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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어디로 가야할까요
그 동안은 댓글만 달다가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저는 산본에 거주하고 있고 한 2년간 근처 한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5월 이후 광우병 파동이 나면서 목사님 설교에 대통령 지지 발언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정부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설교와 집회를 주도하셔서
많이 실망스럽습니다.(잘 알려진 ㅅ 대형교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득권층에 서서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우선시하고
그렇게 한참을 촛불을 들고 소통을 원하는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대통령에게
분노하고 있는 입장이며 촛불집회에도 여러번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모습이 윗분(전도사님, 구역 역장님...)들께는 염려스럽게만
비치는 것 같습니다. 모임에 가서 몇번 이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가 혼자서
민망해지곤 했고 이제는 아예 말을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되고 보니 아무리 설교를 들어도 은혜가 되지 않고,
미움과 원망이 쌓여 마음을 열고 기도하는 것이 힘들어졌으며,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지 않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인양 외치는
일부 목사님들에 대한 분노가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참 괴롭워요 ㅠㅠ)
그래서 결국은 교회를 옮겨 보면 조금 나아질까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설교, 말씀을 제 편의대로 골라듣는 것이 답은 아닐거라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에 대한 실망은 있기 마련이라고 누군가는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내다가는 종교에 대한 회의로 영영 떠나 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그 점이 두려워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혹시 산본, 안양쪽 교회 중에서 이런 현실에서 중립에 서서 말씀을 전하시고
현재의 저에게 위로와 해답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쁘실텐데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1. 초롱이슬
'08.7.15 1:09 PM (118.217.xxx.176)고민 많이 되시겠네요. 저도 지금 10년여 다니던 교회에 몇 달째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목사 때문이고 둘째 이유는 교회의 분위기가 보수적이어섭니다. 주일예배 대표기도에 친북좌파진보세력을 물리쳐달라는 내용이 나올 정돕니다. 휴식시간에 정치얘기들을 하는데 보수 일색이구요. 그들이 보수라서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왜들 교회에서까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 배려하지 않고 떠들어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크게 보면 조용기, 서경석, 김진홍, 김홍도 등 목사들이 그러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아마도 저들의 하나님과 우리 하나님이 따로 계신 건지...
2. 교인
'08.7.15 1:11 PM (58.225.xxx.72)저도 요새 저의 약한 믿음 탓이겠지만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한 한달 반정도 교회를 안나가고 있어요
그동안 주님 사랑과 은혜를 많이 받아 감사함으로 살아왔었는데,,
저도 이사한지 얼마 안돼 서너군데 교회를 돌아다니다 여기다 싶어 자리 잡고 교인 등록까지 했는데.. 다닌지 얼마후 올 봄 총선떄 죄파정권,잃어버린 10년을 몇차례 설교중에 하셔 귀에 거슬렸는데 요즘 그말이 어디에서 즐겨쓰는 말인지 알고나서 정이 떨어져 교회를 멀리하고 있어요
전 일산 사는데 저도 올바른 목사님 아님 정치색없는 설교 듣고 싶어요3. 은실비
'08.7.15 1:11 PM (125.237.xxx.36)지금의 그 무리들에게서 빠져나오는게 우선이 것 같군요.
어떠한 종교라도 곡학아세하고 거짓을 선동하는 부류라면 이미 종교가 아닙니다.
지금 다니시는 그 교회 - 대형 사교집단이지 싶네요.4. 초롱이슬2
'08.7.15 1:16 PM (118.217.xxx.176)그 지역에도 좋은 교회들이 있겠지요,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전 노량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안에 있는 100주년기념교회가 좋더군요. 이재철목사님 혹시 아시는지...거기 홈페이지 들어 가셔서 설교 동영상 보세요. 먼저 그 분 저서들 중 홍성사에서 나온 새신자반 이라는 책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같으네요.
5. 파리(82)의 여인
'08.7.15 1:21 PM (203.229.xxx.160)파리(82)의 여인입니다. 안양에 좋은 교회가 하나 딱 생각납니다...
"산오름교회" 입니다. 박혜영목사라고(이름과 달리남자입니다)
40대 중반 젊은 목사님이고.....
아무튼 제가 가까이 있어봐서 그목사의 인간성을 잘압니다...
연대사회학과 출신이고...설교가 좋습니다 ....
교회어린이 도서관도 예쁘게 꾸며 놓은 걸로 알고있습니다..6. 모두행복
'08.7.15 1:24 PM (59.6.xxx.208)한 번 들어 보세요. 매주 동영상으로 올라 오고 있는데. 거리가 멀어
다닐 수 없겠지만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은 교회입니다.
http://www.woorichurch.org/
작년 대선 때는 정말 속이 후련하게 한 마디 하신 말씀이 떠 오르네요.
장로 후보를 '생선'에 비유한 적도 있습니다.
육지에 오른 팔팔한 생선이 변해 가며, 갈수록 역겨운 비린내 나는 생선으로요.7. 저도..
'08.7.15 1:29 PM (125.241.xxx.1)서울 동부권쪽에 정치색 없는 교회 좀 알려주세요..
8. 교회
'08.7.15 1:36 PM (59.13.xxx.116)저희 부부도 몇해동안 헤매이다가 1월인가요, 100분 토론을 보고 찾아간 언덕교회에 안착을 했답니다. 어떻다고 제 의견을 얘기하는 것 보다 홈피부터 방문해 보시고 목사님의 활동도 검색해보시구요. 더 좋은건 방문해 보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http://www.unduk.or.kr/9. 저도..
