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아이의 생일날.
월요일에 회사일이 바빠 생일을 잘 챙기지 못하지 싶다고
미리 케익을 사들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 초에 불을 켜고 케익을 잘랐지요.
오늘도 바빠서 늦게 들어오려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대신 오늘 제 약속이 있어서 아기들을 데리고 갔지요.
날은 더운데 애들은 징징대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두 아기들을 챙겨 집으로 후다닥 왔는데
그런 절 보고 모두들 애 본다고 너무 힘들게 고생한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 있는데 저녁 6시 반쯤 신랑이 온다 하길래 왠일로 일찍오나 싶어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와서는 약속이 있어 나간다고 하데요.
친구 녀석이 뭐 힘든게 있는지 전화와서 술 한잔 하잔다고..
싱글인 친구가 뭐 그리 힘든게 있냐고. 와이프 힘든 건 모르고 친구가 힘들다니 그 얘긴 들어주러 가고..
제가 불평했어요..
아기들과 나는 매일매일 있고 친구는 어쩌다 한 번 보는 거라느니..제가 사회성이 결여되었다니
어쩌느니 하더군요.
참고로 신랑은 월화수목금토 아침일찍 갔다 12시에 들어오거나 새벽에 들어오거나 합니다.
직장동료와의 술자리 여러번, 손님과의 술자리 여러번.
오죽하면 아기가 아침에 '아빠자주놀러오세요' '또오세요' 이렇게 인사할 지경이죠.
어쨌든 친구를 만나러 나가더니..문자로 '친구가 별 고민거리도 없어보이는데...'
이렇게 보내오네요.
조금전에 다시 전화가 와서는 수원에서 친구가 출장왔다 전화와서 또 거기에 간다네요.
너무한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니 저보고 또 사회성이 결여되었다느니.하길래 말해줬어요
그렇다면 당신이 애들을 좀 봐줘야 내가 사회성 좀 키우고 다닐꺼 아니냐구..
신랑이 친구를 만나러 다녀서 속상한 건 아니에요
아이가 생일인데 같이 시간을 안 보내서 그런 것도 아니구요.
이 사람, 마음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요. 와이프를 배려하는 마음.
다른 사람은 전화하면 얼른 약속잡으면서 항상 우리는 뒷자리로 밀리네요.
집에 쓰일 것 뭣 좀 사오라고 하면(아기먹일 우유나 휴지) 돈이 없다느니 중얼대면서
친구들을 만나면 쓰는 그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지..과연 그 사람들에게도 돈이 없다느니..궁시렁할까요?
분명히 내가 뭣 좀 먹고 싶다고 얘기하면 돈 없다고 할게 분명해요.
속상하네요.
얼마후면 시댁 사람들 덥다고 계곡 같은데 가자고 할 건데..전 그 날 몸이 아프다고 불참하려고 해요.
실제로 여기저기 아파서 밖에서 오래 버티질 못하거든요.
그러면 또 며느리 도리 안 한다고 궁시렁 하려나..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속상해요....
속상 조회수 : 387
작성일 : 2008-07-16 22:57:23
IP : 221.164.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지연
'08.7.16 11:18 PM (124.57.xxx.3)무플 방지위원회에서 왔다갑니다....도장 쿡~
2. 기쁜우리젊은날
'08.7.16 11:37 PM (211.187.xxx.197)주변을 보니, 나이가 들면 역전되는 것 같습니다...나중에 대우받을려면 지금 잘하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2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3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1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3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