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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을 남이 꿔줬을 경우.. 어떤걸 태몽으로 정하나요??

임산부 조회수 : 712
작성일 : 2008-07-21 00:47:07
친정 동생이 저 임신 무렵 용꿈을 꿨어요..
ㅋㅋ.. 그래서 저게 내 태몽인가부다 했고.. 용꿈 나름 뽀대나고 좋잖아요.. 애기도 남자앤데..

저번부터 시어머니가 본인이 꾸셨다면서 진달래 꽃이 핀 곳에 갔다고..
자꾸 그걸 제 아기 태몽으로 밀고 나가시는데..
전 동생 용꿈이 더 좋고... 지금껏 아무말씀 없으셨다가 난데없이 진달래꿈이 제 아기 태몽이라고 하시는데..
물론 어머님 맘 이해는 하는데.. 나중에 애기 태어나서 태몽이 뭐냐고 물어보면 모라고 해야할런지..

애기 이름도 당신이 지으신대요..
제가 슬쩍 저희 생각해둔 이름 있다고 했는데.. 못들으신건지 못들은 척 하신건지.. 대답도 안하시대요..

물론 시어머니 손주이기도 하시지만.. 제 아기인데.. 제 맘대로 하면 안되나요??
물론 저 혼자 말고. 남편이랑 둘 맘대루요..

금강경 쓰라고 해서 쓰느라 죽겠는데..
이번에는 저 분만할 때 대기실에서 불경 읽으셔야 한다고.. 저도 분만하러 갈 때 불경 읽고 가라고... ㅠ.ㅠ

시어머니와 트러블 아직까지 없긴한데... 자꾸 저희 생활에 간섭하시려는거 같아 조금 불편하네요..
당신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시고..
원래 보통 엄마들은 잔소리가 많으신가요??

친정 엄마가 평범한 다른 엄마들이랑은 달라요..
그냥 알아서 잘 하겠지 이렇게 내비두는 스타일.. 결혼해서도 니네가 알아서 해라..
좀 특이한 사람인게.. 출산 준비 따라다니면 해주는거 말고.. 얼마 필요하냐 돈줄께 알아서 사라 요런 스타일이고..
임신한 딸에대한 걱정도 별로 없고.. 그래요..

울 엄마가 특이한 사람인건 알고 있지만.. 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사소한것까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시어머니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시어머니는 제 친정어머니가 정이 없다고 느끼시는거 같아요..
저를 약간 불쌍히 여기셔서 뭐 먹고싶은거 있으면 뭐든지 해주겠다.. 친정엄마가 안해주니 당신이라고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맘은 정말 정말 고마운데.. 저는 그냥 냅둬줬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에고에고.. 늘 고민은.. 어머니 맘 안상하게 하면서 저도 안귀찮을 방법 찾기네요~

친정 엄마랑 시어머니를 비교해서 울엄마는 좋은 사람 시어머니는 나쁜사람 이런 맘은 절대 없어요..
IP : 118.32.xxx.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1 12:49 AM (122.32.xxx.86)

    그냥 두세요...
    태몽 그걸로 서로 감정상하는것도 그렇고 그냥 원글님은 용꿈으로 하시고 시엄니는 진달래로 하라고 하시구요...
    안그럼 여러 사람이 꿔 줬는데 한사람은 용꿈 한사람은 진다래..
    이런식으로 여러명이 같이 꿔 줬다고 이야기 해 줘도 되요..

  • 2. 임산부
    '08.7.21 12:54 AM (118.32.xxx.61)

    그르게요.. 시어머니 맘은 본인이 꿨다고 하고 싶으시겠죠??
    임신하고 꿈꾼거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동생이 용꿈꿔서 그거 저 태몽 할래요 그 얘기 다 들으시곤.. 임신 후기 들어서부터 사람들 만날 때마다 진달래 꿈 꿨다고 하시는게.. 그냥 좀 불편했어요.. 손주꿈 본인이 꿨다고 하면 기분 좋으신가부다 했는데..

    사실.. 이름 얘기랑 분만 대기실에서 불경 읽으신다는 얘기에.. 약간 짜증이 난거 같아요..
    분명 친정은 기독교인거 아시면서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결혼 전에 저에게 전화하셔서.. 절대 교회 나가겠다고 약속하라고 하셔서.. 약속했어요..
    저는 교회 나갈 생각 없었기에.. 지금은 남편때문에 성당다닙니다만 시댁엔 절대 비밀이예요..

    친정과 시댁이 여러모로 반대인게 많은데..
    자꾸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살지 말라고 예를 드시는것들이 친정 사는 스타일이라...

  • 3. ..
    '08.7.21 1:46 AM (211.205.xxx.108)

    원글님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제경우와 비슷하네요.
    제 친정어머니도 저 하는대로 내버려 두는 편이고(학창시절 아침에 깨운 적 한번도 없음. 대학 안간다고 할 때도 알아서 하라 했음.. 이후 재수한다고 학원비 달라고 하자-꽤 많은 금액-암말없이 줌. 등등)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간섭하려 하시죠.
    좋은 마음에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저 하고 싶은대로 살아온 저로서는 참 부담스런 스탈이죠.
    그런데 일일히 맞대응-실제로건 마음으로건-하다보면 정말 피곤해져요. 남편두요.
    난 이런 사람이다라는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대세에 지장 없는 것은 그냥 네 하거나 흘려 들으세요. 태몽 같은건 그렇게 생각하도록 두세요. 내가 아무리 용꿈이다 외쳐도 소용 없거든요. 당신은 진달래라는 것을 바꾸지 않을테니. 시어머님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원글님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불경은 해서 나쁠건 없으니까 생각하시거나 정 부담스러우면 아기 낳고 연락하면 되지 않겠어요? 전 낳고 연락드렸어요.
    이름은 시어머님이 지었는데 여러 정황상 제가 개명했어요. 이름같은 경우는 부모가 애정을 갖고 평생 불러주는 것이라 마음에 안들면 좀 속상해요.
    그리고 이름은 아이 사주에 맞추어 작명소에서 짓는 것이 좋다는 생각인데 뭐 요건 원글님 생각대로 하시면 되구요.
    전 혼 7년째인데 아직 시어머니가 부담스런 점이 많지만 시어머니인들 제가 다 맘에 들겠어요?
    그냥 시어머니는 그런 분이다 생각하고 시어머니도 제 성향을 어느 정도 아셔서 약간 가리시는 것 같긴해요.

    시어머니 맘 안상하려면 원글님이 귀찮아야 해요. 차라리 초반에 맘 상하시는 것이 낳을지도 몰라요.
    원글님의 예쁜 마음이 느껴지네요. 예쁜 아기 낳으실거예요.

  • 4. 가장 맘에 .
    '08.7.21 12:24 PM (122.35.xxx.108)

    가장 맘에 드는 것을 태몽으로 하세요! 글구 맘편히 ....10개월을 보내시기 바래요. 태교를 넘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시구요...기분좋은게 제일 중요해요!글구 일찍 주무세요. 전 넘 늦게 자는 버릇 때문에 아이 둘다 올빼미에요. 아가때도 새벽까지 울고 안자고 커서도
    일찍 안자려고..밤이 되면 오히려 생생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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