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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구름 조회수 : 1,755
작성일 : 2008-07-17 04:24:33
나라꼴이 말이 아니네요.

경제는 끝을 모르는 바닥을 향해 가고 있고
남북관계는 경색하여 얼어버릴 정도이고
주변국가들은 하나같이 우리를 우습게 여기고 있고.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신뢰는 더이상 논하기도 힘든 상태에 있습니다.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정부의 미친 정책들에 항거하여
촛불을 들고 나선지가 이제 2달반이 지났습니다.

이 와중에 이 정부는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네티즌과 전쟁에 나서고
언론과 방송에 재갈을 물려 국민들을 기만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전직대통령 탓으로 돌려 한줌도 안되는 자신들의 세력을
규합하기에 바쁩니다.

이제 이명박은 청와대에 갇혀서 모든 시계를 70년대로 돌려 놓고
우리 잘하고 있지라는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한자리에 눈면 정치인과 교수들을 모아
국민들과의 소통의 문을 닫아 걸은채 자신들만의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얼마나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을지를 날마다 생각하면서...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지는 오래되었으며
자신들의 권력에 조금이라도 도전하는 곳이 있으면
누구라도 용서치 않겠다고 살기가 등등합니다.
이미 개가되어 국민들과 언론, 참된 지식인들을 물어  뜯을 준비가 된
권력기관들이 짖는 소리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하기만 합니다.

모든것이 전직대통령의 잘못이고 모든 화가 지난 정부가 부른것이다는
레코드 판을 틀고 자신들의 지난 4개월에 대한 자화자찬을 노래 할 때
국민들의 마음속 원성은 커져가고 가슴속의 촛불은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을 쓰다덤고 덮어줄 그러한 세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국회는 이러한 민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저들의 독주만 찬양하는 여당과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얼마되지 않는 자리나마 서로 가지려는 야당으로 인해
국민들의 눈밖에 나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국회의장과 여당의 눈에는 개헌밖에 보이지가 않고
저들이 차지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힘없는 서민들의 삶을
벼랑끝에서 밀어내려는 정책들을 차곡 차곡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모두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고통과 분노의 나날들을
물가는 오르고, 벌이는 줄고, 거리로 내몰린 청년들은 셀수도 없으며
가계와 정부의 곳간에는 검은 그림자만 가득합니다.
끝없는 나락만이 준비되어 있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을 지울수 없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준비한 롤러코스트는 이제 막 출발을 했을 뿐입니다.
얼마나 비참한 앞날을 준비해야 할지 나도 가늠하기 힘들 뿐입니다.
주변의 동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말합니다.
국민과 끝없는 대치를 거듭하는 이명박과 정부는
위기가 오면 어찌 감당할 지를 모를겁니다. 불쌍한 사람들...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분노를 바로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끝없는 분열의 책동을 그만 두어야 합니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의 기생충들을 쓸어내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정책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국민들과의 전쟁에 몰두하고
모든 권력기관들을 동원하는 비열한 모습들을 중지하지 않으면
바닥을 향해가는 경제가 이 정부의 마지막 숨통을 조일 것입니다.

나는 이번 겨울이 어떤 모습으로 올지를 알기에
너무나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저 더러운 보수언론의 충고가 뻔뻔하게 느껴질 만큼의 여유도 없습니다.
사실입니다. 내눈앞의 나라는 더이상 나빠질것이 없는 그곳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찌하면.....
IP : 147.47.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탕별
    '08.7.17 4:36 AM (219.254.xxx.209)

    저도 잠이 오지 않네요...
    아직도 촛불때문에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다는 사람들 보면 그저 딴 세상 사람 같고
    어떨때는 부럽습니다
    최소한 우리들처럼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두려움을 없을꺼 아닙니까
    그 사람들은 지금 편안히 자고 있을꺼 같네요
    제 아이들이 4살,2살인데
    나중에 커서
    2007년까지는 우리나라가 이러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하게 될까봐 무서워요

  • 2. ..
    '08.7.17 4:38 AM (67.85.xxx.211)

    "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준비한 롤러코스트는 이제 막 출발을 했을 뿐입니다."

    정말 이제 시작인데....앞으로 남은 4년5개월이 날마다 달마다 어떤 더 큰 재앙으로 덮으면서 지나갈지........

  • 3. 좋아요~
    '08.7.17 4:39 AM (218.48.xxx.112)

    저도 잠이 오질 않네요..
    전 제일 무서운게 아무리 떠들어봐야 주위사람들은 관심없다는거..
    무관심이 젤 무섭습니다.
    컴터만 끄면 정말 조용한 세상이거든요.

  • 4. 동끼호떼
    '08.7.17 4:40 AM (59.10.xxx.235)

    난국엔 항상 영웅이 있다고 하잖아요..... 현재 영웅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난국을 헤쳐나갈 영웅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힘내세요....

