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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 대통령- 더이상 못버티겠다 사본 반환 언급
아마 타이틀 기사가 어찌나려나
노무현 님의 글을 조중동에서 기사화 한다면 비슷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혹은..
노전 대통령 - 다 내가 지사한 일이다 인정, 사본 반환하겠다
이정도 가 되지않을까...;
궁금하네요 혹시 조중동에 관련기사가나면 타이틀이 뭐가될지 .ㅎㅎ.;
1. 흐...
'08.7.16 5:34 PM (121.171.xxx.174)다 반환한다음 어떻게 되는건가요
2. 세우실
'08.7.16 5:35 PM (125.131.xxx.175)순간 진짜로 식겁했습니다 -_-
3. 편지
'08.7.16 5:35 PM (125.183.xxx.34)전문
===================================================================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4. 조중동박멸
'08.7.16 5:42 PM (211.206.xxx.90)선처를 기다렸습니다??....................참 기막힙니다.
얼마나 갑갑하시면 이런 글을 썼을까요,,,,,,,,,정말 살의를 느낍니다...5. ann
'08.7.16 5:42 PM (222.110.xxx.48)전 노대통령을 좋아하진 않았었지만..지금은 그시절이 그립네요..그리고 이편지를 보면서 눈물이 핑 도는건 왜일까여.. T.T
6. 결국은
'08.7.16 5:44 PM (118.46.xxx.23)이렇게 되네요 ^^;;
정말 쥐박이의 몰상식에 할말을 잃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여...7. ㅜ.ㅜ
'08.7.16 5:45 PM (221.153.xxx.137)말이 안나옵니다.
정말 이럴수는 없는일아닙니까.
반드시 끄잡아 내려야 합니다.8. caffreys
'08.7.16 5:47 PM (203.237.xxx.223)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
9. 아...
'08.7.16 5:50 PM (121.190.xxx.183)정말 욕이 쳐 올라옵니다.
이 무식하고 더러운 *끼를 정말 어찌해야할지...
전임 대통령을 어찌 이렇게까지 욕보일수가 있단 말입니까...10. -.-
'08.7.16 5:50 PM (125.132.xxx.47)저 노대통령 지지자는 아니지만 참...그릇의 차이를 느낍니다.
종지크기도 안되는 그노무 인간은 드뎌 지가 이겼다고 낄낄댈낍니다 -.-;;11. 보고
'08.7.16 5:52 PM (121.88.xxx.149)또봐도 노통의 편지는 눈물나네요.
명박아 너는 이 편지에서 묻어나는 진심이 안느껴지더냐. 에효.12. 지니Mo
'08.7.16 5:53 PM (124.63.xxx.77)아 정말 넌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주거쓰...
어쩌 아무런 전과도 없이 곱게 물러난 첫번째 대통령의 대우가 이지랄이란 말인가...13. 근데
'08.7.16 5:53 PM (118.46.xxx.23)제목에 노씨... 좀 거슬려요 ^^;;
쓰신분 의도는 충분히 알구요...
이전에도 가끔 개념없는 인간들이 전직대통령님께 노씨 어쩌구
정말 너무화나요...
제목 좀 고쳐주세여....14. ..........
'08.7.16 6:06 PM (211.178.xxx.155)최중경 차관 내쫒으며, 강만수 희생양이 아니고 문제가 있어서 잘랐다 해서
나가는 부하 뒤통수 치는 2MB... 이 말을 들은 최중경은 어쩌면 이를 갈지도....
자기 때문에 부하들 피해 볼까봐 굽히는 노무현.....
나가는 사람 뒤통수 치는 2MB 모습을 보고, 다른 각료들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경질될 때 저렇게 ' 쟤 문제 있는 애야.. " 하고 뒤통수 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에게 몸 바쳐 충성할 이 있을까?
2MB는 덕 있는 장수도 못되는 듯....
5년은 짧다.....15. 슬프다
'08.7.16 6:09 PM (116.37.xxx.187)이 글을 쓰면서 얼마나 답답한 가슴이셨을지...
보는 내 가슴이 울컥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지금 이 정치상황, 사회상황, 경제상황
좀 나아질꺼란 희망이 보일까요...
방법이 무얼까요...
노대통령의 이 글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16. 노간지
'08.7.16 6:36 PM (218.157.xxx.30)노간지야 사랑한다 .............매아리 라도 노간지님 역시 장수는 부하를 사랑한다 잘 하셧습니다 비서들이 무슨죄가 있나요 눈물이 나네요 늙은놈 눈에 눈물이
17. 덧니마녀
'08.7.16 6:49 PM (121.129.xxx.146)두려운 마음으로 물러난다는 말에 울컥 ... 한 나라의 대통령이셨다는 분이 이런 편지를 써야 하는 현실이 ... 진짜 믿어지지 않네요 ..ㅠㅠ
18. 한심..
'08.7.16 6:52 PM (220.94.xxx.211)어찌해서 단한가지도 잘하는게 없는 대통령을 뽑았단말인가....
우린 이제 우짜나...19. 뜬눈
'08.7.16 7:46 PM (59.21.xxx.178)인내의 세월을 보내고
우리 모두 활짝 웃는 날이 꼭 오겠죠?
꿈이라면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은 희한한 세월을 보냈다고
그런 시절이 몇 번이나 있었다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날이..20. 로사
'08.7.16 7:49 PM (220.86.xxx.121)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납니다.
노사모도 아니고 노 전대통령을 그리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었는데... 지금에서야 지난 5년의 여러 자료들을 찾고 조사하고 공부해보니 .. 아~ 내가 얼마나 무지몽매 했는지....
이제사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집니다.
참, 지금의 사태가 먹먹하고 슬픕니다.21. 쪽집게
'08.7.16 10:17 PM (121.128.xxx.39)헉!
조선닷컴 가보니까 진짜 기사제목이네요.
-"못 버티겠다" 노 전대통령의 편지-
님, 혹시 타임머신 타고 갔다오신거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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