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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집회를 마치고 나서..(아침 7시에 무사 귀가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요??
어제 하루는 고민과 걱정으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시위 내내 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레지나님께서 기증 하신 500ml*100병은 폭우로 나눠 드릴 수 없게 되어 다음날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4시가 되기 전부터 뿌리는 빗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8L*3병은 예비군에게 드렸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차갑게 하려고 구입했던 칵테일 얼음 8봉지는 커피와 함께 '촛불다방'에
기증 했습니다.(얼음을 버리게 될까봐 너무나 걱정했는데...다행이였습니다.)
이제부터가....저를 고뇌하게 했던 사건입니다.(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으니까요.)
삼양우유+요구르트 5000개!!!!!!!!!!!
시청 광장의 원천 봉쇄와 악천후로 수량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유1000개+두유 1000개만 수령하고 나머지 요구르트 3000개는 17일에 수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시위대가 제법 모였다는 소식에 9시까지 전 수량을 조계사에서 받으려고 했으나..
교통 통제로 9시가 넘어서야 물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위대는 가두행진을 시작해서...
후미에만 나눠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우유 상자가 쌓여져 있고..강한 빗줄기에 상자는 찢어지고...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는데..
다행히 현장에서 차량을 섭외한 후 안에서 직접 나눠 드리기도 하고, 선두를 따라 잡아 전량을 소진했습니다.
이런 날씨에 장소까지 정해지지 않다보니 정말 5000개 우유를 나눠드리는 일은 무모 그 자체였습니다.
빗속에서도 국민대학교 총학생회(저와 무관함을 밝힙니다.)와 안산시화 시민모임..
그리고 어제 참석하셨던 82회원님들 중 3분...집회 현장에서 항상 궂은 일을 도와주시는 "집회 아찌" 가
도와주셨습니다.
시위대를 위한 모금 운동을 하면서...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제가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불미스러운 일도 있어 소심한 제가 한없이 위축 되었습니다.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힘들게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지친 몸보다 마음부터 추스려야 할 것 같네요..에휴~~
※그래서 모금운동의 취지를 변경할까 합니다.
강남권(강남.삼성.역삼.선릉)에서 "경향","한겨레"를 무료로 배포 하려고 합니다.
반대의견이 있다면 나머지 금액은 치료비를 위한 금액으로 사용하겠습니다.
(현재는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무료 배포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1차로 우유를 나눠드리고 시청에서 대치 중일때...청계광장 tom&toms로 갔습니다.
(회원님들께서 손수 만들어 오신 빵을 가지러 갔습니다.봉쇄 해 놓은터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당연히 물건을 맡기고 가셨을거라 생각만 했지...보관이 되지 않는다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도착하니..피곤한 모습으로 강물처럼님께서 앉아 계시더군요...
진짜 다시한번 '저 공공의 적 맞다'라는 생각을 떨 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빵을 들고 다시 시청으로 가서 시위대에게 빗물 젖은 빵을 나눠 드렸습니다.
회원님들의 정성은 알지만....어제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짐을 안겨 주셨어요...ㅜㅜ
(빗속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일일이 나눠드리는게 수월하지 않았거든요.)
눈꺼풀이 무거운가봐여..계속 감기네요..(생각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적을께요.)
두서없이 적은 내용이지만 요지가 있다는거!!! 다들 아시죠?
마지막으로 줄리엣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1. 감사
'08.7.13 8:56 AM (202.136.xxx.124)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저도 걱정이 되더군요.2. delight
'08.7.13 8:58 AM (220.71.xxx.55)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7578
'차도에서 우유 제공한 82쿡'이란 기사가 있어 링크 겁니다.3. 무거운 마음
'08.7.13 8:59 AM (211.178.xxx.135)얼마나 버겁고 힘든 상황이었을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푹 주무세요.4. 구름
'08.7.13 9:09 AM (147.47.xxx.131)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 한표 드립니다. 힘내시고요.
갠적으로는 한겨레와 경향을 강남권 부자들 보다는 시골 중고등학교에 논술용으로 지원하심은 어떨까요? 초딩도 괜쟎구요. 전교조나 참학에 문의하시면 전국의 시골학교들에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들의 미래세대들이 제대로 알고 자라는 것이 중요하구요.5. dd
'08.7.13 9:13 AM (121.131.xxx.251)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문배포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전 몇일 전..우리동네에 조선일보를 보시는 집 앞에 슬쩍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를 넣어드렸습니다. 비교해보시고 뭔가 달라지시겠죠. 이 운동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아참 저도 차도에서 82쿡맘들이 먹거리를 제공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6. 돌돌아빠
'08.7.13 9:39 AM (210.216.xxx.7)너무 수고많으셨네요 실천하시면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7. 카후나
'08.7.13 9:49 AM (218.237.xxx.194)너무 감사하고 죄송해요.
언젠가 용기내서 꼭 도와드릴게요...ㅠㅠ8. 분당 아줌마
'08.7.13 10:06 AM (220.127.xxx.41)너무 감사해요.
저도 어제 오래 있지는 못 했지만
가서 도울 걸 너무 어리버리한 아짐이라 왔다 갔다 하다 그냥 집에 왔어요9. ^^
'08.7.13 10:18 AM (121.177.xxx.159)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10. 토닥토닥
'08.7.13 10:23 AM (121.176.xxx.168)정말 애쓰셨네요.
오늘 푹 쉬시고 재충전 하시길 바래요.
계획 하시는 일마다 무리없이 잘 이루시길 기도해요.11. 웅이언니
'08.7.13 10:45 AM (124.5.xxx.164)고생 하셨네요 .저는 미안할 따름이네요.꾸벅~
12. 눈뜰때...
