    초딩때 성적은 엄마성적이란 말도 있잖아요
    특히 준비물이랑 수행과제물은 엄마손길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넘 속상해하지 마시고 특별히 더 신경을 쓰시면 괜찮아질거에요

    또 선생님들도 스타일이 다 다르신데
    성적에만 신경쓰시는분이 있는가하면
    소소한것까지 챙기시는 분덜도 게시니 선생님 성향도 알고 대처하시면 좋을꺼 같네요

  • 2. 저희
    '08.7.21 4:23 PM (125.183.xxx.34)

    아이반도..몇몇 아이들 가끔 나머지반하는데요..
    제가 볼때는 선생님이...참 열심히 하시는구나라고 느껴졌어요.
    남샘인데.엄마들에게 별로 바라지도않고..소풍때나 운동회때도..선생님이 혼자서 잘 하시고..
    솔직한 성격으로..아이들 야단칠땐 치고..이뻐할땐 하시는거 같더라구요.전형적인..교육자 같았어요...그래서 웬지 믿음이 갔어요..

    항상 나머지 하는 아이도..집에서 엄마가 거의 신경을 안써주는지..
    그래도..글자 하나라도 더 알게 하려고..샘이 신경써주신거 같았어요.

    저도 나머지반하면...뭔가 엄마에게 불만이 있다는 표시인줄알았는데.
    이 선생님보고..맘이 달라졌어요..
    열정적으로 항상 하시더라구요..
    소풍때도..다른 샘들 어울려서 진탕 놀자판이 아니고..아이들 관리하시고.
    애쓰시는모습이 참 좋았어요..

  • 3. 속상해요
    '08.7.21 4:35 PM (221.149.xxx.218)

    제가 좀더 꼼꼼히 봐줘야겠네요
    1학년이면 아직 애기죠? 스스로 하게 하려는데 맘처럼 잘 안돼요
    공정하신 선생님 맞아요. 울아이가 덤벙대는거죠
    울아이가 좀 야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닮아서 덜렁이인가봐요 T_T

  • 4. 걱정마세요
    '08.7.21 6:50 PM (222.113.xxx.155)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있죠. 우리 큰 아이는 제가 챙겨줘 버릇했더니 스스로
    잘 못하는 편이에요.큰애가 그래서 둘째는 일학년이 되면서부터 죽이되든 밥이 되든
    스스로 모든걸 하도록 두었습니다. 어떨땐 숙제도 놓고가고 나머지 공부도 가열차게
    했지만(글씨쓰는것 무지 싫어함) 모든 행동에 스스로 책임지게 했더니 이젠 학교갔다
    와서 미리미리 준비물 챙기고 할일 스스로 합니다.걱정마시고 아이를 믿고 멀리서 지켜
    봐 주세요.가끔 충고 한마디씩만 챙겨주세요.한번 챙기기 시작하면 평생이란거 잊지 마시구요.화이팅!!!

  • 5. 걱정마세요 222
    '08.7.21 8:13 PM (125.130.xxx.98)

    중학생 우리 막내가 이런 저런 이유로 사교육, 조기 교육은 커녕 집에서 밥이랑 잠자리 제공(?) 받은게 유일한 보살핌이었어요.
    그래서그런지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방과후 남아서 수업시간에 다 못한 거 , 과제 하기 를 수없이 하더군요.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는 남아서 하는 게 질렸는 지
    혼자 다 챙겨서 하더군요.
    어른이 챙겨주는 것만은 못해도 아이가 혼자 서툰 계획도 세우고 시행착오도 하며.. 지난 날 (?)을 반성도 하며 자신의 할일을 하더군요.
    오늘 통지표 받아왔는 데 상위 1 프로 이내 랍니다.
    초등학교 입학해서 첫번째 시험 받아쓰기에서 5 0 점 30 점 받던 아이 였어요.

  • 6. 저도
    '08.7.21 8:14 PM (121.131.xxx.127)

    걱정 마세요3dlqslek.

    제 큰 딸아이
    1학년때 문자 그대로 하루도 안빼고
    나머지 공부했습니다.

    날마다 나머지 공부 시키시는 선생님
    무섭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바꿔 생각하면 관심없는 선생님들도 많아서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했지요ㅠㅠ

    지금 고2이고
    공부를 빼어나게 잘하기도 하고
    워낙 제일을 잘 알아해서
    크게 감사합니당

  • 7. 제생각에는
    '08.7.22 12:13 PM (218.148.xxx.12)

    엄마가 신경써서 더 챙기시는게..
    주위에 그런아이가 있는데 그엄마 역시 걱정은하면서도
    항상 뭔가 빠트려서 보내고 알림장 체크 안하고 당연히 아이는 또 반복..
    몇번 그러고 나니 선생님도 애를 좀더 별로라는 시선으로 보게되고..
    저학년때는 엄마가 신경써주는게 맞는듯해요..
    선생님의 의견에 동조하는것도 중요하고요 ..
    챙길거 안챙겨가놓고 선생님탓만 하는 엄마들도 많거든요..
    그러면 애도 스트레스 받아 힘들어하고..
    엄마가 조금만 더 신경쓰면 해결되는것들입니다. 초등저학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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