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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무래도 무시당한걸까요?

예비 시누이 조회수 : 1,551
작성일 : 2008-07-18 10:46:40


막내남동생이 오래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둘은 동갑이고 저와는 아홉살 차이가 나네요)
몇년을 우리집엘 드나들고 잇는 터라 뭐 자연스럽게 결혼하겠거니 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우리집 가족행사에도 여러번 같이 참석했고요
막내 여자친구는 성격이 활달해서 뭐 이런저런 자리 어려워 않는 스타일이예요
아직 20대 중반이고 위로 형누나가 시집장가를 안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아직 날을 잡고 어른들 인사하고 그런 건 없었어요


지금은 막내남동생은 몇달전 외국으로 파견 나가있는 상태고
가끔 막내 여자친구한테서 저한테 안부전화나 문자가 오고 하는 상태인데요
막내는 없었지만 제 생일에도 울집에 왔었고,(먼저 오겠다고 그래서요..)  
또 가끔 제게 언니 잘 지내시냐고 문자도 보내고 그런정도예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가 중요한 일로 연락할 일이 있어서 전활했는데
문자를 해도 전화를 해도 통 연락도 안되고 답문자도 안오고 하더라구요.
신호는 이상없는데 자꾸 연락해도 안받고 하니까
첨엔 바쁜가보다 하다가도 갑자기 덜컥 걱정됐었거든요
혹시 막내와 둘이 싸웠나 싶기도 하고 해서요.

그런데 며칠전 남동생과 통화하다보니 그 사이에 남동생한테 다녀갔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울집에 암 얘기도 없이 갔다왔다는게 조금 의아했지만 어쨌든
그럼 갔다왔으니 제가 연락한 걸 보고 연락을 하겠구나
문자도 남아있을테니 봤을테고 했는데,,
오늘까지 5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네요..!
연락 꼭 달라고 문자는 남겼고 전화는 두어번 신호 끝날때까지 했었구요.
전화기가 꺼져있는 것도 아니었구, 걔는 캐치콜서비스를 받으니까
설사 무슨 문제가 있었따고 하더라도 제가 전화했던 기록이 남거든요.


우리집을 그렇게 자주 드나들면서 연락한통 없이 막내한테 갔다는 것도 그렇구
(와서 자고 간적이 얼마나 많앗는데요.. 물론 따로 자고 갔지만.
그리고, 이렇게 울집을 드나든건 3년 쯤 되었을거예요)
이번일로 부모님도 약간 맘 상해하시는 눈치세요.  

암튼 맘이 조금 찜찜한 상태로 왜 그랬을까.. 그러고 있엇는데
오늘 글쎄 울집 둘째며느리(그러니까 저한테는 올케..)한테 연락을 했엇나봐요..  
어제부터 둘째 남동생하고 올케하고 지방에서 올라와서 여기 서울 울집에 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둘째남동생부부가 서로 말하는게    
"xx씨(막내 여자친구이름)  오늘 언제온대..?'
서로 그렇게 대화하길래제가 물어봤더니
오늘 울집에 오겠다고,  막내여자친구가 올케한테 전화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러번 연락해도 문자도 남겼는데 저한테는 정말 아무 연락도 없고  이 무슨 상황인지..
갑자기 좀 어이가 없어진 기분이고 이상했어요.


에구 얘기가 자세히 길어졌는데요.
저는 아직 미혼이고요  
나이얘긴 좀 그렇지만 암튼 동년배도 아니고 아홉살 차이나는 손윗시누이될 사람인데..
그리고, 여지껏 그저 막내 여자친구와 무리없이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되니 매우 무시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뭔가 일이 있겠거니.. 하고 이해하려고 해도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을거라는게 이해가 잘 안되고
무시당한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거든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도 제 연락을 봤을텐데도 저한테 또는 울집에 바로 연락을 안하고,
올케를 통해 연락을 한바퀴 돌려서 한 것이 그것이 불쾌해요..