  • 5. 피곤...
    '08.7.17 4:47 AM (125.186.xxx.132)

    이런 위기를 겪으면 국민들이 정신을 차리게 될까요? 암담...

  • 6. 구름
    '08.7.17 4:51 AM (147.47.xxx.131)

    어제 제가 관여하고 있는 정부기관의 장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명박을 모두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냐요...
    그래도 나라가 망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나는 말했습니다. 먼저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오히려 국민들을 기만하고 억압하려 한다고...
    그러니 누가 나서서 그를 돕겠냐고. 그래서 촛불은 계속될거라고...

    그분은 그러더군요. 큰일이야 큰일....
    근데 그양반에게만 들은 얘기가 아니네요.
    모두들 장관을 지내신 분들이 다 똑같은 소리를 해요.
    한나라당 정부에서 장관 지내신분도 그러고 민주당 정부에서 장관지내신 분도...

    오늘 여당에 관여하고 있는 친구가 그러데요.
    사람을 구하면, 모두들 나중에 이명박 옆에 서있었다는 이유로
    머리를 들고 다닐 수가 없을텐데라고...

    보수중의 보수인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 7. 행동하는 지성
    '08.7.17 4:57 AM (131.215.xxx.22)

    요즘 전 홧병나서 곧 쓰러질 것 같아요. 고국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몰상식하고 비양심적인 정,당,법계 소식들 때문에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올라서 미칠 것 같아요. 옆에 있는 동료가 "넌 한국에 가서 살 것도 아니면서 왜 그리 열내고 설치냐?" 라고 묻더라구요. 그 동료 말마따나 남편이 외국인이라 한국에 가서 살게 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이상하게 내 몰라라가 안돼고 자꾸 여기 저기 웹사이트에 기웃거려 듣게되는, 험악한 현정부의 횡포와 몰지각함에 치가 떨리네요.

    전 사실, 93학번으로 학생운동이 전무한 시기에 학교를 다녔지만, 중고등학교 때 거리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보고 자랐고, 또 어떻게 우리나라가 군부독재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를 두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에, 내심 진보하는 고국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정치에 관심없던 저에게도,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는 참 실망스럽고, 걱정되었습니다. 그 날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5년간 국내 소식은 안듣고 살련다 마음먹고 지낸지 얼마되지 않아, 촛불시위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들었을 때는, 창의적이고 계몽된 국민들에 감탄하고, 우리가 21세기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사례를 보여주겠구나하는 희망에 들떠 있었답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 국민의 소리를 묵살하고 1%의 기득권 사리사욕 챙기는데 혈안이 된 현정부와 그에 일심합체가 되어 발 맞춰주는 법조계, 정치인들의 안하무인식 대처방식들은 그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네요. 요즘 일제시대 한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외침이 처절히 느껴집니다.

  • 8. 구름
    '08.7.17 5:04 AM (147.47.xxx.131)

    행동하는 지성님//이상화의 시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기타를 치면서 정말 많이 부르던 노래이지요.
    지금은 노찾사 책에나 나오지만요.
    그래도 가끔은 제가 잘 가는 바에서 같이 기타치면서 그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언제한국 오시면 그 카페에 오세요. (낙성대 전철역 5번 출구 로드사이드)

  • 9. 다시
    '08.7.17 7:15 AM (61.102.xxx.112)

    나라 걱정에 잠이 안 옵니다.
    남편에게 아고라 알려줬더니 이젠 알아서 숙제하고 다닙니다.
    한겨례 경향 추천하기, 식당가면 그 식당 신문 뭐보나 확인하기..ㅋㅋ
    돈 문제, 애들 문제 그랬는데 요즘은 남편 퇴근하면
    둘이 나라 걱정하다가 잠이 드네요. 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도 개그, 지금 나라꼴도 개그...
    지금 내가 개콘 찍는건가 ??? 헤깔린다는...

  • 10. 바다
    '08.7.17 7:18 AM (72.138.xxx.103)

    앞으로 아파트 관리비 연체하면 재산압류로 처벌한답니다.

    누군가 이명박 정권이 시작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롤러코스터를 탄것처럼 될거니까
    안전벨트 조이라고 하더니 현실이 되었군요...,ㅜㅜㅜ

  • 11. 답답..
    '08.7.17 7:50 AM (61.85.xxx.222)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한가롭게 전직 대통령한테 시비나 걸고..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맘에 안 듭니다.
    전직대통령이 들고간 몇 장의 문서는 그리 소중하고
    고국에서 가져가려는 독도는 신경안쓰는 꼴이라니..

    mb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자기생각은 없고, 대충 분위기 맞추려고 지껄인다는 느낌이들더군요.. 하긴, 자기 생각을 많이 이야기 할수록 폭탄이니 그게 더 문제이긴 하지만..

