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나이 서른하고도...친구에 관해서...

친구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08-07-19 19:26:46
결혼한지 5년차 접어드는 무늬만 맞벌이 주부예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직 2세는 없구요, 아마 가지게 되더라도 많이 노력을 해야될거 같아서
남편도 저도 아직은 별로 생각이 없어요.


제 나이가 30대 초반이다보니 친구들이 다양해요.
일찍 결혼한 친구는 내년이면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 친구도 있고,
아직까지 본인의 일 열심히 하면서 싱글 생활을 즐기는 친구도 있어요.


저는 지금 남편과 같은 일을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거의 24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네요.
다행히도 연애기간도 꽤 길었고 결혼한지도 오래됐지만 남편과의 사이는 좋은 편이에요.
둘다 아직 콩깍지가 안 벗겨진건지 아직도 서로가 눈 앞에 안보이면 많이 허전해합니다.


20대 중반까지의 저는 인간관계를 아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였어요.
오래된 인연이나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 늘 최선을 다하는 쪽이였거든요.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는 즈음에 인간관계에 회의도 생기고 미혼 친구들과 서서히 멀어지게 되고,
점점 결혼차수가 오래되면서 기혼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면서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제 주위에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물론 제 잘못이 크다는거 알아요. 제 스스로 이런저런 자격지심에 벽을 쌓았거든요.
그리고 늘 제가 많이 노력해야 유지되는 그런 관계들에 지치기도 했구요.
최근 마지막으로 베스트프렌드라 자부했던 친구와도 소원해지고 나니 참 허무합니다.
뭐 서로 심하게 싸우고 연락끊고 그런건 아니니 시간이 흘러 다시 자연스레  만날 수도
있겠지만요.


친구같은 남편이 옆에 있어 다행이다 싶다가도 남편 하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게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건가 문득문득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40대 정도 되신 분들 얘기가 궁금해요.
30대 한창 육아등에 바쁠 때 친구관계와 그리고 어느정도 안정이 된 40대의 친구관계
어떻게 다른지...


IP : 121.159.xxx.8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깨비아줌마
    '08.7.19 8:01 PM (118.37.xxx.166)

    40대 초반 아줌마예요.
    30대에 느끼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친구가 많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제 옆에 있어주는 것도 아니고
    또 친구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거예요.
    40을 넘기고 보니 정리 되는 부분도 있고 가까운 이웃중에도 친구가 될 수
    있게구나 생각도 됩니다. 서로 생활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동질감도 들고 오히려 좋은 벗을 만날수도 있을거예요.
    아이를 키우며 함께 서로 봐줄수도 있는 그런 이웃친구도 좋은 벗이 되더라고요.

  • 2. 눈팅
    '08.7.19 8:07 PM (124.5.xxx.252)

    이세상엔 영원한게 없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세월에 따라 변해가는 것처럼 주변의 모습도 같이 바뀌는게 당연하지요
    윗에분 말씀이 정답입니다
    10대, 20대에 내린 친구의 정의와 30대, 40대에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가 같을수는 없겠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친구도 세월따라 변합니다.

  • 3. 지난날
    '08.7.19 8:24 PM (211.201.xxx.139)

    친구라고 이름붙여진 사람중에 평생 갈 수 있는사람 한둘만 있어도 성공이지요
    사람도 인생과 같이 흘러가는걸 느낍니다
    인연 멀어져 가는사람 잡지 않고 억지로 만들지 말고 또 생활하다보면
    맘 맞는 사람 또 다가와요
    사람을 얻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나이 먹을수록 덤덤해 지기도 하고 어느정도 거리가 더 유지되는것 같네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게 맞아요 멀리 있는 친구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좋을때가 많답니다

  • 4. ....
    '08.7.19 8:38 PM (125.208.xxx.206)

    저는 이제 서른입니다.
    작년에 결혼했구요. 결혼하면서 인간관계 완전 정리됐습니다.
    꽤 친한줄알았고, 주말을 거진 함께했고, 여행도 함께했던 친구들이
    내 맘과 같지 않다는걸 알았구요.(이건 그 친구들도 같은마음일지도..)

