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소심한 큰 딸 때문에..
맘도 아주 여려서 친구들이 조금 짖궂게 노는 것만 봐도 놀라서 같이 안 놀려고 했어요. 두돌이나 됐을 때부터...
40개월 되어서 첨 유치원 갔을 때도 꼬박 일주일을 선생님께 울면서 안겨 있었고, 5살 되어서 유치원 상담갔을 때는 선생님께 친한 친구는 없고 주로 혼자서 논다는 얘길 듣고 역시 걱젇도 했었지요.
근데 이게 동생이 생기고 나이가 먹고 하니까 성격이 많이 변하더라고요. 아주 적극적으로 잘 놀고, 친구들에게 양보나 배려도 적당히 하면서 또 리드도 해가면서 어울리길래 다행이다 싶었어요. 6살 넘어서 만난 이웃들은 울 애가 어렸을 때 그렇게 소심했는지 상상이 안 간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천성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번에 유치원 7살 반으로 올라올 때, 선생님이 좀 무섭게 보이는 분이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신경을 너무 곤두세운 나머지 배탈이 와서 꼬박 3주를 묽은 똥과 설사, 배탈을 했어요. 그래서 3주 정도나 유치원 쉬고
겨우겨우 유치원 가서 선생님이 아주 잘 해 주셔서 그나마 쉽게 적응을 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유치원 아주 잘 갔어요. 사실 선생님이나 보조교사 두분 다 굉장히 자상하시고 장난도 잘 쳐주고 안아주기도 잘 해서 아이도 쉽게 마음을 풀었던 거지요...
근데 이번에 선생님이 또 바뀌셨습니다. 바뀌기 전날부터 설사를 하더니 지금 2주째입니다. 갈 때마다 웁니다.
첨엔 다 받아주느라 유치원도 일주일 쉬게 했는데 그럼 어차피 선생님과 친해질 수가 없으니 시간만 끄는 것 같아 약을 먹이면서 유치원을 억지로 보냈습니다. 유치원에도 따라가 선생님한테 부탁도 했어요. 근데 선생님 자체의 성향이 저번 선생님 보단 무뚝뚝하셔서 아이에게 아주 살갑게 대하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이도 그게 느껴지는지 유치원만 가면 배가 아프다고 못가겠다고 갈 떄마다 웁니다. 살면서 자기에게 나긋나긋하고 다정한 사람만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이제 7살이 되었으면 그래도 자기 몫으로 겪어 나가야지 싶어 억지로 보내긴 하는데....
집에서도 멍하니 걱정스런 모습으로 창밖만 응시하거나 묽은 똥만 누는 걸 보면 어찌 해야 하나 싶어요.
그렇게 환경 변화에 소심한 것만 빼면 너무나 완벽한 딸인데....
아이가 점점 클수록 엄마 노릇이 힘들구나 싶어요. 그저 사랑해 주고 따뜻하게 안아 주고 잘 먹이고 건강하게 키우면 되는게 아니라 이런 상황이 닥칠 때 정말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엄마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서 다 받아주어야 할지....(이 경우, 매일 유치원같이 가서 교실에 있어 달랍니다. 근데 사실 선생님 눈치도 좀 보이고, 지금 34주차 임산부이기도 하고.....), 아님 지금처럼 울어도 강한 어조로 보내야 하는지 ....
현명한 엄마들, 의견부탁드려요.
1. 예은 맘
'08.7.16 4:18 PM (221.162.xxx.39)울 딸도 참 소심한 아이였어요..
친구들 말 한마디에 상처 받아 혼자 울기 일쑤고,,,
근데, 언제까지 엄마가 끼고 살순 없는거쟎아요.
학교가면 더한 선생님, 더한 환경과 맞닥뜨릴텐데...
일단, 유치원 선생님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구요.
-사실 가장 객관적으로 아이를 봐줄수 있는게 선생님 같아요.
그리고 문제 행동이 선생님 눈에도 심각한 정도의 기간과 강도라면,
선생님과 유치원 원장님께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시구요...
더불어 둘째 출산전에, 소아과나 소아 정신과등에도 말씀을 드려 도움을 청하세요
만약 단순한 설사라면
약으로도 충분히 치료가능할꺼예요...
생각보다, 전문가들이 엄마보다 헐씬 빠르고 효과적인 결과를 내는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에 엄마가 필요이상으로 죄책감 가질필요도 없는듯....
너무 큰걱정 마세요......2. 솔밭
'08.7.16 4:35 PM (59.5.xxx.103)아빠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 보러 둘만 보내 보세요
제 큰 딸이 그랬는데 5살때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뮤지컬을
같이 본적이 있습니다.
다른 어린 아이도 많이오고 탈렌트도있고 처음에 조용하더니
나중에 떠들고 소리치고 재미있어하고 ...
나중에 새로운것에대한 적응도 나름 잘하고
무엇보다 아빠와 함께한 일로 관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겼던거 같아요
지금은 고1인데 그때 참좋았다고 하던데...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2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5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5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8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3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7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6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9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0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2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4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7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6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2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5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4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6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7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7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4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3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7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3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6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0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2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9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4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90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