    저 관상을 보고 도대체 누가 표를 줬는지 알수가 없네요..
    관상을 못 보겠으면 인상을 보던지..

    40넘어 얼굴에 책임지라는 소리 괜히 나왔겠습니까..

  • 12. 저도
    '08.7.17 8:16 AM (211.178.xxx.135)

    그냥 안 보내겠어요.

    주위 친구들도 선생님도 신경 쓰일 것 같아요.ㅡ.ㅡ;;;;

  • 13. 라이브
    '08.7.17 8:31 AM (220.78.xxx.130)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명박 통치는 5년이지만 그가 저질러 놓은 실정은 끝끝내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14. 쵸쵸
    '08.7.17 8:37 AM (210.91.xxx.28)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날뛰는 자들이나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보수언론에게
    우리는 지치지 말고 보여줘야할 거 같습니다.
    우리는 연대할 줄 아는 사람들이란 걸.

    구름님, 잠 못주무시지 마세요.
    잘 주무셔야 건강하게 연대할 수 있잖아요.

    요즘 일제시대를 많이 생각해요.
    나라를 친일파들이 팔아먹었을때
    우리 백성들은 얼마나 분통터졌을까.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구름님과 저희들이 지켜야죠!
    힘내요 우리!

  • 15. toosweet
    '08.7.17 8:55 AM (59.6.xxx.20)

    저도 요즘 울화병에, 불면증에, 위염이 도지고 있습니다.
    도저히 반성의 기미라곤 없는 MB 정권에 대해 완전 어이상실입니다.
    MB 주변에는 모조리 권력에 딸랑대는 아첨꾼들만 모였나봅니다.

    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국민들은 몰아붙여서 그냥 지쳐서 무슨 짓을 해도 그저 쳐다보기만 하게
    만들 작정인건지..

    답이 안나옵니다, 답이..

  • 16. 수박
    '08.7.17 8:58 AM (121.183.xxx.14)

    솔직히 지금 하는 꼴을 보면 화도 나지만 무섭지 않나요.
    대체 생각할 틈을 주지않고 맨날 한건씩 터트리니.

  • 17. 화병
    '08.7.17 9:21 AM (211.236.xxx.48)

    홧병?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합니다.
    정말 대책이 안서는 정부입니다.
    어쩌다 단 몇개월만에..사람하나가 이렇게 나라를 뒤바꿔놓을수가 있는지...
    이시국이 끝나면 다 뜨거운 불 속에 들어갈 인간들입니다.

  • 18. 지강헌이
    '08.7.17 10:12 AM (58.226.xxx.119)

    삼성 판결을 들으며 지강헌 이라는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유전무죄..무전유죄..
    법적으로 면죄부를 틀어쥔 삼성이
    얼마나 더 유전무죄한 돈을 끌어모을런지
    심란할 뿐입니다..ㅠㅠ

  • 19. 돈데크만
    '08.7.17 10:31 AM (118.45.xxx.153)

    저두.,...불면증으로 잠못이루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그랴....위기를 잘 헤쳐나갈 힘과 용기는 못줄 망정..매번 한껀씩 떠뜨리는정부땜에...더 그렇습니다...ㅡㅡ;;

  • 20. phua
    '08.7.17 11:08 AM (218.52.xxx.104)

    체력 보충하려 오늘 집회에 불참 하려던 생각 !! 바꿨습니다.

    나가서 머릿수라도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세탁기를 돌리며

    "광야에서" 를 부르며 저절로 불끈 주먹이 쥐어 졌답니다, 오는 아침에...

  • 21. 참...
    '08.7.17 11:36 AM (211.211.xxx.245)

    내가 이렇게 나라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밀양 표충비가 괜히 운 게 아닌가 봅니다. 휴....
    거대 야당이라 5년은 그냥 지켜 봐야 한다는 게...
    개헌 논의한다는데 이명박 한 번 더 하게 되는 거 아닌지...

  • 22. ..
    '08.7.17 12:57 PM (61.82.xxx.172)

    저두 어제 뉴스를 잠시봤는데...
    이것들 대통령연임 헌법개헌을 준비하는듯 하네요...
    5년을 기다려야 하는게 아니라 10년이이 될까 넘 걱정되요...ㅠㅠ

    이 우매한 국민들을 어찌 개몽할수 있으려나 걱정되 죽겠어요...ㅠㅠ

  • 23. 저도
    '08.7.17 3:46 PM (121.151.xxx.29)

    잠 편히 못잔지 두달이 넘어가네요.
    실은 눈뜨기가 무섭기도 합니다.
    오늘은 또 무슨 기막힌 일이 벌어질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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