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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학부모님들

속상해서 조회수 : 929
작성일 : 2008-07-16 20:47:45
제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정도 되면 스스로 공부하려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 아들은 도대체 스스로 하는법이 없어요.
언제나 만사태평이에요.
그래서 항상 뭐해라 뭐해라 시켜야 그거만 겨우하는 케이스에요.그렇다고 닥달하면서 시키지도 않아요.
평일에는 공부했으니까 휴일엔 무조건 쉬게하고... 그렇다고 평일에는 숙제해라 공부해라 .. 이런식이 아닌 그냥 학교생활 물어보면서 공부를 했으면 하는 맘으로 유도하는 편이죠.
저학년때는 어리니까 엄마가 챙겼다쳐도 6학년 정도되면 좀 알아서 해야하는데 전혀 할 생각을 안해요.
그렇다고 제가 일일이 무조건 간섭하고 그러지도 않아요.
빙빙 돌려서 눈치채도록 운도 띄우고 나름대로 큰소리 안내고 인간적으로 하는데도 애가 눈치가 없는건지
꼭 참을때까지 참다가 저를 폭발하게 만드네요.
오늘 불시에 알림장 검사를 하려고 가져오라니까 선생님께 제출했다길래
책가방 뒤졌더니 알림장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보니까 한달동안 알림장을 안써온거에요.
안쓴건 둘째치고 거짓말에 완전 폭발해서 비오는날 먼지가 나도록 두들겨 팼어요.
근데 6학년 되니까 중간 기말고사보면 선생님께서 성적표를 보내주시더라구요.
종합적인 평가는 아니지만 지필평가에서 제 아들이 반에서 1등이라고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살짝 말씀하셨대요.
시험은 잘 봤긴봤어요. 근데 전 인정할 수 없는게,, 걔는 시험이 몇일이라고 정해져있어도 전날까지도 시험공부를 할 아이가 아닌걸 저는 알죠. 그러니까 학교 갔다오면 제가 붙잡고 시켜서 그나마 시험을 잘본거죠.
학원은 원래 안보내요.
반에서 일등한건 진짜 아들성적이 아니잖아요.
저걸 어떡하나,,아주 미치겠어요.
엄마가 무조건 해줘서 아이를 무능하게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야무지게 하는 애들보면 속으로 저는 엄청 답답해요.
시키면 또 워낙 잘 이해하고 잘 알아듣고,,,다른 엄마들은 제 아들 똑똑하다고 부러워하는데
전 속으로는 환장하겠어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타고나야하나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어떠한 동기부여가 필요한가요,
아니면 원래 제 아들같은 스타일은 포기해야하나요...
중학교 가려면 몇달 안남았는데 걱정이에요 지금처럼 아닌척 하면서 일일이 지켜보게 될까봐요..
또 이제는 중학교 정도되면 제가 제대로 봐줄 능력도 안되고요.
IP : 121.136.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그래요
    '08.7.16 8:50 PM (121.151.xxx.149)

    고2 중3 인 이녀석들도 그래요 알아서 하면좋죠 그런데 안그래요 또 참고 참고 봐주고있을뿐이고 어느부분은 포기한것이죠 ㅎㅎ

  • 2. 아이들...
    '08.7.16 8:50 PM (211.205.xxx.229)

    특히 사내아이들은 다들 그렇지 않나요?
    야무진 애들은 대부분 여자애들이더라구요.

  • 3. ...
    '08.7.16 9:02 PM (123.109.xxx.200)

    큰애가 여자아이라...뭐라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잘은 못해도 알아서는 하거든요..
    둘째는 아직 저학년, 사내아이라..남일 같지가 않아요.
    어휴...정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아이부모도 이렇게 남모르는 걱정을 하고 있구나..싶어요

  • 4. 시켜도
    '08.7.16 9:07 PM (119.70.xxx.71)

    안되는 애들도 있습니다....

  • 5. ..
    '08.7.16 9:07 PM (211.215.xxx.200)

    고2 아들도 그럽니다.
    딴 데서 듣고 와서 거의 확인수준으로 물어봅니다,

  • 6. 시켜도
    '08.7.16 9:35 PM (222.234.xxx.241)

    안되는 애들 있습니다 2

    우리 애도 징그럽게 안하고 속 무진장 썩혔습니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썼어도 실패했어요.

    초등학교땐 시험이라고 공부하는거 본적없구요,
    저두 초등학교때는 닥달하지말자는 주의라 그리 신경을 쓰진 않았어요.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첫번 시험에 잘봐야된다더라며 계속 언질을 주었더니
    첫 중간고사때 이주전부터 공부라는걸 하길래 이젠 조금씩 적응해나가면 되겟구나했더니
    기말에 성적이 좀 떨어졌는데 보니까 수행평가를 제대로 안해서
    점수를 깍아먹었더라구요.
    자기도 좀 억울했나 2학기땐 수행도 챙겨가면서 이주전은 아니라도 일주일전부터는
    시험준비를 했었는데 그다음 부턴 삼,사일전부터 하는둥 마는둥...
    그래도 성적은 잘 나왔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아예 내신은 신경도 안써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제멋대로...
    그런데 희한하게 모의고사는 수학은 2,3등급인데 언, 외는 항상 1%안이더라구요.
    잠깐씩 영,수를 학원다니적있고 과외는 중3때 영, 수 개인과외 1년씩 했었습니다.
    고등학교땐 아무것도 한거 없구요.

    저는 그건 네 실력이 아니다, 공부를 해서 나온 성적이면 네 실력이지만
    엄밀히 따져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믿지를 않았는데 고3때까지 계속 그 성적을 유지하니
    아, 이런 애도 있나보다하고 작년부터는 제 마음을 비웠더니 훨씬 편합니다.

    제 생각은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는 성실하고 노력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랬는데
    맘대로 안되더군요.

    원글님 글읽다보니 우리아이가 그무렵 제가 못견뎌하던 때가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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