오늘 우리집에 온다는데 어떻게 해아할까요?
제가 솔직히 표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라서요..
아직은 결혼한것도 아니니 그냥 모른척 해야할까요?
아님 화를 내거나, 진지하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 하는건지..

대충 넘어가면 앞으로 내내 저 무시당하게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쩌면 제가 괜히 언짢은걸 잘못 표현했다가 혹시 저땜에 막내와의 사이가 깨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당장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모르겟네요..  

이런적은 첨이라서 아침부터 괜히 전화기만 들었다놨다 하고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현명하신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IP : 210.104.xxx.6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7.18 10:52 AM (125.141.xxx.246)

    그동안 님한테 가끔 연락도 하고 잘 지내왔다면 딱히 무시하는 것 같이 보이지 않는데요?
    님이 연락했을 당시가 혹시 남동생 만나러 간 기간이랑 겹쳤다면 해외에서 문자를 못 받았을 수도 있구요. (저번에 신랑이 미국으로 2주간 출장가면서 로밍해갔는데, 문자는 종종 안들어갈 때가 있었어요)

    아직 상황을 잘 모르니까 오늘 집에 오면 그냥 평상적으로 물어보세요. 연락했었는데 못 받았냐구.. 그동안 나쁜 사이 아니었는데 일단은 상황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냥 모른 척 넘어가지 마시구요 (이런 거 쌓아두면 관계가 계속 꼬이더라구요)

  • 2. 시누는..
    '08.7.18 10:52 AM (125.137.xxx.245)

    가깝게 지내기엔 왠지 부담스럽더군요. 일일이 간섭하는 것 지시하는 것 다 시누몫이거든요.
    섭섭하시겠지만...지들끼리 잘 사는게 도와주는거다 생각하시고 맘 접으시는게...
    그래도 그 아가씨 현명한 부분이 있네요.
    윗동서한테 연락하는 거요.
    동서끼리 잘 지내면 집안이 화목해진답니다. 시누는 칭찬과 격려만...섭섭해도 절~대 내색안하시는게 도와주시는 것 같애요. 제가 너무 야속한 말씀드렸죠? 제 결혼생활을 생각하다보니 제가 좀 비뚤어졌나봐요. *^^*

  • 3. 연락
    '08.7.18 10:52 AM (121.152.xxx.107)

    님께서 연락하신 동안 그 여자분이 해외에 있었다는거죠?
    로밍해서 간 게 아니라면 연락못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제 동생이 신혼여행갔었는데 문제가 생겨서 연락해야할 일이 있었거든요
    로밍해간다고 들어서 문자남겼는데 (동생이랑 제부 모두에게)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뒤에 들으니 로밍안해갔었고.. 갔다와서는 문자 안들어와있었대요.
    이게 또 뭐 일정 시간지나면 지워지는건지 어떤건지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연락 못받은 걸 수도 있으니 그냥 자연스레 혹 내가 문자 남겼는데 못봤냐고 직접 물어보세요..

  • 4. ....
    '08.7.18 10:58 AM (58.226.xxx.101)

    윗분 말씀처럼 문자남겼는데 못봤냐 정도만 물어보세요.
    연락 많이 했는데 왜 전화 안했냐. 나한텐 전화안하고 올케한테 했냐 그런말 절대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말도 없이 남동생 찾아간 것도 저는 이해가 되는데요.
    사랑하는 연인 만나러가면서 꼭 얘기하고 가야 하나요?
    결혼도 안한 상황에서 거기까지 만나러 간다는 사실 자체가 쑥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 5. 음,,
    '08.7.18 11:00 AM (121.131.xxx.127)

    저는 사십대 중반 주부에요

    올케도 되고 시누도 되고
    딸도 되고 며느리도 되죠

    누구나 그런 얘기를 길게 쓰는 까닭은요,,,
    한쪽이 많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확대 가족도
    보편적인 인간관계에 맞춰 생각하시는데
    서로 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요

    보편적인 관계라면
    내가 연락할때마다 무시한다
    이런 사람이 무시하면 무시하는 거고,
    평소에 잘 지내던 사람인데
    어쩌다 그랬다
    이러면

    아 그때 바로 못 보고, 좀 지나서는 그냥저냥 하기가 그랬나 보다
    이러지 않을까요
    (아니면 제가 둔한 것일 수도 있죠)

    님은 동생으로 인해 만난 사이고
    동생과 그 아가씨는 연인이에요
    만나러 가요
    할 수도 있지만,
    연인 사이에 만나는 걸 일일히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답니다.

