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돌출행동 7세남아 검사받고 싶은데요.

무명녀 조회수 : 404
작성일 : 2008-07-16 12:05:15
저희 아이같은경우
지나치게 나댄다거나 활동적이거나 이런성향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집에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한것을 밝히는 스타일인데
일곱살이 되고 나서 종종 돌출행동을 하는 것에 걱정이 되어서요.

커튼을 목에 감고 뛰어내려서 목이 쓸려 상처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 아이의 "욱"하는 소리에 놀라서 가보니 타잔놀이를 했다고 하고..
할머니집에 갔는데 김치냉장고에 있는 계란을 갑자기 바닥에 던지기도 하고요.
이것도 물어보니 계란폭탄을 던진거라고..ㅜ.ㅜ

과제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데에 참 취약하고요..
예를들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을때 준비물을 엄마에게 가져오라고 시키지요..
뭐가 필요한지 잘 판단을 못해내고요.
물건 잃어버리는거는 참 흔할 일이고요..거기다 물건에 대한 애착까지 부족해서
잘 잃어버리는 편입니다.

자기세계가 강해서 돌출행동을 많이 하는구나 싶은데
친구들과 어울릴때에는 또 주도적이지 못하고 끌려가는 부분이 많구요.
유치원선생님께서 "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말씀도 하시구요.
책을 좋아하고 언어이해력도 높은듯 한데(백과사전류를 좋아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을 알아듣지 못해서 놀랄때가 가끔 있습니다.
예를들면 "엄아 전화기 아빠가 가지고 있으니까,아빠에게 전화해봐"라고 제가 말한적이 있어요.

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아빠전화번호를 누르더이다.
엄마로서 볼때 글을 이해하는 능력은 뛰어난반면에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보여요.

유치원선생님께 제 이런생각을 말씀드리고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사설상담소보다는 세브란스같은데 가서 정식으로??검사를 받아보라고
저희 아이가 언어능력이 뛰어난 반면에 어딘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슬몃 인정하시는 듯.ㅡ.ㅡ''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홈피를 들어가서 보니 아동종합평가나 인지평가등이 있는데
시간은 3~4시간,비용도 4,50만원이 든다하니 숙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도 돈이거니와 오가는 시간이며 검사시간 아이에게도 장난이 아니겠다 싶구요.
두돌도 안된 어린 동생이 있어 그 시간을 어찌하나 막막하구요.

생각같아서는 아동상담연구소같은데서 상담과 검사를 받고 싶은데
일단은 가까우니까 치료가 시작되어도 어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어느쪽이 나을까요?
내년에 학교도 가야하고
주의력 결핍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엄마와의 신뢰가 사회성발달의 근간"이라는 말만 믿고
문화센터, 태권도학원한번 보내지 않은 제가 바보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게 지혜를 주세요..

IP : 124.54.xxx.1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8.7.16 12:32 PM (59.7.xxx.101)

    글내용만 보면, 그냥 좀 호기심많은 개구쟁이같은데요...
    요즘은 미운4살, 미친7살이래요.
    저도 어렸을때, 우산, 지우개 등등 무지 잃어버렸구요.
    제 동생은 피리, 실로폰이 몇개씩이나 있었어요.
    안보이면 그냥 사는거죠. 요즘 애들은 더 풍족하니 더하지 않을까요?
    딴생각하다가 엄마말 잘 못알아듣는건, 다 그러지 않나요? ㅠ.ㅠ.
    전 별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 2. 무명녀
    '08.7.16 12:40 PM (124.54.xxx.148)

    아...그럴까요?
    제 걱정이 과한걸까요??
    그래도...초등학교가서 문제가 드러나는거 보담은
    세브란스든, 아동상담소든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어느쪽을 가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서..

  • 3. 흠2
    '08.7.16 1:04 PM (59.7.xxx.101)

    EBS 60분 부모를 가끔 보는데요. 김수현 (성장발달전문가?)상담 받는거 보면 속시원히 알려주는거 같던데요. 홈페이지가면 부모정보방 이라는 곳도 있던데, 일단 한번 봐보세요.

  • 4. 님..
    '08.7.16 1:25 PM (119.65.xxx.45)

    많이 힘드시겠어요.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한 일들이 많지요?

    행동과잉 보다 주의력 결핍 아동이 생활하면서 엄마를 더 힘들게 한답니다.
    일일이 다 체크 해야하고 저거 좀 가져오라 하면 가는데 오는데 여러번 말하지 않으면 안되고 그러다 보면 큰소리나고...말귀 잘 못 알아들어 속터지고...물건 잘 잊어버리고 못챙기고...압니다.
    내아들이 그럽니다. 음....
    일단은요 정식으로 검사해도 별거 없어요. 진단나오면 거의 정상일거구요. 아니라도 처방은 약일텐데 그거 일시적인 효과만 있는거지 개선되는거 없고요..부작용도 생길수 있어요. 틱같은....

    굳이 답답하시면 아동 상담을 권하고 싶네요.

    그런데요. 아직은 더 지켜보시고 가세요.
    윗님 말씀처럼 별문제 없어보여요.

    제아들은 크레파스 가져오라면 가고 오고 하는중에 10번 정도 말해야 가져옵니다(8살때) 처음 말할땐 멍하니 이 엄마가 뭐라 하는겨...하는 표정으로 멍해있다가 두번 말하면 일어가 가지러 가다가 도중에 앞에있는 장난감 가지고 놉니다.
    재차 말하면 다시 가긴 하는데 화장실도가고 책도 보고 ...환장합니다..헉...
    몇번 말안하고 지켜보면 결국 까먹고 안가져 옵니다. 가져와도 크레파스가 아니라 색연필이고요. 그래도 검사 했더니 정상이라네요. 한가지만 예로 들었습니다만 장난 아닙니다. 하나하나 생활하는데 다 부딪칩니다.

    학교가게되면 책가방 잘 못싸고 준비물 못 챙기고 더 심해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그침은 절대로 안됩니다.
    자기세계가 강한 아이들입니다. 다그치고 잔소리를 하게되면 자존감과 자기성취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자신감이 없는 아이로 자랍니다. 나중에 더 힘든 상황이 되고 그땐 늦을수 있어요.

    무언가 해내면 무조건 칭찬해주고 이거는 생활하는데 기본이다 하는거 두세개 정도만 정해서 집중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일이 다하시면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못따라와요. 그럴수록 더 멍해집니다. 그리고 아이와 말을 많이 해보세요.

    관심과 칭찬이 약입니다.

  • 5. 무명녀
    '08.7.16 1:38 PM (124.54.xxx.148)

    윗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 아이를 보고 있는듯이 말씀해주셔서...살짝 눈물이 납니다.
    두번세번 더 읽어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1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