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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귀국할 예정인데 아이 학교땜에... 조언 좀 해주세요.
여기서 10년 이상 살면서 한국에는 자주 안 가본지라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특히 진학과 관련해서 정말 아는게 없어서 조언을 구합니다.
아이는 이제 한국식으로 하면 고등학교 1학년 올라가는데요 만약 10월에 가면 지금 생각으론 학교에 바로 전학하지 않고 학원을 다니다가 내년 신학기에 전학을 시킬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게 가능한 걸까요?
제가 듣기론 강남에 외국에서 살다온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이 있다고 들었어요. 거기서 내년 신학기 되기 전까지 일단 영어며 수학을 한국말로 들으면 한국에서 학교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제가 제대로 알고 생각하는 건지 좀 불안합니다. 부족한 한국말과 글을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내용은 알아도 영어 같은 경우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힘들어 할 것 같고 그러면 당연히 학교생활에 흥미는 고사하고 시험에서도 좋은 기대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만약 이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면 차라리 내년 초 신학기 시작될 때쯤 들어오도록 하려면 지금 여러가지로 결정을 내려야 하거든요.
그리고 두번째는 정말 고민하다가 결정했는데 그래도 한번 다른 분들한테도 묻고 싶어서요.
아이가 여기서 한 학년을 월반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갈 때도 빠르다고 먼저 들어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다른 아이보다 1년 먼저 들어가서 만 5 살 때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아마 여기에서 계속 산다면 만으로 16살이면 대학도 들어갈 수 있겠지요.
여기는 나이로 서열이나 우열을 가리지 않는 문화다 보니까 자기 반 아이들보다 2 살이나 어려도 다 잘 지냈는데
한국에 가면 나이가 굉장히 예민한 문제고 2 살이면 동생 뻘 나이라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고 한국어도
너무 부족하니까 지금 여기서 고 1 과정 하다 가겠지만 내년에 한국에서 중 3으로 시작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근데 이게 참 아쉬워서요. 일단 솔직히 말하면 고 1 이 아니라 여기서 했던 중 3 과정을 다시 하면서
일년이라도 돈 드는것도 아깝고 한국어나 사회과목만 빼면 영어니 수학은 다 아는 거 다시하느라 시간들이는게
애한테도 지루할 거 같아서요. 여기 수학이 한국만 못하다고 해도 한국 수학책 고 1 것도 거의 다 봤고 영어도
미국은 아니지만 다른 과목도 영어로 수업을 해왔는데 한국의 중 3이 되어서 여기서 전혀 하지 않던 학원에
치여 살아야할 거 생각하면 한 해라도 한국의 학교를 덜 다니게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입니다.
그런데 대입에선 내신이 중요하다 하니 한글이 부족하면 만약 내년에 고 1에 바로 넣으면 내신이 너무
나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그것도 못하겠고 그렇습니다. 제가 잘 결정한걸까요?
아이 성격자체는 여기 유럽에서 자란 애들이 보통 그렇듯이 경쟁이 뭔지도 잘 모르고 방학은 당연히
놀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고 학교 다니는게 왜 힘든지 모르는 태평한 편입니다.
1. 구름
'08.7.15 6:43 AM (147.47.xxx.131)걱정되시겠네요.
제 큰조카가 카나다에서 나서 미국에서 자랐는데
한국와서 아무래도 국어시험이 잘 안되다 보니
엄청 어려움을 겪더라구요. 그냥 미국에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한국은 엄청 경쟁을 하쟎아요. 조금만 성적이 떨어져도 고민인데...
고1이라면 나는 그곳에서 대학다니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아니면 외국거주학생 특례로 대학시험 치는 것이 나을 거고요.
아무래도 대학에 들어가서는 입시문제로 고민하지는 않을거니까요.2. 고민고민
'08.7.15 7:04 AM (80.143.xxx.162)구름님, 이른시간에 답변 주신 것 감사합니다.
부모 맘이 다 그렇지만 저도 부모로서 욕심이 있나봅니다.
외국거주 특례로 대학 가는 걸 생각해 봤는데요 아쉽게도 서울대는 올해부터 없어졌더군요.
연대나 고대의 경우 고 2 과정 까지 여기서 하고 와야하는데 문제는 한국에서는 월반을
인정하지 않아서 여기서 고 2 과정까지 하고 가도 저희 애는 학기수로 계산하면 자격이 안된답니다.