    나쁜 마음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신듯 하고
    좀 당황스러우셨던 것 같은데,
    시집 식구인데 이런 정도는 조심하겠지
    이런 마음으로 대하면
    서로 늘 거리를 둘 수 밖에 없겠지요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 6. 그냥
    '08.7.18 11:04 AM (220.75.xxx.91)

    솔직히 물어보시죠. 내문자 못봤어? 이렇게요
    그럼 무슨 답을 하겠죠

  • 7. 나두 손아래 올케~
    '08.7.18 11:15 AM (211.237.xxx.131)

    해외로밍중이라서 전화를 못 받을수도 있고 간혹가다 정말 나한테 전화가 안 오는 경우도 있어요...우리 엄마가 자주 그래서~~

    근데 솔직히 손윗 시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불편해요.. 시어머니 대신이라고 할까?
    손아래 시누이랑 또 다르거든요...
    글만 봐서는 타이밍이 해외에 있을때 님이 연락한거 같고...
    남동생 여자친구 정도면 충분히 싹싹한거 같은데요...

    저라도 남동생 만나러 가는거 예비시댁에 미리 얘기안할꺼 같아요..
    어쩌면 그 남동생 여자분 자기집에도 그냥 여행간다고 했을지도 몰라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남녀둘이 여행지에 있다고 하면 곱게 안 보잖아요...별일없어도..
    그건 어차피 둘만의 사생활일꺼 같은데...예비시댁에 알려야 하나요?

  • 8. 지니Mo
    '08.7.18 11:17 AM (124.63.xxx.77)

    이런글 껄끄러우시겠지만
    제가 볼때는 그냥 시누이시구나입니다.
    어째서 동생한테 가는데 연인인분이 동생가족들한테 얘기하고 가야하는건가요???
    그리고 그 여자분은 나름 동생분 가족이니깐 잘 지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솔직히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그리고 남자친구인 동생도 외국에 있는데
    누나생일이라고 오라말도 안했는데 오는거 쉽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애가 날 무시한다 생각마시고(기 싸움하는걸로 보여집니다.)
    82쿡에 올라오는 시누이 같은 분이 아닌 맘 넓고 이해심 많은
    웃어른이 되어주세요...

  • 9. 털어놓기
    '08.7.18 11:18 AM (210.221.xxx.4)

    마음을 다 보여주고
    서운한 감정을 이야기하세요.
    그러나 먼저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전화와 문자를 보낸 것을 확인하시고
    조근조근 서운하게 생각하게 된 상황을 이야기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괜히 짐작해서 넘겨 짚으면 일은 커지고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으면서
    점점 더 멀어지는 계기가 될 뿐이지요.
    시누 올케의 관계는 마음을 털어 놓고 다 이야기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아닐까요.
    동서가 될 사람끼리만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좀 걸리네요.

  • 10. 괜히 오해하지 마시
    '08.7.18 11:25 AM (220.79.xxx.37)

    바로 바로 물어보세요.
    이제껏 한 행동으로 봐서는 전혀 님 무시하는거 아니거든요.
    자꾸 곱씹어 생각하시면 소설을 쓰게 됩니다.

  • 11. 원글님
    '08.7.18 11:30 AM (61.38.xxx.69)

    여동생이 그리 되었다면 속으로 그리 생각 안하셨을걸요.
    원글님 부터 시월드 스러운 생각을 하신거에요.

    결혼 이십년차 아줌마의 생각입니다.
    올케후보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신거지요.

    사람 살다보면 여러 일 있을 수 있는데
    글 쓰신 것 만으로는 별 상황이 아닙니다.

