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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앞에서 우는 시누이.

답답..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08-07-16 13:15:48
손윗 시누이 얘기입니다. 제 남편과 사이가 참 좋아요. 어려서부터 잘 챙겨주고
살아오면서 좋은 조언도 많이 해줬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따르는 편이구요.
큰누라 얘기라면 다 옳다고 생각하고, 옆에서 보니 정말 영향을 많이 받아요.

문제는..그 시누가 별 능력없는 남편을 만나 살면서 자꾸 동생인 제 남편에게 기대는 것입니다.
'성공하면 니 덕 좀 보자.'
'니 덕에 우리애들 비행기 좀 태워보자.'
'매형 일 좀 줘라,소개 좀 시켜줘라,자리 좀 줘라..'
물론, 가족들 모두 잘사는게 제일 좋죠.
돈 많고 넘치면 형제들 다 잘살게 해주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형편 근처에도 못갔습니다. 단지, 성공할 가능성은 좀 있는 상황입니다.
미리 못박아 어떻게든 자기 몫 챙기는거 잊지말라 각인시키는것 같아서  참 듣기 싫습니다.

저에게는 항상 충고와 훈계와 명령조의 말뿐인 사람이,
동생 앞에서는 자꾸 울면서 힘들다고 그런답니다. 자살도 생각했었다. 너한테 미안하다, 그러면서요.
그러면서 챙길것은 다 챙깁니다. 심지어 저희에게 돌아올 몫도 남편이 양보했습니다.
남편앞에서는 얼마나 미안해하고 슬퍼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그저 옆에서 얄밉게 훈수하는
손윗사람일 뿐입니다.

이번에도 자꾸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또 울더랍니다. 제 남편, 그래서
물려받을 집을 양보하기로 했답니다. 저희도 아직 집 없습니다. 어저께 남편이 결혼후 처음으로
명품백을 선물하길래 좋아라 하고 있었더니 다음날 갑자기 집 얘길 꺼내더군요.
저 물려받을 재산같은거 바라지 않았습니다. 요행으로 뒷거래로 성공해서 돈벌어오길
바랬던 사람도 아닙니다. 성실히 일하고 착하게 살고만 싶은것 뿐입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자꾸 속이 상하네요.

우리도 어디서 눈먼돈 갖고 사는거 아니고, 안쓰고 안입고 아끼며 살았는데,  능력없는 남편탓,
눈물 바람하며 감정에 호소해 동생, 친정 단물 야금야금 빼먹는 시누이가 밉고 싫습니다.
저희 시댁에선 어찌나 큰시누를 대단히 여기는지, 큰시누이 말한마디가 법입니다.

남편이 혼자 벌어오는 돈이지만, 한마디 상의없이 시댁, 시누에게 보태는거 참아야 하나요?
자기에게 돌아올 몫 포기한거 아까워 하는거, 제가 너무 염치없는 건가요? 말 한마디로
동정표 얻어가며 자기 몫 챙길거 다 챙기는 시누, 그러면서 제게는 마치 아무일 없다는듯
입 싹 씻는 시누, 저도 그냥 그래라 하고 내버려둬야 하나요? 말 꺼내기도 뭐하고
모르는 척 하고있자니 속터지고 그렇습니다..
IP : 222.235.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16 1:16 PM (221.146.xxx.35)

    시누랑 남편이랑 쿵짝이 맞으니 그게 문제죠...

  • 2. 남편
    '08.7.16 1:21 PM (59.19.xxx.136)

    남편이 정신차리지요,,남편만 확고하면 해결됄거 같은데,,

  • 3. ㅜㅜ
    '08.7.16 1:23 PM (211.216.xxx.108)

    예전의 남친을 보는것같아요...ㅜㅜ
    예전남친의 월급이 바로 큰누나의 생활비였어요...ㅜㅜ

  • 4. 동그라미
    '08.7.16 1:30 PM (58.121.xxx.168)

    조금씩 도와주지 마시고, 많이 모아야 누나도 도와줄 거 아니냐고 남편을 설득하세요.
    시부모야 어쩔 수 없지만, 시집간 누이까지 그런다는 건 좀 아니네요.

  • 5. Lliana
    '08.7.16 1:30 PM (58.143.xxx.53)

    먹여 살 여야 할 사람은 시댁이 아니라 처자식이라는 걸 빨리 깨우쳐야 할 거 같네요.
    형제의 우애도 중요하지만 그런식으로 언제까지 치닥거리 하겠어요.
    우리나라 많은 남편들의 오류죠.

  • 6. 제남편이
    '08.7.16 1:34 PM (118.45.xxx.202)

    누나보이 !
    너무 힘들었어요. ㅡ.ㅡ
    지난 13년간 시매부 제사도 제가 지냈어요.
    이젠 제가 폭발해서 이년째 안하고 있긴 하지만..
    시어머니 보다 더 힘든게 시누이 ㅡ.ㅡ
    그리고 그 시누이 말 다 듣는 신랑

  • 7. 글쓴님이할일은?
    '08.7.16 1:54 PM (211.37.xxx.210)

    어떻게하면 누나와 남편사이를 이간질할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실시!!

  • 8. 으~~~
    '08.7.16 2:34 PM (211.182.xxx.2)

    정말 싫어요..
    자기 말은 집안의 법이고 자기 기분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자기 하는 일 때문에 동생 집들이 못온다고
    시간 바꾸라고 울고 불고...
    정신병자 같아요..
    그런 누나 안스러운 남편도 세트로 정신병자 취급해요 저는..
    하도 냉정하게 이렇고 저렇다 이야기 하니
    지금은 쫌 나아졌는데.. 핏줄이랍시고 그게 잘 안 되나봐요 남편도..
    뭐하러 결혼을 했나 몰라요
    자기들끼리 알콩달콩 살지. 쯧.

  • 9. ...
    '08.7.16 3:17 PM (58.127.xxx.218)

    정말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지치지 말고 관계붕괴에 들어가셔야 해요
    물론 남매간에 사이 좋으면 좋죠 하지만 결혼하면 서로 가정에 충실하며
    정신적으로 독립하는게 중요합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정신적인 독립을 할수있게 꾸준히 애기하시고 시누에게도 싫으면 싫다 의사표현 하세요 힘내세요

  • 10. 남편
    '08.7.16 3:34 PM (125.190.xxx.32)

    한테 얘기하는게 젤나은듯 싶어요. 누나라 완강히 거절을 못하는것 같은데,
    언제까지 누나 뒷치닥거리 하며 살수는 없쟎아요. 원글님 그러다 속병납니다.

  • 11. 똑같이하세요
    '08.7.16 9:04 PM (61.101.xxx.79)

    남동생 잘 길들인 누나네요.
    님이 더 불쌍해 보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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