한국을 가려는 이유가 겉은 동양인인데 사춘기 다 지날 정도로 고 2 지나고 가면 사고 방식은 거의 여기 아이 다 되는게 싫어서 가는건데 그렇게 하고 가도 자격조건이 안된다니
그래서 그건 그만 두었어요. 물론 그렇게 하고 간다고 해도 꼭 붙으라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점점 외국 나가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서 앞으로 특례입학은 경쟁율은 더 높아지고
불확실해질 것 같아서 그거만 바라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기가 참 어려워서요.3. ..
'08.7.15 7:06 AM (211.202.xxx.237)아이에게 많은 혼란이 있지 않을까요...
제가 예전에 미국에 6년정도 살다 온 아이를 잠깐 가르쳤느데....
너무너무 힘들어 했어요....공부도 문화차이도....
여건이 되신다면....걍...대학까지 거기에서..4. 고민고민
'08.7.15 7:37 AM (80.143.xxx.162)예, 계속 여기서 사는게 더 낫지 않겠냐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그게 참 한국에서 생각하는 거랑 여기서 살면서 느끼는 거랑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아이들이 학교 다닐때는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걸 잘 모른대요. 말도 현지인과 다를 바없이 하고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안에서 배운 사람들인 교사를 통해서는 차별이나 구별을 받을 일이 거의 없는 거죠. 오히려 다양성을 강조하다 보니 전혀 그런 걸 모르고 살다가 학교 졸업하고 직업 구하기 시작하면서 그런 걸 느끼나 봅니다.
같은 학력에 같은 조건이라도 구직현장에 나서면 현지인에게 밀리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아이들이 살아가는 유형도 제가 보기에는 크게는 두 가지인데 아주 완전히 현지인들에 동화되어서 생각하는거며 말이며 모든게 여기 사람이랑 거의 다를 바 없는 형이 있고요 나머지 한 가지는 말은 잘 하지만 좀 정체성이 불분명하게 사는 경우가 있더군요 . 첫번째 경우는 물론 결혼도 현지 사람과 하는게 자연스럽고 음식이며 정서며 다 외국인인데 제가 본 최악의 경우는 양쪽 문화의 나쁜 쪽만 두 가지를 다 체화해서 살고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필요할 때마다 이쪽 저쪽 다 보여주는데 참 ...
나머지 한 가지는 말은 잘 하지만 이 안에서 섬처럼 있다고나 할까요.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그 후에 잘 살기 위해서인데 두 가지 다 어느 것도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삶의 질을 따지자면 현지인이라면 여기가 더 나은 것 같고 그렇네요. 그리고 일단 저희도 여기서 더 살고 싶지가 않아서도 가려고 합니다.
어쨋든 다시 뿌리를 옮긴다는 것 정말 어렵네요.5. 그냥
'08.7.15 7:42 AM (203.244.xxx.254)거기서 계속 학교를 다니면 안되나요?
제가 전에 초등학교를 호주에서 다니다가 들어온 아이를 과외했었는데,
그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영어는 당연히 정말 잘하지만, 수학은 용어가 달라서 문제가 이해가 안가서잘 못풀겠고,
국사니 정치경제니 이런 문제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고...
하다못해 우리나라 국경일도 모르고하니
우린 당연히 알고 자란 것들이 그 아이는 너무도 생소해서 힘들어하더라구요.
여기오면 힘들기만 할수도 있어서... 걱정되네요.6. 비슷
'08.7.15 7:50 AM (211.212.xxx.239)제 아이는 더 어리기는 하지만...다른 사정도 있고 해서 그냥 외국인 학교에 보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가 한꺼번에 겪을 혼란이 걱정되고..그렇다고 가족이랑 떨어져서 혼자 있게 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런 결정을 했구요.
외국인학교에 다니면서 한국문화에 익숙해지면서 다시 내보낼지, 외고나 다른 한국고등학교를 갈지 결정하면 어떨까요?
어쨌든 부모의 손을 떠나기전에 한국을 체험,경험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잠시라도 꼭 데리고 계세요.7. 쿨맘
'08.7.15 8:43 AM (119.64.xxx.114)좀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지금 들어와서 특례없이 대학 시험 치러 서울대 갈 확률은 극히
낮아 보이네요.
10년 동안 영어로 공부하고 생활했는데, 여기서 모든 과목을
국어로 따라가는게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거에요.
형편이 되시면 차라리 미국으로 보내거나, 좀더 있다가 들어와서
특례입학 시키는 편이 나을 듯하네요.
