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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경험 없는 시이모님의 입주??

육아고민 조회수 : 999
작성일 : 2008-07-16 13:16:17
아무래도 이미 아이 키운 선배님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문의드려요.

저는 10월말 출산을 앞두고 있는 초보맘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앞으로 3-4년간은 계속 바빠서 입주 아주머니를 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제 주변 선배들이나 친구들도 백프로 만족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입주 아주머니 두고 가끔씩 가사도우미 불러가며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저도 그럴 생각인데요,,

지난 주에 시댁에 갔더니 시부모님이 아이 양육 어떻게 할 예정이냐고 물어보셔서 그렇게 말씀드렸거든요. 첫2주는 산후조리원 갔다가 4주 산후도우미 불러서 지내면서 그때 입주도우미 구하고 적응한 다음에 직장 복귀할 예정이라구요. 그랬더니 시어머님이 지방에 계시는 이모님한테 부탁하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배경설명을 하자면...
저희 시어머니, 친정엄마 두 분 다 아직 일하셔서 아이 봐주실 수 없으세요. (게다가 저두 별루 원치 않구요. 저랑 친한 언니가 가까이 사는 시어머님이 애봐주신다고 맡겼다가 의만 상하고 6개월만에 아줌마 구했거든요. 게다가 친정엄마가 애봐주는 제 친구는 친정엄마 눈치를 너무 보며 지내고...)
시이모님(40대 후반으로 알고 있어요)은 시어머니 막내 동생인데 결혼 안하고 시골에서 부모님이랑 (신랑 외조부모님) 함께 살다가 작년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다 돌아가셔서 혼자 지내고 계세요. (저희 시어머님은 본인 은퇴하시면 동생 데려와서 함께 사시려고 생각 중이신 거 같은데, 아버님은 약간 탐탁지 않아 하시는 것 같고...)
유산을 넉넉히 받아서 이모님 노후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구요. 저희 시댁도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저희 시부모님이 매우 합리적이라 결혼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댁 친가, 외가 여자어른들이 직장 생활을 많이 하셔서 며느리들에 대한 배려가 매우 훌륭하구요. 일하는 며느리 적극 지원해주시고요.

저희 시어머님은 남한테 맡기느니 차라리 이모님한테 부탁해서 양육하는 게 안심이 되지 않냐고 하세요. 저희가 둘째도 계획하고 있어서 한 3-4년간은 확실히 믿을 분이랑 함께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요, 저희 시아버님은 출산, 육아 경험도 없는 사람한테 맡기는 건 별로라고 하세요. (제가 보기엔 나중에 아버님네랑 함께 살게 될까봐 미리 막고 싶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시어머님이랑 저희 친정엄마는 어차피 애엄마도 처음에 하나도 모르면서 다 애키우는 거라고 하면서 남보다는 피붙이가 더 좋다고 하시는데, 잘 모르겠어요.

이모님이 되게 순하시고 저희 신랑을 어릴 때부터 예뻐해주셔서 믿을 수 있을 거 같긴한데,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둘 다 우왕좌왕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모르는 남에겐 거리를 지키며 살 수 있을텐데, 이모님이라 더 신경쓰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즘 조선족 도우미 분들 하도 말이 많아서 이모님이 와주시면 안심이 될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미 아이를 학교에 보내신 선배님들~
양육 경험이 전혀 없는 이모님이 입주해서 아이 돌봐주시는 거 어떨거 같으세요?? 이런 저런 조언 한마디씩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답글 계속 보고 있는데요 (감사합니다^^)
육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나요?? 전 그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육아책 봐도 잘 모르겠고 한데, 이모님도 전혀 경험이 없다하셔서...

IP : 125.141.xxx.2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16 1:17 PM (221.146.xxx.35)

    남보다 시이모가 더 낫다는 근거는 뭐죠? 요즘 세상에 시이모도 피붙이에 속하나요?

  • 2. 그게참...
    '08.7.16 1:23 PM (59.7.xxx.101)

    모르는 입주도우미 들였다가, 몰래 녹음해 들어보니 아이가 하루종일 울어도 달래지도 않는걸 보면, 시이모가 나을꺼 같기도 하고...
    또 남이면, 이러이러한건 싫으니, 이렇게 해달라 하는 말을 편하게 할수 있어도,
    시이모면 그게 좀 그럴꺼 같기도 하고...
    먼저 시이모님이 어떤 분인지가 더 중요할꺼 같은데요...

  • 3. 음..
    '08.7.16 1:33 PM (125.31.xxx.200)

    제 생각에는.. 글쓴분은 남이냐 시이모냐의 문제로 고민하시지만,
    시부모님은 다른방향으로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 시이모님의 노후까지..
    너무 오바 비약인가요?
    게다가 시아버지는 탐탁지 않아하신다고 하니
    나중에 가정내에 큰 문제가 생길 듯 싶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는 격이 될 듯 싶어요
    저라면 다른 분을 찾겠습니다..

  • 4. 선택
    '08.7.16 1:34 PM (220.117.xxx.50)

    아기의 안전과 평안한 육아에대한 믿음이냐
    남이니까 내가 편히 부리고 싶은대로 부리느냐(어차피 아이기 볼모라 그러지도 못하죠)
    그 둘중에 어느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선택을 하느냐네요
    물론 이모님의 인품이나 시댁과의 관계가 안정적이라고 전제 하구요.

  • 5. 봉봉
    '08.7.16 1:35 PM (211.178.xxx.135)

    나중에 혹시라도 불편한 감정이 생기시면
    시댁식구들은 그만두라고 하시기 힘드시지 않을까요?
    그게 걸리네요.

