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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라고 반박해야하나요?

꼭..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08-07-17 10:31:32
지금 몸이 부르르 떨고 화가나서 주체할수 가 없답니다

내가 내 남편에게 mb와 같은 마음이 들었다면 이해하시겠습니까?
더우기 제가 노대통령의 그 슬픈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고 난 직후에 일어난 일이랍니다

**************************************************************************
나-노무현 전대통령이 편지 보낸거 읽어봤어? 완전 눈물나

남편-아니 그만뒀음 조용히 살지 왜 그러냐

나-푸하하하하 오빠 입에서 그런말 나오다니..내용도 안읽어보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신랑보고 오빠라고한답니다)

남편-내가 회사를 관둘때마다 항상 휴대폰 번호를 바꾸는 이유가...대다수의 직원들에게 괜한 미련을 안주기 위해서야 물론 계속 연락오는게 귀찮기도 하지만...떠나면 그만이야

나-국정기록물 때문에 일어난일 몰라?? 정말??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99104.html
1분만 시간내서 꼭 읽어봐줘 부탁

남편-알아 그래서 뭐 서운한 마음을 글로 썼다는것도 아는데...


나-가만히 쉬고 잇는사람 건든거자너 읽고 얘기해

남편-만뒀음 조용히 살지 왜 자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냐는거지

나-자꾸 건들자너
대통령이 자기 국정기록 볼 열람권이 보장되어 있는데

남편-결국은 잘못을 인정한거잖아... 어찌되었던... 그 기록물을 가지고 나온건 명백한 위법이니까
:
나-가지고 있는건 사본이자너
:
남편-열람권이 있는거지 그걸 들고 나올수는 없지

나-기록물을 볼수있게 사후조치가 되어있어야 하는거야 안되어 있어서 그거 될동안 보고 있겠단 거자너

남편-그렇다고 개인이 법으로 금지된건 가지고 있다는건 너무 심한거지

나-열람권도 만들어진 법이야

남편-하긴 뭐...요즘 법대로 사는 사람이 없으니까

         암튼..아침에 오는데 tv에서 그것때문에 그 장문의 글을 읽어주더라구

         그만두면 미국대통령들처럼 세계평화를 위해 일을 하지 뭐 자꾸 일을 만드냐...

나-일을 만든거야? 자기가 한일 자서전만들고 기록물 남기는데 쓰려고 한건데?

     그건 다른사람들이 신경쓸일도 아니고 신경쓰게 한일도 아냐

남편-그렇게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고...



대화끝 .. 메시져 확 꺼버렸답니다 욕이 막 나올려고 하네요

남편은 조중동도 아니고 선거도 아예 안하고 정치인들 다 증오합니다
소고기 일도..우리가 아무리 해봐도 어차피 들어오게 되있고 이미 먹었다고 했구요

내냠편이 이럴줄이야..정말 하늘을 치고 땅을 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IP : 211.227.xxx.20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본
    '08.7.17 10:32 AM (211.253.xxx.65)

    국정원이 또 삭제했다는데 사본도 합법이래요

  • 2. ...
    '08.7.17 10:36 AM (219.241.xxx.6)

    이젠 결혼 전에 정치관도 알아봐야 할라나 봅니다. ㅠㅠ

  • 3. 꼭..
    '08.7.17 10:37 AM (211.227.xxx.200)

    정치얘기하게 만든 이 세상이...너무 싫으네요 아니 고마워해야 하나요? 에휴

  • 4. 전요...
    '08.7.17 10:39 AM (125.137.xxx.245)

    시국에 대한 시각이 쪼금 달라서 거의 두달은 싸웠어요. 남편은 자기가 나보다 훨씬 많이 안다고 큰소리 치면서 저보고 운동권대학생들처럼 논다고 하더군요.

    며칠전에 항복 받아냈습니다. 밤에 맥주 한 잔 하면서..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 이야기하면서...원체 이놈들이 다양하게 사건을 터뜨려줘서 울 남편도 이젠 제 편 다 되었습니다.

    요샌 맘대로 남편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음, 님도 좀 더 분발하심이...화이팅!

  • 5. 홍이
    '08.7.17 10:42 AM (219.255.xxx.59)

    남편에게 쥐약이 되는걸 찾아보세요
    금방와닿는거요 ..
    주부라면 수도 전기 의료보험 다 해당되잖아요
    노인들은 의료보험민영화 이야기하면 금방 흥분합니다
    제 생각에 하나정도 민영화 터트려줘야 이 국민들이 정신차릴까 싶어요

    소고기는 잘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안먹음되지 왜 지롤이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자기들이 제 3자라고 생각하는 무관심...어떨때는 한나라당사람들보다 더 밉다니까요

  • 6. 숙제필수
    '08.7.17 10:42 AM (59.18.xxx.160)

    남편들 대부분 패배주의... 니가 그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거 같아??
    저도 밥먹다가 펑펑 울었습니다. 울남편 아무말 없이 촛불집회 따라다녀 줫는데, 단지 저 욱해서 앞으로 튀어나가서 잡혀갈까봐 랍니다. 해도 안된다는거 자기는 안다구..
    전에 어느 글 보니 남자들 군대가서 권력에 굴복해본 경험이 있어서 큰 벽앞에서는 해도 안된다고 지레 포기한다더군요. 그말도 일리가 있는것 같아여. T.T

  • 7.
    '08.7.17 10:44 AM (220.85.xxx.183)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남편한테 촛불같이 가자고 하면 너무 힘들다고 요리조리 피해다녀서 가끔 섭섭한데...