    의외로 아닐것 같던 친구들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저는 혼자가 좋아요.
    혼자 쇼핑하고, 혼자 다니고, 혼자 식사하고 그런거요 ^^

    더 어릴땐 혼자 밖에 나가면 그렇게 서글플수없었는데, 지금은 더 편한걸요 ^_^

  • 5. 라라라
    '08.7.19 9:18 PM (211.255.xxx.162)

    저는 서른 여덟. 혼자하는걸 즐기는 스타일이라 웬만한거에는 끄떡도 않지만 친구는 좋아해요. 평생 함께할 친구 한두명은 있어야 인생이 훨씬더 풍요로워 지는거 같아요. 결혼 십년차되어가지만 한달에 두어번은 친구와 술도 같이 먹고, 수시로 전화통화하고. 신랑이랑 아들 뒷담화도 하고 전 친구 없으면 정말 쓸쓸할거 같네요. 진짜 친한친구분 한분은 곁엠 두시라고 하고 싶네요.

  • 6. ...
    '08.7.19 10:11 PM (194.80.xxx.10)

    결혼하고 아이가 없으면
    좀 애매한 지경에 놓이게 되죠.
    미혼이라면 미혼인 친구들과 계속 돈독하게 지낼 수 있고,
    아이가 있으면 아이를 중심으로 또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도 있거든요.

    제가 님과 같은 입장이라서 잘 압니다.
    결혼을 하면 독신인 친구들과는 일종의 벽이 생깁니다.
    아이가 없으면 아이가 있는 부부들과도 일종의 벽이 생깁니다.

    그런 상황에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려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많이 베풀고, 먼저 연락을 하고,
    사람을 꾸준히 챙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부부관계와 마찬가지로 우정도 관리해야 합니다.
    화분에 물과 영양분을 주듯이 계속 보살펴야 합니다.

    주변에 친구가 많은 후배를 알고 있는데요.
    자기의 시간과 에너지를 인간 관계에 많이 쏟아붓습니다.
    뭐든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어요.

    친구가 없어도 82쿡이 있어서 덜 외롭지 않나요?
    너무 시간을 많이 뺏어서 오히려 문제지요.

  • 7. 저두
    '08.7.19 11:53 PM (118.176.xxx.106)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ㅠ.ㅠ

    서른세살,
    결혼한지 만 3년 다되가구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대학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었는데,
    결혼하기 전까지는 전화 통화도 거의 매일 하구요...
    친구가 거의 먼저 하긴 했지만..

    서로 결혼하고 멀리 떨어져 살고,
    둘 다 맞벌이에다가,
    그 친구는 애가 둘이고 하다 보니 좀 멀어지게 됐어요..
    제가 워낙 연락을 먼저 하는편도 아니구요...

    요즘 넘 멀어진 것 같아서,
    가끔 먼저 전화를 해봐도 할 얘기도 별로 없고 좀 썰렁하다는 느낌도 들고..
    대학 친구들 중에 많이 친하지 않던 애(같은 직장)하고 더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하고 허무하고 그래요...

    암튼 친구와의 관계도 정말 화분에 물과 영양분을 주듯 계속 보살피고 정성을 들여야한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다시 관계를 회복해볼까,
    아님 그냥 물 흐르듯이 내버려둘까 고민 중입니다^^

  • 8. 친구란
    '08.7.20 1:16 AM (122.35.xxx.106)

    결혼 갓 하고 아기키우고 할때는 친구들을 챙길 여유가 없어요. 근데 30대후반이 되고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친구가 필요해요. 어린시절의 만남보다는 다들 성숙해진 맘으로 여유있게 감싸주면 포용해주는 맘좋은 아줌마들이 되어있어요.전 40대초반인데 친구들이랑 멀리 떨어져 있지만 1년에 한두번정도 꼬옥 만나 회포를 풀어요.오늘도 대구까지 갔다왔어요. 친구남편이 맛난 점심도 사주고...친구들이랑 옛이야기하며 웃고 떠들며 즐거웠답니다. 지금은 챈구들 챙기기가 힘들어도 여유가 생기며 저절로 자연스럽게 다시 뭉치는것 같아요.

  • 9. ..
    '08.7.20 3:20 PM (211.208.xxx.46)

    40 중반이에요.

    정말 친구라 부를만한 사람, 하나 있어요.
    제 인생의 굴곡을 함께 해 왔다고 할 수 있을만큼
    제가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되어 주었던 이도 이 친구이고요,

    옛말처럼
    제 머리카락 잘라 짚신삼아 주고 싶을 만한 친구 하나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