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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때...선물 많이 받으셨나요?

으이쿠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08-07-15 11:41:57
느지막히 연애하고 있는 처자에요
연애 워낙에 잘 모르다보니 난관에 부딪힐때가 많네요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때 좀 해볼꺼 후회가 많아요

두달전에 제 생일이었어요
애인이 일이 늦게 끝나기도 했고~사실 이벤트성은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그냥 기분 좋을때 맛있는거 먹고 술한잔하면서 이야기하는거 좋아하구요
물질적인것에 본인도 욕심이 없어서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지 않으면 자기 물건도 잘 사지 않는 그런 사람이에요
생일날..둘이 맛있는 저녁먹고 술한잔하고 대화 많이 했지만
선물은 없었어요
내심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제가 나뭐 사달라는 그런말 워낙에 못하는 성격인데
그래도 알콩달콩 남들하는거 다해보고 싶은 마음에 반지를 사달라고 했었어요
그 사람도 그러자~했구요
장신구 하는것도 싫어해서 커플링말고 제것만 사준다고 했어요
저도 오케이했지요..싫은거 억지로 하게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데이트도 계속 하고 사이좋게 잘 지냈지만
아직 선물을 못 받았어요
뭐 사달라는 말 아무리 생일선물이었다해도 자꾸 말하는게 좀 치사한거같구그래서
아주 가끔 나 반지 안사줘요? 물어보면
어 그래~같이 쇼핑갈 수 있을때 사자~해요
이 사람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일하는 사람이라 사실 같이 뭘 사러 가는게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도 기다렸어요...화내지도 삐치지도 않구요
반지 봐두라고 하네요..
그래서 봐둔 반지가 30만원정도해요

아주 화려한 커플링을 하거나 명품백을 선물로 주고 받는 커플에 비하면 싼 가격일지 몰라도
저희 커플 무지하게 평범해요
데이트하면서도 큰돈 쓰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맛있는거 먹거나 씨디사고 책사는데는 큰돈을 쓰기도 하지만
외모도 평범..꾸미는거도 평범..사는것도 평범..그저 평범한 커플이거든요
그래도 반지받는건 제 로망이라 마음에 드는걸 봐두다보니 덜컫 30만원짜리를 봐뒀고
그걸보고나니 다른반지는 사실 눈에 안 들어오던데요 ㅜ.ㅜ

이거 사달라고 해도 될까요....아직 사준것도 아닌데 자꾸 죄책감이 들어서
살짝 여기에 여쭈어봅니다

IP : 121.162.xxx.2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8.7.15 11:46 AM (68.4.xxx.111)

    벌벌 떨지 마시고

    아깝다고도 마시고

    미안해도 마시고

    고마워만 하세요.

  • 2.
    '08.7.15 11:46 AM (61.77.xxx.43)

    사달라긴 좀 그럴꺼 같구요. 같이 가셔서 이거 너무 이쁘다고 같이 하나 할까?
    이렇게 말씀 해보세요. 눈치 있는 남친이면 알아서 할것이고 그게 아님 두리뭉실
    어떤 표현을 하시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연애할때 선물 많이는 안받았지만 생일 같은 날은 작은거라도
    챙겨줬던거 같아요. 헌데 제가 그런 것들에 부담이 많아서 싫어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은데.ㅋㅋㅋ 이런저런 선물 해주는거 저는 싫었거든요.
    밥 먹어도 같이 계산해야 제가 맘이 편했고.. 제가 좀 그런편이라 저는 섭섭하거나
    싫은 적은 없었네요.

  • 3. 글쎄요
    '08.7.15 12:24 PM (118.8.xxx.33)

    제 신랑은 결혼전엔 뭐 그리 비싼 선물 해주고 이런 적 없었는데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부턴 후해요.
    정말 내 가족이라 생각하니 돈이 안아까운건지...여튼 저도 과한 선물받는 건 부담스러워서
    결혼전엔 뭐 꼭 찝어 나 이거 사달라고 해본 적도 없고 비싼 건 사준다고 해도 마다했어요.
    어쨌든 원글님 생일이 두달이나 지났는데...저같음 섭섭한 마음을 먼저 얘기하겠어요.
    꼭 그 반지를 올해 생일에 받아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내 돈주고 살 수도 있지만 받고 싶은 마음이 큰 건데..
    아주 평범하다고 하시면서 남들과 비교하진 마세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연애할 때 생일선물로 명품백주고받나요?
    전 부모님이 사주시거나 제가 사서 들었어도 남자가 사주는 건 못받겠던데..여튼
    그냥 원글님 마음을 전하시면 안될까요? 생일 때 작은 거라도 뭔가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이 받고 싶었고
    나도 남자친구랑 커플링은 못해도 남자친구가 사준 반지라도 끼고 다니고 싶었는데
    별로 신경써주지 않는 거 같아서 마음이 섭섭하다구요.
    그저 30만원짜리 반지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 4. 저희
    '08.7.15 1:31 PM (218.238.xxx.101)

    남편도 결혼하기 전엔 안해줬는데 물론 저도 받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결혼하고 나선 정말 잘해줍니다.

  • 5.
    '08.7.15 3:29 PM (121.131.xxx.127)

    단,
    남친 주머니 형편에 맞춰서,
    평소 데이트 비용을 너무 많이 쓰게 하지 않으셨다면( 같이 내는 것도 퐇마해서)
    어느 정도 미래를 염두에 둔 사이시라면
    사달라고 하세요

  • 6. 아꼬
    '08.7.15 3:34 PM (218.237.xxx.175)

    너무 맘에 드는 반지 언약의 의미로 갖고싶다고말하고 당당히 받으세요. 그리고 결혼해서도 다른 날들은 무심히 보내도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만큼은 꼭 작은 거지만 명분이 잇는것임으로 당연한 듯 받으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엔 일부러 만들어도 받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잔선물 많이하는 남자들이 없음으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결혼생활 내내 소박하고 밋밋하게 살게되요. 평상시에 과욕하지 않지만 오늘만은 이라는 마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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