어차피 지금 와도 한국 문화에 적응....어려울거에요.8. 음
'08.7.15 9:06 AM (118.8.xxx.33)제가 봐도 그냥 일반고가서 서울대가기는...아이가 아주 경쟁심이 크지 않은 이상 어렵습니다.
지금 그 아이 한국데려오면 더 혼란스럽습니다. 아이가 대학 졸업하고 사회 적응하는 게 걱정이 된다면
그건 어떻게 감당하시려는지요...또 중고등학교 시절 외국에서 보낸 아이들은 티가 납니다.
굉장히 눈치 빠르지 않은 이상 티가 나요. 아이가 한국인처럼 생겼으니 한국사회가 적응하기 쉽다라는 건 오산입니다.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세요. 한국 데리고 나와도 다시 돌아가고 싶어할껍니다.
제가 아는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2년간 영국에 기숙학교에 단지 영어배우라고 보냈는데
돌아와서 절대 적응 못해서 중3때까지 반항하고 괴로워하다 돌아가서 행복하게 지금 대학다녀요.
아이 끼고 살고 싶으신 마음도 이해가지만 아이를 위해 뭐가 최선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특례도 예전같이 쉽진 않지만 한국에서 자란 특목고/일반고 아이들과 서울대가는 경쟁하는 거랑은 또 다른 얘깁니다.9. 무리수
'08.7.15 10:00 AM (121.138.xxx.45)길게 썼다가 다 지웠네요.
아이에 대해 확신이 있으신 듯 하네요.
무리수를 두시는 것을 보면요.
가장 큰 문제는 공부 방법과 평가 방법 목표등이 한국과 미국이 다르다는 거예요.
이미 결정은 하신 것 같으니, 그러시담 될 수 있는대로 한국에 빨리 나와 학교를 다니게 하세요.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아이는 많이 있지만, 그렇게 장기체류하고 나오는 아이들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으니 학원이 좋은 대안이 아닐 수도 있네요.10. 지금..
'08.7.15 10:17 AM (210.218.xxx.242)가장 큰 문제는 "국어" 한 과목이 아니라 "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과목입니다. 태어나서 쭉 외국살다가 초등때 들어와도 한참 해매는게 비영어 과목이예요. 고1로 들어와서 1-2년안에 최상위권으로...힘들다봅니다.
11. 일단 미리
'08.7.15 10:47 AM (220.75.xxx.215)유럽이라고 하셨나요?? 일단 미리 유럽에서 한국 고등학생들의 교재를 구입하셔서 공부시켜보신후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제 남편은 중, 고등학교 만 4년을 외국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중1때 가서 고2때 돌아온 케이스죠.
떠날땐 준비없이 떠났지만 (시아버지가 갑자기 발령나셨으니 한달안에 집처분하고 짐싸서 떠나셨다더군요) 떠난 뒤에는 돌아올 준비 열심히 하면서 사셨다더군요.
외국에 있는 4년 내내 국어공부 게을리하지 않고요.
귀국전에도 미리미리 한국입시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요.
그리고도 일반학생들과 경쟁에서는 절대 대학 갈수 없기에 특례입학전형(외국에서 거주한 학생들끼리 치르는 대입시험) 으로 대학을 갔습니다.
그나마 울 남편 혼자 sky 입학에 성공했고, 아주버님과 아가씨는 sky급은 못갔습니다.
좋은 대학 나와도 대한민국 생각보다 먹고 살기 힘듭니다. 전문직도 마찬가지고요.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래요~12. 지나가다..
'08.7.15 11:15 AM (220.85.xxx.134)한국말을 몰라서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까를 걱정하실 정도라면 학과공부는 어림도 없습니다. 따라서 학원에서 적응해서 학교공부에 도움될꺼란 생각은 불필요한거같아요.
한국의 고등학생 참고서나 교과서를 미리 구해서 거기서 한번 쭉 보세요. 교과서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실력인지 체크해 보시고(사탐. 과탐영역), 참고서의 문제도 이해가능한지 풀게 하세요
고등학생이라면 수능의 언어영역은 학년에 관계없이 풀 수 있으니 그것도 한번 풀어보게 하시구요. 시간맞춰서 풀고 몇개나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표현하는 방식과 고급단어의 사용 그리고 낯선용어때문에 영어외의 모든 과목은 혼란스러울거에요.. 그걸 확인하신 후에 학교진학을 고민하세요13. 캐나다에서
'08.7.15 12:55 PM (116.122.xxx.99)태어나 자라서 초등학교 다니다가 한국으로 온 우리 아주버님..
