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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직장맘들이

산골아이 조회수 : 850
작성일 : 2008-07-21 14:00:55
모유수유를 20개월 넘도록 했다는 걸 보니 너무 부럽네요..

전 직딩도 아닌데 모유를 못 먹여요..

왜 나오지 않는 것인지ㅠㅠ
인터넷을 뒤져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한달 넘어까지 노력했는데도
하루에 양쪽 10ml도 채 안나왔어요ㅠㅠ

분유를 먹여서 키운분들 아이들은 건강이 어떤지..
항상 모유가 면역이 좋다는 .. 엄마 젖이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니..
죄책감이 드네요.. 모자란 여자같고..
모유를 못 먹였다는 생각에 백일무렵까지 극심한 우울증이 있었어요.

그리고 직장맘들은 1, 2세 된 아가들은
보통 어떻게 육아를 해결하나요?

주위에 친구들이 공뭔시험에 합격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나만 도태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IP : 124.80.xxx.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8.7.21 2:03 PM (124.54.xxx.88)

    유축기로 짜서 먹이신거 아니예요? 양이 적혀 있는 것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2. 산골아이
    '08.7.21 2:07 PM (124.80.xxx.93)

    아니에요.. 1시간이 넘도록 빨렸어요..그래도 잘 안나와 분유 먹이고..

  • 3. 산골아이
    '08.7.21 2:14 PM (124.80.xxx.93)

    매번 1시간 가까이 빨려도 양이 늘지 않으니 아기는 배고프고 하니
    분유를 자꾸 먹이게 되더라구요..

  • 4. 음...
    '08.7.21 2:15 PM (58.236.xxx.50)

    있죠.
    저도 가슴이 아스팔트위의 껌딱지 수준이었고 같은날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는 유축기로 젖을 짜내는데 그 모유모으는 봉지로 가득가득 채우는데 저는 고작 5미리 10미리수준이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했었느데 젖먹이는것하고 유축하는것하고는 확실히 달라요.
    저도 27개월까지는 모유먹였는고 제가 힘들어서 자의반 타의반 그만두게됐는데 젖은 아이랑 엄마가 서로 맞춰나가는것같아요.
    아이가 필요해서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대로 적게 먹으면 적게 먹는대로 적당히 그렇게 맞춰지는것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선배언니가 그러셨는데 아이를 가지면 신경쓸게 많은만큼 적당히 포기할건 포기하고 집착하지말아야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아이를 가지면서 제왕절개냐 자연분만이냐 고민부터 하는데 엄마건강여부에따라 뭘로 선택했든 뒤바뀔수도 있는건데 너무 그걸로 못해줬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런거였죠.
    너무 고민하지마세요

  • 5. 아..
    '08.7.21 2:19 PM (58.236.xxx.50)

    글보고 다시 글 올려요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는 기준이 엄마들에 따라 아이가 처음이라 각각 다를것같아요.
    제아이는 깨어있을땐 그냥 가슴에 매달려있었어요.
    먹는것도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지금도 밥을 한번에 퍽퍽 먹질않아요.
    고민했을때 모유수유사이트에서 본 글중에 아이기저귀가 소변기저귀 기준으로 6-7개라면 부족하지않은거라는걸 알고 혹시나하면서도 그걸 믿었어요.
    그리고 그냥 분유는 먹이지않고 강행했는데 아이는 백일때 태어났을때의 두배이상되면 되는거라던데 그렇게 눈에 보이게 자라기도 했구요.
    지금도 또래에 비해 좀 크다는 소리 들어요.
    가끔 그런 생각할때가 있긴하죠.
    옆에서 말랐다 소리 들을때 보약먹여라했을때 보약도 좀 먹이고 분유도 먹이고하면 좀더 통통하고 투실투실한 아이로 자라지 않았을까하는..
    하지만 굳이 미련을 두지않으려합니다.

  • 6. 산골아이
    '08.7.21 2:27 PM (124.80.xxx.93)

    제 아이는 정확히 2시30분마다 배고파 울더라구요..그 때마다 매번 물렸지요..

    그런데 어른들 말에 의하면 젖이 생기면 젖이 도는 느낌이 나고 유방이 부푼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느낌도 없고 유방이 애 낳기 전처럼 항상 말랑말랑..ㅎㅎ

  • 7. 100일엄마
    '08.7.21 2:51 PM (219.254.xxx.236)

    3개월 아기를 모유수유중인 엄마입니다.

    출산 후 2주일간 조리원에 있을 때 유축기로 유축하면 5-10ml도 안나왔어요.
    제가 신장이 좋질 않아 국종류를 많이 못먹어요. 시어머니는 국을 안먹어서 젖이 많이 안나온다며 저를 닥달하시더군요.
    저도 2개월 정도까진 젖이 도는 느낌도 안나고 유방도 별로 안부풀었어요.
    다른 엄마들은 가슴 마사지를 할 때 아프다고 난리라는데, 저는 하나도 안아프더군요.
    (3개월이 된 지금도 5-6시간이 지나야지 유방이 부풀었구나 싶을 정도구요.)
    젖이 모자란 줄 알고 조리원에서는 하루 100ml정도씩 분유로 보충수유를 했어요.