  • 6. 에헤라디어
    '08.7.16 1:49 PM (220.65.xxx.2)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권하신다니 입장이 난처하시겠어요.
    육아경험이 있는 편이 더 나을텐데..

    저라면 시가쪽 친척과 연결되지 않는 보모를 구할 것 같습니다. 양육태도라든가, 기타등등 요구조건을 맘대로 제시하기 어려워요. 차라리 내 돈 주고 내 양육관을 주장할 수 있는 보모가 더 나을 때도 있답니다.

    시이모님이 아이 보러 와계시면 시어머니도 거의 원글님 집에서 지내신다고 생각하시면 맞아요. 퇴근 후에 두분 저녁 지어드릴 각오 아니라면 다른 분을 알아보심이 더 나을 듯합니다.

    전 첫애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둘째는 동네 아주머니가 봐주셨는데, 둘째 때가 더 좋았어요. 아이도 잘 봐주셨고요.

    인연이 맞는 분이 있을테니 잘 생각해보세요.

  • 7. 어렵네요
    '08.7.16 1:50 PM (123.248.xxx.94)

    아기를 안심하고 맏기실 순 있겠지만
    시어머니 모시는거랑 같은 상황이 되잖아요...집안 어른이 들어오시는건데
    더구나 육아 경험이 없으면 첨에 실수도 많을테고
    잘 지낸다 쳐도 나중에 그만 두고 집에서 나가라고 하실 수 있을까요?
    그게 제일 걸리네요

  • 8. 저라면..
    '08.7.16 2:05 PM (211.189.xxx.161)

    시이모가 아무리 좋은 분이라 해도 맡기지 않을거예요.
    그 이유는 윗분들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내 친정엄마,시어머니도 육아에 있어서는 괜히 내 돈 주고 할말 못하는 죄인 되는 기분이라는 분 많은데평소에 절친하지도 않은 시이모님이면;; 저라면 육아전문가라해도 싫을것같아요.
    아기 키우시며 내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하 ㄴ일 시이모 입을 통해서 시집에 알려지는 것도 싫을 것 같고, 이왕 돈주고 맡기는 아기, 육아경험 풍부한 전문가에게 맡기지 왜 한번도 아기를 낳아본 적도 없는 그냥 나이만 많을 뿐인 아주머니에게 맡기나요.
    혹시 나중에 사정이 변해서 아기 그만봐주십사 할때도 그 시이모의 노후보장문제(?)랑 겹쳐서 원글님 맘대로 하지도 못할 상황이 올지도 몰라요. 시이모 수입이 없으니 아기 좀만 더보게 해라 이런식으로 시어머니가 훈수두시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쩌시게요..

  • 9. 육아경험
    '08.7.16 2:17 PM (116.122.xxx.99)

    이 없으신 분께는 맡기지 않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희 친정부모님이 언니네 아이 둘을 차례로 3살까지 키워주셨는데요.
    첫 조카 맡으셨을때 많이 헤매시더라구요.
    자식 셋을 키우셨지만 벌써 30년도 넘은 일이니까요.
    게다가 육아방식이 요즘하고 틀리다보니 언니한테 잔소리도 좀 듣구요.
    (갑자기 언니한테 화가 확 치밀어오르네요. ㅠ.ㅠ)

    경험이 있고 없고는 많이 중요한거 같아요.
    무슨 일이 벌어지면 대처하는 방식도 틀릴테고..
    이유식도 그렇고, 아기와 놀아주는 것도 그렇고.
    놀아주는 거..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장난감 쥐어주고 혼자 놀게 하는거 별로 안 좋거든요.

    육아 경험도 없으신데, 연세도 좀 있으실테니 체력도 딸리실거에요. 힘드십니다.

  • 10. 헉..
    '08.7.16 2:35 PM (61.74.xxx.90)

    제2의 시어머니 모시는게되요;;
    시엄니랑 자매간인데..할얘기 못할얘기 없겠지요.. 집안에 시어머니 분신있는겁니다요

  • 11. 내가 시이모라면
    '08.7.16 3:27 PM (222.238.xxx.180)

    경제력있겠다 노후든든하겠다 뭐하러 조카네집가서 애봐주며 내시간을 저당잡히고 싶지않아요.

    그리고......어디까지나 시이모라는거

    차라리 남이 낫습니다.

  • 12. --
    '08.7.16 4:23 PM (58.142.xxx.5)

    잘 하실 경우 믿을 수 있고 고맙겠지만, 육아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관계가 지속될 겁니다.
    노후를 돌봐드리는 정도는 아니래도 아이 잘 키워준 은혜로운 분으로 계속 감사드려야 하겠죠. 못 하실 경우. 고용주의 입장에서 해고 통보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해고하셨다해도 계속 만나야 하니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 거죠. 육아가 아니라 입주도우미라면 친척 쓰시겠어요?

  • 13. 글쎄요
    '08.7.16 7:26 PM (211.41.xxx.108)

    시이모님이 언니의 제안을 좋아라 하실지 그게 더 의문입니다.
    일단 먼저 원글님께 의견을 물으신 것 같기도 합니다.
    늘 하는 생각입니다만,
    상대가 누구이건, 어떤 이름을 붙였건 남의 인생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 14. 답답
    '08.7.16 8:09 PM (119.64.xxx.39)

    육아경험의 유무를 떠나서,
    원글님이 도우미의 방식이 맘에 안든다고 고치라고 말이나 할 수 있겠어요?
    도우미가 아니라 상전이죠. 누가 누굴 도와준다는건지....
    원글님이 시이모님을 부릴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자체가 넌센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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