한국에서 다닌 학창시절이 정말 불행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캐나다에 있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거라구요.
캐나다에 있던 시절을, 그 학교 분위기와 즐거움을 많이 그리워 하셨답니다.
한국에서 적응하기가 꽤나 어려우셔서.. 저희 시어머님도 눈물 많이 흘리셨다더군요.
지금은 해외출장 밥 먹듯 다니는 삼성맨이고 연봉도 1억 정도 되지만,
청소년 시절에 대한 고통과 아쉬움이 아직도 많이 크세요.
왠만하면.. 어지간하면.. 거기서 대학까지 마치실것을 적극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14. 고민고민
'08.7.15 2:40 PM (80.143.xxx.7)좋은 말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예, 한글이 걱정이 되서 저도 내년 신학기 다니기 전에 한국의 학원 다니면서 한글로
영어나 수학뿐만 아니라 과탐이나 사탐도 들으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그런 학원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강남에 있다고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제가 좀 확인하고 싶어서 글을 올렸는데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이 없어서 엉엉엉...좀 아쉬워요. 그리고 한글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학년을 낮춰서 중 3 을 적응하는 시간으로 주려고 하는데 그래도 무리일까요?
당연히 고등학교 입학은 고입특례로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꾸준히 한자를 시켰고 한글도 한국책으로 계속 해서 중 1 책까지는 저하고
봐왔거든요. 그래도 한국가서 한 1년 지난뒤도 상위권 성적 유지하기 어렵다면...15. 제가 알기로는..
'08.7.15 3:27 PM (210.218.xxx.242)귀국한 아이들을 위한 학원은 대학특례입학을 위한 입시학원이예요. 완전 문제풀이 위주로 돌아가기때문에 한글로 학습을 위한 워밍업정도로 생각하기엔 무리일듯 싶네요.
16. ....
'08.7.15 3:45 PM (58.226.xxx.101)제가 아는 분도 아이들 데리고 독일에서 살다가 아이가 고1때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 댁도 아이를 두고 올까 데려올까 수없이 고민하다가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하셨고,
아이들이 독일에서 워낙 튀게 잘하던터라 한국가서도 잘할거다, 대학가기까지는 시간있으니 가능할거다 생각하고 돌아왔대요. 서울대 갈거라고....
그런데 댓글단 분들 말씀처럼 국어가 안되니 전과목 성적이 형편없었습니다.
물론 고3쯤 되서 성적이 많이 오르긴 했는데 그동안의 내신이 낮아서....
원하는 대학은 물론 우습게 봤던 대학도 못갔어요.
아이도 그 부모님도 한국에 온걸 많이 후회하더군요.
제가 아는바가 없어 자세한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님이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참, 그 분도 귀국해서 강남에 사셨는데 원글님이 원하시는 그런 학원이 있다는건 모르시던데요.17. 신성한 새
'08.7.15 7:00 PM (211.206.xxx.48)한동안 사교육계에서 떠돌며 밥벌이를 했는데요, 1년 정도 학원에서 유예기간을 두더라도
학생 입장에선 적응이 결코 쉽진 않을거예요.
또 제가 있었던 학원들에서는 귀국한 친구들 상담 들어오면, 소수 지도니깐 괜찮다, 보충을 지속적으로 해줄테니 어느 정도면 학생이 적응한다 등등해서 학생을 받았답니다. 그러나 그런친구들 제가 보충하면 내린 결론은,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에게 개인교습을 매일매일 몇년간 받는게 아니라면 고등학생은 학교 진도 따라가기도 버겁다라는 겁니다.
일단 제가 처음에 봤던 학생은 고3이었는데 미국에서 많이 살다온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기간동안 4년 정도 있다가 계속 국내에서 학교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사탐을 내내 힘들어했어요. '집약적', '위계' 등의 기본 단어 개념이 안 잡혀서 그런 것들을 따로 정리해서 남들 영어 단어 외우듯이 외워야 하니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 그 친구는 남들 영어 단어 외우는 시간에 한자로 된 국어 단어를 외우고 있어야 하니 영어가 편한 대신 남은 3과목이 지옥이었죠.