    조리원에서 나온 후에는 젖을 늘려 볼 작정으로 모유수유 클리닉을 다녔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아기가 너무 빨리 자라고 있으니 분유를 끊고 1주일 후에 아기 몸무게가 정상적으로 증가하는지 보자고 하시더군요.
    전 제 젖이 모자라지 않다는 말에 너무 놀랬어요. 조리원에서 유축기로 짜면 30-60ml씩 나오는 엄마들도 많았거든요.
    밤마다 칭얼대는 것도 나중에 보니 배고파서가 아니라 잠투정이었더군요.

    저희 아가는 1달까지는 수시로 젖을 먹었고, 2달까지는 2시간 간격으로 먹었어요.
    지금은 2시간에서 2시간 30분 간격으로 먹구요.
    유명한 육아서인 베이비위스퍼에서는 3시간 간격으로 먹는 것이 정상이라고 쓰여져 있어서, 저도 제 젖이 모자란 것인가 했지요.
    그런데 젖이 충분했던 제 여동생 아가도 4개월이 되어서야 3시간 간격으로 먹더라구요(베이비위스퍼에서는 4개월이 되면 4시간 간격으로 먹이라고 되어 있어요).

    책에 쓰인 기준은 일응의 기준일 뿐이고, 아가 개인차가 매우 크더군요.
    가슴이 부푸는 정도가 작고 젖이 돌 때 찌릿찌릿한 느낌이 없는 사람도 있구요.
    책에 나온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저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나는 책에 나온 기준과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편히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준에 맞지 않아 젖이 적은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모유수유를 포기하시려는 분은 그냥 2개월은 가슴에 아기를 달고 살아 보세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탯줄을 통해서 수시로 영양분을 공급받았으니까, 일정한 간격으로 먹기까지 아기도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아가가 소변을 제대로 보고, 몸무게만 적절히 늘어준다면 모유가 결코 모자란 것이 아니니까요.

    제가 모유수유때문에 무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기에 참고하시라고 씁니다.

  • 8. 밑에
    '08.7.21 3:10 PM (220.120.xxx.193)

    글쓴이 인데요.. 모유 못먹였다고 죄책감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좋게 좋게 생각하셔야지요.. 님께선 노력하셨는데도 불구.. 안된거잖아요.. 그거 가지고 우울해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젖이 풍족하진 않구요..어른들 보시면 먹일 젖두 없겠구만..하실 정도록 작습니다. 큰애때 보다 둘째는 젖이 더 작더군요.ㅠ 빈 젖 같아고 아이가 주구장창 빠는거 보면 나오는것도 같구요..ㅋ 육아도.. 대충 키웁니다.ㅋㅋ 살림에 욕심 절대 못내구요.. 퇴근하고 아이랑 놀아주고 젖먹이고 대충 씻기고 그러고 같이 자고..이게 다라면 믿으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러네요.^^

  • 9. 왕왕초보아줌마!
    '08.7.21 4:33 PM (59.31.xxx.35)

    전 직장맘이고요. 두돌쟁이 아들이 하나있는 사람입니다.
    전 꼬박 하루를 진통하다 끝내 재왕절개로 겸둥군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병원에도 열흘을 있었구요.
    병원에 있는동안 계속 주사도 맞고 해서 인지 정말 모유가 생성되지 않더군요.
    그래도 정말 독한맘 먹고 모유를 먹였답니다.
    처음엔 아가가 빈젖만 빠는건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많이 보채는건 아닌가..
    정말 별의별 생각 다해보고 여기저기 상담도 받아보고 했었죠.
    시간마다 기저귀 채크해서 메모하고.. 정말이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녔답니다.
    그치만 전 굳게 믿었습니다. 유축하면 5~10ml밖에 안나오는 모유지만 아가가 빨면 아가가 허기지지 않을만큼은 나올것이다 하구요..
    그래서 출산 휴가 3개월 내내 겸둥군을 가슴에 매달고 살았고..
    출산 휴가가 끝난 다음엔 정말 시간지켜 유축하고 퇴근하면 가슴에 겸둥군 매달고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점차적으로 일정한 패턴이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젖이 안나온다.. 물젖이다.. 그런건 정말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엄마의 젖은 샘물과 같아서 아가가 필요하다고하면 정말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가가 배고파서 계속 빨면 아가가 필요로하는 만큼의 젖이 생성된다는 얘기입니다.
    많이 울고.. 많이 힘든 시간였지만..
    그결과.. 겸둥군 22개월까지 완모로 키웠습니다.
    물론 일정한 개월수가 되면 이유식에 유아식도 함께 하게 되구요...
    산골아이님... 중요한건 엄마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있는거 같아요.
    진짜 모유를 먹일 생각이라면.. 님을 믿고.. 아가를 믿으세요.
    정말 저같이 병원에서도 말릴정도로 안될꺼 같다는 사람도 겸둥군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22개월까지 완모한걸 보면 세상에 안되는건 없어요.
    기운내세요. 한가지 확실한건 아가가 당장 배고픈거 같다고 분유를 먹인다면 그만큼 모유수유는 실패할 확률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저엮시 100일엄마처럼 모유수유때문에 굉장한 스트레스와 눈물의 시간을 보냈기에 안타까운맘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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