'08.7.13 11:04 AM (58.102.xxx.80)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어제 날씨도 궂었는데 정말 애쓰셨어요..
오늘 푹 쉬고..기운내세요...
그리고 신문배포는 구름님 생각이 좋은 것 같아요..13. 메지로
'08.7.13 11:17 AM (122.45.xxx.2)딜라이트님...너무 고생 많으셨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저 감사만 드립니다.
신문 배포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에요.14. phua
'08.7.13 11:28 AM (218.52.xxx.104)"강물처럼 "님을 혼자 두고 가면서 내내 맘에 걸렸는데... 중3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몸매 그리구 얼굴... 딜**님을 끝까지 기다리셨군요.
두 분 모두 감사^^~~~~ 또 만납시다....15. 기쁜우리젊은날
'08.7.13 11:30 AM (211.187.xxx.197)정말 저희를 대신하여 불철주야 열심이신 딜라이트님께 죄송함과 존경을 전합니다. 감사하구요..님은 복 받으실거예요...
혹시 손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withrosa@paran.com 전번을 쓰고 싶은데 너무 오픈되서리...이곳 닉넴은 로사 인데..로사라고 찾아서 쪽지 보내셔도 되구요..16. 산골아지매
'08.7.13 11:31 AM (220.122.xxx.12)너무 너무 애쓰시고 고생많으셨어요.. 읽다보니 마음이 찡합니다.
몸살 안나게 푹 잘 쉬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17. 에헤라디어
'08.7.13 12:23 PM (117.123.xxx.97)강물처럼 님이 끝까지 남아 딜라이트님을 기다렸군요.
어제 시위는 좀 그랬지요?
늦도록 남아 도와드리지 못했서 죄송합니다.
신문배포 아이디어 좋네요.
절대 공공의 적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18. 요구르트를
'08.7.13 1:41 PM (211.173.xxx.107)받아 마셨어요
어디에 82회원님이 계신가..어디서 나눠주고 계신가해서 둘러보았지만,
학생같이 보이는 사람들만 두유와 요구르트를 나눠주더군요
마시면서도...
자랑스럽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고생하시다보니,마음이 약해지셨나봐요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오고해서
더 힘드셨을거에요
시위중에 어떤 연세드신분과 대화했는데...
82쿡을 알고계시더라구요
인터넷도 안하시는분인데..신문에서 보셧다고..저를 다시한번 쳐다보더라구요
회원님들도 힘내시고,
딜라이트님도 공공의적이니..머 이런말씀은 거두세요
에이~
이넘의 날씨고 오늘은 이리도 화창하다니..이제 날씨마저 화가나요19. 여행나라
'08.7.13 2:10 PM (61.252.xxx.76)정말 너무 힘든 일을 항상 해 주시고...
제가 어제 잠은 주무셔요? 했죠? 걱정스럽답니다. 쉬어가면서 하세요.^^
딜라이트님 덕분에 82쿡 회원들의 사기가 높아집니다.
넘 장한 딜라이트 님~!!20. ..
'08.7.13 2:59 PM (221.150.xxx.220)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21. 자주감자
'08.7.13 4:37 PM (58.236.xxx.241)아~ 너무 수고들 하셨는데 도움 못 드려 죄송하기 짝이 없군요..
가장 나쁜 날이었는데, 저번처럼 아프실까 걱정되는군요. 푹 쉬세요..^^
어제 조계사 행진할 때 중간쯤 있다가 조계사앞 행사가 뭔 의민가 싶어 뒤로 빠졌지요.
차라리 앞에 있었으면 이런저런 봉사도 했을 터이고 안국동 쪽으로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을,
저에게는 무의미한 참여가 되고 말았네요..
뒤에서 쉬는데 차가 왔고 남자들이 물과 박스들을 앞으로 나르더군요..
그게 82쿡 님들의 정성어린 물품이었단 걸 몰랐네요..
담주부터 좀 바쁘게 지내야 해서 게시판 볼 시간도 촛불 참여도 힘들 듯 합니다.
갠적으로 의미있는 밤샘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참 많이 아쉽습니다. 버스는 떠나고...ㅠㅠ
님들, 이~~ 따 만큼 사랑합니다.. 힘내세요~22. 요정의 눈물잔
'08.7.13 5:07 PM (125.178.xxx.153)이궁...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푹~~~ 쉬세요..23. 콩두
'08.7.13 6:52 PM (119.149.xxx.122)항상 고생이 많으세요..
도움도 못 되고...
감사하고 죄송하고......
딜라이트님 꼭 건강 챙기셔야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가 식사 한번 꼭 사겠습니다.24. 춤추는구름
'08.7.13 7:04 PM (116.46.xxx.152)고생 무지 많이 하셧네요 진짜...
건강 관리 잘하세요 날씨도 더운데.....
감사합니다 ㅎ25. 그렇게
'08.7.13 8:16 PM (210.0.xxx.133)혼자 짐을 지지 마시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텐데...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는데 다음부터는 82분들이 많이 동참하시는 것이
딜라이트님께 덜 미안한 일이 될 것 같아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26. 에고
'08.7.14 12:48 AM (58.226.xxx.119)넘 고생 많으셨네요..
머리속으로 느끼는 거랑
실제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뵈는거랑
너무 차이가 나서..
전 자꾸 눈물이...27. 서울상인
'08.7.14 1:09 AM (211.41.xxx.178)수고 하셨습니다......신문에 났잔아요 화이팅 ... 이것 땜시 로그인 했네요..