    원글님은 더하시겠군요...

  • 8. 오늘아침
    '08.7.17 10:45 AM (211.236.xxx.48)

    삼양라면때문에 싸웠어요
    남편왈~ 그래서 농심이 국민죽일려고 라면만드냐...이럽니다.
    아이고 내가 미쳐버리겠어요

  • 9. ㅠ_ㅠ
    '08.7.17 10:47 AM (59.3.xxx.120)

    남편분 한나라당이 엄청 좋아할 국민形 이네요 정치에 무관심하고 그저 열심히 일해서 나라에 세금만 내면 그만인.....하지만 !!!!!!!!!!!! 주부님은 깨어있다는 사실!!!!!!! 즉 아이들도 깨어있는 아이들이 될거라는 사실에 희망이 보입니다 ^^

  • 10.
    '08.7.17 10:48 AM (221.154.xxx.144)

    오늘 아침 저희 부부는 밥상머리에서
    싸웠습니다.
    아침뉴스에 나오는 독도 보도 보다가...
    정치 얘기 자기 앞에서 다신 하지 말랍니다.ㅠ

  • 11. 같은처지
    '08.7.17 10:51 AM (222.117.xxx.77)

    울 신랑도 명박스러운데....

  • 12. ㅠ ㅠ
    '08.7.17 10:58 AM (222.101.xxx.191)

    이해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남편분도 희생양???
    계속 반복 되다보니 무관심으로...국민의 소리는 매번 메아리 일뿐이라는 걸 뼈 저리게 보고 듣고 느끼면서 살아온 이 현실에 희생양...
    님께서 지속적?으로 대화로 의견을 나눴으면...언젠가는 동참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깨어 있는 님께서 이성적으로 접근하시길...

  • 13. 유리성
    '08.7.17 10:59 AM (121.133.xxx.185)

    ^^...사람은 다양하잖아요..
    부부라고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생각이 다르죠..
    그렇다고 mb때문에 부부싸움 나면 안되죠..^^

  • 14. 스팀 팍팍
    '08.7.17 10:59 AM (203.152.xxx.7)

    우리 남편 말도 못붙이게 해요.
    저랑은 뉴스도 같이 안보려 합니다. 우연히 시국이야기가 나오면 시끄럽다고 말을 끊기 일쑤여서 스팀돌아요.
    한나라당, mb를 싫어하면서도 관망하자주의랍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랑 죽이 안맞으니 답답.
    이사람이 내가 좋아했던 사람 맞나 의심이 들기도 해요.
    쇠고기 정국과 맞물려서 두달간 냉전중이었답니다.

  • 15. 따사랑
    '08.7.17 11:00 AM (211.194.xxx.176)

    명박스러운데 넘 웃겨요
    울 신랑은 반만 그래요 여긴 갱상도

  • 16. 긴허리짧은치마
    '08.7.17 11:05 AM (124.54.xxx.148)

    양말이랑 속옷 다 감춰버리세요.

  • 17. ..
    '08.7.17 11:06 AM (221.154.xxx.144)

    저랑 같은 처지에 몇몇분들이 계시네요.
    그래서 살짝 위로가 됩니다.
    저와 제 남편만 이런줄 알고 말도 못하고...휴......
    스팀 팍팍님 저랑 똑같네요.. 우리 남편도 말도 못 붙이게 합니다...ㅠㅠㅠ

  • 18. 저도
    '08.7.17 11:07 AM (121.88.xxx.149)

    요즘 괴로워요. 입에선 계속 욕만 나오고 남편 일엔 관심없구...
    남편은 명바기에 부정적인 생각이지만 제겐 너무 시국에 집착한다고 헐...

  • 19. 블랙커피
    '08.7.17 11:18 AM (125.182.xxx.149)

    저희는 대학 다니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서 결혼했지만
    제 생각에 남편들이 더 빨리 보수화가 되는 것 같네요. 요새 내가 자꾸
    흥분하면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냐고..그런데 신경쓰지 말라'는 게
    돌아오는 대답이예요.
    옛날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칼 포퍼가 쓴 책이든가...
    어쨌든 여성이 도덕이나 정의 같은 문제에 더 민감하다고 해요. 그 이유는
    여성이 가정에 있는 경우가 많고 사회의 기득권에 남자보다 더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나요.
    남자들은 직장에 나가서 치이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이유로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래서는 안되는데...
    이곳에 오는 현명한 어머니, 아내들이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꿀 수 있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 20. 이거
    '08.7.17 11:28 AM (125.146.xxx.5)

    이거 보라고 해보세요.

    국가기록원 홈피 “전임대통령 사본 제작 법적 근거 있다”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2&newsid=2008071...

    노대통령 편지보시면 국가기록원 원장이 했던말도 뒤집었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죠..
    이기사에 나온 내용도 지금은 삭제했답니다. 캡쳐된게 기사에 있습니다.

  • 21. 하하^^
    '08.7.17 12:26 PM (222.97.xxx.207)

    이혼하게 생긴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벽창호라 벽창호(경상도식발언) 갑자기 또 열 받네...

  • 22. 꼭..
    '08.7.17 12:34 PM (211.227.xxx.200)

    복사해서 메신져로 줬습니다
    읽고 모라는지 올릴께요 ^^ 지금 식사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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