'08.7.15 1:38 PM (211.215.xxx.55)노원중랑쪽에 좋은 교회도 소개부탁해요.
30년 넘은 믿음이 요즘 제대로 시험들었습니다.10. 평촌
'08.7.15 1:45 PM (121.190.xxx.183)저도 안양(평촌)에 살고 있어요.
모 대형교회 다닌지 오래 됐는데
도저히 설교를 들을수가 없어 나왔네요.
아직 어느곳으로 갈지 정하지를 못해 고민하고 있답니다.
안양 근처로 많이 추천해주세요~11. 아기엄마
'08.7.15 2:42 PM (203.229.xxx.7)저같은분 많으시군요.. 촛불들었던 제가 빨갱이가 되어버렸네요..
아멘하라고 협박조로 말씀하시는 장안동의 성복교회 목사님보고
예배끝나기전에 나와버렸습니다.
정말 제대로 된 목사님이 계신 교회 어디있을가요..12. 푸른하늘
'08.7.15 3:36 PM (59.27.xxx.83)촛불든 사람을 빨갱이로 모는 분이 담임목사입니다..
어찌해야하나 하나 고민입니다.
지역의 둘째라면 서러울 대형교회입니다.
권위와 부만이 하나님의 은혜라 느껴지는듯한 교회
여러모로 정말 믿음이 바닥인 지금입니다..
저와 같은 분 많으시네요..13. gazette
'08.7.15 3:49 PM (124.49.xxx.204)'향린교회' ..
제가 교회를 간다면 향린교회를 가야지... 하고 기억해 뒀었습니다. 천호동 송파 을지로 청주에 있더군요.
http://search.daum.net/search?w=dir&m=site&lpp=10&q=%C7%E2%B8%B0%B1%B3%C8%B814. 위에 교회님!!
'08.7.15 4:28 PM (116.121.xxx.92)혹시....
언덕교회 사모님이 말씀하시던,
언덕 교우면서 82열혈 회원이시라는 그 분?
반가워요..ㅎㅎ
저도 교회문제로 고민하다, 몇주째 언덕으로 가고 있어요.
거의 이런 개혁교회들이 서울에 있어서.. 경기도민이 다니기 버겁습니다..^^;;
원글님은..그래도 여러분들이 그 쪽에 교회들을 소개시켜 주시는데,
경기 서북부쪽에는 없는 가보네요..ㅜㅜ
향린교회, 언덕교회, 새길교회, 함께여는 교회, 높은 뜻 숭의교회..
대략 제가 들어 본 적 있는 좋은 교회들입니다.
새길 교회는 홈페이지에서 설교를 일년 넘게 보고 있구요.
전 몇 주째 언덕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요새 마음이 얼마나 편~안한지 몰라요!!15. gazette
'08.7.15 4:46 PM (124.49.xxx.204)음.. 윗글님이 말씀하신 교회들.. 기억해 두겠습니다..^^
향린교회, 언덕교회, 새길교회, 함께여는 교회, 높은 뜻 숭의교회.. ^^16. 고민맘
'08.7.15 5:14 PM (116.121.xxx.107)고맙습니다...정말요...고민하다가 글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 해주시니 마음에 큰 위로가 되네요...추천해주신 교회들이 제가 사는 곳에서 멀기는 하지만 한곳씩 잘 알아봐야겠어요. 82쿡 회원인게...넘 좋아요...
17. 안양엔
'08.7.15 5:34 PM (121.170.xxx.83)이런 목사님도 계신다는 글을 올린 사람 입니다 조심 스럽지만 이왕 여러 교회 추천이
나왔으니 저는 안양 감리교회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색은 없지만 할말은 부드럽게
다하시는 목사님 이십니다 ...18. 언덕교회나가시는분!
'08.7.15 5:41 PM (59.13.xxx.116)누구시어요? 나타나세요. 다음주에 찾아 뵐께요. 저도 경기도민이에요.
어찌 알아 볼 수 있을 까요.?19. 빗소리
'08.7.16 12:06 AM (218.50.xxx.58)분당우리교회 이찬수목사님 참 좋으신 분이세요. 저도 집이 멀어서 다니지는 못하는데..
예전에 사랑의 교회 계실때 거의 유일하게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게 인사 꼬박꼬박 잘 하시던 겸손하신 분이세요.20. 언덕성도
'08.7.16 9:35 PM (221.146.xxx.216)이곳 저곳 정말 좋은 교회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몇 달 째 니고 있는 언덕교회는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성도들과 겸손하신 목사님이
계시는 좋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지난 1월 목회자 세금에 관련된 100분 토론에 나오셔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주셨고 그 이후, 많은 분들이 언덕에 다니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언덕을 다닌 후 저의 신앙관에 변화가 생겼고 이제는 더 이상
강단에서 내리는 저주에 두려움이 없음은 물론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답도 얻었습니다.
그 답은 십자가입니다.
믿음은 행함이 있어야합니다.
지금은 미약하나 더욱 믿음이 성장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하는 한 성도입니다.
고민맘분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21. 언덕성도
'08.7.16 9:40 PM (221.146.xxx.216)집에서 한 시간 거리로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교인중에 2시간 걸려 오시는 분도 계시고,,,
지대한 영향력을 받는 교회라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도시락싸들고 올 수도 있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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