또 다른 친구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핀란드에서 자라다가 중학교 입학하면서 귀국한 케이스였는데, 교과 커리큘럼이 국내와 유럽이 달라서 오는 혼선 그런건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등고선'이란 단어를 생활국어 수준으로 풀어서 설명을 해야하니 한국 아이들 10분이면 나갈 진도를 1시간을 설명을 해야지 그 친구가 아는 범주 내에서 대충 무슨 소리인지 윤곽을 잡더라구요.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중학과정은 일단 외국인 학교에서 하면서 고교과정은 외고나 이런데로 가볼까 하면서 양다리 걸치고 있는 친구였는데 학습부담 2배예요. 그나마 좀 덜하다는 수학도 문장이 긴 문제까지 안가도 조건이 두어개 주어지는 순간 이 아이한테는 고급 외국어 능력시험이 되더라구요......
제가 볼때는 학생이 생활국어가 아닌 고급 한국어, 즉 한자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 같으니깐, 가장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해주세요~18. 고민고민
'08.7.15 7:45 PM (80.143.xxx.7)신성한 새님, 정성스런 답글 감사합니다.
그럼 올 10 말즘 가서 일단 학교에 적은 안두고 내년 신학기 3월되 전까지 저나 다른 사람 통해서 그간 안한 사탐이나 과탐쪽 과목을 초등 고학년부터 중2 거까지 같이 보고 중 3 기간은 적응하게 다니도록 하는데 그래도 적응이 어려울까요?
고입 특례는 중학교 내신 성적 안본다고 해서 내년 1 년 중 3 기간은 성적 신경 안쓰고 적응하는 기간으로 잡았는데 그것도 1 년 그렇게 보내는게 아깝다 생각했는데 오히려 제 생각이 짧았을 수도 있겠네요.
한자는 저랑 요즘도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이 아는 만큼의 한자는 알고요 다만 "등고선"이니
"위정자"니 이런말은 아직 모릅니다. 그리고 "장보고" 가 먹는 건지 사람이름인지도 요즘은 조금 책을 읽으면서 알아가는 정도예요. 그래서 내년 1년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 역사나
지리등을 신경쓰게 할 생각인데 어쩔까 싶네요.
근데 님이 일하시던 학원은 강남쪽에 있는 영수학원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님 귀국학생들에 중점을 학원이 따로 있는 것인지 좀 궁금합니다.19. 상당한
'08.7.16 12:08 AM (211.192.xxx.23)무리수라고 여겨집니다.
감히 단언컨대 요즘은 그 시기에 외국에서 들어오는 학생 별로 없을거에요,,
들어오실 지역의 중학교문제를 한번 다운받아서 풀려보세요,어찌보면 중학교문제가 고등학교문제보다 더 까다로운것도 많습니다,거기다 수행이 장난아니죠..
그리고 원글님 자제분은 따로 학원이 있다기보다 개인교습을 시키셔야 할것 같습니다.
외국인학교다니면거 sat준비나 잠깐 귀국해서 에세이 같은거 보충시키는 학원은 많아도
그 연령에 굳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애는 드물거든요..
일반고중 전교 1등해도 서울대 합격못하는 학생 부지기수입니다.20. ...
'08.7.16 1:12 AM (84.74.xxx.250)원글님의 글로 봐서 자녀분이 현지 학교에서 상당한 우등생인듯 합니다. 원글님께서 열심히 자녀분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신경쓰신 듯 하구요. 자녀분의 역량에 대한 자신이 어느 정도 있으시기에 나름대로 낙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한국의 실정을 너무 모르고 계신 듯 하여 안타깝네요.
sky 생각하고 계신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습니다.
머리가 좋다고, 영어 잘하고 외국어 잘 한다고 해서 갈 수 있는 학교들이 아니예요. 요즘 하도 애들이 외국물을 많이 먹다보니, 영어나 다른 제 2 외국어 잘 하는 학생들 쎄고 ㅆㅔㅆ습니다.
학생이 죽기살기로 노력하는 동시에 부모가 학원과 개인교습으로 빵빵히 뒷받침해야만 가능할까 말까예요. 돈과 시간과 노력과 체력과 근성의 싸움인거죠.
한 1년 정도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 역사나 지리 등을 신경쓰게 하면 대충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는 굉장히 한가한 아이디어로 들립니다.
민사고는 언감생심 꿈도 안 꾼다쳐도, 일반 특목고나 외고의 입시준비 분위기는 살벌하기 그지없습니다.
위에 댓글 다신 분의 말씀대로 들어오실 지역의 중학교 문제부터 한번 풀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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