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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강한 걸음, 5년 내내 촛불이다

긴 호흡, 강한 걸음,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8-07-15 23:50:13
긴 호흡, 강한 걸음, 5년 내내 촛불이다
시민들, 청계광장 촛불집회 마치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 계속




15일 촛불문화제는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문화단체 주관으로 개최됐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점점 줄어 이날 약 400여명의 시민들만이 촛불을 들었지만 이들의 눈빛엔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결연한 의지의 단적인 예가 이날 처음 등장한 피켓의 문구이다. ‘긴 호흡, 강한 걸음, 5년 내내 촛불이다’가 적힌 피켓의 내용과 이 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의 눈빛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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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지금 당장 촛불집회 참가자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긴 호흡과 강한 걸음으로 5년 내내 촛불을 들자는 의지가 이 문구에 담겼다. 또 이명박 정부의 정국운영을 보며 정말 5년 내내 촛불을 들어야 하겠다는 시민들의 절박함도 묻어났다.

‘긴 호흡, 강한 걸음, 5년 내내 촛불이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던 이00씨(여, 31세, 직장인)는 “5년 내내 촛불을 들겠다는 각오로 매일 매일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은 결코 줄지 않았다. 곳곳에서, 강남, 신촌 등 다른 곳에서도 촛불을 들고 있다”며 “사람들이 꾸준히 모이고 있으니까 촛불이 줄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평소에는 시간되는 사람들 위주로 모이다가 대규모 집회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촛불정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던 조주덕씨(51세, 자영업)는 “5년 안에 끝내야죠. 5년 내내 하면 안된다”며 “될 때까지 해서 올해 안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 촛불이 약간 시든 것 같지만 다시 또 뭉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명박은 앞으로도 산 넘어 산이다. 정책을 내놓는 것마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대화를 한다고 했는데 언제 대화를 했냐”며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다”고 힐난했다. 또 그는 “이미 이명박은 국민에게 신뢰를 잃었고 절대 회복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에 나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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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정보선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하는 선전물을 들고 있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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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개최됐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김종윤씨(30세, 취업준비) 역시 ‘긴 호흡, 강한 걸음, 5년 내내 촛불이다’가 적힌 촛불을 들고 있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뜻과 맞지 않기에 두달 넘게 촛불을 들고 있다”며 “그런데도 전혀 변화가 없으니 5년 내내가 안타깝긴 하지만 정말 필요하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촛불이 길어지다 보니 지친감도 있지만 주말에 집중하고 주중에는 시간되는 사람들이 나와서 촛불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이 바뀐 것도 아니고,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 바뀐 것도 아니기에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촛불집회에 나오면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희망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백명이 모이든 수천, 수만이 모이든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촛불집회에 꾸준히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됐다. 양창근씨의 노래공연, 새시대예술연합의 만담, 실버라인의 노래공연, 대학생 아스팔트 농활대의 율동공연, 우리나라의 노래공연 등 풍성한 공연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는 오후 9시께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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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참석했던 시민들이 일본 대사관 앞으로 이동해 독도파문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 중 200여명은 일본대사관으로 이동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했다. 시민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먼저 항의시위를 하고 있던 100여명의 시민들과 합류했다. 경찰은 대사관 앞 인도 너머까지 차단해 시민들은 맞은 편에 있는 연합뉴스 건물 주차장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명박 퇴진, 독도 사수, 쪽바리 정권 물러가라’ ‘누구맘대로 기다려라야, 독도가 대통령꺼야?’ ‘독도도 못 지키면 누나한테 혼난다’ ‘국민이 준 힘으로 일본을 지키느냐? 일본순사 꺼져’ ‘독도 대신 명박이 가져가라. 조중동은 덤이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 이명박을 가져가라. 어청수도 끼워준다’ 등의 피켓을 들고 일본과 한국정부를 규탄했다.

일부 시민들이 대사관에 계란을 던져 경찰이 해산작전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밤 10시까지 해산에 나서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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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관 앞에서도 촛불이 켜졌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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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에서 독도까지 국민 바빠 죽겠다"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기사입력 : 2008-07-15 22:31:19
최종편집 : 2008-07-15 22:52:35
ⓒ민중의소리



http://www.vop.co.kr/A00000215156.html
IP : 121.151.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7.15 11:56 PM (116.42.xxx.62)

    NONONONONO~~~~~
    5년이나 그 꼴을 보라구요? 안돼요~~~

  • 2. 굳세어라
    '08.7.16 12:04 AM (222.112.xxx.103)

    저도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앞으로 5년을 그 낯짝을 어찌 봅니까. 빨리 끌어 내립시다.

  • 3. ..
    '08.7.16 12:14 AM (122.43.xxx.47)

    될때까지 합니다..
    진짜로 안되면 5년을 할 각오로 주말마다 시청입니다.

  • 4. 만약
    '08.7.16 12:18 AM (60.196.xxx.5)

    5년 내내 이렇게 간다면, 정말로 다시는 다시는 이땅에
    저런 꼴통 정권이 발 붙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 5년간 나라꼴이 어떻게 망가질지가 두려울 따릅입니다.
    그넘들이 망쳐 놓은 나라꼴로 나의 노후가 함께 망가질까 아주 두렵습니다.

  • 5. 구름
    '08.7.16 12:25 AM (147.47.xxx.131)

    이메가가 항복할 때 까지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저도 촛불을 계속 밝힐 것입니다.

  • 6. 쭈...욱
    '08.7.16 11:03 AM (58.142.xxx.226)

    갑시다
    조중동만 없어져도 좀 수월할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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