  • 12. 결혼도 안했는데
    '08.7.18 11:33 AM (211.37.xxx.210)

    넘 쪼이지 마세염...

  • 13. 원글이
    '08.7.18 12:13 PM (210.104.xxx.66)

    아까 답글썼는데 다 날라갔네요 ㅠㅠ (이 사이트 접속이 한참동안 안되어서요..)
    역시 제가 좀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는거네요..
    사실 제가 좀 예민하고 여려요.. 요새 다른일로도 상처받은일이 있고
    이일까지 해서 마음이 무지 힘들고 그랬는데
    답글 읽어내려가면서 많이 편안해졌어요.
    저도 시누이스러운 사람 안되고 싶거든요..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암턴 제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 할 것 같네요. 편안히 편안히...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 14. 여자친구입장
    '08.7.18 12:18 PM (121.124.xxx.44)

    제가 남동생여친 입장이라도 연락 안할것 같은데요
    대체 동생여친 행동하는 걸 어디까지 속속 들이 알아야 맘이 안상하시겠어요?
    한번 움직일때마다 일일이 다 전화돌려야 하나요
    좀 너그럽게 생각해보셔요

  • 15. ...
    '08.7.18 12:18 PM (211.189.xxx.161)

    그만 일로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님이 어쩔수없이 시누이라는 증거예요.

    저라면 저 그냥 아는 동생이 그랬다면 뭔일있었나? 하고 궁금한 맘부터 들지

    혼자서 소설쓰면서 이것이 날 무시하는구나,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없을것같아요.

    우리집이 예비시댁인데, 하고 한단계 올려 생각하는 맘이 있으시니까

    그런 사소한 걸 가지고 [감히] 날 무시하다니 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봐도 예비시누이나 예비시부모님보다 윗동서를 통해 연락한 거..

    그닥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보이고 오히려 싹싹한 성격이 돋보이는데요?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골고루 터서(이번엔 시누이, 이번엔 동서, 다음번엔 시부모님께 직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려는것같은데..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듣기 불편하실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엔 그런 생각이 님께 깔려있네요)
    남동생이랑 그냥 연인사이인 여자이고, 님이 그 이유로 그런 사소한 것 까지 그 아가씨에게 배려받아야 할 이유 전혀 없습니다.

  • 16. ...
    '08.7.18 12:53 PM (123.109.xxx.4)

    좋은말씀 다 해주셔서..
    오늘 오면 "남동생네 다녀왔다며? 재밌었어? 헤어져있으니 얼마나 서운해..난 우연히 전화했다가 연락이 안되길래 무슨일 있나 무지 걱정했쟎아..이 왕언니 걱정하는 마음도 알아주라~" 하고 편하게 얘기하세요.

  • 17. 원글이
    '08.7.18 1:00 PM (210.104.xxx.66)

    네~ 아무래도 편하게 얘기하는 법을 터득해야겠어요
    여긴 참 지혜로우신 분이 많으시네요.. 정말. 감사해요 모두.

  • 18. ^^
    '08.7.18 2:57 PM (121.88.xxx.137)

    시누이 답지 않게 굴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게 시누이 입장인 거죠. - 원글님을 탓하는게 아니라 누구나 입장에 처하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시누이인데 그렇지않게 대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기때문에 서로 조심을 해야하지요....
    전화 통화는 어떻게 된거지 물어보시고, 아직 날을 잡은것도 아닌데 굳이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데 시댁에 간다고 말한다는게( 남녀간에 여행가는것과 같은 상황이잖아요) 쑥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시댁 입장에서야 멀리 있는 아들에게 가는데 그 편에 안부나 전해주고 픈 물건도 있으실 수 있겠지만 이런건 그냥 모른 척 감당하셔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시누이 노릇 하는게 아니라고 길게 글 쓰신 원글님의 조심스런 맘은 잘 알겠는데 어쩔 수 없는게 시댁과 며느리의 입장차라고 봐요.
    친자매, 친부모 이런 노력은 솔직히 되지도 않는 일이니 서로 조심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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